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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01 22:17
쌩뚱맞지만 수백 수천 수억번 이라는 문장에서 왜 전 그분이 떠오르는지 원.... 아무튼 한번 보러가고 싶긴 하네요. 영화평이야 어쨌든 명민좌 뵈러.
10/07/01 22:24
대부분의 영화에서 클래식의 사용은 일종의 클리셰에 가깝습니다. 일단 살인자의 완벽에 대한 집착 혹은 지식인의 이중성을 나타내기 위한 클리셰로 많이 쓰입니다. 지식인과 더불어 귀족등 특정 계급의 아비투스를 표현할 때도 쓰입니다.
그리고 히틀러가 클래식을 좋아했다고 하지만, 그럼 그 때 히틀러가 어떤 음악을 들었어야 할까요. 아직 흑인들의 전유물인 재즈? 마를렌 디트리히의 노래? 대중 음악 '산업'이 발전하기 전까지 클래식 음악이 대중 음악에 주요 장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좀 과한 해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여기에 착안한건지 지옥의 묵시록에서 바그너의 '발퀴레'를 쓰기도 했습니다만...
10/07/01 22:36
오늘 보고 왔습니다.(제 댓글에도 스포가 스크롤을 알서....쿨럭;;;;;;;;;;;;;;;;;;;;;)
도대체 뭔 영환지 모르겠습니다. 8년만에 전화한 게 결국 앰프 살 돈이 필요해서 이었던건지;;;; 뭐 물론 엄기준이 8년만에 전화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왜 8년만에 갑자기 전화한거야?' 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차장에 만난 게 계기가 된건지 아니면 주차장에 만난 것도 의도한 건지 모르겠구요.(제가 봤을 때 의도한 거 같은데...) 그놈의 '8년'이 계속 머리속 남아 돌더군요. 그리고 명민좌...하는데 별로 명민좌 연기가 돋보일 부분같은 게 없는 거 같더군요. 초반 30분 명민좌 주인공 이후부턴 엄기준 주인공 막판 5분 명민좌 주인공...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엄기준 캐릭터 정말 짜증나더군요. 뭐 저런 '돌I' 가 다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장르도 스릴러인지...드라마인지....분간도 안가고 짬뽕한 거 같은데 잘 안 섞인 짬뽕 같다는 느낌;;;; 막판 또 반전있나 싶더니 결국 그것도 아니고...감옥 들어간 걸로 파괴된 사나이라고 제목 지을 수 있는건지도 의문입니다. 드라마라면 저정도면 되겠지만 스릴러라면 너무 약해 보이거든요.
10/07/01 22:51
영화는 영화죠. 극명한 대조를 통해 잔혹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수법 일 뿐입니다.
히틀러는 민족 우월주의자였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클래식을 이용한 것 뿐이죠. 독일엔 바흐, 베토벤, 헨델, 바그너, 브람스 등등 위대한 작곡가들이 많았으니까요.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그 등장인물이 생명을 앰프나 보트보다 하찮게 여기는 매우 이기적이고 비정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기위한 설정아닐까요?
10/07/01 22:57
뭐, 그 유명한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도(소설에도 그 대목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한니발 렉터 박사는 글렌 굴드가 연주한 '골드베르크 변주곡'(Goldberg Variation)에 맞춰 아주 잔인하고 우아하게 경찰관을 때려죽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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