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 Forum Lo
A.K.A(애칭) : 포럼 로우, 포럼
Brand : Adidas
Release Date : 2010
Color : White/Purple
Code Number : G17924
Size : 250 (US 7)
이제 갓 대학에 들어가고
"아~ 난 이제 대학생이야! 성인인거지~"
라며 거들먹 거리던 꼬꼬마 1학년이 있었습니다.
남중 남고를 거치며 여자라고는 가족 친지 외엔 말도 해본적 없는
이 놈아는 이제는 제법 먼저 말도 걸줄 알고 장난도 치는 사치를 누리고 있었지요.
그러던 사치에 대한 하늘의 노여움인지는 몰라도...
짝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짝사랑 하던 그녀와의 데이트를 성사시키게 되었지요.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쇼핑도 하던 중이었을 겁니다.
검은색 간판의 한 신발가게에 짝사랑 하던 그녀와 들어간 꼬꼬마는
마냥 신나 그녀에게 말을 겁니다.
"이거 어때?"
"응 이쁘다 ♥"
그리고 당장 계산을 합니다.
왠 연애 이야기냐구요?
그 때 그녀가 골라주었던 신발이 바로 오늘 소개할 모델이기 때문이죠.
바로
아디다스 80년대 농구화의 가장 위대한 신발.
포럼 로우 모델입니다.
최근 이런 저런 이유로 운동화에 살짝 신경을 쓰지 않았던
저에게 우연히 지나가다 본 이 녀석은...
요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전 주로 신발을 구입할때,
이것 저것 따지지 않습니다. 그냥 보면 이건 사야겠다. 이건 사지 말아야 겠다.
느낌으로 구매하곤 합니다.
그 느낌이 오는 순간은 바로!
해당 모델의 컬러 배합이 마음에 들었을 때 인데요,
보라색은? 사이코의 색상? 황제의 컬러?
아무렴 어떻습니까!
색상에 깃든 의미를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이 포럼에 새겨진 흰색과 보라색의 깔끔한 조화는 아주 우수합니다.
너무 마음에 드는군요.
포럼은 아디다스에서 나이키 사의 포스에 자극을 받아 만든 제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포스보다 훨씬 우수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갑피의 디자인이 심심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짜임새 있는 갑피 요소 요소 가미된 보라색이 이 제품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트레포일이 연보라색으로 페인팅 되어 있는것도 차분한것이
실컷 소주 들이키다 담배한대 들이키는 기분이네요.
뒷축으로 폴리우레탄 소재로 둘러져 있는 부분도 보라색으로 되어 있어서,
변색없이 신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로우컷이지만 스트랩을 삭제하지 않아서,
반바지와 긴바지에 코디 했을때 색다른 느낌으로 신을 수 있는 점.
포럼 만의 매력이지요.
원래 스트랩이라는 것은 발목을 잡아주기 위한 기능적 성격이 강하지만,
그건 하이컷이나 미드컷일때 이야기이고 로우컷이라면 디자인에 초점을
두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웃솔 중간 부분과 앞축 터닝 포인트 부분에 보라색으로 칠해져 있네요.
트레포일(=불꽃마크)이 양각되어 있으며 컵솔 형식으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컵솔이라 함은 중창과 아웃솔을 한번에 컵처럼 제작하는 방식을 뜻하는 말인데
테니스화나 농구화 등에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대체적으로 컵솔형식의 모델은 중창이 깔끔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중창과 아웃솔이 어떤 구분없이 이어져 있는 점 확인 하실 수 있겠죠?
제가 이번 흰/보 모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중창이 완창 형태라는 겁니다.
완창이라 함은 중창과 아웃솔이 색상이 일치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완창이 기능적으로 뛰어난 면은 없지만,
디자인을 더욱 깔끔하게 해주기 때문에
중고거래가 활발한 컵솔형식의 모델일 경우에는
완창 형태로 발매된 모델은 그 값을 더 쳐주기도 합니다.
에어 포스의 검완창, 빨간완창 등등의 좋은 예 이지요.
추가로 보라색 끈을 동봉해 주어서 사용자 취향에 맟게끔 배려한 모습도 마음에 드네요.
끈을 저렴하면서도 소비자를 배려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동봉끈에 인색한 나이키에 비해 아디다스는 꽤 후한 인심을 자랑합니다 ^^
그래도... 나이키가 더 잘나가는건 거지 같은 아디다스의 마케팅 능력을 탓해야 겠지요.
상대적으로 나이키 신발보다 아디다스 신발이 돋보이지 못하는 것은,
제품 자체가 나이키가 뛰어나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이키는 자사의 제품을 문화 트랜드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아디다스는 그런 노력이 부족했기에 지금의 위치에 서 있는거라 봅니다.
그래서 포럼 로우는 아직까지도 포텐을 숨기고 있는 신발임에 분명합니다.
또 그것을 알기에 아디다스에서도 꾸준히 포럼 로우 라는 신발을 발매하는 거겠지요.
발매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도 기울려 주면 좋겠습니다만,
뭐 제가 신경 쓸 바는 아니고요 ^^
전 그냥 포럼을 좋아합니다.
순전히 개인 취향으로 말이죠.
대학교 1학년 시절의 짝사랑이 떠올라서 인지도 모릅니다.
짝사랑은 아프다고 했나요?
포럼의 쿠셔닝 또한 푹신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짝사랑은 아름답습니다.
포럼의 디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포럼을 말하면서 짝사랑을 떠올리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디자인 : Great
가격 : Good
인지도 : Bad
코디용이성 : Great
구입용이성 : Good
내구성 : Great
쿠셔닝 : Bad
착화감 : Not Bad
총점 : Good!!! Written By GMA 2010. 03. 29.
http://blog.naver.com/gma_spiker
PS. 그래도 오빠는 MK !! 너를 제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