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를 보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일본드라마 넷 이라는(www.ilbondrama.net)사이트가 결국 서버비용과 메인 운영자님의 시간적 문제때문에 7년여의 긴 여정을 마치고 폐쇄예정이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드라마를 매우 좋아합니다. 일본드라마 오타쿠, 매니아라고 불리면 딱 맞을 정도일수도 있어요. 근 4년여간 본 일본드라마 '시리즈'의 수가 150편이 되니, 거진 편수로 따지면 1500편은 되겠군요. 사실 일본드라마라고 하면 생소하고, 접근하기도 쉽지않고, 무엇보다 반일감정때문에 좋게 보이기도 힘든 문화이지만.. 저 사이트의 덕택에 좋은, 많은 자료를 얻어가며 즐거운 취미를 얻은것이 참 기쁩니다. 덤으로 일본어 회화능력도 얻었구요. 일본인 친구들이 가끔 문법은 약간 틀릴때가 있을 지 몰라도 억양이나 발음 보면 진짜 외국인처럼 안보인다. 표현하는 방식도 그렇고 대단하다. 이럴때마다 일본드라마를 본게 기분 좋아지기도 하더군요.

PGR21은 프로게이머and게임 사이트이고, NBAMANIA는 농구사이트, 베스티즈는 연예,음악관련 사이트이지요. DC인사이드는 카메라 관련 사이트이고, 웃긴대학은 유머사이트였습니다. 다들 서버운영문제나 운영비용때문에 각자 살 길을 마련한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들이지요. 아, 루리웹도 있었군요. PGR은 서버문제는 없었으려나요? 어쨌든, 대형포털등과 합작하여 사이트를 살려놓고나면 원하는 방향과도 완전히 틀어져버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속에 커뮤니티가 변질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일본드라마는 일본문화이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포털지원을 통해 오픈될 경우, 일빠,친일 따위의 누명으로 피해를 입기도 쉽겠지요.

참 아쉽습니다. 일본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운영진들의 무료봉사같은 노고를 통해 훌륭한 리뷰와 시스템, OST, 사진, 뉴스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폐지되는게 안타깝네요. 오픈형 사이트로서 참 많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이제 올해 여름이 시작되면 일드넷은 더 이상 없겠군요. 요새 일드를 뜸하게 보기도 하지만.. 많이 아쉽네요. 부디 회생방법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자주 들르던 커뮤니티 사이트가 또 하나 사라지는게 안타까워서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