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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5 18:37:27
Name 필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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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홍어드립.


글의 흐름상 경어체를 생략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1.
지난 주, PGR 유게를 통해 오랜만에 재밌는 글을 하나 읽었다. 본인의 소소한 연애담을 살짝 각색해서 맛깔나게 풀어낸 글이라 새벽까지 몰입해서 열심히 봤다. 정말 재미있었는데..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홍어드립.
직접적으로 홍어를 언급하기도 했고... 글 전체적으로 전라도 사투리를 장난스럽게 희화화하고 있었다. 물론 악의는 없어 보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섬뜩했다.
토요일에 본 스타리그 결승전. 치어풀의 문구 하나가 스쳐지나갔다.

"슨상님, 홍어와 정우는 발라야 제맛이랑께롱"

2.
나는 기사를 보면 댓글을 자주 보는 편이다. 이 기사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에 대한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구 댓글은 매우 재미있다. 응원하는 훈훈한 댓글이나 분석하는 흥미로운 댓글 등도 좋고, 심지어 욕을 하는 댓글도 그 진솔함과 애정 (욕할 만한 애정이 있다는 거다. 사실 지금 욕하면서도 내일 되면 다시 응원할 거잖아.) 때문에 피식 웃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요즘... 다른 구단은 안 그런데 기아 기사 댓글만 보면 아주 기가 찬다. 이건 형이 애정이 있어서 패는 거다의 열정도 아니고, 그냥 악의 그 자체가 느껴지는 댓글들이 가득하다. 더 웃긴 건 그 댓글들이 당당하게 공감 수위에 올라 있다는 거다.
아래는 호랑이 SKY 다시 난다 라는 평범한 기사에서 1~5위를 달리는 댓글 내용이다.

1. 중간계투 라인은 우리 탑성의 JOKKA 라인이 최강 아이가??
(...삼성팬으로서 죄송합니다. -_-;;;; 그래도 이건 예외적으로 귀엽구나.)

2. ▲ 이호성: 해태 마지막 주장. 구타. 기합 남발, 4모녀 살인. 그외 폭력 살인 괴물이 된 이호성, 누구의 책임인가?
(이하 10여 명의 기아 선수들의 치부를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내용이다. 다른 기아 관련 뉴스에도 자주 달리는 댓글.)

3. 전라도
(내용이 전라도 뿐이다... 근데 공감 14개에 비공감 2개다.)

4. 스카이라인 or = 북조선라인
(할말이 없다.)

5. 히읗이응존 발동을 알리는 기사입니다.
(홍어드립 작렬...)


대체 저 댓글들이 SKY 라인 부활이라는 평범한 기사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이건 댓글이 오염된 정도가 아니라 제 역할을 완전히 상실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런 쓰레기 댓글들이 위에서 보듯 공감 수위를 점령하고 있다.
대체 왜 이 따위가 됐을까?

3.
한 1~2년 전만 해도 네이버의 댓글도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다음처럼 예의 바르고 훈훈한 댓글이 달리는 곳은 아니더라도, 그나마 인간으로서의 지켜야 할 최소선은 지키는 댓글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아무리 개망나니들이 설치는 판이라도 치지 말아야 할 드립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언제부턴가 정치 관련 기사들에 좀 이상한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기사 내용과는 상관없이 순수하게 전라도를 비난하는 댓글들. 전라도에서 무슨 사건만 일어났다 하면 전라도 욕을 하고, 민주당이 여당과 정치적 대립이라도 보이면 또 여지없이 전라도 욕. 그 댓글들에서 언급되던 단골 소재가 바로 '홍어'와 '슨상님'이었다.
이 댓글들은 논리도 없고 흐름도 없고 문맥도 없고 아니 뭐 그냥 아무 것도 없다. 기사 내용과도 사실 별 상관 없다. 이른바 진보 세력으로 일컬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오로지 '비난', 비판이 아닌 비난을 위해 전라도를 언급할 뿐이다. 전라도 출신은 원래 사람 뒤통수를 잘 치고 쓰레기 같은 사람들이라는. 아니 여기가 무슨 카스트 제도를 실행하던 인도도 아니고, 몇년 전만 해도 지역감정을 온몸으로 끌어안으려던 대통령이 있던 나라에서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노무현 대통령이 해소하려고 그렇게 노력했던 지역 감정을 이렇게 다시 끌어내다니? 정말 치졸하고 부끄러운 짓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그리고 더 놀라운 건 그 댓글들이 네이버 기사 댓글들의 수위에 오르고 있다는 거다.
정책적으로 제대로 비판하는 보수의 댓글이 수위에 올라 있으면 그건 오히려 바람직한 거다. 보수든 진보든 다 떠나서 아닌 건 아닌 거니까. 정치와 종교 얘기는 답이 안 나온단 얘기가 있지만, 정치는 종교가 아니다. 신앙이 아니라서 정말 아닌 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근데 "제목 전라도 - 내용 전라도" 따위에 공감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게 어이가 없는 거다. 이건 종교로 따져도 거의 사이비 악질 종교 수준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알바의 존재를 솔직히 확신할 수밖에 없다. 정신이 똑바로 박힌 사람이라면 정치적 성향을 떠나 한 지역의 사람들을 모조리 쓰레기로 매도하는 댓글에 공감을 달진 않을 테니까.

4.
문제는 알바인지 정신 나간 사람들이 많은 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뭐 여튼 그들 말대로 그 댓글들이 네이버 댓글을 '평정'한 이후다. 이 '댓글러'들이 심심했는지, 네이버의 다른 기사들에도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스포츠이고, 그 중 가장 극심한 게 바로 지역 연고를 기본으로 하는 프로야구다. 지역 연고로 선수를 지명하는 프로야구에서, 저 알바들이 댓글을 달면 어떤 글을 달겠는가? 당연히 기아 타이거즈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게 된다.
언제부턴가, 기아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는 더 이상 정상적인 사람들의 반응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그냥 개새끼들의 찌질거림만이 가득하다. 내용이 어떤 내용이든 상관 없이 전라도 홍어족을 비난하는 리플만 잔뜩 달린다.
그리고, 그것이 조작된 것이라도, 다수의 의견 (처럼 보이는 의견) 이라는 건 참 무서운 거다.
어느새 기아 관련 기사에는 관련 댓글이 달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그것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알바만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홍어라는 말은 위에 언급한 글에서도 그렇듯 디씨에서도 상당히 사용되고, 여기저기서 많이 쓰는 말이 되었다. 물론 악의 없는 단순한 희화화라고 생각해서 말하는 것이겠지.
하지만 그게 더 무서운 거다.
내가 생각하기에 세상에는 결코 웃을 수 없고 희화화할 수 없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 되는 일들이 분명 존재한다. 홍어와 전라디언 같은 용어들이 바로 그러하다. 정치적 성향 - 그것이 올바르고 그렇지 않고를 떠나서 - 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 자체를 매도해서는 안 되는 거다. 그런데 홍어란 용어는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말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병신이라는 말을 쓴다고 해서 실제로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도는 아닌 거와 마찬가지 아니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다르다. 병신이란 욕은 우리가 예전부터 써왔던 말이고, 홍어족이라는 말은 고작 1~2년 전부터 등장한 말이다. 그 말을 퍼뜨린 의도가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뻔하게 읽히는 시점이라는 거다.
지금 그러한 말을 쓰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도 무서운 일이다.

5.
로이스터의 야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깜둥이라는 말을 써서는 안 되는 거다.
마찬가지다. 기아 타이거즈가 스트라이크 존에 후한 판정을 받는다면, 그 자체를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비판의 과정에서 홍어존과 같은 용어가 사용된다면 이건 잘못된 거다. 설령 그 심판들이 정말로 전라도 연고지 출신이고 그 이유로 어드밴티지를 주었다고 해도 말이다. 그냥 기아에 대한 판정이 이상하다고 비판해라. 욕을 할 거면 차라리 개아라는 말을 써라. 홍어존이라는 말은 절대로 쓰지 마라.
그 용어는, 다시 말하지만 "쓰레기"들이 "쓰레기짓"을 위해 만들어낸 "쓰레기"이기 때문이다.

6.
나는 얼마 전 길을 가다 홍어 어쩌고 하면서 웃으며 얘기하는 중학생들을 보았다.
등에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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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company
10/05/25 18:39
수정 아이콘
근데 홍어존이란게 홍어모양으로 스트라익 존 잡아서 쓰는말 아니였나 보군요;
10/05/25 18:42
수정 아이콘
40년 전의 지역감정 드립이 왜 지방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포탈 댓글을 중심으로 터지는지, 저는 매우 기분이 나쁩니다.
1971년 헌법을 뜯어고치고 나선 3선 때의 선거운동이 마치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10/05/25 18:46
수정 아이콘
사실관계만 바로잡자면 홍어는 디씨 야갤에서 야구네티즌들이 먼저 쓴 단어입니다.
롯데를 꼴데 한화를 치킨 삼성을 돈성으로 부르듯이 까이는 명칭이 딱히 없던 기아는 홍어가 쓰이기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지역감정이나 정치쪽으로 아무런 관련없이 쓰였죠. 문제는 정사갤러들이 이단어를 보고 정치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지역감정이 들어가 현시점에 이르렀죠.
생겨났을때의 의도자체는 오히려 순수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걸 가지고 특정집단이 악용하면서 단어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steellord
10/05/25 18:49
수정 아이콘
홍어라는 단어가 듣는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모습이 각양각색이더군요.
그냥 웃자고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부터 부모욕 수준으로 모욕감을 느끼는 분까지요. 또한 넷상에서도 커뮤니티마다 전부 받아들이는 강도가 다르구요

그러므로 장소와 상대를 생각해가면서 사용해야 하는 단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윗분처럼 홍어는 야갤에서 기아타이거즈를 지칭하는 단어로 출발했는데 여기에 지역감정과 정치논리가 더해지면서 무시무시 해지더군요.
SOD매직미러호
10/05/25 18:55
수정 아이콘
세월이 지나면 없어지려니 했지만 어떻게된게 요즘 어린친구들도 심하더군요.
얼마전 모 자동차 동호회에서 만난 20대초중반 친구들과 술마시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전라도와 아무런 지연,학연,혈연이 없다는걸 확인하고는 그때부터 터지는 원색적인 욕들... 홍어드립은 약과더군요...
이거 바뀌기는 참 힘들것 같아요
무한의 질럿
10/05/25 19:07
수정 아이콘
네이버는 와우로 비유하면 수꼴지에게 점령당한 옆집역병지대입니다. 댓글란을 둘러봐도 보이는건 지역감정과 패드립을 퍼트리는 수꼴지들뿐...
보수렌드의 푸른왕관 성채 꼭대기에 군림하고 있는 리쥐왕이 쓰러지지 않는한 희망이 없어요....
Rationale
10/05/25 19:45
수정 아이콘
홍어는 디씨 정사갤에서 나온 말입니다. 5.18과 연관이 있구요.
차마 제 손으로 언급할 수가 없으니 검색해보심을 추천합니다.

그 말이 나온 연원을 아신다면 그렇게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되실 거에요. 아마.
동네노는아이
10/05/25 19:47
수정 아이콘
홍어드립이 맨첨에 나왔다는게...
5.18 사진에 피투성이 되어있는 시체를 보고
전라도 놈들은 저 피냄새 맡으면서도 홍어 생각을 할거라는 식의 리플에서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남들이 하니까 나도 홍어 홍어 하는것..
무심코 던지는 그 말들이 얼마나 쓰레기 같은 소리인지 알았으면 좋겠더군요

술자리에서 학교 동생들과 술을 먹고 있는데 학교 동생이 "형 야구 어디 응원해요" "기아"라고 대답하니..
" 아 형은 전라디언이었죠"이러더군요..--
뭐 하튼 남들이 한다고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도 20살까진 홍어 입에도 못뎄는데 홍어는 정말 맛있는 생선입니다.
진짜요 비싸서그렇지..한번 맛들이면..술이 휙휙 들어가는 괴물...입니다. 처음 먹을때는 삼합보다는
홍어초무침으로 드셔보세요. 진짜 추천합니닷...
차사마
10/05/25 19:50
수정 아이콘
홍어드립은 노노데모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정사갤에서 전라도인을 지칭하는 단어로 인터넷에 퍼져서, 저번 심판판정 때 야갤에서 쓰인 거죠. 이전에 기아를 비하하거나, 지칭하는 말은 갸나 쓰레기아 정도였습니다.
C.P.company
10/05/25 19:52
수정 아이콘
자꾸 홍어홍어 하니까 홍어 먹고싶네요. 아흑.. 삼합.. 술도둑이죠 술도둑
10/05/25 19:53
수정 아이콘
정사갤의 홍어드립은 야갤에서 쓰인 후로 나왔습니다.
위의 말은 엠팍에서 모유저가 홍어라는 단어사용에 반대하기 위해 썼던 말로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과는 다릅니다.
처음 야갤에서 홍어드립 나왔을때 기아팬들 반응이 '개아'나 '쓰레기아' 보다 좋다면서 가끔씩 '내가 이래뵈도 성골홍어'나 기아선수인 안치홍을 가지고 안치홍어, 장성호를 가지고 장성홍어 같은 말을 기아팬 스스로 쓸 정도로 지역감정이나 정치감정 없이 쓰였습니다. 만약에 홍어라는 단어가 처음부터 정사갤에서 쓰였다면 기아팬들이 저런 스스로를 비하하는 표현을 할리가 없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영향으로 기아팬들도 굉장히 싫어하는 단어가 되어버려서 요즘에는 기아갤러들은 거의 금기시하게된 단어가 되었고 현재는 위와같은 반장난성 자학개그도 사라졌습니다.
필리온
10/05/25 20:47
수정 아이콘
노노데모와 정사갤을 비롯한 사실 관계는 제가 잘 몰랐던 정보네요.
글 올리고 오히려 많이 배워갑니다. ^^
아우디 사라비
10/05/25 21:16
수정 아이콘
참... 답답 합니다

전라도 사람들 경상도나 다른 지방 사람들 미워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니 뭐 특별히 의식을 안하더군요
그냥 사투리 듣고 어디 출신이구나 ... 정도 생각하고 말던데....

왜 경상도 사람들은 전라도 사람들을 의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일반화 일런지 모르겠지만...
검은창트롤
10/05/25 21:20
수정 아이콘
코딱지만한 땅덩어리에서 선 긋고 그렇게 생 난리를 쳐야 하는지 원...
PGR에서도 바로 얼마전 진지하게 전라도 사람들은 어쩌구 하는 리플이 달렸었죠.
한심한 인생들입니다. 그냥 쓰레기죠.
이런 글 썼다고 저한테도 홍어드립 전라디언드립 날아오려나요? 전 서울 출신이고 아버지는 경상도 분이십니다.
10/05/25 21:32
수정 아이콘
단어가 가진 힘이 참 묘한데..

지역감정이라는 단어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차별이라고 쓰는게 좀 더 사실에 가깝죠.
10/05/25 21:42
수정 아이콘
전라디언도 비하의 의미가 섞인 단어였군요;; 친한누나에게 단순히 전라도출신인걸 알고 '누나 전라디언이지!'라고 하는데 조심해야겠네요;
9th_Avenue
10/05/25 21:43
수정 아이콘
기아팬으로써 개아..꼴아까진 그래도 야구판 재밌자고 하는거니 참겠지만..
저 홍어드립은 정말 못참겠네요.
엘지팬 친구가 있어서 엘지vs두산전 1루직관 갔을때 나름 엘지쪽에서는 유명하신 분이 심판이 판정잘못하자..
홍어xx라고 일갈을 날리더군요. 물론 무슨 어원까지 고려하고 날렸겠습니까만.. 정말 왠만하면 오프에서는 하면 안되는 단어기에..

순간 진짜 대놓고 쌍욕했습니다.
유머로 승화시킬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죠.

정말로 이상하게 느껴지는건, 06년도까지는 문제가 될 정도로 야구게시판이 더러워진 적이 없었습니다.
과거 80년대처럼 물리적 충돌은 종종 있었지만 , 적어도 개인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에서는 원색적인 비난글은
거의 자제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개인적인 기억입니다만..)

제 경험을 하나 들자면, 과거에는 sk를 슼충이라고 비하하는 단어는 없었죠. 굳이 sk를 비아냥대기 위한 단어는
모 기업을 빗댄 주유소 정도..였습니다
(물론 슼충이란 단어는 김성근 감독님이 부임하신 뒤로 생겼지요.. 굉장히 싫어하는 단어중 하나 입니다. 한 팀에 대한
평가가 1년만에 극단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드물어서 sk팀을 예로 들었습니다. sk팬분들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각 구단 홈피.. 대표적으로 제가 자주 가는 곳은 곰대,호사방,쌍마 정도 있는데요..
지금도 07년 이전 글 보시면.. 정말 문제상황이 생길 경우 아니면.. 각 팀의 명칭은 제대로 써주었죠.
sk, 기아, 엘지, 삼성, 등등..

적어도 그때 수준으로만 서로 비방하고 놀았으면 좋았을텐데요..쩝;;

지금 야갤에서 시작된 저질명칭문화는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야갤활동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겠고,
야갤에서 좋은 글, 게시물등을 올리시는 야갤러분들도 존재한다고 보지만..
다소 디씨 야갤은 너무 극단적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그런 명칭놀이는 그 사이트안에서만 해야지요.
타 사이트까지 넘어서 그런 명칭을 쓰는 분들도 문제겠고.. 그런 것을 이용하는 알바무리들도 참 답답합니다.

과거에는 야구관련 커뮤니티는 빼놓지 않고 모두 활동했었지만, 이제는 베팍, 엠팍까지 점점 야갤화되는 것 같아서..
내심 불만이죠..

어쩌다보니.. 제 댓글은 산으로 가고 있군요.. ^^;;
10/05/25 22:26
수정 아이콘
우연한 현상이 아닙니다.
정권을 잡은 자들이 온국민을 좌우로 구별해서 분열시키고 싸움을 조장하고 힘없는 소수를 왕따시키면서 그들을 희생양 삼아 다른 계층의 자기 만족을 누리게 하는 거죠.
히틀러의 유태인과 집시에 대한 학살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전라디언이니, 홍어니 하고 떠들어 대는 그 사람들이 바로 나치당원이고 소년단원인거죠.
사실좀괜찮은
10/05/25 22:36
수정 아이콘
말이 나와서 말인데, 온겜도 이것과 관련해서 꼭 사과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과문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게 뭉뚱그려서 내보냈습니다만... 방송에서 홍어드립을 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0/05/25 22:53
수정 아이콘
무리군주

스타2에서는 '홍어'라는 단어 자체는 자주 쓰는 말입니다.
조금만 이상하게 흘러도 위의 사태가 발생할 겁니다.

위에서
'슨상님'부분을 제외한 말은 아주 많이 들을 지도 몰라요.
미네랄
10/05/25 22:57
수정 아이콘
지역감정은 강자인 경상도가 약자인 전라도를 일방적으로 괴롭히는게 아니라 모두가 피해자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대구 출신인데 넷상에서 고담대구, 개쌍디언? 뭐 이런말 수도없이 들으면서도 썩 기분좋은건 아니지만 그냥 디씨애들 그러고 노는거려니 하고 넘어가는 수준이었는데 전라도 분들이 홍어 얘기에 그렇게 심각하게 불쾌하게 느끼시는줄은 저번 osl 치어풀 사건때 첨 알았습니다. 정사갤 시체 얘기도 처음 들었구요. 어쨌든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발언은 서로 안하는게 맞지요.

그리고 아우디 사라비아님, 경상도 사람들도 전라도 사람 특별히 의식 안합니다. 웬만큼 배운 젊은 사람들은 전라도 어쩌고 하면서 함부로 비하 안하고, 어르신들은... 지역감정 이슈가 나오면 안좋은 얘기 나오는건 사실인데 그건 서로서로 마찬가지인듯;;
10/05/26 01:12
수정 아이콘
아시는 분이 계신지 모르겠는데 일본 혐한주의자들이 한국을 싸잡아 홍어라고 부르곤 합니다. 원래 냄새는 오감 중에서도 깊게 파고드는 부분이며, 각 문화의 정신적인 부분이라 남 까기에 애용되어 왔던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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