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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2 17:57
저는 별로 안 좋은 부모 밑에서-경제적으로 말이지요- 불편하게 대학을 다니고 있어서... 공감이 되네요.
제 기분대로 막 말하자면, 잘 한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10/08/02 18:00
피지알 첫글이시군요.
슬픈 현실입니다. 19살이면 분명 고등학생일텐데, 그 소녀가 고등학교를 다녔는지 자퇴했는지는 모르지만, 최소한의 배울 권리도 가지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어 생계를 책임져야 했단 사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봅니다. 이런 일이 분명 처음이 아닐것임에도 분명함에도 '황제가 부럽지 않다'를 운운하는 정치인들은 진심으로 반성해야합니다.
10/08/02 18:05
윗분들이 생활고라는게 뭔지나 알까요. 자신들이 굶어본적이 없을텐데요.
안타깝습니다. 아직 더 많은 인생이 기다리고 있었을 나이에.. 그리고 정책을 하시는 분들이 뭘 알겟습니까. 맞아봐야 아픈것이 뭔지 알고 굶어봐야 가난이 뭔지 아는데.. 뭔가 많이 쓰고 싶지만 정리가 안되네요.
10/08/02 18:09
현실적으로 모든 나라가 스웨덴같은 복지국가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럴거면 최소한 최저임금이 일본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회문제랑은 별개로 뉴스를 찾아보니 저 여자분의 선택이 안타깝고 안쓰럽군요. 서울에 아예 지인이 없는 것도 아니고 서울에 사는 친척들의 `우리집에 들어와서 지내라`고 했다는데도 혼자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나와있네요.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왜 지금이라도 친척집에 가지 않고 자살을 합니까 80만원 벌어서 고시원비로 27만원이나 나가는데,그거 아꼈으면 훨씬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었을텐데... 거기다 식비도 아끼고 외로운 타향살이도 어느 정도는 해소되었겠죠. 홀로 남은 동생이 안타깝네요.
10/08/02 18:12
젠장... 버스비 70원, 6300원으로 황제체험.. 드립이나 치시는 윗분들이 계시는데 말이죠. 물론 저 소녀의 불우한 환경이 가장 큰 요인이긴 하지만... 저는 저 소녀의 부모가 제일 원망스럽군요.
10/08/02 18:17
최저 생계비가 중요하고 조금이라도 올려야 하는 이유가,
이렇게 기댈곳 없고 가진거 없는 사람이 살아갈 숨통을 조금이라도 터주기 때문입니다. 최저 생계비도 못받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명복을 빕니다.
10/08/02 18:24
저도 수능끝나고 한번 아르바이트 체험해본답시고, 토요일,일요일마다 주유소에 알바를 하러 갔었습니다.
근무시간은 아침9시부터 밤 9시정도. 즉 12시간 정도였죠. 딱 6번정도하다가 주유소 사장님 사모님이 성경공부를 해주시길래 그담부터 안나간다고 했습니다만, 당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한 겨울인데도 눈이 오거나 세차기계가 얼지 않는한 세차를 했는데, 서비스로 승부보는 곳이라서 세차하고 나온차를 2인 1조로 물기 하나도 없게 마른 걸레로 닦는 작업이었는데, 그렇게 하루종일 허리아프게 해도 시간당 임금은 3300원정도.. 물론 수습기간이라고해서 그랬지만 이렇게 6번 나가서 들어오는 돈이 20만원가량 되더군요. 그럼 한달 이렇게 뼈빠지게해도 백만원가량이라는 건데, 도대체 이걸로 어떻게 먹고 살 수 있는지 궁금할 지경이더군요. 빨리 최저임금좀 올렸으면.
10/08/02 18:45
이놈의 서민이란 말처럼 두리뭉실한 표현이 없다고 봅니다.
서민이란게 양반이나 왕족이 아닌 일반 백성이라는 이라는 말 아니면 경제적으로 중간계급 이하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인데 이놈의 중간계층이란 잣대가 애매하다는게 문제죠. 서민을 그냥 간단히 노동계급이라고 하거나 빈곤계층,하층민이라 하면 될 것을 매번 자신들의 잣대로 서민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냔 말이죠. 에휴~ 예전 사회학 시간에 교수님이 모 당의 서민 기준은 부동산 빼고 움직을 수 있는 '자산 10억' 이 기준이다. 라는 말이 나이가 들면 들을 수록 뼈에 와닿네요. 에이 마음이 아픕니다. 저 소녀가 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 저리 힘든 선택을 하게 했나요. 하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면 저 소녀도 저도 죄가 있긴 있군요. 그리고 저도 자영업을 형이랑 해봐서 알지만 영세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을 올리면 고대로 쓰러지는 자영업자들도 꽤 많습니다. 수입은 안늘어 나는데 각종 세금은 늘어만 가고 있기 때문이죠. 참.. 골때리는 나랍니다. 이나라는..
10/08/02 19:51
일본처럼 프리타 현상이 일어나게 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데..
한 시간 일하고 밥 한끼(5천원)도 못 사먹는 현실 좀 바꿔야만 합니다. 그래야 억척소녀 같은 자살자들이 안 늘죠..
10/08/02 20:38
정말 정말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황제처럼 살 수 있다는 그 분은 진짜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웨덴같은 복지 국가는 아니더라도 이 현실은 진짜 아닙니다. 너무나 답답하네요.
10/08/02 21:52
최저 임금은 확실히 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저 임금은 말 그대로, '인간다운 삶의 영위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임금' 아닌가요? 저 임금의 어디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금액인지 궁금합니다. 임금이 올라가면 자영업자분들이 힘들어진다는 분들도 계신데, 그렇다고 해서 노동의 대가를 낮게 잡아 착취하는 게 바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최저임금'이 되려면 적어도 근로기준법 상의 근무시간(성인 기준 1일 9시간, 합의 하에 연장가능)으로 주 5일 일해서도 생계 유지가 가능한 선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봅니다. 정확한 선은 잡기가 어렵겠지만, 현재 물가 등을 생각하면 최저임금이 시급 6~7천원선은 잡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비통할 일입니다. 삼가 고민의 명복을 빕니다.
10/08/02 22:02
최저임금을 올리라고 하시는 분들 많은데... 솔직히 주위에 대부분의 알바들은 최저임금 안주는 곳 많지 않나요??
물론, 노동부에 신고하면 밀렸던 급료 다 주지만... 블랙 리스트(?)에 같은 것에 올라서.. 그 동네 + (일했던 가게가 체인점이라면) 동종의 가게에서 일 못하는 걸로 아는데..... 아닌가요??
10/08/02 22:05
이렇게 처음 쓰는글에 너무 많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이기사를 보면서 참 분통이터지면서도 너무 가슴이 아파서 그냥 넘어갈수가 없었습니다. 아래글들을 보다가 이 대통령이 "정의는 무엇인가" 그 책을 보고 혹시 생각이 바뀐게 아니냐는 리플이 있던데 제발 그런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별로 기대는 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10/08/02 22:44
동년배 기준 저보다 못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 열명중에 한명정도 될까말까인데 저 정도를 보면 저는 양반인가 싶군요.
부디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10/08/02 23:12
누군가 이끌어줄 사람도 없고 앞으로 나아질거란 희망도 보이지않으니....
더군다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했으면, 자기 또래애들이 즐겁게 지내는거 보면서 얼마나 박탈감이 컸을까요? 이런 기사를 봐도 제가 아무런 힘도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고... 소녀의 죽음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쩝
10/08/02 23:27
'우리나라 백수들은 그게 다 지 탓인줄 알어. 다 정부가 잘못해서 그래... 당당하게 살아... 당당하게...' 내 깡패같은 애인에 나오는 대사죠..이 말에 담긴 의미가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힘들게 살다간 한 영혼에 대해 조의를 표합니다
10/08/03 01:21
정말 가슴이 답답해지는 뉴스입니다.
저 어린 나이에 현실을 원망하며 목숨을 끊기까지 소녀가 마주쳤던 그 절망들은 정말 어떠했을까요? 편하게 살고 있는 내 자신이 잉여가 아닐까 반성합니다.
10/08/03 09:51
아...말도 안됩니다...너무 슬픈...일이군요...
저도 2008년 아버지 교통사고 나시고 대학교 등록금이 없어서 학교도 휴학하게 되고... 너무 힘든 마음에...한강에 가서 '자살할까?' 하다가...마음 고쳐먹고 다시 돌아왔는데... 저 친구는 그러지...못했군요...슬프네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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