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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0 16:42
조금 초 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나로호의 성공과 우리 나라의 과학 기술 사이에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들이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너무 쉽게 성공할까 겁이 납니다. 로켓 발사 그까이 것, 훗, 별 거 아니네... 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나중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감당할지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기왕이면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만...
10/06/10 17:09
현재까지 성공이 진행중이라 다행입니다
과학에 대해서 모르는제가 발사장면을 보는데 왜 살이 떨리고 눈가에 물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10/06/10 17:21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리플로 보면 나라호가 2500억 정도 된다는 소리신대... 4대강 예산 빼버리면 우주 강국 되겠네요.
10/06/10 17:28
10/06/10 17:28
우준선 발사 기술에선 기초에 해당하는 페어링 분리 하나 제대로 못해서
5000억을 꼬라박은 한국 과학기술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실험을 하고도 같은 실수를 두 번 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습니다.
10/06/10 17:34
여러번 실패해도 계속해서 도전했으면 좋겠지만...
이번 실패 원인이 1차 실패 원인과 같은 이유라면 이 일을 주도한 사람들이나 그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많이 실망할 것 같습니다.
10/06/10 17:45
과학자라고 하면 일단, 경외감에 일종의 동정심(?)을 가지고 무조건 한수 접어주고. 좋은 말만 해주려는 분위기가 혼란스럽네요.
모질게 느껴지긴 해도. 해당 관계자들에 대한 질책도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진짜 나로호 한번 쏘는데 5000억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복지를 포기하고 투자한 어마어마한 금액입니다. 물론 나로호 관계자분들도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했다 믿고 싶지만. 결과 자체로는 너무도 실망스럽습니다. 미국, 러시아가 몇번이나 실패했다고 우리나라도 실패해도 좋다라고 하기에는. 우리는 프론티어 입장은 아니잖습니까? 이미 많은 나라에서 성공한 기술을 그대로 배워다 쓰는건데. 한번도 아니고 이렇게 실패를 반복하는건. 마음이 불편합니다.
10/06/10 17:47
이공계 어렵다고 말도 많이 나오는데, 저런 이상한 리플들 보면 이공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군요.
씁쓸하군요.
10/06/10 17:53
제가 한번 탈출속도로 달려서 나로호를 밀어서 우주에 걸어주고 싶지만말이죠..
마음은 다들 그렇지 않나요.. 마음은 블랙홀에서라도 탈출속도로 밀어주고 싶습니다.(이건 좀 오버지만..) 저도 아쉽지만 과학자가 아니기에 얼마나 수고했는지도 모르고 기본적으로 믿고있는거죠.. 항상 이공계분들 의견을 기다리는 것도 그 이유고..
10/06/10 17:53
극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인건가요...
과학쪽엔 문외한이지만 우리나라 이공계인력은 참 우수한 두뇌들이라 생각하는데 거참 우주기술은 어렵긴 어렵네요..
10/06/10 18:02
뭐 자동차 한대 만들듯이 뚝딱뚝딱 하면 만들어질리없다는걸 아니까 실패한 것 가지고 뭐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저노무 '일본도 4번 실패했다' 드립은 짜증나네요. 아까부터 몇번을 말하는건지... (공식발표는 아니고 방송에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일본이 처음 발사를 시도한게 50년전인데 60년대랑 지금 2010년이랑 비교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지 않나...
10/06/10 18:04
음, 이번에 70km에서 추락했다고 나오는데 이 부분은 러시아가 책임질 부분이 확실해 보이는데요. 혹시 보상을 받는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을까요?
10/06/10 18:10
그런데 러시아가 기술 협조하기로 한 게 횟수 제한이 있지 않던가요? 러시아 잘못인 경우를 제외하고 3번까지인 걸로 아는데.. 실패 자체는 별로 개의치 않는데 계속 실패해서 러시아가 '계약 끝났음' 하면서 떠나버려서 돈낭비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네요.
10/06/10 18:12
다들왜 나로호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돈으로만 평가하는거죠???비록 추락 햇다고 하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련는 시행착오 일뿐이라고 생각되는데....
10/06/10 18:14
페어링 분리도 안 된 듯한데 그렇다면 1단 로켓 폭발 여부와는 상관없이
어차피 실패할 게 뻔한 상황이라 러시아 측으로만 잘못을 몰아갈 순 없을 겁니다. 조사가 더 진행되봐야 알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10/06/10 18:17
사실 러시아 측에서는 조금 천천히 발사하자고 했다는데 급하게 하루 만에 발사하게 된 것은 과학적인 분석 이외에 다른 힘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실패는 실패한 것이니 다시 딛고 일어서면 되지만 그 과정은 명확하게 밝혀야만 합니다. 왜 이렇게 성급하게 발사하게 되었을까요?
10/06/10 18:30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면이 보였으면 몰라도 1차 2차 모두 완전 실패인데 뭔 옹호 댓글이 이렇게 많은지..
애초에 성공 가능성이 0%였던 것도 아니고 원래 아무나 못하는 어려운 기술이었다거나 실패해도 얻은 게 많다는 건 참 진부하고 패배주의적인 생각으로 느껴집니다. 실패하면 실패한만큼 비판도 받고 개선할 점이 있으면 개선해야 합니다. 앞으로 계속 로켓을 쏠 생각이라면 말이죠.
10/06/10 18:40
KBS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니까 연락두절이 되었다던 시각에
폭발이 두번 일어나면서 갑자기 추락이 시작되었던데요. 하늘이 도와주지 않았네요.
10/06/10 18:43
여담으로, 로켓들의 실패를 보면 폭발이 유난히 많은데요, 자동차 등을 잘못 만들었다고 해서 터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비해 로켓이 이렇게 많이 터지는 이유는 바로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높은 압력 하에서 엔진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엔진의 경우 엔진 내부에서 생기는 압력은 아무리 커도 20기압 내외인 반면에, 로켓 엔진 내부의 압력은 수백 기압에 달하는 데다, 로켓의 설계 목적 중 하나가 경량화이기 때문에 설계 압력보다 조금만이라도 커져 버리면 견디지 못하는 상태로 설계됩니다. 그래서 로켓 엔진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0/06/10 18:56
내 비록 가카의 극렬 안티이긴 하지만 이번 나로호 발사에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사실 50년 전에도 지금도 우주개발은 예산 낭비입니다. 그돈으로 애들 수백만명의 밥을 먹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개발을 우리는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거기에는 꿈과 미래. 진짜 문자 그대로 인류의 꿈과 미래가 있거든요. 당장 돈이 되던 안되던, 지금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는 심정으로 넘어지면 또 일어나고 그렇게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주개발의 모습 역시 추악할겁니다. 과거 대항해시대와 제국주의시대의 우주판이 벌어지겠지요. 그럼에도 말이죠. 거기에는 그걸 지켜보는 이들의 꿈과 낭만이 있었고 그로 인해 지금의 인류의 역사가 가능했습니다. 실패가 어때서요. 이번에 실패한건 다음에 잘하면 되지요. 과학입국은 박정희 대통령의 꿈이었고 본격 과학시대를 연것은 김영삼 대통령이었고 국가 예산에서 R&D분야에 제일 많이 투자했던 정권이 바로 DJ, 노통이었고 지금 가카마저 R&D분야의 예산을 잘 손을 안대고 계십니다. 과학에는 우리의 미래가 있고 우주에는 우리의 꿈이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가카를 까 보자면. 비록 천천히 하더라도 우리 기술로 발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1960년대 소련이, 지금의 북한이 할 수 있는걸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잖아요. 더 비싸더라도 우리 힘으로 직접 해야 그게 우리의 재산이 되지 않을까요.
10/06/10 19:34
아쉽네요. 5000억이라는 돈이 절대로 큰 돈이 아닙니다. 낭비의 개념도 절대로 들어올 수 없어요.
만약 이대로 10번 이상 더 쏘고 20조 이상 돈을 퍼붓고 난 후에 우리 실력으로는 안되는 일이었네요. 이딴 드립치면 그때는 낭비라고 할 수 있겠죠. 성공만 하면 이득 + 의의 모든 것을 취할 수 있는 분명 중요한 사업입니다. 4대강이고 나발이고, 이 MB 정권 맘에 드는 것 하나도 없는데 나로호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불행중 다행입니다.
10/06/10 20:45
얼마전 mb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평가레포트를 쓴 적이 있습니다.
오로지 정부에서 나온 자료들로 레포트를 썼는데.. 투자를 늘리겠다고하면서 투자율이 줄었더군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교육부랑 과학기술부는 따로 분리좀..제발.........
10/06/10 21:07
기본적으로 이것도 업적에 속하는 거라고 생각할 듯 싶어요.
뭐 그래도 안 깎는걸 다행이라고 좋아해야 하는 거겠죠? 이번에 실패했으니 언제 다시 시도하려는지... 저는 다만 그때가 이명박 정부때가 아니었음 하는 소박한 소망이 있네요.
10/06/10 22:46
이것은...그냥 도전 아닌가요???
이렇게까지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_-;;;; 한 개의 비용이 얼마던간에..우리나라가 우주과학 전체에 투자하는 돈은 정말 암울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비용이 너무 적다보니, 지금 그만한 실적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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