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7/13 17:49
상업영화의 범주에서 가장 천재적이라고 저 혼자 생각하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이 감독님의 영화는 영화의 즐길거리를 충분히 던져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가볍지 않다는 것이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이번 인셉션도 이런한 맥락에서 두가지 모두를 잡는데 성공했나 보군요. 너무나도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10/07/13 18:18
이런 평들은 저에게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을 하는군요. 저는 머리아프지 않으면서도 사람사는 이야기, 평범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들을
좋아하다보니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영화들은 경험상 상당히 부담스럽더군요. 그렇게 극찬을 받던 다크나이트도 저에게는 그 이유가 이해가 가지 않았으니까요...
10/07/13 18:33
오오 기대된다 기대된다.
후배와 얘기를 하다가 나온 얘긴데요. 올초에 이공계출신 본좌감독이 한건 하더니 하반기 시작하자마자 인문계 본좌 감독이 한건한다고...
10/07/13 18:50
씨네21 100자 평이 떴네요.
<인셉션>을 보다보면 멀미가 올라온다. 꿈의 탐사라는 익숙한 소재와 케이퍼물의 조그마한 껍질안에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이야기가 응축될 수 있는가. <인셉션>은 필름으로 만든 타디스이며 아리아드네의 미로다. 그 안에서 길을 잃는 재미를 만끽하고 싶다면 아무 정보없이 ‘그냥 보라’. - 듀나 영화평론가 할리우드 시스템 속에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드는게 가능이나 할까. 크리스토퍼 놀란은 정말로 그렇게 해버렸다. <다크 나이트>가 어쨌거나 프랜차이즈의 한계속에서 피어오른 드문 걸작이었다면, <인셉션>은 할리우드가 좀처럼 내놓지 않는 지적 유희의 오락거리다. 놀란은 익숙한 SF 장르의 컨벤션과 <미션 임파서블>식 스파이물과 실존주의적 텍스트를 꼼꼼하게 엮은 뒤 황홀한 영화적 미로를 설계해냈다. 아이맥스 관람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 김도훈 <씨네21>기자 <다크 나이트> <인셉션>의 크리스토퍼 놀런은 샘 레이미나 M 나이트 샤말란, 그리고 폴 그린그래스의 경우처럼 할리우드 내 독창적 작가의 계보를 잇고 있다. 꿈의 세계라는 모호한 대상을 액션 스릴러의 화법으로 풀어내는 솜씨도 좋고, 남의 꿈속에서 마주치는 자기의 무의식이란 주제와 마치 아편을 하듯 일부러 꿈에 빠져들어 현실의 시간과 대체해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 등 꽤 의미심장한 철학적 문제도 흥미롭다. - 주성철 <씨네21>기자 누구의 관심이라도 끌 만한 실존적 소재, 복잡다단하게 맺어진 사건의 구조화, 그걸 재현해내는 놀랄만한 비주얼 테크놀러지,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당대감독과 배우의 협업. <인셉션>은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블록버스터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결과가 의외로 좀 미진한 것 같다. 영화 스스로 만든 복잡한 개념들의 질서를 관객에게 이해시키고 설명하느라 다소 많은 시간을 소진하고 있으며 그러는 사이에 개념의 구현만 남고 감정과 리듬감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야기, 비주얼, 인물등 그 자체의 영화적 요소들은 별도로 각자 강조되고 있는데 그것들 사이의 조화로움이 좀처럼 느껴지질 않는다. 과욕의 작품인 것 같다. - 정한석 <씨네21>기자
10/07/13 18:53
후후후. 이미 아이맥스 예매는 마친 상태입니다.
거의 1년도 넘게 기다린 영화인데 잘 나왔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놀란이 메멘토의 충격과 배트맨의 철학을 잘 버무렸길 바랍니다. 프레스티지 마냥 어정쩡하면 화낼꺼야~~
10/07/13 19:14
저도 프레스티지 인썸니아는 좀 실망이었지만.
워낙에 메멘토와 다크나이트가 좋은 작품이라 기대됩니다. 올해 솔직히 라인업 부실한데 인셉션 하나만 믿습니다.
10/07/13 19:29
매트릭스의 철학(...)적 수준이야 유아적인게 맞긴 한데... 메멘토식이라니 더 기대가 됩니다.
사실 배트맨 리메이크는 잘 만든 액션영화의 범주 안에 있었으니까요. 다만 정한석씨 평을 보면 정보량이 많을 것 같은데, 전체 분위기와 그 설명과정이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지 봐야겠어요. 시리아나처럼 전체적으로 정신없는 분위기로 이끌 것인지, 아니면...
10/07/13 20:10
평론가들 평론이 나빴어도 보려고 했던거라 상관은 없습니다만..
왠지 평론을 보니 커플, 부부 관객과 가족 관객은 기피할 것만 같네요.
10/07/13 20:25
이런영화는 혼자가서 봐야죠~!!!
조용히 혼자 앉아 감탄하면서 보는게 제맛!!! 제가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이런 말 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아니라구요... 아닐꺼에요...
10/07/13 20:47
단순한 영화보다는 영화 속에서 뭔가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이지 기대가 안 될수가 없군요...
에셔라....사전에 많이 정보 좀 찾아봐야겠는데요???
10/07/14 00:06
위에서도 썼지만, 워쇼스키 남매의 매트릭스와 놀란의 메멘토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주제가 중심이 되는 것과, 주제가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차용되는 것은 종류가 다르다고 봐요.
워쇼스키 남매는 그냥 진부한 SF 블록버스터의 각본에 인식론의 일반적인 클리세를 세기말적 스타일에 어울리게 써먹었을 뿐입니다. 일단 스토리도 20년전부터 십수번은 나왔을 것을 써먹었을 정도로 진부하고(의상도 보세요. 이건 나는 복고스타일이라고 광고하는 꼴입니다), 관념이라고 해 봤자 철저히 관습적이면서 기능적이고, 대사는 그럴듯하지만 완전히 빈 껍데기죠. 허세 덩어리이고,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메멘토에서는 그런 허세를 부리지 않고도 그보다 더 강렬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죠.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고 하니, 중요한 건 말하는 방식이고 관객은 거기에 집중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