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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02 13:55:27
Name lunaboy
Subject [일반] 같이 걷지 않으실래요? -용산 가족공원 밤산책 모임-
저는 가끔 저녁 식사 후에 용산 가족공원을 걷습니다.

이촌역에서 용산 국립박물관 서쪽 출입구를 거쳐 박물관 너른 마당을 호수를 따라 반 바퀴 돌아서, 용산 가족공원으로 통하는 샛길을 거쳐 용산 가족공원을 또 한 바퀴, 기분나면 두 바퀴 돕니다.

그리고 가족공원 출입구로 나와 육교를 건너 이촌동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산책을 마무리 합니다.

이 밤 산책(저녁 8시 ~ 9시 사이의 산책이니 밤이라기보다는 그냥 저녁 산책? 밤 마실?)이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일단 국립박물관의 마당은 저녁에 사람이 거의 없어 호젓함 그 자체이고, 가족 공원도 두 바퀴 돌 동안 스무명도 마주치지 않는게 보통입니다.

거기에 가족공원의 노란 불빛에 비친 너른 잔디밭이 참 이쁘기도 해서, 느긋하게 걷다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한강 둔치 걷기도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공기도 좋지 않고, 자전거가 워낙 세게들 달려서 좀 위험하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한가지 문제는... 워낙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혼자 걷고 있는 여성분과 마주치거나 앞뒤로 걷게 되면 이게 좀 곤란하더군요.

특히 제가 뒤에 따라갈때에는 마치 어두운 밤길을 뒤쫓아가는 듯 한 상황에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제가 부리나케 앞질러보기도 하지만, 워낙 저질 체력이라 신나게 걸으시는 여성분은 앞지르기가 힘듭니다..ㅠ.ㅠ



그래서....

혹시 용산이나 용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함께 걷고 싶습니다.

운동을 태생적으로 싫어하시는 분,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매번 시작만 하고 한달도 안가 포기하시는 분,
막 빨리 걷는 것 말고 그냥 느긋하게 걷고 싶으신 분,
꼭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아도 함께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으신 분,
저녁 시간에 뭔가 할 일을 만들어 술을 좀 줄이고 싶으신 분,

혹시 이런 분이 계시다면 함께 걷고 싶습니다.

1주일에 2~3회 정도 저녁 8시~10시 까지 같이 시간을 보냈으면 하고요..
그냥 만나서 물 한 병씩 들고  어슬렁 어슬렁 걷고, 1주일에 한번쯤은 같이 차도 마시고, 한달에 한번쯤은 맥주 한잔쯤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도 없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분 이라도 계신다면 시작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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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년
10/08/02 14:00
수정 아이콘
좋은취지네요.. 걷는걸 좋아하긴하는데... 거리도 너무멀고하네요..ㅠㅠ
이재균
10/08/02 14:02
수정 아이콘
오.. 용산가족공원.. 지금 숙소 바로 옆이긴 한데 한번도 못가봤네요.. 산책로가 그렇게 좋은가봐요? 비수기라서 같이 하고픈 맘 간절 합니다만.. ㅜㅜ;; 한번 고민해 보겠습니다!!
The HUSE
10/08/02 14:03
수정 아이콘
산책하기 정말 좋죠.
국립박물관도 좋고...

함께하실 여성분이 빨리 나타나주길...^^;;
언뜻 유재석
10/08/02 14:25
수정 아이콘
아 자전거 모임이면 참석하고 싶네요...달리고 싶다 ㅠ
10/08/02 14:32
수정 아이콘
이재균님// 감독님..흥행을 위해서 꼬옥.. 함께 해주세요.. ^^
버디홀리
10/08/02 14:36
수정 아이콘
pgr 워킹 모임이 되는건가요?
가까우면 무조건 참석했을텐데 아쉽네요.
대신 트위터 주소좀..;;
10/08/02 14:52
수정 아이콘
진짜로 모임 발족하시는 건가요? 초기에 이 모임에 대해 찬성한 사람으로서 왠지 나가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그러면 일단 운동복 차림이어야 할 거고, 걷는 데 편한 운동화도 필요하겠네요. 이번 기회에 황정음 양이 광고하는 운동화를 사볼까요...?^^;; 근데 말만 이렇게 해놓고 귀차니즘 발동하면 우짜죠...?

버디홀리 님// 제가 알려드릴게요~
10/08/02 15:51
수정 아이콘
밤마실 모임이군요!!
낭만한량
10/08/02 16:13
수정 아이콘
근처에 주차할곳 있나요? 집이 삼각지라 갈때는 차가지고 가야될듯 해서요. 마눌님은 좋아할지 몰겠는디.
swflying
10/08/02 16:21
수정 아이콘
좋은 취지네요. 관건은 지속성인데 pgr 여성 회원 한두분만 오셔도 왠지 꾸준히 흥할 듯한 느낌.크크
달덩이
10/08/02 16:58
수정 아이콘
멀군요... ㅠㅠ
내일은
10/08/02 18:18
수정 아이콘
서울숲은 안될까요? ^^
8월 8일(일요일)에 크라잉넛이 서울숲에서 공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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