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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4 14:24:47
Name 에시앙
Subject [일반] 도보로 동인천에서 신사역까지 -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에시앙입니다.

(원래 이 본문에 질게에 올렸던 저의 글링크가 걸려 있어야 정상이지만,
여자친구분께서 pgr사이트를 검토하신다는 걸 알게 되어 급하게 지워서 링크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스트랄 님께서 유일하게! 후기를 궁금해하셔서 이렇게 써봅니다.)

글이 굉장히 길죠?  중간 부분 생략하고 밑에 ' 이 후기를 쓰면서.. ' 를 읽으셔도 무관합니다.




제가 3달 전에 여자친구와 내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 신사동에 살고, 여자친구분은 동인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워낙 특이한 내기를 좋아하는 터라 여자친구분과 놀다가 또 하나의 내기를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 내가 우리 집에서 너희 집까지 걸어서 오면 어떻게 할 거야? "

이런 내기를 제안하는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무작정 말을 뱉고 보는 거죠.

" 원하는 거 다해줄게. 그걸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

조건은,

1. 무조건 도보로 이동해야 함.
2. 시간은 네가 운동 등으로 연습해보고 정해보라.
3. 구간은 지하철 동인천역부터 신사역까지.

간단하죠? 너무 쉬워보였습니다.
실제 교통편으로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지도 상의 거리로는 25km 정도 되더라구요.
원래 제가 근성이 꽤 있습니다. 운동도 한창해서 체력도 좋지요.
내기에 이길경우 아주 좋은 상금도 걸려있어서

이렇게 그렇게 저렇게하여 내기는 성사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질게에 썻던 내용이지요.


그후 3개월동안 아침마다 한강 5km 정도 뜀박질을 했습니다.
출퇴근을 뛰어서 다녔죠.

주말에 쉬는날이면 동인천~신사역 구간 군데군데를 자전거로 직접 타면서 돌아다녀봤습니다.
길자체는 홀로 돌아다니기엔 어렵지 않았지만, 막상 다녀보니 멀긴 멀더라구요.
보통 한강에서 자전거 10km 거리를 주행해도 45분정도 걸리는데,
여기저기 2시간을 돌아다녀도 갈피를 잡을수는 없었습니다..
' 도보로 다니면 꽤나 고생하겠군. '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
근데 이것도 내기를 정한날처럼 갑작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5월 29일, 평소와 같이 재미있게 여자친구와 잘 놀고 있다가
날씨도 좋고 입고있는 옷도 편하길래 오늘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저녁밥으로 죽을 같이 먹고 공원에서 소화도 시키고 웃고 떠들면서 긴장도 풀고!
여자친구와 지하철역에서 헤어졌습니다.
지갑도 두고, 휴대폰과 생수값 2천원만 챙긴채 그렇게 동인천역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시간은 24시 00분에 출발, 제한시간은 9시간으로 정하여
아침 7시까지 신사역에 도착하여 화상통화로 인증하기로 하였습니다.

시작.

여기부터는 딱히 쓸게 없습니다.
체력에 최대한 신경쓰려고 휴대폰도 거의 안봤고, 아무생각도 안했죠.
천천히 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지하철역옆으로만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야 길도 안헤매고 가장 안전할거 같아서..
근데 제물포역쯤 지나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길이 보이더군요.
앞에 경찰서가 있길래 들어가서 물어봤습니다.

" 이 길로 진입하면 어디로 나오나요? "
" 서울 화곡동쪽으로 빠지지 아마? "
" 차타고 얼마나걸려요? "
" 이시간에 밟으면서 가면 30분이면 서울갈거에요? "

옳거니 이거구나 ,
바로 고속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여기까지 50분 경과>

굉장히 지겹더군요.
방음벽으로 길밖은 다 막혀있고
옆으로는 커다란 차들이 쌩쌩 지나다녔습니다.
이사람들이 그냥 조용히 지나다니면 될것을
왜 뿡뿡거리면서 달리는지..
표지판이 보입니다.
서울까지 27km 정도..
' 화곡까지 그정도면 도대체 우리집까지는 얼마나 걸리는거지.. "

한시간정도 달리니까 점점 후회가 밀려들면서
표지판이 또 보이는데
3~4km 정도 왔더군요.
사실 계속 달리지도 않았고 옆에 지나다니는 차들이 무서워서
슬금슬금 걷는게 대부분이였습니다.
' 이렇게 가다가는 내기는 커녕 집을 못가겠다. "

제대로 정신차리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나다니는 택시에 눈이 계속 가게됩니다.
'제발 모른척하고 날 태워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가는길이니까..'
휴대폰으로 현재위치를 조회해보니까 서인천이 나오고,
표지판에는 강화도↗ 이런게 있네요.
설마 내가 반대로 걷고 있나. 두시간정도 걸어왔는데 돌아갈수도 없고
지하철역으로만 갔으면 부평즘 도착하고 길은 헤매지 않았을텐데..
' 큰일났다. '

계속 뛰어봅니다. 천천히 뛰어서 그런지 지치지도 않고,
목이 들어오는 먼지가 불쾌할뿐..
고속도로에 진입한지 두시간반정도 지났을쯤.
뒤에서 뿡뿡하면서 차가 제 뒤에 섰습니다.
고속도로 순찰을 도는 직원분들이더군요.

" 학생, 여기서 뭐하는거야? "
" 제가 사정이 있어서 서울까지 걸어가고 있습니다. "
" 위험해서 이렇게 걸어가면 안된다고, 얼마나 위험한데. 빨리 되돌아가. "
" 제가 지금 어딘지도 모르고, 사실 서울까지 꼭 걸어가야 되거든요. "
" 알겠으니까 조심히 다녀, 어서 돌아가고. "

당연히 저는 되돌아가지 않죠. 무시하고 계속 걸어가려 했습니다.
이렇게 직원들이 말을하고 떠나는듯 가더니 얼마 안가서 다시 차를 세우고 저를불렀습니다.

" 학생, 이거 타. 우리 어차피 가는길이니까 태워줄게. "
아 이것은 신의 부름인가..
" 안돼요, 저 내기중이라 도보로만 가야됩니다. "
라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 네, 감사합니다. "
저도 모르게 차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되는건데 이상하게..나도모르게..내 몸이 차안으로 이동하는것은 무엇인가..

그렇게해서 차를 타고 달리게 됩니다.
분명히 남은 길이 한참은 되보였는데, 내가 세시간가량을 뛰고 걸은 거리를
아주 순식간에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고..양천구로 빠지더군요.
십오분쯤 되서 왔나..
순간 인간의 위대함도 느껴지고, 이대로 집까지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뇌의 99% 차지하게 됩니다.

" 이쪽으로 좀 가면 화곡이 나올거야. 이시간에 갈곳도 없는데 어떻게 할거야? "
" 뭐 계속 걸어가야죠. "
" 그래 조심히가. 이길로 쭉 걸어가면 대충 길이 보일거야. "
이렇게 해서 도보로만 집까지 가겠다는 약속은 못지키게 되었고,
더이상 걸어서 집가는게 무의미해졌지만,
아.. 갖고있는돈은 이천원뿐.. 찜질방도 못가고 이대로 길바닥에 주저앉게 생겼으니..
어쩔수없이 계속 걸었습니다.
<당시 시간은 04시 30분경>

처음 다녀본 길이라 일단 지하철역을 찾으러 다녔고,
결국 가장 가까운 헤매고 헤매서 오목교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까지도 한시간은 걸린거 같고..
벌써 경비아저씨가 나와서 순찰하시길래 신도림쪽으로 어떻게 가냐고 물어봤지요.
신도림까지는 모르겠다 하시고 영등포로 가는길은 안내해주셔서 그쪽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될거라고는 계산에도 없었고 점점 동이 트고 있었죠.
대충 영등포에서 여의도쪽으로 가서 한강타고 집까지 가면 되겠다라고 생각후에
정처없이 표지판만 보고 뛰고 걷고를 반복했습니다.
' 여의도공원에서 우리집까지만 8km정도 되는데.. 완전 망했군. "

여하튼 한참 헤매고 63빌딩 보일때까지 계속 걸어서
영등포를 지나 여의도에 진입..
한강을 타고 잠원지구에서 올라와서 신사역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신사역도착 정확하게 09시 47분.
인증 화상통화는 커녕
몸이 걸레가 되서 폰은 던져두고 누웠고,
회복은 하루반정도 걸렸습니다.

끝.


이 후기를 쓰면서..

일단 이런 아주 잡스럽고 두서없는 글을 쓰게 되어 죄송합니다.

주제는 동인천역에서 신사역까지 도보로 가능할까?
였고, 결과는 출발 4시간만에 실패하였다.
중간에 자동차찬스까지 썻는데도 약속시간보다 3시간여 늦게 도착하였다.

이거뿐이 없습니다.

근데 꽤 긴글을 쓰게 되었네요.

혹시라도 저의 도전에 한심하다라고 생각할수 있고,
마라톤선수들도 42km를 2시간대에 완주하는데 얘는 도대체 몇시간이나 걸린거지,
실패할줄 알았다,
사서 고생한다,
밥은 먹고 사니,
등등 생각하실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여기까지 아주 허접스러운 에시앙의 인증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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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3마리
10/06/14 14:30
수정 아이콘
아주 좋은 상금이 뭐죠?
Zakk Wylde
10/06/14 14:30
수정 아이콘
음.. 실패 하셨군요.. (예상은 했었지만 ^^;;)
다음은 자전거로 내기 해보세요.
그리고 고속도로로 다니시면 안 됩니다
인도도 없고 자동차 전용도로라서

사고라도 당하면 보상 못 받아요 ㅠ ⓑ
10/06/14 14:31
수정 아이콘
우핫; 시도하셨다는 것만으로 대단하십니다.

스무살즈음에 서울역에서 차 끊겨서 인천까지 걸어갈까 하다가 한참을 걸었는데..
언제 도착할지 도저히 계산이 안 나오더라구요. 바로 포기하고 피씨방 고고^^;;

여자친구분이 즐거워하셨겠어요. 다른 내기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은 또 없으신가요?
10/06/14 14:3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재밌게 읽었습니다.
제목때문에 기대하고 클릭했는데 결국...
나두미키
10/06/14 14:32
수정 아이콘
그래도..멋지시네요..
여친님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10/06/14 14:32
수정 아이콘
사서 고생하셨군요 ㅠㅠ
옆으로는 커다란 차들이 쌩쌩 지나다녔습니다.
이사람들이 그냥 조용히 지나다니면 될것을
왜 뿡뿡거리면서 달리는지.. 이부분은 좀....ㅠ

운전자 입장에서 그런걸 겪어보면 빵빵거리는게 당연하죠;;;
좀 위험한 행동을 하신듯 하네요ㅠㅠ
10/06/14 14:34
수정 아이콘
흐흐 이거 질게에서 보고 기억이 남아서 언제올라오나 싶었는데 이런 내용일줄이야 ^^;

마지막글귀에서 저도 느낀바가 있는데 저희집에서 잠실운동장까지 왕복하면 대략 35km정도에 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마라토너들은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수 있는...흐흐

수고하셨어요 !
10/06/14 14:3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그냥 잡소리지만 에시앙님 회사원이시죠??

회사원이신데 학생으로 불러주신다니 부럽네요

저는 학생인데도 총각 아저씨 삼촌으로 불리는데 크크크크큭
튼튼한 나무
10/06/14 14:35
수정 아이콘
충분한 사전답사가 있었다면 성공이 가능했을텐데 사전답사없이 고속도로로 무작정 진입한 것이 실패의 원인인듯...
예전 질게에 올리신 글도 기억이 납니다만...성공시 상품이 뭐였나요...?
얼씨구
10/06/14 14:38
수정 아이콘
네이버에서 확인하니
동인천역에서 신사역까지 41.92KM 거의 마라톤이네요 -_-;
이것도 경인고속도로 올림픽 대로 타서 최단거리인데 이것을 도보로 할 경우 돌아가는 것도 많아서 은근 더 많은듯 싶은데...

무한도전 수고하셨습니다.
WizardMo진종
10/06/14 14:49
수정 아이콘
사람 차에 치이면 굉장히 쉽게 죽습니다. 차에 한번 받혀 봐야 아 내가 미쳤구나 하실꺼 같네요;;; 다시는 그런거 하지마세요.
국도에서 자전거 타고 다니다 차에 받혀본 경험으로 하는말입니다.
날카로운비수
10/06/14 14:52
수정 아이콘
저보고 하라고하면 30키로도 뛰어갔다올거같은데 여친님이 없네요


30키로가 힘든거린가요? 얼마전에 두달만에 식스팩보기라고 승천잡룡님이 댓글달아주신것중에

매일 10키로를 70분안에 주파하라는게 있길래 해봣는데 할만하던데;; 아예 차원이다른 강도인가 잘모르겟네요 ^^;;


자전거타고 40~50키로를 타봣는데 와 진짜 죽겟다는 아니고 지겹긴한데 할만하다 정도였는데 역시..걷는건.....

음 20키로 걷는데 한 4시간쯤걸렷던거같고 나름할만햇던거같은데.. 크크

제가 이상한건가요?-_-;

아..글 다시 보니 아마도 날을새고 걸어서 그런지 되게 피곤하셧을거같네요

자고일어나서 아침에 쌩쌩하게 출발한것도 아니고;

고생하셧습니다 ^^
엔뚜루
10/06/14 14:53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도 100km행군할때 하루에 50km씩 12시간 이틀을 걷고선 힘들어서 죽을뻔 했는데...
뭐 그땐 장구류랑..군장을 메긴했지만..

더욱이 도시라 흙도 없고 거의 아스팔트일텐데 무릅에도 무리가 많이 가고 힘들겁니다..
저도 갑자기 도전해보고 싶네요..
아, 근데 여자친구가 없군요..
10/06/14 14:54
수정 아이콘
흠. 예전에 저도 도보여행하겠다고 덤볐다가. 압구정에서 천안까지 걸어가서 뻗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제한같은게 없어서 부담은 없었는데. 뭐 어쨌든 지도 같은게 있으면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습니다.
10/06/14 14:56
수정 아이콘
일단 고속도로에서 안죽고 살아오신 것만해도 보람있고요;; 더구나 야간에 말이죠...고속도로 운전이란게 거의 무의식에 가깝끼 때문에 갓길에 뭐가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고, 보인다해도 2초만에 반응하지 않으면 그대로 사고예요. 절대 하시면 안됩니다.

인천에서 서울가는 가장 쉽고 빠른길은 경인로입니다. 전철따라서 이동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어디에 있던지 일단 경인로를 찾으신후에(동인천역을 찾으세요) 영등포까지 갑니다. 영등포 역이 보이면 그대로 직진해서 여의도로 갈 것이냐 우측으로 돌아서 노량진 방향으로 갈지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음엔 꼭 성공하세요.
10/06/14 14:58
수정 아이콘
자동차들이 경적 울리면서 지나가는 것은 "당신 여기서 걸어가면 위험해"라는 일종의 경고예요. 저라도 그리 했을듯
Zakk Wylde
10/06/14 15:02
수정 아이콘
아.. 여친님이 네 힘만으로 속초를 갔다 와~ 하면 자전거 타고 바로 속초 찍을 수 있는데..
여친님이 없다는...
내일은
10/06/14 15:06
수정 아이콘
몇 년전에 속초에서 울산까지 10일 동안 도보로 걸은 적이 있는데... 하루에 25km 정말 힘듭니다. 차라리 힘이 좀 들어도 산길이었다면 모를까 아스팔트 길로 걸으니 무릅이 견뎌내지를 못하더군요.
그런데 친구 중에 속초에서 제대하고 서울까지 걸어온 기인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건 좀 젊었을 때고.

그리고 고속도로로 걸으신 건 너무 하셨습니다. 운전을 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고속도로는 정말 전방에 무엇을 발견해도 반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음에도 내기하실려면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서도 다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 다 제외한 경로탐색으로 길을 찾아보시고 가세요. 어디 어디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다 나오고 인쇄도 됩니다.
채소과일
10/06/14 15:07
수정 아이콘
자동차 찬스도 없었다면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노숙하셨을 듯..크크
설탕가루인형
10/06/14 15:17
수정 아이콘
일반인이 하루 24시간을 꼬박 걸으면 몇 Km나 걸을 수 있을까 궁금해서 조만간 해보려고 했는데..포기하는게 나을 것 같군요 -0-
10/06/14 15:20
수정 아이콘
오 멋집니다...
실패해도...충분히 멋지네요.^^
다음엔 다른 내기의 후기 기대할게요~
새벽그림
10/06/14 15:32
수정 아이콘
도보여행 해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사람이 평시 속도로 걸으면 한시간에 4km정도를 가더군요.
5km도 가능하긴 한데 이건 좀 빨리 걸어야 가능하고, 4km기준으로 한시간~두시간 걸으면 좀 쉬어야 또 갈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35~40km정도는 힘들긴 하지만 갈 수 있었으니 길 검색을 확실히 하고 도전 하셨다면 가능했을것 같은데 아쉽네요~
내기가 집한채였다니...
권보아
10/06/14 15:42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 달았던거 같은데 실패하셨네요
10/06/14 15:44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는 글 잘봤습니다.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에시앙님의 댓글들도 재밌습니다.
"어떤식으로해도 재미없을거같아요 이제 이런거.. ' 크크

'에시앙의 엉뚱한 내기', 시리즈로 연재해주세요....
해주세요 해주세요

젭라..
10/06/14 15:50
수정 아이콘
도보여행 재밌죠. 이렇게 시간제한 걸고 내기가 걸린 상황이면야 마음이 급해져서 '여행'이 아니게 되지만.. 지도 펼쳐놓고 천천히 주변 구경하면서 다니는 건 정말 재미있더군요. 전 오히려 국내에서는 못해보고 일본여행 갔을 때 후쿠오카 시내를 그렇게 4시간 정도 돌아다녔는데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한번 다시 해보고 싶은데 계기가 안 생겨서 -_-;

근데 고속도로는 무지 위험해 보이네요. 국도만 해도 밤이 되면 가속이 붙은 차량들 때문에 아찔한데.. 별 일 없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06/14 15:57
수정 아이콘
질게 글은 지우신 건가요? 다시 한 번 보려고 검색하니까 안 나오네요.

당시 에시앙님이 기분 나쁠 만한 리플들도 몇 개 있었는데, 사실 그게 맞는 조언입니다.

아무튼 별 탈 없이 건강하신걸로 된거죠.
10/06/14 16:00
수정 아이콘
아니 부상당하신 것 아니었..?
뛰라는 월드컵은 안 뛰고 왜..
멋진벼리~
10/06/14 16:01
수정 아이콘
설탕가루인형형님// 동생분한테 실험을 ;;;
C.P.company
10/06/14 16:12
수정 아이콘
제가 절대 안된다고 했지 않습니까. 허허.

제가 한창 운동선수하던 10대때 하루에 20키로씩 뛰었습니다.

하물며 체형도 얇은 일반인이.. 그나저나 고도에서 안죽으신게 다행입니다;
낭만한량
10/06/14 16:15
수정 아이콘
저도 내기로 대학로 와룡공원에서 인하대까지 걸어간전\적 있는데

전 그냥 걸을만 했습니다.
검은창트롤
10/06/14 16:16
수정 아이콘
엄청 민폐네요. 야간 고속도로 도보 통행.
하얀사신
10/06/14 16:19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메가웹에서 스타리그 할때 경기 보고 집까지(수유) 걸어서 간 적이 몇번 있었죠.
장마때는 밤새 비 맞으면서 갔구요....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20km 밖에 안되네요.
에시앙
10/06/14 16:34
수정 아이콘
저의 이런 글에 너무 많은분들이 관심을 주셨네요. 너무나도 영광이며, 감사드립니다. 몇분께서 연재를 원하셨습니다. 곧 찾아뵙겠습니다.
(아스트랄님 저 인증완료 했습니다!)
10/06/14 16:56
수정 아이콘
아유 야밤에 그것도 고속도로로 걸으시다니 !!!
사고가 안난게 정말 다행이네요 ^^
담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 여자친구분도 그런코스로 걸어갈걸 아셨다면 말리셨을 거예요
베일리스
10/06/14 17:03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정말 멋진 도전이시네요~ 그런 용기가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10/06/14 17:0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재밌게 봤습니다. 이 부분에서 빵 터졌습니다.
" 안돼요, 저 내기중이라 도보로만 가야됩니다. "
라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 네, 감사합니다. "
그래서
10/06/14 17:10
수정 아이콘
자전거로 낙성대 - 연안부두는 해 봤는데..
대략 45 km 정도 됩니다.

자전거로 해멘 시간까지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자전거가 걷는 시간의 3배 정도로 보면 되니까
걸어서 12시간, 달리기가 되면 9시간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좀 먼 거리를 자전거로 다녀보면서 느낀 생각은
길을 해메면 끝장! 이라는 것이고
따라서 표지판에 의존하면 안되고 미리 지도, 경로를 잘 챙겨야 한다.. 입니다.

제가 인천갈 때 이용했던 방법은 지도 프로그램에서 최단경로로 지정(고속도로 배제) 로 한 상태로 하고
(자전거는 자전거도로와 국도만 가능하니까요)
자전거 도로가 제 경로상에서 벗어나는 지점(구일역) 에서 연안부두 사이의 최단 경로를 확보하여
각 지점의 포인트를 표시한 출력물을 들고 가는 식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도를 따라가는 식이 되는데
구일역 - 연안부두는 거리가 27km, 분기점이 13개 였습니다.

그런데 분기점간의 거리가 보통 2 ~ 7 km 되다보니
올바른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제대로 가는 것이 맞는지, 얼마나 왔는지 등으로
조바심을 내게 되어 더 느려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차로 가면 직선도로 5km 는 잠시 두리번거리면 갈 길이지만
자전거로는 그렇지 않죠, 특히나 모르는 동네라면.

거기다가 무시하지 못하는 요소는 오르막 내리막입니다.
오르막은 자체로 힘들기 때문에
내리막은 속도가 붙어 체감거리를 단축하는 느낌이 들어 이정표 간의 거리 감각이 상실되는 때문에
둘 다 방해요소가 됩니다.
(물론 자전거에서의 내리막은 즐거움입니다만..)

그리고, 국내의 모든 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보행자 겸용이므로
서울 내에서는 최대한 한강변 자전거 도로를 활용하는 것이
편하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길은 길을 잘못 드는것 자체가 어렵죠.

다시 도전하신다면
- 낮시간에
- 정해진 경로로
- 자전거도로 - 국도의 우선순위로
해 보시길
10/06/14 17:50
수정 아이콘
제친구의 동인천 - 작전 구간 도보이동을 뛰어넘으시는 도전을 하셨군요.. 제친구는 살빼는 중이라 시도한건데 제가 전철타고 동인천->동암까지 와서 집에서 한숨자고 네이트온을 켯는데 친구가 띵동 하면서 들어오더니..
'지금 도착!' ... 대단한놈이었습니다.
10/06/14 19:45
수정 아이콘
디시인사이드 힛갤에 올라간 '그냥걷기' 라는 게시물이 생각나네요
마라톤선수들 생각하고 평균시간의 3배 정도면 될까? 하고 상상했었는데 훨씬 힘든가 보네요
특이한 내기, 왠지 기대되는데요.
아스트랄
10/06/15 00:22
수정 아이콘
우와 이거 올리셨네요. 오늘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이제야 보내요.
윗분들도 쓰셨지만 도중에 차를 만난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고속도로를 걷는건 정말 정말 위험해요.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맘에드는 건 저도 써먹어봐야겠어요..크크
10/06/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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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에 계셔야지 이런걸 하시면 어떡합니까 ㅠ_ㅠ 가나 16강 가야지요
여튼 수고많으셨네요! 대단합니다!!
10/06/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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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박수쳐드립니다.짝짝짝...대단하시네요
다른 내기들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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