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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2 12:24
이게 보이콧 선언인가요? 그냥 1명의 소비자로서 안받아보겠다는건데 ㅡㅡ;
유시민씨가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한겨레 보는걸 말리고 다녀야 보이콧아닌가요?
10/06/12 12:32
"우리나라의 언론이 가야할 길"이라고 제가 생각하는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기사에서 논조성의 배제 정치인들 다 거기서 거기지와 똑같은 논리로 신문이 모두 똑같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신문이 정치적이라는 것입니다. 한겨레가 열린우리당 노선이든 민주당 노선이든 진보신당 노선이든 중요치 않습니다. 견해 없는 언론은 없고 언론은 정치를 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신문은 지나치게 정치적 노선이 나뉘어 있습니다. 정부를 비판하는 것도 옹호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모든 사안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생각"의 전달은 칼럼과 사설로만 한정해야 합니다. #2. 제목 뽑기의 완전한 변화 제목을 뽑을 때 이제 비유적 표현을 그만 사용해야 합니다. 기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내용을 주술관계를 분명히 하여 간추리는 식의 제목을 써야 합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도 신문들의 답답한 제목 뽑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 시적 표현을 사용할 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것도 좀 더 핵심을 잘 전달하는 방법론이어야 합니다.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비유적 표현을 그만둬야 뉴스를 호도하는 일이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인용구를 일부만 발췌해서 제목을 뽑는 것도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터뷰이의 의견을 왜곡하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3. 콘텐츠화에서의 탈피 이것은 독자들이 취해야 할 행동이기도 합니다. 신문은 보물상자도 아니고 잡지도 아니고 교과서도 아닙니다. 뉴스와 그 뉴스에 대한 견해를 전달하는 매체입니다. 뉴스와 그에 대한 견해를 얼마나 잘 분리시키면서도 정확하고 명료하게 전달하냐가 좋은 신문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신문을 읽는 방법을 바꾸셔야 합니다. 어떤 소식을 핵심으로 전하는지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지 얼마나 명확한지 얼마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지 판단하셨으면 합니다.
10/06/12 12:35
근데 솔직히 말하면, 제목이 심하게 자극적이라 충분히 문제가 됐던 것은 맞지만
기사 전체적으로 제기한 문제는 굉장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긴 했지만, 그 한계를 잘 지적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현재까지의 민주당은 정말 'DJ와 노무현'의 후계만을 강조해서 먹고 살고 있지, 실제적 컨텐츠가 뭔지 잘 모르겠거든요. 전대통령들 팔아먹고 연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ㅡ.ㅡ;; 중간에 서해성씨가 의미 있는 얘길 했다고 봅니다. "점에서 민생법안이야말로 진보의 핵심이죠. 민생 운운하며 여야가 다정하게 합의처리하는 걸 보면 기절할 것 같아요. 대표적인 게 무상급식입니다. 이게 민생이거든요. 대학 등록금 문제, 이거 조합주의 같지만 가장 정치적인 문제거든요. 대머리 의료보험, 치과 의료보험, 임플란트 의료보험 등 구체적인 이해관계를 제시하고 투쟁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중들이 지지합니다. " 기사 내용으로만 보자면 '한겨레나 조중동이나' 할 상황이 아닌 거 같아요. 특히 이 기사는 일반 설명문도 아니고 '직설 대담'이었는데, 이거 가지고 객관성을 논한다고 하면 으음...
10/06/12 12:38
한겨레 구독자로서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노회찬씨가 말했죠. 똥 묻은 손으로 달을 가리키면 누가 달을 보냐고. (원래는 김어준씨가 원조로 압니다만 가르키는 단어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내용이 좋으면 뭐합니까? 가장 대문짝만하게 똥묻은 글씨가 써있는데 이게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이 할 짓입니까? 한겨레는 자기들이 노무현 정권과 차별성을 두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한나라당과 민주, 친노를 동일시 하는 작태를 지난 몇년간 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즈음에는 자기들이 무슨 노 전 대통령의 수호신이냥 포지션을 바꾸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약진하자 다시 돌아섰죠. 지금 자기들의 신문에서 친노, 민주 세력이 빠지면 신문사가 제대로 운영되려나 모르겠네요. 한겨레를 조중동과 동일시하면 안 되는 것처럼 이념적 지향이 달라도 비상식과 상식은 구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이념적 배제와 무시는 정말 이제 화가 나네요, 진보 신문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겠지만 그건 여기쪽도 마찬가집니다. 서로 갈라서면 누가 이득볼까요? 지금 한겨레가 진보신당과 민노당만의 한겨레입니까? 정신좀 차리기 바랍니다.
10/06/12 12:45
kikira님이 지적하신 문제에 대한 연장선을 말씀드리면...
뉴스와 견해를 분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사에서 논조성을 탈피하고 그 여력을 탐사보도에서 사용할 것. 논조성을 전문가들에게 맡길 것, 즉, 칼럼니스트들을 적극 영입하여 권위를 부여할 것. 입니다.
10/06/12 12:52
어제 기사 내용 자체는 뭐 충분히 읽을만한 내용이었죠.
문제는 몇 단어를 포함한 제목인데 스포츠신문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자극적으로 뽑아야 하는지... 한겨레야 자신들이 민주진영이라 생각하진 않을걸요. 차라리 진보진영이라 생각하지. 물론 더 진보라고 생각하는 쪽에서는 한겨레도 제도권신문이라 폄하하겠지만요.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주진영을 찾는것이 한편으론 우습기도 한데...뭐 워낙 몰상식이 판치는 세상이니... 이 일은 한겨레가 많이 반성해야 할 일이죠. 하지만 한겨레=조중동 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기대치가 다른만큼 잘못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는거죠.
10/06/12 12:54
사실의 조작이나 은폐 이런 쪽으로는 조중동과 한겨레는 급이 너무나도 다르긴 한데, '오만함' 이라는 면에서는 비등비등하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었는데, 결국 이런 일이 터졌군요. 이거 참.. 마음이 답답합니다..
10/06/12 13:01
제목을 자극적으로 뽑은것은 질책받을 수 있는 일이지만, 조선일보에 비교될 만큼 까이고 있는걸 보니 씁쓸하네요. 당파성과 사실왜곡은 구별해야죠.
10/06/12 13:05
한겨례도 조중동이랑 별반 차이 없습니다.
같이 동거동락 할려는 정치세력만 틀릴뿐 언론이 정치세력이랑 연대하라고 존재하는줄 착각하나본데 언론의 개념부터 탑재 했음 좋겠네요
10/06/12 13:10
내용은 개인적으로 매우 유익했지만, 제목은 너무 불편했습니다.
제목이 가지는 의미는 결국 그 신문이 가지는 프레임과 생각을 반영한다는 생각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한겨례를 매우 아끼는 사람으로서 자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10/06/12 13:16
언론이 진영에 속하면 안 된다는 말에는 동의를 하는데 요즘엔 전 세계 어느 언론이나 진영을 택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공표하는게 당연한 일이 됐죠. 어쩌면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고루하게 보인달까...
10/06/12 13:53
기사에서 논조성이 배제되는건 반대합니다. 신문은 그런 매체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논조를 갖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논조를 위해 잘못된 논거를 사용하는게 문제지요.
10/06/12 14:05
한겨레를 보면서 소위 진보세력의 정치적 포지션을 가르는 선이 얼마나 날카로운지 알 수있습니다
현재 정치세력간 갈등은 크게 2개로 볼 수 있습니다 1.보수-진보 의 갈등 2. 상식-비상식 혹은 민주-반민주라 할 수있고 구체적으론 한나라-반한나라 의 갈등 진보를 큰 주제로 삼아 정치를 하고자 하는 세력에서는 민주당이나 친노세력도 비판받아야할 보수일뿐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친노,민주당,한나라당을 거기서 거기인 세력이라 비판합니다 그런데 이게 상식-비상식으로 현 정치를 보는 보수(중도)세력에겐 어이 없는 일입니다 친노와 민주당은 한나라당과는 분명 다른게 있는데 다 똑같다고 비판 혹은 비난을 하니 말이죠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진보-보수를 우선에 두는 분들은 진보세력의 성장을 위해 노회찬에게 투표했을 것이고 진보 혹은 중도 쪽에서 상식-비상식을 우선에 두는 분들은 한명숙에게 투표했을 겁니다 정치적 포지션 잡기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진보세력의 경우 이들의 정치적 위상이 매우 미약하므로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진보세력은 그 포지션을 잡기 위해 너무 날이 서있습니다 정치아닌 투쟁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치의 유연함을 보인다면 충분히 그들의 정치지지세력으로 바꿀수있는 이들까지 밀어내는 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연대를 하고 구청장이라는 실질적 과실을 얻은 민노당은 새롭게 보였을 겁니다 아 애들이 좀 변했구나 매일 투쟁만 하는게 아니라 정치를 좀 할 줄 아네 다음번 선거에서는 생각좀 해봐야지 이렇게 말이죠 따라서 다음 선거때는 진보신당 보다는 그들의 정치를 지자체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된 민노당에 대한 지지가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보 언론 또한 이러한 점들을 잘 살펴봐야 할겁니다
10/06/12 14:21
원래 진보 장사치들은 노무현과 이명박을 동일시 하려는 수법으로 자기들의 위상을 키우려고 하다가 망한거죠. 그 망한 사람들이 나와서 선거에서 자기네들이 망한게 노무현때문이라고 징징거린 건데 그게 무슨 기사라고......
10/06/12 14:49
조중동도 기사내용과는 별로 상관없는 쌩뚱맞은 제목이나 비약으로 욕먹죠.
(아예심하게는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전형적인 일단 낚고 보자식 기사제목도 있고) 자기가 아무리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옳다한들 방법이 치졸하다면 비판을 들을 만 하다보네요. 요즘은 정보가 하도 많아서 내용보다는 그 타이틀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 더더욱 자극성 제목에 민감할 때이죠. 글이 좋다한들 제목이 꽝이면 꽝인겁니다. 제목역시 글의 일부이자 얼굴이기때문에. 앞으론 좀 조심했으면 좋겠군요. 한겨레는 그만큼의 기대감이 있었기에 실망감이 더 큰 거일지 모르겠습니다. 조중동이 동일한 행동을 했으면 그냥 까고 끝날 일이었을텐데... 신문사의 재정문제도 나오고 물타기하지말자, 정치적 성향등 변호도 나오고 그러네요. 우리입장에서야 그냥 불필요한 논쟁을 키우는 자극적 제목을 붙이지 말자하면 끝일 듯 싶군요. 또 유시민의 대응에도 한마디 하자면 전 일반인과 달리 정치인은 언론에 의사표현을 안하는 게 낫다 생각하는 편입니다. 근데 그게 잘 안되나봐요. 그런 성향의 정치인들이 좀 있죠. 분명히 의사표현을 해야하는... 또 하더라도 좀 강하게 하는.; (노대통령시절때도 왠만하면 언론과 싸우지말라고 저 개인적으로 생각했더랬습니다. 승패를 떠나 이미지로도 손해거든요.) 전투적인 인물이나 언론은 그만큼 눈에 잘 띄지만 만인의 사랑을 받기엔 좀 어려운 감이 있습니다. 유시민씨에게 이 사안이 좀 아쉽고 그런 일이겠지만 털털하게 받아들이고 넘어감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비판이라기보단 감히 이 문제를 바라보는 외부인으로서 드려보는 조언입니다.
10/06/12 15:21
그 문제의 발단이 된 기사를 봤는데 제목을 잘못 뽑았다는 말에 별로 공감이 안 가더군요.
관 장사니 놈현이니 하는 말들은 제목만 있었던 게 아니라 내용에서 그대로 쓰이고 있었고 곁가지도 아니고 꽤 중요한 맥락이더군요. 내용은 전체적으로 '직설'과 '시정잡배의 잡담'을 구분 못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불에 기름을 끼얹은 사과문에서는 '제대로 쥐잡기 전에 독부터 깨버린 것 같아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라고 해놓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했더군요. 아니, 사과문에 - 비록 대상은 다르지만 - '쥐'라는 부적절한 표현이 버젓이 등장하는데 사과 내용이 '부적절한 표현을 사과한다'라고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이걸 빌미로 죽어라 욕만 먹기 딱 좋죠. 뭐 과거 받아쓰기에 동참했고 노명박이란 소리가 알려지는 데에 일조한 전력도 있기에 새삼스러운 일까지는 아니겠습니다만 한겨레는 이번 일로 돌 좀 많이 맞아야 한다고 봅니다.
10/06/12 16:40
기사에서 논조를 빼버리자는 말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아요. 미국의 경우도 선거철만 되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지면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잖아요. 우리나라는 법으로 막아놓았지만.
오히려 중립적인 척 하면서 악의적인 편들기를 하는 게 문제라고 봐요. 자기가 읽는 신문이 어느 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보는 게 그나마 신문을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문에 견해가 없으면 구독자들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냥 사실만을 전달해 놓으면 이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 알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그런 걸 부연하는 동안에 필연적으로 견해가 들어갈 수밖에 없고요.
10/06/12 19:49
한 개인이 어떤 신문을 절독하건 애독하건 그건 그냥 그 개인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한겨레에 대해서 애기하자면
전 이미 지난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와 그 전 후에 보인 한겨레의 행태(서거 전 조중동과 같은 보도 행태와 서거 후 갑작스런 논조의 돌변)로 인해서 한겨레 구독 끊었었습니다. 지금은 경향 하나만 보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10/06/12 21:35
에휴;; 요즘 신문들 뭐 보시나요;;
한겨레는 빠빠이 한지 오래고 비 사회정치면에서 조중동과 그리고 경향신문(근데 경향은 좀 글쓰는것도 그렇고 가벼워요;;) 마지막은 프레시안이네요 아! 맞다 뉴데일리 재밌어요! 뉴스가 너무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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