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 꺄아아아악~~! 오빠 오빠 잡아줘~~~
꽈당!!
그녀가 또 넘어졌다. 오늘만 벌써 열 번째인것 같다. 괜히 자전거 타는법 가르쳐 준다고 했나... 갑자기 후회가 된다.
그녀 : 힝.... 계속 잡고 있는데메........ 왜 갑자기 놓아 버리는거야.... TT
물론 잡고있던 손을 놓으면 넘어질거라는건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는 어차피 넘어지면서 배워야 하는법... 언제까지나 잡고 있을수는 없다.
나 : 에휴..... 너도 참 어지간하다. 아니 스무살이 넘은게 언젠데 아직도 자전거 하나 못타냐?
그녀 : 잉..... 아빠가 여자는 자전거 탈줄 몰라도 된다고 했단말야..... 오빠는 맨날 구박만 하고.... 징징
나 :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이번엔 꼭 잡고 있을테니까. 한번만 더 해보자.
그녀: 진짜 안 놓을꺼지? 훌쩍, 나 넘어지는거 정말 무섭단 말야.... TT
나 : (속으로 죄책감 느끼며) 알았어.. 진짜 안 놓을게... 약속 ^^
그녀 : 근데 오빠도 첨 자전거 배울 때 이렇게 넘어지면서 배웠어?
나 : 물론이지~ 자전거는 원래 넘어지면서 배우는거야.
그녀 : 피~~ 넘어지는게 뭐가 재밌다고 이런걸 힘들게 배워.... 난 이해가 안돼.
투정 대는 그녀가 갑자기 귀엽게 느껴진다. 그녀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나 : 녀석... 원래 넘어지는걸 안넘어지게 하는거니까 재밌는거야.....
그녀 : 그게 모야..... 그냥 안타면 첨부터 안넘어질거 아냐....... TT
나 : 그럼 일단 안넘어지게 한번만 타 보자. 그럼 이해가 될거야. 투정 그만 부리고 얼른 고고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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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야드 : 공장님? 공장님! 뭐해요~~~~?
상념에서 깨어나온다. 어? 여기가 어디더라? 갑자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온다.
공대장 : 어? 아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딴생각을 했나 보네요.... TT 사과 드립니다.
공대원 : 어휴.... 공장님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죠.. 지금 도대체 몇트 째인지 아세요?
공대장 : 네.. 죄송합니다.... 정신 차릴게요... TT
이제야 상황 파악이 조금 된다. 여기는 얼음왕관 성채의 마지막 네임드 리치왕 앞.
오로지 리치왕 만을 트라이 한지 오늘로 벌써 4일째다.
시간으론 대충 20시간.... 최소 100트 정도는 한거 같다...
오늘도 벌써 5시간째 트라이...
5분만 쉰후 마지막 3트만 진행하겟다고 말하뒤 잠시 딴생각에 빠졌던 것 같다.
이순간에 도대체 왜 그녀 생각이 갑자기 난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겟다.
공대장 : 다 모이셨나요? 인원 체크 하겟습니다.
뚜두둥~~~
전투준비상태를 확인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바로바로 확인 체크를 눌러 주신다. 지난 4일동안.... 아니 지난 6개월 동안 함께 동고동락한 공대원 분들이다. 한번도 나를 실망시키신 적이 없고, 못난 공대장을 꾸준히 따라와 주신 고마우신 분들이다. 이분들과 함께 리치왕을 잡고 싶었는데.... 이젠 너무 힘이든다. “포기하면 편해요...” 라는 명언이 자꾸 귓가를 맴돈다.
공대장 : 네.... 다들 오셨으니 마지막 3트 진행하도록 하겟습니다. 진행하기전에 먼저 공지사항 한마디 올립니다. 이번 트라이만 진행하고 리치왕 못잡을시 당분간 10인 팟은 모으지 않습니다. 기간을 좀 두고 나중에 다시 모을 예정이구요. 더 좋은 공대장 만나셔서 건승 하시길 기원하겟습니다....
사실상의 공대 해산 발언이다. 파급력이 클수도 있겟지만.... 예상했던 결과이기에 놀라는 분들은 그닥 별로 없다. 벌써 리치왕이 팝업된지 한달 하고도 2주....... 왠만한 막공에서도 이미 리치왕 잡고 하드모드를 진행하고 있다. 10인 일반에서는 그닥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10인 하드팟을 가면되지 리치왕 트라이를 계속할 이유는 아무도 없다. 여긴 그냥 막공이니까.....
공대원 : 흑..... 지금까지 고생한게 얼만데... 여기서 끝낼순 없어요... 우리 꼭 잡고 끝내요... TT
공대장 : 네.. 알겟습니다. 뭐 오늘 해산하더라도 마지막 3트는 멋있게 장식해야죠. 다들 집중 하시구요. 마지막 3트 갑니다. 야드님! 말 걸고 오세요!!!
모두들 : 오오옷!!! 몰라몰라 나 이거 잡을때까진 집에 안가~~~~ 고고싱~~~
1페이즈가 시작 됐다.
티리온과 리치왕의 긴 대화가 끝나고 비로소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 된다.
야드탱 : 아~~ 얼음왕관의 최대 적은 아서스인거 같아요~ 저 대사만 없었어도 훨씬 빨라졌을텐데... TT 저녀석은 솔룸에서도 저러더니만... 여기서도 지겨워 죽겟어... TT
공대장 : ^^ 뭐 마지막 네임드니 저정도 포스는 있어야지요. 그건 그렇고 오늘 화이트데인데 다들 애인 만나러들 안가세요?
신기 : 아~~~ 뭐에요. 쑤달림! 남친 만나러 가야 하는데 오늘 리치왕 잡는다고 해서 일루 온거 아니에요... TT 나 솔로 되면 다 책임지삼!!!!!
공대장 : 죄송합니다...... 오늘 아니면 시간을 낼수가 없을 것 같아서... TT
신기 : ^^ 잡으면 용서해 줄게요. 그니까 꼭 잡아요~~~
조금은 긴장감 없는 대화가 이어진다. 4일동안 백트 진행한 결과물이랄까... 생각하지 않고 움직여도 손가락이 저절로 반응 한다. 이제 1,2 페이즈는 지겹다. 어차피 3페이즈부터 시작인데 1,2페이즈는 패스하게 해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공대장 : 자! 이제 3페이즈 돌입합니다. 조금씩 긴장하시구요. 이거만 깔끔하게 넘기면 5페이즈니까 집중하세요~~
3페이즈 돌입한다.
3페이즈만 넘기면 4페이즈는 어차피 시간만 지나면 넘어가니 실질적으로 5페이즈 돌입이다.
오늘도 여기서만 거의 세시간을 헤딩했다.
막공의 제일 큰 문제점이다.
10명이 모두 항상 고정 멤버가 올수가 없다보니 오늘 처음 리치왕 오신 분들은 3페이즈부터 익숙하지가 않으시다.
익숙해지는데 초반 세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세시간후에 익숙해 질만하면 시간오버로 공대 쫑... 이 악순환이 지난 4일동안 반복되었다.
오늘도 계속될것인가...
흑마 : 발키르 저 잡았어요~~~ 버리세요!!! 버리세요!!!!
흑마 : 발키르 저 잡았어요~~~ 버리세요!!! 버리세요!!!!
흑마 : 발키르 저 잡았어요~~~ 버리세요!!! 버리세요!!!!
흑마 : 발키르 저 잡았어요~~~ 버리세요!!! 버리세요!!!!
흑마 : 발키르 저 잡았어요~~~ 버리세요!!! 버리세요!!!!
흑마님의 메크로가 화면을 뒤 덮는다. 첫 번째 발키르가 흑마님을 잡았다.
야드탱 : 아싸~ 흑마님이에요~~ 이번트는 왠지 조짐이 좋은데요? 잡을거 같아요!! 힘내 봐요!!!
물론 그냥 하는말이다. 여태까지 흑마님이 첫 발키르 걸린적은 많았다. 심지어 3번 연속 걸린적도있었다. 하지만 그것과 잡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다. 문제는 5페이즈일뿐.... 모두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애써 이번트는 특별히 운이 좋다는 자기 암시를 건다. 마치 징크스를 믿는 운동선수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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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장 : 자... 5페이즈 진입합니다!! 집중하세요~~~~~~
다시맞은 5페이즈... 항상 그렇지만 초반이 문제다. 남은 분노한 형혼 숫자는 2마리.. 한 마리는 반피, 남은 한 마리는 만피 상태다. 이 두 마리만 어떻게 처리하면 넘어갈 듯 한데.... 반피 남은 한 마리는 어떻게든 처리가 되는데 만피 한 마리는 꼭 처리되기 전에 공대원들이 한분씩 누워 간다.
공대장 : 일단 분노한 영혼 처리요! 리치왕 치지 마세요 영혼부터 치세요~~~~
5페이즈 진입 10초후 리치왕이 사악한 영혼를 소환 하기 시작한다.
공대장 : 새우 나왔어요~~ 새우새우새우새우새우 새우 치세요!!!!!!!!!!!!!!!!!!!!!!!!!!!!!!!!!!!
공대장 : 냥꾼님!!!! 영혼 치시면 어떻게해요!!! 새우새우새우새우새우새우!!!!!!!!!!!
혼돈의 5페이즈... 모두들 정신 없다.
아마 냥꾼님도 집중하시다 보니 영혼에게 화살 몇방 들어 갔을 것이다.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공장으로서 어쩔수 없다. 자연스레 목소리가 높아진다.
물론 냥꾼님의 죄송하다는 대답은 없다. 오늘 처음 뵙지만, 이미 5시간을 동고동락한 전우다. 공창에 사과 한마디 하는 것 보다는 새우 한 대라도 더 치는 것이 공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쯤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안다.
공대장 : 새우 내려 옵니다~~~ 신기님 성희 돌리시고, 술사님 대정 까세요~~~~~
첫번째 새우가 내려온다. 보통 여기서 한분이 눕는다. 첫 번째 새우만 넘기면 영혼 처리할 딜이 나온다. 첫 번째 새우만 넘기면 된다.
신기 : 무적 + 성희 발동~~~~!!!! 여러분을 보호 합니다~~~~
무적 성희가 발동된다.
술사 : 대지모신의 이름으로 너를 부르나니 나와라~~ 대지의 정령이여~~~~
술사님께서 대정을 꺼내신다.
새우가 2마리 처리 됐다.
대정이 두 마리를 흡수했다.
나머지 4마리는 내 몫이다.
방벽을 켠다.
최저를 누른다. 4셋 효과가 발동한다.
도발도발도발도발도발.
미친 듯이 도발을 누른다.
경계 효과 덕분에 새우 3마리를 당겼다.
공대장 : 오케이~~~ 첫 번째 새우 넘겼습니다!!!!! 누우신분 없어요~~ 분노의 영혼, 영혼의 딜 하세요~~~!!
유치한 말개그다. 하지만 아무도 유치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유치한지 아닌지 판단할 겨를도 없으시겟지...
두 번째 영혼이 뜬다. 아직 남아있는 분노한 영혼은 30퍼, 이번만 넘기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
공대장 : 새우 또 나왔어요~~~ 딜딜딜딜딜딜~~~
이번엔 새우 처리가 잘 됐다.
몇 마리나 처리 됐는지는 모르겟다.
하여간 남은마리수는 별로 없다.
나머지 생존기를 다 킨다.
도발도발도발도발도발도발
새우를 다 당겼다. 공대원 피해가 없다. 두 번째 새우까지 전원 생존으로 넘겼다.
공대장 : 새우 처리 완료~~ 영혼만 치세요~~~ 영혼 딜딜딜딜딜딜!!!!!!
분노한 영혼이 누웠다. 이제 필드에 남은건 리치왕과 공대원 10명뿐.
이렇게 온건 처음이다. 왠지 느낌이 좋다. 이번엔 잡을것만 같다.
공대장 : 조금만 힘내세요!! 거의 다 잡았습니다! 리치왕만 때리면 되요~~
쐐기가 온다. 맨탱 야드에게 가막을 쓴다. 5페이즈 들어서 처음 사용하는 가막인 것 같다. 여태까지 쐐기를 혼자 버티셨을텐데.... 죄송스러운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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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전 아졸네룹 영던)
야드 : 우왕~~~ 수달님~~~ 거미줄이에요~~~~~
수달 : 우와 떳다~~~~ 엉엉 이걸 먹으려고 아졸네롭을 도대체 몇바퀴를 돈건지.... ㅠㅠ
야드 : ^^ 수달님 축하 드려요~~ 드디어 체력 장신구 하나 드시네요. 이제 만피 2만 넘으실 듯~~
수달 : 감사드려요.... ㅠㅠ (쭈삣쭈삣)아웅.... 근데 혹시 야드님도 거미줄 필요 하지 않으세요? 탱 하신다면서요....
야드 : 그... 그게.... 전 필요 없어요. 수달님 드세요. 전 다음에 먹어도 되요.... ^^
거짓말이다. 지금 야드님이랑 인던을 돈게 벌써 3개월이 넘었다. 항상 탱킹 할거라고 딜템은 도적님 한테 양보 하시고 가죽 탱템만 모으고 다니셨다. 현존하는 최고 장신구인 거미줄을 손쉽게 양보 하실수 있을 리가 없다. 많이 드시고 싶으실텐데..... TT 당분간 거미줄이 하나 더 나올때까지 아졸네롭 스핀은 계속 해야 할거 같다.
야드 : ^^ 수달님 우리 나중에 낙스 10인 가서 같이 탱 해요. 우리 둘이서 맨탱, 부탱하면 딱 되겟네~~~
수달 : (눈물을 훔치며) 네.. 감사해요... 우리 나중에 낙스 꼭 같이 가요.... 꼭 켈투 같이 잡아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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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금 우리 아서스 맨탱 야드는 풀버프 만피 70k 방어도 35k 짜리 소위 곰성병기다. 운만 좋으면 쐐기도 생존기 없이 홀로 넘긴다. 하지만 아픈건 매한가지다. 아마 가막 지원 없이 혼자 넘기기 힘드셨을텐데.... TT
공대장 : 야드님.. 죄송해요..... 여태까지 혼자 쐐기 버티시느라고... 이제 가막 쿨마다 계속 지원해 드릴게요.... TT
야드 : 아니에요~~~ 영혼 도발 탱이 더 중요하죠. 저야 뭐 신기님이 살려 주셨으니까 살았을뿐 ^^ . 이제 다 넘겼으니까 리치만 잡으면 되요~~~ 집중~~~~!!!!
공대장 : 네~~~~ 집중~~!!!!
분노의 영혼만 없으면 가막 , 경계도발 이 매우 쉬워 진다. 공대원 생존도 매우 쉬워 진다.
리치왕 30퍼
25퍼
20퍼
리치왕 피가 순조롭게 빠진다. 이번엔 정말 잡을 것 같다. 정말로 잡을것 같다.
공대장 : 집중~~!!!! 다 잡았어요~~ 좀만 힘내요~~
공대원 : 헤헤헷 다 끝난거 같네요. 이젠 그냥 잡기만 하면 될........ 크어억~~~~~!!!!!!!!!!!!!!!
헉.... 역시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공대원 한분께서 착취로 빨려 들어가셨다가 안에서 급사 하셨다.
리치왕 공격력이 올라간다.
FATAL : 맨탱야드(리치왕 데미지 85432)죽음
공창에 야드님 급사하신 로그가 뜬다.
눈앞이 캄캄하다.
안에서 착취로 누우시면 리치왕 순간 데미지가 두배로 뛴다.
8만짜리 한방이면 반응이고 뭐고 할 새도 없다.
공대장 : 크으윽....... 이제 끝인가.....
신기 : 헛소리 하지 말고 얼른 도발해욧!!!! 내가 무슨 수를 쓰든 살려 낼테니 버티란말이에요~~~~~
남은 리치왕 피 15퍼....
새우가 올라온다.
리치왕을 도발한다.
잡을수 있을까?
잡을수 있을까?
잡을수 있을까?
잡을수 있을까?
잡을수 있을까?
이때 거짓말처럼 타이밍 맞춰서 쿨타임이 돌아온 방벽!!!!
공대장 : 수달 방벽!!!!! 살려 달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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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십자 10인 하드 노스랜드의 야수들 트라이중)
수달 : 수달 방벽!!!!! 살려 달라능~~~~~~!!!!!!!!
신기 : 아놔! 쑤달림 그 매크로 유치 하니까 쓰지 말라니까요~~~?
수달 : 아니 그게... 십자 하드 1넴은 아파서 중첩 타이밍에 방벽을 돌려야 한.....
신기 : 아니 방벽을 쓰지 말라고 하는게 아니라 ‘달라능~~’ 이론 매크로 쓰지 말라구욧! 이놈의 영감탱이 나이가 몇갠데 어디서 귀여운척이에욧!!!!
수달 : 아니 이건 귀여운척 하는게 아니라. 매크로라능... 그...... 그리고 저는 실제로도 귀엽......
신기 : 닥쳐욧!!! 또 귀여운 척하면 힐 안주고 눕혀 버릴테야!!! 알겟어요? 으르렁~
수달 : 네.... 자비를....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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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재)
신기 : 꺄~~~ 수달님 방벽 돌아 왔다~~~~ 완전 사랑해요~~~~~!!!!!
방벽이 돌아왔다.
유치한 매크로 어쩌고 이런건 이미 안중에 없다.
그냥 방벽 쿨이 돌아온게 기쁘다.
새우를 도발한다.
방벽을 켰다고해도 당연히 매우 아프다. 그냥 힐러님들을 믿을뿐.
새우가 한 마리 터진다. 반피가 남았다.
새우가 두 마리 터진다. 만피가 되었다. 신축이 들어온 듯 하다.
새우가 세 마리 터졌다. 회드님도, 신사님도 나만 힐하는 듯 하다. 딜러 한분이 또 누우셨다.
새우가 네 마리 터졌다. 새우가 모두 처리 되었다.
남은 인원은 7명. 리치왕 피는 13퍼.....
탱1 힐3 딜3
공대장 : 극딜~~~~~~~~~~~~~~~~~~~~~~~~~~~~~~~~~~~~~~~~~~~~~~~~~~!!!!!!!!
리치왕 12퍼
11퍼
10.5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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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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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또다시 옛날)
그녀 : 오빠 그거 무슨 게임이야?
수달 : 아 이거? 와우라고 해. MMORPG인데, 재밌어.
그녀 : 그 앞에 있는 애는 누구야?
수달 : 아... 얘는 캘타스라고 하는 앤데 폭풍우 요새라는 곳의 마지막 보스야.
그녀 : 음.... 잘 모르겟지만 암튼 얘를 잡으면 되는거야?
수달 : 그렇지!!!! 우리 이쁜이 똑똑한데?
그녀 : (으쓱) 당연하지 헤헷! 근데 얘 잡는거 쉬워? 이거 잡는게 뭐가 재밌어?
수달 : 글쎄...... 마지막 보스니까 당연히 어렵지..... 그런데 말이지..... 원래 못잡는걸 잡으니까 재밌는거 아닐까?
그녀 : 응?........ 아 뭐야.... 모르겟어... 오빤 맨날 어려운 말만 하고 우쒸.
수달 : (그녀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 나중에 한번 해봐. 해보면 알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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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도스토예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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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오나 서버에서 허접한 전사한명을 키우고 있는 ‘수달슬레이어리나’라고합니다.
늦었지만 저도 3월 14일 늦은 8시경 드디어 리치왕 아서스를 킬 하게 되었습니다..... TT
뭐 세계 최초는커녕 이미 서버내에서 10인 하드팟이 활성화 된 마당에, 이제와서 10인 잡은게 무슨 대수냐고 할 수도 있겟지만....... 저로서는 8년전 워크래프트3 이후부터 이어 내려온 작은 목표를 완수한 나름 의미있는 일이었답니다... TT
그래서 기념으로 어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작은 이야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극적 재미를 위해서 약간의 각색은 있었지만 큰 틀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작성 하였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은 있었지만 재밌게들 보셨으면 감사하겟구요.
저는 조그만 목표 하나를 이루었으니 이제 다음 목표를 향해서 또 조금씩 전진해 나가려 합니다.
남은건 (당연하게도) 25인 리치왕이네요. 늦었지만 천천히 걷다 보면 언젠가 목표에 이를수 있겟지요.
여러분들도 원하시는일 모두 이루 시길 바라겟습니다.
긴글을 맺는 마지막 말로 블리자드의 광고 문구를 인용해 보고 싶군요.
“마지막으로 모험을 떠나본적이 언제인가?”
아제로스 대륙의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을 추모 하며....
For The Alli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