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같은 반 중에 중학교때까지 축구선수를 진로로 하다가 고등학교 진학하며 포기한 친구가 있었는데, 같이 축구를 하면 정말 호나우두 뺨칩니다. 제끼는 드리블 하며, 발 뒤꿈치로 차서 앞으로 살짝 넘기는 발재간 (이걸 축구용어로 뭐라 하나요) , 트래핑 연습은 얼마나 많이 했는지, 키퍼가 공을 뻥 차서 주면 그걸 원바운드 해서 엉덩이로 받아냅니다. 하하 -_-;;

정말 반대항을 하면 거의 넘사벽의 존재였는데, 한번은 애들끼리 그런 논란이 있었습니다. 쟤랑 K리그에서 가장 못하는 후보선수랑 붙으면 누가 이길까에 대해서.   (TV로 축구를 보면 가끔은 내가 해도 저 선수보다 잘하겠다 싶을 때가 있지 않습니까?)
여튼 굉장히 소모적인 논란이 오고 가다가. 결국은 그냥 걔 오면 직접 물어보기로 했는데, 걔 대답이 가관입니다.
"x신아 내가 어떻게 이겨. 우리반에서 공부 1등하면 카이스트 꼴지랑 공부로 승부 볼 수 있을거같냐"

여튼 누구나 그렇듯 TV로 보면 그 사람들이 그닥 대단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공감은 크게 하지 못했는데,

  대학교 처음 입학했을때, 3수한 동기중에 이번엔 고등학교때까지 농구를 하다가 온 친구가 있었습니다. 포인트 가드였는데, 아 여기는 정말 같이 하다보면, 서태웅과 경기하는 선수들의 기분이 이건가 싶습니다. 골을 넣는데 수비가 그냥 빗자루가 된 그런 느낌?  슬램덩크 마지막 부분에 정우성이 블로킹을 피하기위해 레이업슛자세에서 공이 더 붕 떳다가 골대로 들어가는(이걸 농구용어로 뭐라 하나요) 그런 쇼까지 선보이곤 했죠.

여튼 그래서 이번에는 왜 농구선수 안 하고 대학왔냐고 물어보니까.  물론 속으로는 부상을 당해서거나, 뭐 집안의 반대가 있었다거나 하는 대답을 기대했는데. 이번 대답은 무려.   실력이 너무 모자라서 였습니다. 프로에서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되서 그냥 고2때 포기하고 공부 시작 했다네요.

도데체 프로의 레벨은 어느정도 인가요?


"스타" 에서는 저런일을 많이 겪었으며, 프로들이 얼마나 잘하는지 저도 좀 아니까 주변에 apm 좀 나오는 친구들 봐도 그냥 그려러니 하는데 참 운동선수들 보면 실제로 보면 얼마나 잘하는 것일지 참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