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내가 아쉬워하면서 다른이들이 잊어버린게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노통장의 정치적 비원은 다름아닌 지역 감정 철폐였고 거기에 따른 또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바로 지역 균형 발전이었습니다. 사실 현 민주당이나 국참당이나 다들 표나 끌어모을 생각뿐, 이 문제는 그분이 가시고 난 뒤 사라진 정치의 영역에서 사라진 아젠다입니다. 세종시 가고도 그렇게 싸웠는데도 지방 선거가 코앞인데도 이 주제가 죽어버렸습니다.
낙향해서 봉하마을에서 죽어가는 농촌이 아닌 다시 살아나는, 더 정확히는 지금 농촌의 노인들이 사라지고 난 다음에도 미래가 있는 그런 농촌을 이루려고 했었습니다. 재임 시절에는 수도권 집중화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며까지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해 후반기 정치적 자산을 모두 투자했었습니다.
이미 한나라당은 경남에서 지지가 약해지면서 반대로 서울, 경기도에서 잃어버린 지지를 되찾는 18세기 경화사족의 모습을 점점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상징이 바로 서울시장 출신의 가카이고, 친이계의 후계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정몽준, 오세훈, 김문수, 나경원, 원희룡 등입니다. 한나라당의 친이계 차세대주자가 모두 수도권에 기반을 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런 경향성이 내포한 힘의 무서운 점은 수도권 집중화가 결코 비도덕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리높여 비난할 사안은 사실 아니고, 그렇기에 그 반대쪽이 도덕적 정당성을 자연스럽게 획득하기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물어보고 싶습니다. 과연 이것이 옳은 일일까요. 물론 이런 경향을 지지한다고 그것이 비도덕적이거나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수도권에 2천만에 모여살고 나머지 지역이 점점 비어가는 것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친환경적이고, 교통체증도 적고, 주거비용도 적고, 훨씬 여유로운 삶이 가능한 그런 곳에,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과 문화 인프라를 확대하면 국민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것을 주장하던 정치인은 갔습니다. 아직은 이런 유지를 이어받은 정치인은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잊지는 말자구요. 지역 균형 발전.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외친다면 정치인들은 따라옵니다.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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