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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6 14:56
전 본방은 못보고 어제 봤는데 생각보다 원사이드한 결과에 놀랐습니다.
유시민이야 워낙 토론 본좌이니만큼 김문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심이었는데 이건 뭐 그냥 헤비급과 라이트급의 경기더군요. 김문수도 운동권 출신이라 토론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눌변에 속하더군요. 토론 스킬로만 보면 나경원이나 원희룡 만큼의 방어도 못해낸 것 같습니다. 어차피 유시민 싫어하는 사람은 토론을 본다고 해서 유시민으로 돌아서진 않을 거고, 김문수 싫어하는 사람 역시 토론을 본다고 해서 김문수로 돌아서지 않을 겁니다. 주요 타겟은 유시민이나 김문수 누구도 특별히 싫어하지 않으면서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유시민이 확실히 어필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론으로 인해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건 분명할 것 같네요. 그것이 어느 정도 폭일지는 모르겠지만...
10/05/16 18:23
불판 있다는 말에 다 읽고 왔네요. 재미있는 리플들이 많이 달렸네요.
대체로 불판에 있는 내용을 보면 토론의 내용 측면에서 유시민의 압승인 것은 틀림없지만, 여러 정치적인 이익을 고려해 본다면 김문수 후보의 수성도 꽤나 성공적이있다는 것이군요. 대체로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번 토론은 유시민 후보가 더 많은 이득을 얻어간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이 토론에서 유후보가 박근혜 의원에 대한 나름 호의적인 언급을 했을 때, 박사모에서는 친이계를 견제하기 위해서 서울과 경기에서 한명숙과 유시민을 찍자는 분위기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구요. 이는 보수를 어느 정도 분열시키는 계기가 되겠죠. 또 이 토론을 보시는 많은 분들이 유시민 후보의 '이미지' 가 나쁘게 보이는 것을 걱정하시는데 적어도 이런 토론 프로그램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토론 내용에 관심을 두고 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자정이 넘어서 진행되는 한시간 반 가까이 되는 프로그램을 오직 양 후보의 '이미지 감상'만을 위해 보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요. 특히 이 토론의 화룡점정은 4대강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4대강은 안된다는 분들이 꽤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후보의 이번 토론은 자신과 자신이 내건 정책을 지지하는 층을 투표소로 가게 만드는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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