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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9 16:10:24
Name 제랄드
Subject [일반]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미필자들 위주로 구성해 보아요
유게에 있는 김현수 선수 관련글에 아시안게임 대표선발 이야기가 있어
거기에 리플로 남겨볼까 하다가 이미 페이지가 넘어간 관계로 대충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두산팬인지라 다분히 편파적일 겁니다 - _-)

단, 팀별로 어느 정도 골고루 넣어야 한다는 점과
감독이 조갈량님이신 관계로 그래도 기아 선수들이 좀 더 많이 뽑히지 않을까 싶은 예상은 고려했습니다.

... 간혹 이런 글에 국대가 병역면제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문제 제기와
감독의 소속팀 선수 혹은 지연으로 선발된 듯한 선수들이 문제되곤 하는데
뭐 거기까진 제가 관여할 수 없는 관계로 너무 심각하게 보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1. 투수진

선발 : 송은범(SK. R), 양현종(KIA. L), 장원준(롯데. L), 조정훈(롯데. R), 이현승(두산. L), 선발진 안정 및 좌우 구색을 맞추기 위해 군필 관계없이 잘 던지는 오른손 투수 1명(가령 윤석민 등) 추가

* 어제 조범현 감독님 앞에서 무지막지 두드려맞은 이현승의 경우 조범현 감독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일부러 맞았다는 설과 그 반대로 상당한 결정권이 있는 분 앞인지라 너무 긴장해서 얻어맞았다는 설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습니다. (물론 농담입니다.) 이현승이 국대에 들려면 어제 같은 모습을 두 번 다시 보이면 안 될 뿐더러 엄청난 기세로 승수를 쌓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 밖의 선발투수 4명 모두 어지간히 잘 하는 선수들이긴 한데 뭔가 임팩트가 떨어져 보인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군요. ACE급 오른손 투수로 수혈이 좀 필요할 듯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윤석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중간 : 임태훈(두산. R), 금민철(히어로즈. L. 작년 두산 시절 계투로 더 많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 + 선발진과 같은 이유로 베테랑급 대거 투입 가능성 다분 (정현욱, 권혁 등)
         > 애매모호 - 손영민(KIA. R), 고창성(두산. R), 나승현(롯데. R) 등

* 손영민, 고창성, 나승현 선수 등은 맡겨만 주신다면 팔이 빠져라 던질 '동기'는 확실하겠지만 아직 한참 어리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군미필 선수들 중 확실한 모습을 보여준 중간계투 자원(특히 왼손)이 척박하기 때문에 의외의 발탁이 있을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로 작년 원래 신인왕을 받았어야 마땅한 고창성도 뽑혔으면 합니다.


마무리 : 그나마(-_-;) 이용찬(두산. R) + 역시 위와 같은 이유로 베테랑 필요. (오승환, 유동훈, 이승호 등)

* 작년 이용찬의 방어율(4.20)을 굳이 들추지 않더라도 국대 마무리로 달랑 이용찬 하나 데리고 가는 모험을 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게다가 중간계투진과 마찬가지로 아직 국대는 너무 이른 감이 있는데다가,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올해 크레이지 모드가 걸리지 않는 이상 이용찬이 뽑힐 가능성보다는 베테랑급으로 둘 정도 데리고 가는 게 현실적일 겁니다.
다만 오승환 선수의 경우 부상 회복돼 올해 막 기지개를 펼 참인데 국대 데리고 가겠다고 삼성에 요청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개막전 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오승환은 오승환기에.



2. 야수진

포수 : 없음. 고로 김상훈(기아. R) 유력, 백업으로 강민호(롯데. R) 혹은 진갑용(삼성. R)

* 박경완, 진갑용을 차출하기에는 저항이 너무 거셀 것이 예상되며 '왜 안 돼?'라고 물을 경우 그 이유는 수십 가지가 있습니다. 고로 조범현 감독(포수 출신) 밑에서 오랜 시간 수련을 닦아온 김상훈 만한 적임자가 없습니다.


1루수 : 김태완(한화. R)
           > 애매모호 : 최준석(두산. R)

* 미필자 중에 거포가 드문 관계로 선발이 유력해 보입니다. 개막전 첫 타석 때 홈런도 쳐냈습니다. 시즌 중반 전까지 .280에 10홈런 정도 해 준다면 별 문제 없을 듯 합니다. 나머지 선수들을 보자니, 설마 이대호나 김태균을 부를 가능성은 없을 테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작년에 상당한 활약을 해 준 최준석(미필인 줄 몰랐음;)이 걸리기는 한데 최준석이 왼손이라면 모를까 수비 또한 그다지 좋은 선수가 아닌데다가 두산 선수들이 상당수 포진될 가능성마저 보이기에 국대 선발은 다소 버겁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반기 슈퍼 울트라 크레이지 모드만이 살 길입니다.


2루수 : 없음. 고로 정근우(SK. R)
           > 애매모호 : 나주환(SK. R), 안치홍(기아. R)

* 이 자리는 정근우 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과거 고영민이 명함을 내밀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최근 성적을 놓고 보면 비교 자체가 안 되죠. 대안인 나주환은 사실 유격수 슬롯이라는 점이 문제인데 두산 시절 안경현이나 고영민 백업으로 2루수도 곧잘 봤다는 점을 적용했습니다. 물론 박기혁, 강정호 선수 역시 2루수하라고 하면 전혀 못 할 건 없겠지만 좀 더 유력해 보이는 쪽을 택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국대에 뽑힐 만큼의 기량(과 경험)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안치홍 선수가 마침 기아 소속이라는 점이 중요한데요, 잘하면 백업으로라도 데리고 갈 가능성은 아예 배제할 수 없겠습니다.


3루수 : 황재균(넥센. R), 최정(SK. R)

* 작년만 놓고 보면 황재균이 유력해 보입니다. (도루도 30개) 다만 작년에 다소 주춤한 최정의 경우 WBC에서도 출전(재밌는 건 3루수가 아니라 유격수로 나왔을 겁니다. 아마도-_-;)했던 경험이 있고, 워낙 가능성이 많은 좋은 선수라 내치는 것은 너무 야속하군요.


유격수 : 강정호(넥센, R), 박기혁(롯데. R), 2루수에 이어 여기에도 나주환(SK. R) + 손시헌(두산. R)

* 3파전이 예상되는 최고 경합지역입니다. 왠만하면 선발을 사양하고 싶은 박진만, 손시헌에게는 호재로군요. 일단 중장거리 타자로 발전하려는 기세를 보이는 강정호가 유리해 보이며 내야 전 포지션(심지어 포수까지)이 소화 가능한 선수라는 점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박기혁의 경우 올해가 마지막 기회(+FA)이고, 그간 국대 공헌도도 있고, 수비 역시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도의상' 모른척 넘어가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여튼 최고 경합지역인지라 강정호의 지명타자 기용도 고려해봄직 합니다.
(아시안게임 야구가 지명타자제인지 투수도 타석에 들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익수 : 추신수(클리브랜드. L)

* 가뜩이나 왼손타자, 거포, 외야수, 국제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신수를 안 데려갈 가능성은 김현수가 올해 1할을 칠 가능성과 비슷합니다. 본인도 목 메고 있고요.


중견수 : 김강민(SK. R) + 베테랑급(이종욱, 이용규 등)

* 공수주를 겸비한 미필자는 김강민이 유일합니다. 딴 건 몰라도 특히 수비는 수준급입니다. 매년 스카우팅 리포트에 공수주 모든 면에서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는 점이 언급되기는 하는데 포텐셜이 아직 안 터진 건지, 거기까지가 한계인지는... 제가 SK팬이 아닌지라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만약 백업 선수가 필요하다면 미필자 중에 이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군요. 선전을 기원합니다.


좌익수 : 없음. 고로 김현수(두산. L)

* 미필자 중에 경합자가 없다시피한 지역인데다가 최근 4못쓰에서 '9못쓰'로 업그레이드 된 김현수가 버티고 있는 이상 좌익수 자리에 누군가 다른 이름을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김현수가 왼손인지라 왼손타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김현수 발탁은 거의 필연으로 보입니다.


3. 예상 타순

1. 정근우(2B. R)
2. 이종욱(CF. L), 김강민(R)
3. 김현수(LF. L)
4. 김태완(1B. R)
5. 추신수(RF. L)
6. 강정호(DH. R)
7. 황재균(3B. R), 최정(R)
8. 박기혁(SS. R), 나주환(R)
9. 김상훈(C. R), 강민호(R)

* 보시다시피 왼손 대타, 백업 요원이 절실합니다. 이용규 같은 컨텍터나 최희섭 같은 슬러거 모두 필요할 듯 하며 특히 내야쪽 선수가 추가되면 좋겠는데 딱히 떠오르는 왼손 미필 내야수가 없습니다. (두산의 오재원이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긴 한데 국대는 무리일 듯 싶군요) 이 부분이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 국내 팀별 차출현황

기아 : 양현종, 김상훈, (윤석민, 손영민, 유동훈, 이용규, 안치홍) - 2~7명
SK : 송은범, 정근우, 최정, (이승호, 나주환, 김강민, 정상호) - 3~7명
두산 : 임태훈, 이현승, 김현수, (고창성, 이용찬, 이종욱, 최준석, 손시헌) - 3~8명
롯데 : 조정훈, 장원준, 박기혁, (나승현, 강민호) - 3~5명
삼성 : (오승환, 권혁, 정현욱) - 0~3명
넥센 : 황재균, 강정호, (금민철) - 2~3명
LG : 0명
한화 : 김태완 - 1명

* 자기 팀에서 3, 4명 이상 빠져나가는 걸 어느 구단도 좋아할 리 없습니다. 팀 성적이 국위선양보다 중요한 현실을 너무 심각하게 토론하지는 말도록 하죠. 어차피 미필 위주로 흥미삼아 짜 본 것이기도 하고요.

써놓고 보니 LG에 후보가 없다는 점이 걸려서 '어라, 내가 누굴 빠뜨렸나?'하고 생각해보니 정찬헌이 급성장을 한다든지, 슈퍼소닉 이대형이 연일 장타쇼를 펼쳐 외야 왼손 백업요원으로 급부상한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기대주 신정락이 미칠 듯한 스피드, 아니 변화구로 폭풍 홀드를 기록하는 것 말고는 어렴풋이나마 예상되는 선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택근, 이진영, 박용택 등의 황금 외야진이 탐나긴 하지만 명분이 없군요.

최종적으로는 대충 팀당 최대 4명 이내에서 조절이 될 듯 합니다. 저 명단에서 앞으로 누가 되고 누가 떨어질지는, 그리고 누가 뉴 페이스로 급발탁될지는, 예나 지금이나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물론 제 불찰로 선발이 유력한 누군가를 빠뜨렸을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PS. 회사에서 예전에 썼던 글을 붙여넣기로 작성하다보니 몇몇 오류(박재상 선수 등)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밑의 분의 지적을 보니 정상호 선수가 군필이었군요. 바로 잡았습니다. 너그럽게 양해 부탁 드립니다.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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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9 16:13
수정 아이콘
박재상 외야수아닌가요??
lotte_giants
10/03/29 16:14
수정 아이콘
시즌이 좀 지나봐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여름은 되어야 그래도 어렴풋한 윤곽이라도 좀 나올듯..
귀여운마제곰
10/03/29 16:15
수정 아이콘
LG가 없는 걸 기뻐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10/03/29 16:15
수정 아이콘
정상호 선수 군필입니다. 상무 갔다 왔어요.

그리고 아직은 좀 이르다고 보네요. 시즌 끝나고 그냥 가장 잘하는 선수 위주로 데려갈 듯 싶습니다.
도하 참사에서 얻은 교훈이지요 -_-;
10/03/29 16:17
수정 아이콘
이대형은 군필인가요?
군필이 아니라면 중견수는 김강민보다는 이대형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롯데팬이긴 하지만 나승현이 저기 왜있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슨생
10/03/29 16:18
수정 아이콘
우리 조동찬 좀 ...
Cedric Bixler-Zabala
10/03/29 16:20
수정 아이콘
고창성 84년생입니다. 이번에 승선해서 면제받지 못한다면 바로 내년이나 내후년에 군대가야해요.
당신누요
10/03/29 16:23
수정 아이콘
롯데팬이긴 하지만 나승현이 저기 왜있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2)
10/03/29 16:24
수정 아이콘
박기혁은 현역이 아니고 공익이라 연기가 더 가능한거 아닌가요?
아니면 상무나이 제한을 말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박기혁선수는 이제 상무에 못가니까요.
풍운재기
10/03/29 16:24
수정 아이콘
미필 위주로 나가는건 주지도 않은 결과를 바라보고 선수 구성하는거나 마찬가지죠. 떡을 먹을 수 있을지 아닐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칫국부터 마시는...
군필과 미필 선수들간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는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전부 군필로 나가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선발진은 군필과 미필 선수들의 실력차이가 뚜렷합니다. 차라리 불펜진에서 미필 선수들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구요.
1루 김태완, 우익 추신수, 유격 강정호 말고는 나머지 포지션에서 미필 선수들이 군필 선수들보다 뛰어나거나 동급이라고는
생각되지가 않는군요 저는...
BraveGuy
10/03/29 16:26
수정 아이콘
재미라기보다는 쌈날것같은 두려움이 있네요;;
특히나 이제 개막하고 2경기해서 다양한 팀과 붙어본뒤에 평가하는것도 늦지않을거라보네요
그리고 감독이라 하더라도 자기팀에서 차출이 많이되도 전부 미필자라면 환영이겠죠

대강 미필 멤버들은 백업이나 얹혀가는 형식으로 될것같습니다. 국가대표라는게 경험이 꽤나 중요한지라...
(성적도 중요하지만 아마 저번처럼 일단 국대경험있는 베테랑 찔러보고 그쪽에서 고사하면 차선책으로 누구누구 뽑는 형식으로 갈것같네요)
10/03/29 16:29
수정 아이콘
나승현은 서래기중의 서래기입니다... 본전이 루헨진인데 =_=... 롯데 옆구리는 보시다 시피 별루 T.T

( 미필중에 그나마 하는게 배장호 T.T)
허저비
10/03/29 16:30
수정 아이콘
롯데팬이긴 하지만 나승현이 저기 왜있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3)

그리고 저 구성이면 99% 금메달 못딴다에 100원 겁니다...
OnlyJustForYou
10/03/29 16:33
수정 아이콘
1루 김태완
2루 정근우
3루 황재균
유격 강정호
좌익 김현수
중견 이종욱
우익 추신수
지타 최희섭, 이대호급 거포 한 명

최소 이정도로는 선발을 짜줘야 금메달권에 들어오지 않을까요.
팀을 미필위주로 구성하면 금메달을 아예 못 따 이도저도 아니데 될 수도 있습니다.

1. 군필 위주로 가더라도 금메달 확실시 되게 갈거냐
2. 미필 위주로 금메달을 노려보느냐

이 둘 중에서 어떤 선택이 될지부터가 궁금합니다.
이 두 가지를 무시하고 뽑힐게 확실한 선수는 김태완, 강정호, 추신수말곤 없어보이네요.

투수쪽엔 송은범, 양현종 선수가 가능성이 제일 높고.. 나머지도 두 가지 경우의 수에서 갈리겠네요.

금메달 확실히 확보 가능한 멤버 위주로 가되 팀당 미필자 팀 당 한 명 정도로 배려했으면 합니다.

아 포수를 빼먹었네요.
군필위주든 미필위주든 강민호 선수는 뽑히겠..죠?;;
Cedric Bixler-Zabala
10/03/29 16:36
수정 아이콘
일단 미필으로 커버할수 없는 자리에 군필부터 대충 채워놓고 보면(포수 2자리/강민호, 정상호, 1루거포/이승엽 or 이대호 or 김태균, 2루수/정근우, 중견수/이종욱 or 이용규 or 이택근, 좌익수/김현수, 선발 한자리/류윤김봉 중 1명, 마무리/오승환 or 유동훈 or 정대현) 8명정도는 군필이 가야 할 것 같네요. 아시안게임 엔트리가 22명이니 남은건 14명.

일단 타자부터 짜 보면 포수는 넣을 미필이 없고 1루와 지명 자리 경쟁자가 김태완, 최준석, 나지완이 있겠네요. 김태완은 외야도 볼 수 있고 나지완은 본포지션이 코너외야수지만 수비가 둘 다 좋지 않은지라... 저 세명 중 한명은 승선할 것 같고 현재로썬 김태완이 제일 앞서있는 것 같습니다.

2루는 역시 정근우밖에 방법이 없고, 3루는 김동주가 국대은퇴를 했고 이대호가 1루로 돌아갔으니 이범호가 승선하지 않는 바에야 최정과 황재균의 대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WBC에서 고생한것도 있고 현역 3루수중에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최정이 주전으로, 황재균은 내야 유틸 백업 경쟁자로 넣고 싶네요.

유격수는 확실히 격전지입니다. 박진만은 아마 국가대표 자리를 고사할 것 같지만 그 외에도 군필로 손시헌, 미필로 강정호, 나주환, 박기혁이 모두 몰려 있죠. 선수들 간의 간극이 크지 않기에 미필로 구성해도 무리없는 포지션이지만 아직 수비에서 손시헌만큼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기에 조범현 감독의 의중에 따라 손시헌과 미필 1명으로 구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른 선수에 비해 월등한 장타력을 소유한 강정호는 주전으로든 백업으로든 승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나주환과 박기혁은 황재균이 3루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내야백업 자리를 두고 셋이서 경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외야는 너무 휑하네요. 미필자 중에서 김강민을 제외하고는 승선할만한 선수가 안보입니다. 좌-우익 김현수-추신수는 고정이고 중견수는 이종욱/이용규/이택근 3명 중에서 한명이 주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견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둘 중 하나나 김강민이 외야백업이 되겠죠.

투수를 살펴보면 선발감은 3명, 많아도 4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렇기에 조정훈, 이현승 같이 근자에 불펜경험이 있는 선수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송은범, 조정훈(넓게 보자면 안영명까지)의 우완선발 경쟁에서 한명이, 양현종, 이현승, 장원준(넓게 보자면 강윤구나 금민철까지)의 좌완선발 경쟁에서 한명이 승선할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불펜진으로 가면 우완정통파에서 임태훈이 거의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좌완불펜은 눈에 띄는 선수가 드문지라 좌완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 중 하나가 불펜으로 오거나 군필자 권혁이 맡아 줘야 하겠네요. 옆구리투수는 손영민과 고창성 중에서 올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유력합니다. 마무리는 미필자에게 맡기기엔 무리네요. 오승환, 유동훈, 정대현 등의 KBO 탑 마무리들이나 아니면 국대에서 마무리로 뛰어줬던 윤석민이 맡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임창용이 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NPB에서 뛰는 선수들은 차출되기가 힘들 거라고 봅니다).
10/03/29 16: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3루수는 이범호가 1순위고 2순위는 바로 최정이 될 것 같습니다.

황재균 선수가 작년 많은 주목을 받았다지만 실제적으로 보여준건 최정이 우위입니다. 10+ 홈런을 3년인가를 연속적으로 쳐냈으니까요. 물론 작년에 타율을 많이 까먹긴 했지만 재작년엔 3할을 넘기면서도 10+ 홈런을 쳐주는 능력을 보여줬지요.

게다가 수비도 이범호가 없는 지금 크보에서 가장 3루 수비를 잘보는 선수입니다. 황재균 선수도 못 보는 건 아니지만 최정 수비가 워낙 좋아서.
마침표로 작년 백업이었다지만 wbc를 참가한 경력도 있습니다. 국대 경험도 있지요.

만약 꽃이 참가한다면 백업으론 최정이 낙점 될 것이고 황재균 선수는 그 후순위일 수 밖에 없습니다.
10/03/29 16:44
수정 아이콘
그리고 포수 자리는 조범현 감독의 성향상 완전히 세대 교체를 유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박/진의 위엄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민호, 정상호의 패를 꺼내드는 것도 큰 무리수는 아닙니다.
각 선수 모두 포스트 시즌 경험이 있고 나름대로 한방의 파괴력을 지니기도 했으니까요.

만약 박/진 중 한명을 선택하는 안전수를 둘 경우엔 역시 강민호 선수가 백업이 되고
모험수를 둘 경우엔 강민호 주전/ 정상호 백업으로 가겠지요.
lafayette
10/03/29 16:55
수정 아이콘
두산팬으로서 임태훈, 고창성 선수는 꼭 선발되기를 바랍니다.(사실 임태훈 선수는 그냥 해도 뽑히겠지요.)
이용찬 선수까지는 욕심인것 같고..
어쨋튼, 추신수 선수가 반드시 병역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10/03/29 17:13
수정 아이콘
봉중근, 이진영, 이택근 전부 데려가서 굴려도 좋으니, 경수만 데려가주세요. 굽신굽신~

본문에 안치홍 선수 이름도 나오는데, 박경수 선수가 그보다 못할게 없죠. 거기다가 나이까지 많으니;;;
higher templar
10/03/29 17:25
수정 아이콘
뭔가 차출 선수 인원이 작년 팀순위와 거의 일치하는 이런 상황....
탱구와레오
10/03/29 17:27
수정 아이콘
롯데팬으로써 정훈이랑 원준이에 기혁이 정도면 베리 땡큐죠..
민죽이
10/03/29 17:28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 원래 아시안게임 같은거 전력보다는
미필 위주로 먼저 구성했었나요??
파벨네드베드
10/03/29 17:39
수정 아이콘
나승현은 좀 많이 오버고
조정훈 장원준에 박기혁정도면 그저 굽신.

세명중 1명이라면 기혁이. 2명이라면 기혁이랑 원준이..
彌親男
10/03/29 17:41
수정 아이콘
포수는 장성우 선수나 김태군 선수가 지난시즌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장성우 선수를 택하겠죠.) LG로서는 솔직하게 기댈만한 카드가 없네요. 신정락 선수가 올해 잘 해서 승선한다면 좋겠고, 그 외에 박경수, 오지환, 김태군 선수를 제외하고는 딱히 군면제 시키고 싶은 선수도 없어요. (오히려 군대 갔다 와서 정신차렸으면 하는 선수는 좀 있군요..)
폭주유모차
10/03/29 18:16
수정 아이콘
김현수가 1할칠 확률이라......... 가카께서 대운하 안하겠다는 확률보단 높네요...
머릿돌
10/03/29 18:20
수정 아이콘
양현종 곽정철 손영민 안치홍 나지완 이 5명중 2명 데려가도 감사하겠네요. 감독인데 설마 2명도 안데려 가려고?
진리는망내
10/03/29 18:25
수정 아이콘
음 삼성은 없나..;;
DeadOrUndead
10/03/29 18:25
수정 아이콘
좌완불펜은 홀드왕 출신 SK의 정우람이 있습죠.. 부상에서 회복만 된다면 전병두도..

박경완선수와 정대현선수는 필히 안보내야지요. 정대현선수는 유리몸이라서 불안하기도 하고..
리버풀 Tigers
10/03/29 20:43
수정 아이콘
기아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최희섭선수는 갈듯하네요.... 현 시점에서 국내 야구선수중에 김현수선수를 제외하고는 가장 믿음이 간다고 느껴지네요.
아마 김별명, 꽃범호, 이승엽, 임창용선수는 올해 어떤 성적을 내던간에.... 리그가 리그인지라 승선하기 힘들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아마 김태완선수를 제외하고는 우타 거포 부족이 느껴져서 나지완 선수의 승선은 가능할거라고 느껴지네요.
우리 안치홍선수는 경쟁자를 압도하는 성적이 아닌이상... 비슷한 성적을 내더라도 힘들것으로 보여지구요...
손영민 선수는 고창성 선수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가능해 보이고, 곽정철 선수는 감독의 의중에 따라 달라질듯하네요.(우완 파이어볼러 셋업은 임태훈선수가 거의 확정이고,,,,,)
양현종선수도 경쟁자와 승리해야하지만 비슷한 성적이라면.. 작년 요미우리 경기도 있고 해서 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윤석민 선수는 본인이 간절히 원해서 가지 않을까...(본인이 원하는 일본 진출을 위해.. 흑.)싶고, 유동훈 선수는 옆구리 셋업을 한명 뽑는다면 확정적이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훈 선수는 부상 없다면 거의 확정이고, 김상현 선수는 나지완이나 안치홍 선수 둘다 안 뽑는다면 데려갈듯합니다. 이용규 선수는 아무래도 이종욱 선수가 부상이 없다면 안뽑힐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이종범 선수가 시범경기처럼만 하면 은퇴식을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으로 할 수도....(종범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황선홍, 홍명보 선수들 처럼 큰무대에서 멋지게 은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양신도 함께 하셨으면....)
독수리의습격
10/03/29 21:14
수정 아이콘
엔트리가 몇 명인지는 모르겠는데 도하때 23명이었으니까 그 기준으로 짜면

선발(군필3 미필1) :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양현종
불펜(미필5) : 조정훈 임태훈 송은범 이현승 고창성
마무리(군필1) : 유동훈
포수(군필2) : 강민호 정상호
내야수(군필4 미필2) : 이대호 정근우 손시헌 박기혁(강정호) 최정 황재균
외야수(군필2-3 미필2-3) : 추신수 김현수 이종욱(김강민) 이용규(이택근) 김태완

해외 진출한 선수는 추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외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 내보내려고 선수 차출을 순순히 일본에서 허락해주지 않을거고 이승엽, 임창용선수는 이제 그만 불러야죠. 이범호선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미필보다는 군필 위주로 짰습니다(글 쓴분 죄송....). 그렇다고 미필선수가 많이 적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0~11명이나 되니까요. 또한 안치홍선수같이 나이가 너무 어린 선수는 2014년도 있기 때문에(2014년에 승선해도 고작 만 24세입니다.) 일부러 제외했습니다. 정말 급한 선수중에서 차출했구요.....류김윤 세 선수는 저같으면 모두 뽑습니다. 일단 어린나이에 병역혜택을 받은 만큼 국대에 좀 더 봉사를 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하고, 봉중근선수는 올해 좀 심상치 않은 것 같아서......

저 중 김태완선수는 지명타자감입니다. 또한 임태훈 선수도 마무리 겸직입니다. 이택근선수는 유사시 불펜 포수를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고려 대상에 넣었구요. 박기혁선수와 강정호선수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나 뽑혀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주전 유격수는 손시헌이 될 것 같으니.....박기혁선수를 굳이 집어넣은 이유가 WBC때도 고생했고 이번이 군필과 FA문제가 한꺼번에 걸린 굉장히 크리티컬한 상황이라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박기혁선수가 그렇게 수비력이 약한 선수도 아니고.....강정호선수는 2014년에도 만 27세이기 때문에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괄호 안에 넣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안영명, 송광민선수가 제발 힘 좀 내서 국대에 꼭 승선했으면 좋겠습니다. 휴.....

ps. 김강민선수 추가했습니다. 일단 이종욱, 이용규 두 선수중 한 명만 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0/03/29 22:03
수정 아이콘
포수로서 이재원선수와 내야수로서 박경수선수가 의외로 언급이 별로 없네요.
이재원선수는 오른손대타감으로도 쓸만하고 박경수선수는 내야백업으로는 딱 맞는 선수일텐데요.
F.Lampard
10/03/29 22:43
수정 아이콘
sk의 정노예 정우람선수가 언급도 없다는게 충격과 공포네요;;
이승호선수는 아시안게임인가로 이미 혜택받았고 정상호 박재상 선수는 군필입니다.
sk선수중에 김강민 송은범 정우람 최정(wbc가있으니 우선차출하겠죠?) 정도는 확정으로 보고 나주환 조동화(수비는 안정적인데 추신수선수때문에 그저 웁니다)는 올해성적이 크레이지로 긁혔으면 좋겠습니다.
제랄드
10/03/29 23:54
수정 아이콘
위에서 밝혔지만 전 두산팬입니다. 그런데 이번 글을 쓰면서 여기저기 뒤지다가 우연히 알고 깜짝 놀랐던 사실이 최준석 선수가 미필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최준석 선수가 군필이라고 생각하는게 더 이상한데 말이죠. 요즘 타석에서 김동주 선수랑 자꾸 헷갈리던데 그것 때문은 아니었을까 생각을...

... 서두가 길었군요. 어쨌든 위에서 몇몇 분들께서 '왜 빠졌을까?' 하시며 언급된 정우람 선수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우람 선수가 미필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물론 예전에 네이버에서 모자 벗은 사진을 봤던 기억 때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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