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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6 12:58:28
Name 홍맨
Subject [일반]  나를 즐겁게 해주는 새로운 미드들
재생버튼 누르면 예고 나옵니다.



 



먼저, 여태까지 미드 역사상 최고의 폭력성과 선정성을 선보이는 스파르타쿠스입니다.


로마시대에 실존했다던 스파르타쿠스라는 검투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정말 매회 매회가 살육과 베드신의 연속이더군요.


검투장에서 칼과 도끼가 사람의 살과 뼈를 두부 자르듯이 잘라내는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처리되어 붉은 피가 분수처럼 뿜어서 화면에 튀고


여자귀족들은 자신의 앞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늘어선 검투사들의 울퉁불퉁한 근육을

탄성을 지르며 만져보다 마음에 든 한 명을 골라 방으로 데려가서... 즐깁니다... 쿨럭...

크릭수스라는 스파르타쿠스 라이벌 캐릭터가 있는데 정말 **머신으로 나오더군요.


스파르타쿠스의 비쥬얼은 300과 스토리는 글래디에이터와 비슷하지만

오히려 이미 검증된 두 작품의 장점만을 골라 뽑아서 그런지

정말 흥미진진하고 전혀 흠 잡을 데가 없는 굉장한 오락 드라마가 탄생했습니다.


블러드 앤 샌드라는 부제들 달고 있는 1시즌이 끝났고

2시즌이 시작해야 하지만 주인공이 비호지킨스임프종라는 암에 걸려서 현재 연기 중 입니다.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이 드라마 제목일 정도로 비중이 너무 크니 어서 완치하기만 기다려야겠네요.






 



다음은 추억의 미드 V의 리메이크작입니다.


바이오닉 우먼(소머즈), 나이트 라이더(전격 Z 작전), 사라 코너 연대기(터미네이터) 등의 유명한 작품을 리메이크 했던 작품들이

최근 줄줄이 물을 먹었기 때문에 브이가 리메이크 할 때도 기대 반 걱정 반이었죠.


돈을 쏟아 부은 첨단 SF 특수효과와 연기를 잘 하는 노련한 배우들이 있어도 시청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스토리를

현시대상황에 맞춰서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꽤나 부담이었나 봅니다.


근데, 브이는 그 트라우마를 다행이 잘 피해나갔고

덕분인지 연속 시즌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저도 보고 굉장한 만족을 했는데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원작과 다르게 대부분 바꾸어서 다른 이야기 전개를 해나가고

원작에서 인상적이었지만 시청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부분들은 과감하게 생략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가령, 다이애나가 쥐를 산 채로 잡아 먹는 그런 이제는 식상한 장면들을 말이죠.


대신 언론인 채드 데커라던지 새로 등장한 신부 캐릭터를 사용해

애나가 언론과 종교를 교묘하게 이용해 사람들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을 부각시켰습니다.


신 - 인간 - 외계인 이 삼각관계를 기본으로

인간을 초월한 다른 존재가 나타나서 기적을 행하면 신인가?

외계인이 인간의 껍질을 쓰고 있으면 외계인인가 인간인가?

다른 개체들과 차별된 인간의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을 드라마가 진행하는 동안 마구 던져대는데 혼자 대답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그리고 다 모르는 영국계 배우들 뿐이었던 스파르타쿠스와 달리 브이에는 친숙한 배우들이 좀 나오더군요.

로스트로 잘 알려진 엘리자베스 미첼이 V의 정체를 파악하고 저항하는 FBI 요원역을

파이어플라이(세레너티)의 모레나 바카린이 외계종족 V를 이끄는 지도자 애나 역으로 나옵니다.


특히, 애나 역은 정말 아무리 봐도 적역이라고 감탄이 마구마구 나올 정도인데

인간들 앞에서는 모두 매혹시킬정도로 아름답고 뒤에서는 뱀처럼 냉혹하게 보이는 연기가 아주 일품입니다.  


2009년에 4화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방송 했었고 올해 파일럿과 연결해 1시즌이 진행 중입니다.




 



마지막은 퍼시픽입니다.

유명한 전쟁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후속작으로 잘 알려져 있죠.


전작을 안 봐서 관심작에 없다가 기다리던 스파르타쿠스도 안 하고 하도 심심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전장에 같이 있는 듯한 리얼한 전투장면과 함께 병사들의 느끼는 적에 대한 극도의 공포와 고뇌 등등이 잘 드러난 것 같아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전쟁영화보다 훨씬 더 긴 호흡으로 다루니 상대적으로 감정이입하기가 쉽더군요.

갑자기 흐름이 끊기고 엉뚱한 내용이 나온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주구장창 전투만 하는 게 아닌 중간중간 휴가 형식으로 어제는 일본군을 쏘아 죽이다

오늘은 평범한 일상과 마주친 병사들이 이야기도 전 아주 좋았습니다.


한 가지 바라는 건 보병전과 함께 탱크전이나 해상전, 공중전 같이

좀 더 스펙타클한 것도 나왔으면 좋겠지만 여태까지 내용을 보면 그러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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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6 13:14
수정 아이콘
스파르타쿠스는 여기저기 말이 많네요..
취향이 아니라 안보고있는데 재미가 있긴 한가 보군요..
프리즌브레이크,로스트 같은 드라마는 머가 있을까요..
파일롯토
10/05/16 13:57
수정 아이콘
진짜 스파르타쿠스는 미드인가 영화인가
농담으로 분위기이끄는 친구캐릭 너무좋았는데... 아쉽삼
헤르젠
10/05/16 14:01
수정 아이콘
스파르타쿠스 5회정도 보다가 접었습니다
전 좀 멋진 주인공을 원했는데 싸울때마다 거의 지는 상태에서 부인 생각에 어정쩡하게 승리..
이공식이 몇번 반복되고보니 지루해지더군요..
최종병기캐리
10/05/16 14:11
수정 아이콘
드라마, 영화와는 완전 담을 쌓고 사는 저희 팀 과장님(향년 39세)도 스팔타커스 1화를 보더니 이번주 완주를 향해 달리고 계시더군요..
Endless.Pain
10/05/16 15:30
수정 아이콘
군대 갔다오고 챙겨보겠습니다. 이 글 지우지 마세요. 하하하
비마나스
10/05/16 16:18
수정 아이콘
전 A특공대가 리메이크 됬으면 좋겠더라구요.
빰빠람빰~ 빠밤~빠암~
빰빠람빠암~ 빠바밤~ 빠바밤~ 빠밤~
술로예찬
10/05/16 17:14
수정 아이콘
음 이왕 알려주시는거 각 작품별로 몇 화까지 진행이 되었는지도 알려주세요
10/05/16 18:00
수정 아이콘
스파르타쿠스는 잘 만들었다기 보다는 자극적인 재미죠.
릴리러쉬
10/05/16 18:32
수정 아이콘
친구녀석이 스파르타쿠스를 보더니 미드가 원래 이렇게 완성도가 높냐고 묻더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줬습니다.
스파르타쿠스가 미드중에서 딱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아니다라고..
하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10/05/16 20:02
수정 아이콘
전 딱 미드 하나만 바라고 있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
동료동료열매
10/05/16 21:38
수정 아이콘
미드중에 완성도 높은게 사실 많은거같지도 않아요. 제가 많이 안봐서그런가...
일단 시즌이 너무 길게 끌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완성도가 전만 못한 드라마가 너무 많아서 불만이고, (프뷁, 히어로즈, 멘탈리스트등...)
로스트같이 인기있는미드도 사실 마무리가 너무 벌려놔서 기대가 안됩니다.
프렌즈와 같은 전설은 역시나 시즌이 지나치게 길다보니 중간에 약간의 슬럼프도 있는거 같구요.
10/05/16 22:29
수정 아이콘
미드는 뭐니뭐니해도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이 제대로 본좌
율리우스 카이
10/05/16 23:48
수정 아이콘
스파르타쿠스 정말 잘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흠.

스파르타쿠스가 반란을 일으킨후의 과정은 사료가 많지만, 반란을 일으키기 전까지의 과정은 사료가 없는데, 그 과정을 정말 그럴법하게 잘 그려냈다고 봅니다. 미드 중에서 이만한 완성도는 찾아보기 힘든거 같아요.... 1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없이 가는 스토리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저한테는요... 로스트나 히어로즈처럼 멋지게 시작하다가 점점 스토리가 삼천포로 가는거보다야 완성도 훨씬 높다고 생각함.. 스토리가 자극적이라고 싫어하실 수 는 있는데, 섹스와 폭력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이보다 더 훌륭한 완성도를 지닌 드라마가 있을까요? 흠.

나나미 여사의 로마 노예제도 만세 드립으로 무슨 로마가 능력만 있으면 노예라도 행복할 수 있는 사회처럼 미화한 거보다야 스파르타쿠스가 역사왜곡도 덜 시켰다고 보고요.. :)

브이도 정주행 해야겠습니다.
릴리러쉬
10/05/17 00:05
수정 아이콘
아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일단 시즌1밖에 안됐고 거기다가...식스핏언더,소프라노스,밴드오브브라더스,로마등등과 같은 HBO쪽 작품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없는 작품은 아니구요.저도 재밌게 보고 있거든요.
율리우스 카이
10/05/17 00:07
수정 아이콘
릴리러쉬님// HBO 야... 미드의 탈을 쓴 작품들 아닙니까.. ^^ ..
릴리러쉬
10/05/17 00:08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님// 네 하하 사실 자극도도 오즈에 비하면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제가..
10/05/17 10:13
수정 아이콘
HBO 드라마들이 확실히 작품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좀 캐쥬얼한 드라마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긴 때문에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HBO는 왠지 각잡고 제대로 봐야되는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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