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피지알에 글을 씁니다.

이제 월드컵이 정말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4년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아공의 치안은 정말 위험하다고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저 루머수준이 아니라
강도 피습사건이 줄줄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며칠전 MBC,SBS PD의 강도,피습 사건, 어제 일어난 포르투칼 등 취재진 숙소의 강도사건.
도시한 복판에서 벌어진 현금 수송 차량 탈취 및 총격전까지..
한국 국대팀은 한적한 시골인데도 불구하고 호위차량이 20대며 그중 장갑차가 3대 엠뷸런스가 1대 라고합니다.

자....이번 주부터 수많은 축구선수와 관계자, 방문객, 취재진이 남아공에 입국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서는 험한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계획적이고 빈번한 강력사건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꼭 어떤 느낌이냐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삼풍백화점(인재의 대표적인 사례)에서 행사가 있는데 거기에 참여하는 손님 같은 느낌입니다.후..

안전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곳에서의 행사,  이것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의문입니다.

강력사건이 일어나서는 안되지만..(벌써 일어났죠)
누군가의 소중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을 과연 범인한테만 물을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범인을 찾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그 책임과 보상은 누가 할 것이며 과연 남아공정부에서 해줄 것인가 라는 사안입니다. 피파가 그 책임을 질까요?
대책은 과연 있을까요?

책임질 수도 없고 책임질 사람도 없는 위험한 잔치에 만에 하나라도 소중한 사람이 험한 꼴을 당한다면
이번 월드컵은 안전 불감증이 낳은 최악의 월드컵이 될 것입니다.

권투를 보더라도 선수가 죽고서야 선수보호차원에서 라운드 수를 줄였듯이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라야만 제도가 바뀌거나 안전을 인지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아무도 다치지 않고 상하지도 않고 무사히 대회가 마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