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어를 사용하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각 지역의 일꾼을 뽑은 6. 2. 지방선거가 어제 끝이 났다.
결과는 언론에서 보도한 데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인물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 해서 분노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내 의견과의 일치가 항상 다수일 수는 없으니까.
뭐 몇몇 글들을 읽다 보면
나의 정치적 성향이 보이기는 할 테지만,
크게 잘라 보수냐 진보냐를 자른다면!
당연히 나는 진보 성향에 가까운 사람이다.
그러니 나의 표심은 당연히 보수에 대한 반감 성향으로
진보 쪽을 택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시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교육감에서 뜨거운 쟁점이 되었던 무상급식에 관한 찬반 여부.
진보 쪽에서는 "무조건 적인 무상급식"을
보수 쪽에서는 "부자에게도 무상급식은 어불성설"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여기서 내 의견은 오히려 진보보다는 보수에 가깝다.
그렇다면 교육감에 대한 투표는 보수에 하는 게 맞는 것이지!
하지만 내 투표는 그렇지 않았다...
그건 나의 소중한 표심이 아직도
이성이 아닌 감성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은 내가 신발을 고를 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나에게 맞는 좋은 신발을 고르려면
우선 그 신발의 내 목적에 맞는가?인 기능성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차후에 그 신발의 브랜드나 디자인,색깔 등심미적인 요소가 차선이 되어야 함이 좋다.
하지만 나는 기능적인 면보다는
심미적 요소를 중점적으로 신발을 골라 왔고...
이것이 일반적으로 모두에게 통용되는 일이라고 확대해석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도 내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신발이 다 똑같지! 그러면 이쁜 게 장땡이지!"
"다 거기서 거기야! 니가 좋아하는 브랜드랑 색만 골라!"
라고 말이지...
패션신발이 아니라면 신발마다 기능과 형태가 조금씩 달라
비슷해 보이는 디자인이라도 신었을때의 착화감은 확연히 차이가 있다.
한낱 사물에 지나지 않은 신발이 이 지경일 지인데...
사람을 뽑는 선거라면 당연히 훨씬 더 다르겠지.
이번에 산 신발은 잘 산걸까?
(이번 선거에서 과연 나는 옳은 선택을 하였는가?)
내가 산 신발에 대해 난 잘 알고 있는 것일까?
(내가 선택한 인물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투표를 행사하였는가?)
왠지 난 여기 브랜드는 싫으니까 딴거 사는게 좋겟지?
(난 그저 나의 반대 진영에 대한 반감으로 색만 골라 찍지 않았는가?)
역시 난 이 브랜드가 좋아!
(역시 또 아무 비판없이 원래 고르던 당을 당연하게 고르지 않았는가?)
는이래저래 스스로에게 반성이 많은
이번 6. 2. 지방선거를 통해던지는 자문이다.
투표를 하는 것은 신발을 고르는 것!!!
... ...???
줄곧 다를건 뭐냐?? 라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투표를 하는 것과 신발을 고르는 것은 비슷하지만 절대로 같지 않다.
내가 잘못 고르면 나 혼자 고생하던지...환불하던지...교환하던지.
하면 그만이지만!
한번 잘못 찍으면 다 같이 고생하고...
4년 동안 교환, 환불 안된다.
어떤건 5년 동안 안되더라...
이것이 투표와 신발과의 차이이고,
더 신중해야 하는 이유임에 틀림없다...
다음번엔 더 잘고르자.
Written By GMA 2010. 06. 03.
http://blog.naver.com/gma_spi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