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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3 00:00
어젠가 휴대폰 A/S 맡기러 가면서 10년 쪼금 더 전에[ㅠㅠ] 졸업한 초등학교 앞을 슥 지나는데 예전에 있던 문방구가 아직도 있더라구요.
그때는 늘상 보던 곳이었는데 지금 보니 생경스러운 것이.. 말해놓고보니 반대 상황이군요? [...]
10/08/03 00:09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저도 저런 생각 정말 많이 한답니다. 발전이 되면 좋은거도 있지만 씁쓸함도 배가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서울에
정이 안가더군요.
10/08/03 00:18
음 잘 읽었습니다. 그런일 참.. 허전하죠.
그건 그렇고... 여... 여성분이셨군요. 덜덜. 이영호 팬이신지라 명확히 아이디를 기억하는지라. 피지알은 생각보다 여성분이 좀 있군요. 저는 뭐랄까. 게임(특히 전략류)과 여성분은 거의 지구와 달처럼 멀다고 생각해왔어서.. 최소 주변에서는 게임을 좋아하기는 커녕 겜하는 남자를 싫어하는 여성분(중독문제 때문에)가 대부분인지라...
10/08/03 00:24
조금은 비슷한 경험을 오늘 했네요
결혼하고 휴가때면 해마다 가던 곳이 있어 오늘도 다녀왔는데 갑작스레 좀 변했더라구요. 얄미운 상술도 등장하고 해서 마음 한구석이 살짝.... 설레임을 주는 변화도 있지만 서운함이 남는 변화도 있는거 같아요
10/08/03 01:18
10년 넘게 다니던 옛동네 곱창집이 없어졌을 때..
고딩동창놈들과 굉장히 아쉬워 하면서..술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었죠 -_-;; ..세상은 변하고, 앞으로도 변하겠지만.. 옛것을..정겨움을 그리워하는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점점 더..변화의 속도에 힘겨워 할테겠죠 나자신은.....
10/08/03 03:07
글을 보니 저도 아르님때문에 처음 가보게 된 그곳 말씀이신것 같네요.
없어지다니 몇 번 가보지 못한 저도 참 아쉽습니다. 그래도 뭐 워낙 좋은데 잘 찾아주시는 아르님이시니(주말에간 풍천장어집처럼요^^) 홍대갈땐 아르님만 믿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가끔 그런생각합니다. 전 단골만드는걸 싫어해서 얼굴익었다 싶으면 다른곳으로 갈아타는 이상한 성격이지만, 그래도 한동네에서 25년을 넘게 살다보니 내 나이만큼 나이들어가는 사람들 혹은 건물들 혹은 장소들을 보게 되는데... 요즘은 그런것들을 인식하게 될때마다 괜히 센치해지기도 하고그럽니다요.
10/08/03 08:12
좋은글이네요.
저도 이사가고 아무도 모르는 동네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던 참치집이 갑자기 없어졌을때의 충격이란 마음 한구석이 무척 아프더라구요. 아 사장님 뵙고 싶네요.
10/08/03 09:53
흑...진짜~공감 100000000000%네요...
특히 인심 좋고 맛도 좋던 음식점이(말씀하신 꼼장어집이나 해물탕집 같은...!!) 사라지면 그 허탈감은 비할 데가 없더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10/08/03 12:22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 있는 사람도 바뀌더군요.
이게 나이를 먹는건가 하다가 괜히 울적해지곤 합니다. 옛말엔 산천은 유구 하다고 했는데 요즘엔 산천마저 바껴버리니 원...
10/08/03 18:35
조금 다른 리플일까요.
어릴 때, 슬레이트지붕 집들이 모여있는 곳에 살았습니다. 제 출생지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으로 이사 오고나서 형의 치과 치료 때문에 그곳에 갈 일이 있었는데, 어딘가에 가던 중 멀리 떨어져서 봤지만 아예 흔적도 없이 그곳이 사라졌더군요. 대신 높은 아파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요. "허무함"이 무엇인지 그 어린 나이에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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