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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2 01:58:01
Name 한듣보
Subject [일반] 때 늦은 영화리뷰 - 전우치전. - 스포일러 없어요.
다른 카페에 썼던 글을 가져오느라 반말체입니다.^^  다들 전우치전 어찌 보셨는지요?



스포일러 없이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보니 스포일러 될만한 것도 없다. 아 하나 있구나. 뭐 그래도 이게 스릴러 영화는 아니니까..   어찌됬건 영화 내용이야 뭐, 판타지영화가 배드엔딩이 될 리는 없으니 약간 뻔하다고도 할 수 있겠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다들 한두번씩은 보던 판타지 소설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무협도 마찬가지. 뭐 정확히는 한 두번 보려고 시도 해 본 적은 있으나, 곧 그만두게 되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냥 재미가 없었다. 판타지 영화도, 만화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 거부감 생기는 등장인물들의 이름,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상황. 딱히 와닫지 않는 시대 혹은 장소.

원래 사람은 끼리끼리 모여 놀게 되어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내 주변 친구들 또한 판타지 물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는 없었다.  나는 소설 자체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 부류이기도 하고.. (다들 재미있다는 반지의 제왕도 너무 재미없었으니 뭐)

딱 한번. 무려 열권도 넘는 장편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게 판타지(혹은 무협) 류 소설이라니 참 웃기다. 그런데 그 책은 어찌나 재미있던지, 정말 미친듯이 잘 읽히더라. 너무 재미있어서 딱히 판타지 물을 좋아하지 않는 내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려고 말을 꺼내봤더니 다들 이미 읽어봤단다. 아마 그때가 고등학교 때 였던 것 같은데, 내 주변 사람들만 그런가? 판타지 & 무협류는 잘 몰라도, 다들 퇴마록 읽어봤냐 물어보면 대부분 읽어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 그게 그렇게 잘 읽혔을까..  물론 작가가 잘 썼으니까 잘 읽혔겠지 라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이라는 배경에서, 일상생활에서도 볼 수 있을 법한 인물들과, 다분히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마법들 (본인이 가톨릭 신자인데 신부라는 직업이 나와서 더 친숙하게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처구니없는 실망감을 안겨준 영화 퇴마록은 일단 접어두고, 전우치전 얘기를 시작해볼까?  마법과 요괴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고 전우치전도 정말 재미있더라. 전우치전을 보면서 퇴마록을 떠올린것은 나뿐일까?  조선과 한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요괴들과 도술, 전우치. 거기에 가끔씩 터져주는 유머와, 신명나는 음악.  내가 판타지 물을 싫어했던 것은 그것들이 비현실적인 이야기여서가 아니라. 그 배경 & 인물들이 나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였던 것은 아니었나 싶다.

판타지를 전혀 좋아하지 않는 저도 전우치전에서는 굉장한 재미를 느꼈는데, 다들 어떠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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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2 02:04
수정 아이콘
전 상당히 재밌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아바타 보다 전우치전 보면 수준 차이가 확나보인다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제가 아바타를 보지 않아서 그런가 재밌게봤습니다
forgotteness
10/06/12 02:06
수정 아이콘
한국식 히어로물 영화라는 것에서 의의를 둘 수 있을뿐...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많이 떨어진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우치의 이름을 빌려온 코미디 영화로 본다면 그럭저럭 평점을 줄 수 있겠으나...
히어로물의 액션 영화로 본다면 참담한 수준의 퀄리티죠...

임수정의 연기력 논란부터...
실망스러운 스토리 라인...;;;
거기에 범죄의 재구성, 타짜의 최동훈 감독 이름 값을 생각한다면...
실망스러운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릴리러쉬
10/06/12 02:10
수정 아이콘
최동훈 감독의 영화라는걸 생각한다면 저도 굉장히 실망스럽더군요.
강동원씨는 아직 연기력은 더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잘 모르겠고..
유해진 백윤식 김윤석 이렇게 명 조연들이 참여했는데도 영화적 재미는 상당히 떨어졌어요.
적울린 네마리
10/06/12 02:21
수정 아이콘
강동원의 <늑대의 유혹>은 나름대로 꽤 괜찮다고 봤는데...
너무나 잘 맞는 캐릭터이고 그만한 배우가 없다고 보여졌습니다. (오히려 조한성씨가...)
오히려, 강동원이란 배우의 한계를 증명한 것이 아닐까라고도 싶고..

비슷한(?) '말죽거리 잔혹사' 보면 권상우나 이정진이란 배우는 폭이 확 넓어졌는데.... (한가인은 그야말로.. 용~)
10/06/12 02: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강동원 씨가 나온 영화중에서 유일하게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10/06/12 02:28
수정 아이콘
전우치 오락 영화로서는 최고였다고 봅니다. 전우치 보고 재미없다는 사람 못 봤거든요.
권보아
10/06/12 02:32
수정 아이콘
제 여친분은 " 그 출연진으로 이렇게 영화를 만든것도 대단하다 "

라고 하면서 욕하던데..;;;
포프의대모험
10/06/12 02:33
수정 아이콘
도사란 무엇인가?
어설픈 부분이 꽤 됐지만 저도 오락영화로써 괜찮았다고 봐요
higher templar
10/06/12 02:38
수정 아이콘
괜찮았음
검은창트롤
10/06/12 02:39
수정 아이콘
90분 정도로 줄여놨으면 볼만했을 것 같습니다만 너무 너무 너무 지루하더군요.
제 주변의 평도 비슷하구요.

강동원씨의 연기는 음...이정재씨가 떠오릅니다. 우월한 기럭지...대사만 없으면...
The)UnderTaker
10/06/12 02:41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토스희망봉사
10/06/12 02:42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 시도한 판타지물 치고는 꾀 괜찮았다고 생각 합니다 앞선 퇴마록, 성냥팔이 소녀, 예스터데이 등이 너무나 큰 참패를 거뒀던 터라 꾀 의미 있는 성공이 아니였나 생각 합니다.
10/06/12 02:43
수정 아이콘
최동훈 감독에 대한 기대치 때문이었는지 전 상당히 별로였어요.
기억에 남는건 초랭이 뿐..-_-;
데프톤스
10/06/12 02:43
수정 아이콘
마지막 액션신.. 긴장도 안되고 뭐..
주연과 조연의 호흡도 문제였죠..
가끔식 도사들 나올때빼고는 크게 재미없었습니다
10/06/12 02:49
수정 아이콘
그때 이모할아버지댁에 있어서 댁가족들과 다같이 영화를 봤는데
20대인 이모들과 저는 영화내내 웃고있고
할아버지/할머니분들께서는 조금 지루해하시더군요.
전우치라는 영화는 조연들의 연기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글 내용중의 전우치와 퇴마록의 공통점 언급은 크게 공감이 되네요.
아쉬운 점이 있는 영화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적격인듯 하네요.
제발좀요
10/06/12 02:53
수정 아이콘
임수정씨의 역할이나 연기력은 좀 문제가 있어보였는데,
강동원씨나 유해진씨의 연기는 정말 괜찮던데요.
영화 자체도 재미 있었구요.
아바타는 보면서 감탄한거고, 전우치는 보면서 참 재밌었다는 느낌..
10/06/12 02:55
수정 아이콘
전우치전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거 같더군요.

전 재밌게 봤습니다. 할리우드도 아니고 충무로에서 이정도 특수효과에 액션이면 좋게 평가할 수 있겠더군요.
스토리는 초반부까지는 괜찮았는데 확실히 중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막장이 되가더군요. 그래도 킬링타임용 오락영화에서 스토리라인을 굳이 따질 필요없다고 생각하기에 걍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연기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 임수정은 괜찮았습니다. 원래 임수정이 또래 배우들중에서 연기력은 인정받는 배우죠. 연기가 어색했다면 임수정의 연기력 문제라기 보다는 캐릭터상의 문제나 감독의 연출력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강동원도 기대보다는 괜찮더군요. 이전보다는 연기력이 늘은 것 같기도 하고 의외로 전우치역이 잘맞는 옷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도사들 나와서 자기들끼리 만담하면서 치고박고 할때가 제일 재밌더군요.
10/06/12 03:09
수정 아이콘
나름 재미있게 보았고
강동원씨 원톱 연기가 괜찮아서 좋았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조연이 유해진, 임수정, 김윤석...
오묘묘묘
10/06/12 03:18
수정 아이콘
주위에서 재미없었다고 하는 사람 없었습니다.
최동훈 감독 영화라는걸 생각하면.. 역시 기대했던것과 아예 다른 스타일이라서 실망할 뿐
재미있는 영화죠..
재밌으라고 만든 영화 재밌으면 그 뿐..
10/06/12 03:55
수정 아이콘
전 한 30-40분 보다가 그냥 포기 했습니다만 재밌다는 분들도 꽤 있더군요. 연기력보다 스토리를 더 중시 하는지라 그리 큰 흥미를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pullbbang
10/06/12 04:07
수정 아이콘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봤는데; 제가 본 영화중에 유일하게 보다 껐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최동훈 감독의 욕심이 너무 컸다고 봅니다.
준비기간이 꽤나 길고 들인노력이 상당해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던데 한 영화에 너무 많은것을 담아내려 했는지
진행이나 구성이 미적지끈해서 갑자기 강동원씨와 임수정양의 뮤지컬같은 씬이라던지 좀더 스토리 진행에 집중해야할 타이밍에
뜬금개그에 시간을 꽤나 할애에 포인트가 분산된다던지..

그리고 감독의 욕심이 더해져서 그런지 강동원씨와 임수정양의 캐스팅도 좀 미스캐스팅 이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들의 내면까지 파고들수 있는 좀 더 구수한; 배우를 썼다면 극중 캐릭터를 조금 더 맛깔스럽게 살릴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최동훈 감독은 각 캐릭터의 방향쪽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듯한 모습이여서..
김윤석씨나 백윤식씨도 특별히 캐릭터에 부합하는 모습은 찾기 힘들더군요..
그런의미에서 초랭이 찬양!;
비소:D
10/06/12 05:45
수정 아이콘
나름 그럭저럭봤는데 임수정은 정말 별로더군요. 포스 제로....
현실배경으로 넘어오고부터 스토리라인 시망....
강동원의 연기 도전에 의의를 둡니다
10/06/12 06:54
수정 아이콘
강동원씨 의형제에서 보면 연기 잘하시는거 같던데..
음.. 송강호씨랑 나와서 그런가요..?
전우치 볼려고 했는데 발연기인가 보네요 ㅠㅠ;
마무리박
10/06/12 07:52
수정 아이콘
이 영화가 재밌다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전 강동원씨 캐스팅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장혁씨나 김래원씨 같은 능청 맞은 연기가 능숙한 분이 전우치역으로 캐스팅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회전목마
10/06/12 08:39
수정 아이콘
흠 제가 유일하게 극장에서 두번본 영화가 전우치인데...

최동훈이라는 감독의 작품으로는 떨어진다는 말씀이 많으신데
저는 오히려 최동훈 감독이니까 이정도로 뽑았다고 생각할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연기력에서는 전혀 흠잡을데가 없다고 봤는데 다른분들은 뭔가가 걸렸나 보군요
밀가리
10/06/12 08:59
수정 아이콘
최동훈 감독의 맛깔나는 대사는 범죄의 재구성, 타짜가 19세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했던거죠.
캐스팅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인 제가봐도 강동원 잘생겼던데요. 어차피 전우치역이 잘생기면 반은 먹고 들어가는 캐릭터죠.

다만 마지막 대결씬에서 스케일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은 있었네요.
10/06/12 09:09
수정 아이콘
김윤석씨 한명만 보고 봤는데 의외로 강동원씨 연기도 괜찮고, 유해진씨의 감초같은 역할도 좋았습니다.

김윤석씨가 출연한 영화를 보면서 느낍니다만 정말 얼굴도 미중년이시고 연기를 잘하시는듯... 저도 저렇게 늙었으면 ㅠ_ㅠ
10/06/12 09:21
수정 아이콘
참 재밌었습니다...

강동원씨 캐스팅은 굿이었던거같습니다.

그거아니었음 여자랑 못봣어요
10/06/12 09:39
수정 아이콘
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의외로(?) 재미없다고 하시는분들이 많아 놀랍네요.
한국에서 판타지물에 히어로물이라는것도 색다른 재미였고 이정도의 퀄리티로 나왔다는게 놀라워서 감독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었거든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만든 영화중에 이정도로 재미있는 영화가 있나 싶었습니다. 물론 비슷한 장르에 한정해서 말이죠. 일본의 만화원작 영화들은 대부분 손발이 오그라들었고 한국에서도 성공한 영화는 전우치가 유일하지 않나요.

아바타도 같이봤었는데 비교해서 꿀릴것도 없다고 보여졌었고요. 다만 조선시대때 상당히 몰입하다가 현대로 넘어오면서 약간 재미는 없어졌었어요. 전 전우치2 나오길 굉장히 기대합니다.
매번 헐리웃영화를 보면서 우리도 히어로물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했는데 괜시리 일본영화 생각나고 만들면 참패할거라 생각했는데 전우치는 나온다길래 기대도 많이했는데 기대한만큼 재밌더군요.
제가 본 한국영화중에 역대 5손가락 안에 들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살인의 추억,올드보이,타짜,추격자,전우치)

캐스팅은 임수정씨는 좀 별로였고 나머지는 괜찮았습니다. 강동원씨도 생각보다 연기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염정화씨도 잘하시던데 댓글엔 언급이 없네요.
영웅의물량
10/06/12 10:40
수정 아이콘
전우치 상당히 재밌게 봤었는데...
화려한 화면과 숙취 때문에 죽을뻔 했습니다. 크크

2편 나오나요? 기대되네요!
10/06/12 11:08
수정 아이콘
저도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헐리우드 액션 영화중에서 이보다 스토리가 엉성하고 판에 박힌 영화가 무척 많은 것 같은데요...
의외로 스토리라인 맘에 안들어 하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아 놀랬습니다.

전 비슷한 시기에 나온 단순한 스토리의 아바타보다는(물론 영상 자체는 비교불가로 월등하지만) 전우치가 더 재미있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편이 기대됩니다.
10/06/12 11:40
수정 아이콘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네요. 개인적으론 최악 수준이었습니다. 사실상 영화를 이끈 건 유해진 씨와 도사 3인방의 몸개그였죠.
CG야 자본 부족이라지만 좀 많이 티가 났고, 액션도 도사라는 특징을 살리지 못한 평범하기 그지 없는 액션들만 나오더군요. 긴장감은
전혀 없고 스토리도 엉망진창. 결국 피리니 뭐니 해도 결국 전우치의 원맨쇼를 보여주기 위한 것일뿐 별로 중요하단 생각이 전혀 안들게
진행되더군요; 그마저도 후반에는 어물쩡 넘어가기만 하고. 백윤식 씨와 김윤석 씨의 연기는 좋았는데 다른 캐릭터들의 어수선하고 개그
스러운 분위기가 너무 강해 엇박자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Untamed Heart
10/06/12 12:37
수정 아이콘
전 재밌게 봤습니다. 헌데 대부분 외국영화보단 한국영화에대한 평가가 너무 냉정하네요.
단순한 오락영화에 너무 스토리를 생각하면 당연히 재미가 없겠죠.
트렌스포머는 스토리가 좋았던가요?! 화려한 비주얼빼면 아무것도 없죠.
완행인간
10/06/12 12:5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초중반까지만 괜찮았다고 봅니다. 특히 왕을 농락하는 장면은 상당히 유쾌했는데 현대로 넘어가면서 급격히 칙칙해지는 이미지..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봤던터라 즐거운 코믹고전물이구나 했는데 중반넘어가면서 시대퓨전물이 되어버려서 당황.

아래부턴 살짝 스포..

무엇보다 영화가 너무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동검, 청동거울, 만파식적을 찾으려고 다들 혈안인건 알겠는데 대체 이것들이 무엇이고 어떤 연유가 있는지,
화담이 요괴인건 알겠는데 왜 기억을 잃었으며 기억을 찾았어도 화담이란 요괴의 정체가 무엇인지 어떤 목적을 갖고 있는지,
이건 쥐와 토끼 두마리 역시 마찬가지이고.. 임수정이 연기했던 서인경이란 캐릭터 역시 아무런 인과없이 뜬금없게 각성하고...

관객으로선 대충은 청동검이 뭐다 만파식적이 뭐다 화담은 어떤놈이다 추측은 가능하지만
직접제시는 고사하고 간접제시로 조차 아무런 설명을 안해주니
설정들이 전혀 유기적이지 못하게 붕 뜬 느낌으로 다가오고...

차라리 현대로 넘어와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 대신 과거에 머물면서 세부적인 사항들을 다듬는 것에 시간을 투자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10/06/12 13: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비슷한 장르의 영화인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 훨씬 좋다고 생각되네요......
올드올드
10/06/12 13:05
수정 아이콘
개인적 호불호가 많이 갈리네요.^^
전 참 재미있게 봤어요. 아 그리고 알님처럼 아라한장풍대작전도 재미있었구요.
그러고 보니 제 취향이 이쪽인가요?^^;;
무한낙천
10/06/12 13:36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이 감독의 이름때문인가.. 너무 많은 것들을 기대하셨네요..
영웅물이라고 하면, 발랄한 재미와 코믹을 위해 보는 것인데..
감독의 그전 작품들 때문에 긴장감이나 스릴, 반전있는 스토리.. 이런걸 기대하시면 당연히 재미없겠죠..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같은 것을 보면서..
스릴러를 기대하진 않으시잖아요..
다크나이트처럼 무거운 영웅물을 기대하신건가...
forgotteness
10/06/12 13:46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영화에서 실망하는것은 단순한 히어로물의 오락 영화가 아닌것 같은데...
막상보면 딱 킬링 타임용 히어로물의 오락영화죠...;;;

상당히 심오한 스토리를 풀어나갈 것 처럼 초반 분위기를 잡고...
많은 것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펼쳐 놓지만...

이 영화는 그 풀어놓은 이야기를 다 추스리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애초에 시작부터 그냥 단순 선과악의 구도로 나갔더라면 오히려 영화 평은 더 좋아졌을 겁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이상을 기대하게 하고 실제로도 시작은 그렇게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용두사미의 전형만이 남으니 관객들이 더 실망하는거죠...

특히 현대쪽으로 넘어오고 부터는 영화 흐름 자체가 많이 쳐지는 느낌이고...
딱히 불 필요한 에피 역시 눈에 보이는데 오히려 이 부분을 줄이고...
과거와의 개연성을 설명해주거나 엔딩쪽에 좀 더 힘을 쏟았으면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을 겁니다...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같은 단순 히어로물 영화가 아닌척 하면서 시작했는데...
막상 뚜껑 열어보면 딱 그 수준의 영화 거기에 비주얼 면에서 떨어지는 퀄리티...;;;
실망하시는 분들이 나오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단순 히어로물로 생각하신 것이고...
재미없게 보신 분들은 그 이상을 기대했기 때문이죠...;;;
Into the Milky Way
10/06/12 14:02
수정 아이콘
올해 본 영화중에선 가장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유일한 흠이 있다면 마지막 액션씬이 좀 용두사미 였다는거
그리고 강동원 캐스팅은 100% 만족합니다. 현실에 "전우치"가 있다면 그게 강동원일것 같은 느낌입니다.
10/06/12 14:30
수정 아이콘
정보 & 기대를 전혀 없이 봐서 그런지 저는 너무 재미있더군요

그래서 네이버평점은 얼마나 되지 하고 찾아봤다가 8.0에 간당간당 한거 보고 깜짝놀랐는데..
Luna_Flower.-*
10/06/12 15:28
수정 아이콘
전우치를 보면 평작 조금 이상이서 재밌다고 하는 사람이 많지만.
'최동훈'감독의 전우치라서 다들 기대 이하라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정말 '범죄의 재구성', '타짜'에서 보여준 최동훈감독의 명확한 캐릭터 정립하고 그것을 통해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힘있게 끌어가는
그의 힘이란 정말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전우치'를 그 당시 아바타를 따라잡거나 능가할 수 있는 유일한 한국영화다.라고 뽑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러한 캐릭터들의 힘이 없어서 이야기들이 한없이 어중간하고 불분명했죠.
그러한 어중간함 때문에 연기자들의 연기력 논란도 생긴거라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캐릭터를 정립하지 않았으니 그것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평가 또한 많이 갈리고 평가절하되는 것이겠죠.
10/06/12 15:51
수정 아이콘
영화보는 눈은 정말 다 다른 것 같아요. 전 타짜가 영 별로였거든요; 전우치는 재미있게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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