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고 인연이 아니고의 유무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일이라는게 워낙 알 수 없는거잖아요. 정말 평생갈 것 같은 사람과는 작은 실수로 관계가 끝나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처음에는 이 사람과 별로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오랜시간동안 많은 것을 공유한 사람이 되서 평생동안 친구로 지내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도 돈이라는게 사람을 한순간에 바꿔버릴 수 있다보니 그로 인해 인간관계가 깨지는 모습을 보자면 항상 안타깝습니다. 돈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문제가 생기고, 그렇다고 너무 신경써도 문제가 생기니...
제가 생각했던건과 비슷하시네요!!
하지만, 전 머리가 하드디스크처럼 유한한 용량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시간이 한정적이여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지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10대 였던 시절 재미있게 지냈던 친구들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고,
저는 이러한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주변사람들의 생각이 충격적으로 느껴졌었습니다.
'난 이사람을 놓지 않으려고, 같이 지내려고, 항상 같이 웃고 떠들고 울고 즐기려고 하는데, 다른사람들은 그렇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요.
이러한 생각의 작용으로 저 자신이 다른사람들과 멀어지게 되더군요.
인연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다는게 너무나 싫어서요.
그리고 사실 지금도 싫습니다 ^^;;
그 사람이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기 위해 사귀었던 사람이던, xx친구마냥 고민이 까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던
제 인생에 있어서 단 1초라도 소중했던 사람이기 때문이죠.
점점 힘에 부쳐지는게 느껴지지만 단 한순간이라도 생각하려고, 싸이에 방명록 한줄이라도 써주려고 노력합니다.
그 사람이 절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지만, 저에게는 소중했던, 소중한 사람들이라서요(많이 이기적이죠 ^^;;)
인연은 본디 불교 용어입니다. 전생에 빚이 있어서, 아니면 엮인바가 있어서 그것을 갚거나 받고, 혹은 풀기 위해서 이번 생에 다시 만나게 되지요. 그러니 줄 것이 있어서, 혹은 빚이 있어서 오는 인연 거부하지 말고 줄거 줬고 받을거 받고 지나가는 인연에 굳이 집착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면 조금 편하지 않을까요?
그게 안된다면 그 보험, 연금 얘기를 했다는 친구분께 과감히 전화해서 술 먹자고 하세요. 보험이나 연금은 내가 못 들어주겠지만 술은 사겠노라고. 그런 것을 상대 친구분도 더 원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