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7/02 17:16:42
Name 그림자군
Subject [일반] 예비군 이런건 어떨까요?
예비군 1차 보충교육이 있어서 교장에 다녀왔네요.
가는 길, 어머님께 비가, 그것도 폭우가 오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십사 부탁을 드렸죠.
역시나 강당 천장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상쾌하더군요;;; 여섯시간 앉아있었더니만 지금 허리아파 죽겠습니다.

저는 전경출신이라서 예비군 가면 조금 생소한 부분이 많아요. 아직도 K-2이상의 화기 구별도 못하고요.
그러다보니 예비군 가면 은근히 집중해서 듣게 됩니다. (5년차임에도 그러더군요)
하지만 일반 육군 출신 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일테고 게다가 군데군데 조교출신 예비군 분들은 이제 갓 이병 단 조교보다
훨씬 전문가분들이시죠. (가끔 놀려먹을 각오로 덤벼드실 때 어린 조교들 땀 질질 흘리는 거 옆에서 보면 은근 재밌긴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런지 예비군 훈련 분위기야 뻔하죠. 듣는 쪽은 시간만 가라, 말하는 쪽도 시간만 가라.

오늘도 다를 바 없었어요. 게다가 전부 실내교육이니 분위기는 뻔하죠.
시원한 에어콘 바람에 기대어 모두 모자란 잠을 채우고 계시더군요. (저도 훈련 다녀오니 머리가 상쾌;;;;)

하지만 아마 예비군 중요한 걸 모르는 분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역이 줄어드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추세고요. 복무기간 자체도 줄고, 인구도 줄고...
점점 예비군이 현재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지금 예비군 훈련을 보면 솔직히 좀 우려스럽죠. 저만해도 훈련내용 듣고는 있지만 정말 모르겠어요.
(차량 검문과 음주단속과 경찰 암구호라고 하시면야 지금 당장에라도 왠만한 경장급은 할 자신있지만요;;;;)
칼빈 지난번에 어쩌다보니 20발을 쐈는데 겨우 두발 맞고요;;; (다른 분들도 전부 조교들이 X표더군요)
그런데 막상 유사시가 된다고 생각하면 좀 끔찍하더군요. 아예 대비를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통일 이후에 상대들은 정말 넘사벽이고요;;;

그래서 환청처럼 들리는 휘성의 목소리와 함께 (mp3을 휘성으로 채워갔었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군 자격증제도 같은 걸 운영하면 어떨까... 마치 운전면허증처럼 말이죠.
소총수 2급이 있으면 갱신만 하면 예비군 1년에 8시간 한번만 받는다든지,
정보전능력 3급이 있으면 예비군동대에 가서 워게임 수행능력평가만 받고 끝낸대든지 하는 식으로요.
우리나라 사람들 또 자격증이라면 좋아하잖아요.
저만해도 스나이퍼 2급 자격증이 있다 그러면 왠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군가산점 제도에 대해 말들이 많긴 하지만 이런 자격증이 있으면 유사시 국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한 1~2점 정도 가산점을 주는 것도 고려해 봄직 하고요.

아... 다다음주 받을 4시간짜리 교육엔 아이유양의 목소리를 담아가서 이런 잡생각 따위는 하지 않게 해야겠어요. 하핫;;;;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열정적으로
10/07/02 17:33
수정 아이콘
이번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동원훈련 받고 왔습니다.
들어가면 정말 욕만 나오고..시간이 이렇게 안갈 수 가 없습니다.
근데 분통이 터지는건 이런걸 도대체 왜 하나 이런 생각 때문이죠..아무리 유익하게 짜여졌다고
해도 그 어느 예비군도 달갑게 훈련을 받지는 않을겁니다. 하물며 그 내용이 부실하다면?
갔더니 뭔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다 어쩌고 하는 정신교육 듣고 오고 산속에서 짱박혀있다오고..
기껏 교육이라고 하는거는 이미 눈감고 줄줄 외우는 병기본들..아니면 총들고 산 한번 타면서
탐색 격멸이라고 하고 있던가...내년에 또 가야 할 생각하면 벌써부터 아찔하네요.

덧, 동원갔다오니 10500원 주던데요.. 저는 뭐 해당사항없지만 일하시는분들에게 3일 쉰거는
타격이 클텐데.. 여비 부분부터 확실히 해줘야 할거 같네요. 현역복무는 몰라도 예비군 훈련은
일당 제대로 처줘야 한다고 봅니다.
몽키.D.루피
10/07/02 17:33
수정 아이콘
헐... 좋았겠습니다. 제가 갈때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이정도 날씨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10/07/02 17:37
수정 아이콘
전 국민 용병화!! 국가에서 공인한 용병!!! 중세 스위스를 벤치마킹!!!! 농담입니다 ^^;;

저도 한번쯤 이런 자격증 생각해본 적 있었죠. 해킹 자격증... 중딩때인가요? 레드얼럿 제너럴에서 중공군에 해킹하는 유닛이 건물 해킹해 팔아먹는걸 보고 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나름 진지했습니다.)

현대전에서 정보전도 중요하니 우리나라도 해커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게... (이건 농담입니다.)
하얀마음 밟구
10/07/02 17:39
수정 아이콘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스나이퍼 2급은 저도 끌리는 군요. 크크. M16 사격은 자신이 있는지라.
부대에서도 한창 스나이퍼 병 부대에서 몇명 뽑아 간다고 했을 때 설레발 치기도 했고요. (물론 헛소리였지만)
하하. 여튼 그냥 예비군은 작전 짜고 워게임 한 두판 하고 마는걸로 했으면 좋겠어요.
재미 있게 공군 vs 해군 vs 육군 이런식으로?
10/07/02 17:41
수정 아이콘
흐흐 저도 복무할땐 동대상근으로 복무해서 예비군 안가는 분들에게 정말 많은 욕을 하며 제 손으로 수십여차례 수십여명의 예비군 분들을 고발했지만 막상 제가 예비군이 되니 정말 귀찮긴 하더군요 -_-;; 아직 학생이라 방침보류로 8H밖에 안받는데도 말이죠 동대상근으로 근무하면서 느꼈던건 훈련이 점점 간소화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해지면서 날이갈수록 복무중인 현역/상근 뿐만 아니라 예비군 분들이나 더 힘들어지는 것같은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제 5년차도 잘하면 동원훈련이 생길것 같더군요 예전처럼 8/6/6 OR 8/6/4가 아닌 5년차 지정자도 1박2일 동원을 시킬 요양이 있나봅니다 아직 확정사항은 아니지만요
머릿돌
10/07/02 17:44
수정 아이콘
아우 이번 9월 초에 동원훈련 가야하는데, 프로젝트 제출일 전주라 미뤄야할거같은데.. 복잡하네요;;
지금같은 심정은 회사보다 동원이 편한거 같기도 하는데...
하드코어
10/07/02 17:44
수정 아이콘
실제로 저격수 교육을 받은 병사는 저격수교육수료증이 나오긴하죠..

덕분에 근무 나갈때마다 총에 장비달고 방탄모에 야투경거치대 달고 다닌 기억이 나네요..

목아픕니다. 이거

근데 말씀하신건 정말 도입되면 재미나겠군요.

K-2,K-3사격은 자신이 있는터라.. 영점만 잡혀 있다면 말이죠.

시험보러가서 PRI를 하게 된다면?
라이크
10/07/02 17:44
수정 아이콘
쓸데없이 시간만 길고 진짜 왜 하나 싶은 예비군훈련.. 차라리 빡세게 하고 빨리 끝내던가 하지.
하는 건 없고 시간만 세월아 네월아 -_-
10/07/02 18:19
수정 아이콘
화요일~목요일 동원 갔다 왔습니다.

M16 9발 모두 표적에 명중시킨 후 중대장 표정이 볼만했슴당.
켈로그김
10/07/02 19:18
수정 아이콘
전투축구 자격증 2급쯤은 받을 수 있으려나..;;
10/07/02 19:20
수정 아이콘
아 다음주 동원인데 정말 가기 싫네요.작년부터는 예비군도 훈련일정 다지키고 엄청 피곤하게 하는데..
비온다고 사격안하는것도 아니고..작년엔 판초우의 입고 사격해서..쩝-_-
첫날에 비가 안와야할텐데요...
(改) Ntka
10/07/02 19:43
수정 아이콘
지금 중요한 건 5~6년차 병사도 동원훈련 갈 수 있다는 것과[!] 7~8월 훈련 안 잡히기만을 바라는 것입죠[...]


그리고 예전에 예비군 훈련 교안을 살펴봤지만 선진 제도나 신식 훈련 같은 건 없고 오로지 거기서 거기인 예비군 훈련 교안... 통지서나 예산에만 주로 신경 쓰는 현 예비군 제도를 보면 이 교안으로 백년대계 탈 듯 해요.
10/07/02 19:46
수정 아이콘
전 3주전쯤에 6년차가 끝났습니다 크크
원래는 향방작계 한번더 남아있었는데 동대 감사한다고 하면서 평일 낮에 올수있느냐고 하더군요
가서 한시간동안 감사관한테 교양 받고 향방작계 끝났습니다
전 의경 출신이지만 6년차쯤 되니 훈련내용 거의 외우겟던데요 빡시게 한다고 해봐야 내용거기서 거기인데다가
년차가 늘어갈수록 조교랑 노는 스킬만 늘더라는...

근데 스나이퍼 이런거 하면 운빨이 너무 심하지 않나요?
영점사격도 안하면 더럽게 안맞던데요
게다가 저 같은경우 주시안이 왼쪽눈인지라...
불한당
10/07/02 20:33
수정 아이콘
으아... 다다음주에 생애 첫 예비군 훈련이자 동원 훈련이 기다리고 있는데...
더욱 짜증나는 것은 예비군이 되어서조차 떼어내지 못한 1124의 딱지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266 [일반] 갤럭시S 퍼펙트하네요 [92] 파일롯토9154 10/07/02 9154 0
23265 [일반] 조력 발전소에 대한 궁금증 [11] M.Ladder2702 10/07/02 2702 0
23264 [일반] 좋은 정보 하나 얻었는데 같이 공유해봐요 [27] 바닥인생6107 10/07/02 6107 0
23263 [일반] 귀찮을때, 밥맛이 없을때, 반찬이 없을때. 나는 이것! [24] nickyo8228 10/07/02 8228 0
23262 [일반] 건강검진에 대해서 알아보기(중) [4] 레반틴8218 10/07/02 8218 0
23261 [일반] 예비군 이런건 어떨까요? [28] 그림자군5350 10/07/02 5350 0
23260 [일반] 춤추는 대수사선 3 - 녀석들을 해방하라 [25] 정지연4074 10/07/02 4074 0
23259 [일반] 추억의 에스카플로네 더빙판. [8] 물의 정령 운디6041 10/07/02 6041 0
23258 [일반] '기묘한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17] Alan_Baxter5931 10/07/02 5931 0
23257 [일반] Jay-z live with eminem in letterman show [8] xeno3424 10/07/02 3424 0
23256 [일반] 어머니..money 해도 money가 최고인가요...? [31] army5233 10/07/02 5233 0
23255 [일반] 나르샤의 선공개곡, 김소리와 백지영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6] 세우실3719 10/07/02 3719 0
23254 [일반] 20대 투표율 33%. 최저임금 4110원. 무료틀니사업 [24] 캐터필러4371 10/07/02 4371 0
23253 [일반] 가온차트 6월 넷째주 (10.06.20~10.06.26) 순위~! [3] CrazY_BoY3103 10/07/02 3103 0
23251 [일반] [탁구] 박미영의 한판 승부가 더욱 기대되는 일본 오픈. 김스크3059 10/07/02 3059 0
23249 [일반] 다이어트 -감량,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26] Luminary6552 10/07/02 6552 2
23248 [일반] 현근대사 최고의 정치 사기극 [55] Cand12864 10/07/02 12864 25
23246 [일반] [본격 세계 창조] 진화? 창조? 그냥 과학적으로 세계를 창조해보자! [27] Arata4990 10/07/01 4990 0
23245 [일반] 건강검진에 대해서 알아보기 (상) [3] 레반틴4548 10/07/01 4548 3
23244 [일반] 푸념)살빼기가 이렇게도 힘든가 ㅠㅠ [28] 뜨거운눈물4337 10/07/01 4337 0
23243 [일반] 4위 싸움이 불타오르겠네요. [30] 고형석4806 10/07/01 4806 0
23242 [일반] 클래식과 광기 소리덕후(영화 - 파괴된 사나이 스포 있음) [9] 다음세기5240 10/07/01 5240 0
23241 [일반] 요즘 보는 웹툰 20100701 [44] 모모리7787 10/07/01 778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