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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27 01:14
사전제작이 절실한데, 그 사전제작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했다가 쫄딱망한게 안재욱주연의 '사랑해'였던가요? 그 드라마가 있어요.
리스크를 부담하기가 싫죠. 가뜩이나 우리나라 방송국은 돈도 없는데 말입니다.
10/02/27 01:21
몇백억정도 쓰는거.. 괜히 유명배우 페이로 주지말고 아싸리 연기잘하는 무명배우 섭외해서.. 밴드오브브라더스처럼.. 진짜 한 10부작 제대로 만들었으면좋겠네요~ 괜히 애정 전선넣지말고 그러면 너무 리스크가..
10/02/27 01:24
저는 막돼먹은 영애씨가 참 좋더군요. 한정된 제작환경 안에서 '한국형 미드'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즌 7도 어서어서 시작해 주세요!
10/02/27 02:49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상파가 가질 수 없는 캐이블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말씀하신대로 한국형 미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여러가지 면에서 한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일단 영애씨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별로인데다가 심지어 회가 거듭할 수록 안좋아지는 분들도 있어서 아쉽더군요. 시나리오면에서도 캐릭터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연기력 과도 연관이 되는데 캐릭터가 살아있어야 배우의 연기가 녹아들어 한명의 오롯한 캐릭터가 될터인데 캐릭터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의 전형속에 갇혀있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이것은 캐이블 방송의 한계랄까요(적은 시청률, 방송시간 확보의 어려움 등등) 이게다 애정이 넘치다보니;;; 쓴소리가 ㅠ,ㅠ 좀 적어봤습니다;;
10/02/27 02:01
드라마 제작이 그만큼 힘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방영 일정 자체가 살인적이죠. 1주일에 두 번에다가 왠만하면 분량이 60분을 넘어가니 한 주에 120분이 넘는 분량인데, 미드 같은 경우엔 한 주에 한 번씩 그나마도 45분 가량이니까요. (물론 돈도 많이 쏟아붓는데다 기본적으로 인적 인프라가 엄청나죠) 추노 같은 경우 24부작이니까 총 런닝타임이 25시간 정도 될텐데, 미드에 비해서는 최소 1.5배 이상, 영화 대비로는 10~15배 정도 되는 내용인데, 아무리 사전제작을 몇 달 했다고 해도 버거운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추노 광팬이긴 하지만, 퀄리티가 초반같지만은 않아 저 역시 아쉽긴 하네요..(그래도 이 정도면 레전드라고 생각합니다~) 상황 자체가 너무 안습이라, 아마도 한국 드라마가 쉽게 바뀌진 않을 것 같습니다.
10/02/27 02:58
사전제작이 과연 나쁘기만 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요즘꺼는 아닙니다만) 예전에 국희라는 드라마에서 후반부에 김혜수씨와 손창민씨가 엮여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됐었는데요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흐름상 김혜수씨랑 정웅인씨가 엮여야(애증의 러브라인?) 맞는 것이었죠. 저랑 엄마는 보면서 해피엔딩 만들려고 극이 망했다 라고 했지만 대다수는 오히려 좋아하더군요; 드라마 제작에서 예술성<시청률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에 사전제작은 나쁜것이 아닌 오히려 좋은 제도라고 제작하는 쪽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시청률 안나오면 조기종영, 잘나오면 후반부 대충대충... 돈을 확확 아끼는거죠;; 근데 여기서 하나 짚고 가자면 조기종영이야 뭐 돈아끼는 짓이지만 후반부 대충대충은 절대 돈 아끼는 짓이 아닙니다. 외국에 팔아야죠. 밴드오브브라더스가 몇개국에 팔렸을까요? 후반부 대충대충은 절대 절대! 돈아끼는 짓이 아닙니다. 오히려 흥행 잘되고 해외 계약 되면 후반에 돈을 더 들여야죠;;;
10/02/27 03:32
블랙독님// 영애씨 출연자들 연기력이 별로라뇨..... 다들 연기 잘한다고 얼마나 평이 좋은데요;;; 공영파에서 조연급이라서 그렇지 다들 연극단원출신이거나 연기 무척 잘하는 분들입니다;;;
시즌이 후반으로 갈수록 좀 공중파 드라마같이 되서 그렇지 예전 시즌들보면 절대 공중파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공중파 드라마였으면 윤과장,정지순, 팀장, 변지원, 이 캐릭터들 모두 그냥 유치한 개그나 하면서 주인공을 괴롭히거나 민폐나 끼치는 어설픈 캐릭터로 끝났을 거라 봅니다.설정이나 캐릭터도 그렇지만 연기자분들 연기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는 사람으로선 좀 의견이 달라서 놀랐습니다. 물론 7시즌을 보면 좀 실망스런 부분이 많긴하지만, 연기력 문제는 좀 의외네요.
10/02/27 15:46
흠;; 연기 잘한다는 평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제가 연기력이 안좋다고 생각하는 게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과장된 느낌이 많이 납니다. 연극무대 갔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위에도 썼지만 시나리오에서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하니깐 배우들 연기가 겉도는 느낌이 드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10/02/27 05:25
제작비에서부터 차원이 다르죠.
전에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미드의 열풍이라고 해서 나온 내용 중에 제작비 부분이 있는데... 미드는 제가 알기로 편(에피)당 20억은 넘는 걸로 알고 있구요. 로스트 같은 경우는 45~60억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전체 제작비가 아니라 편당이 이 정도입니다. 당연히 보이는 것에서부터 차원이 다를 수 밖에요. 거기다가 파일럿 시스템으로 첫 편 반응 보고 계약하는 형식이라... 첫 편이나 중간에 반응 별로면 시즌1에서 끝나는 미드도 꽤 있죠. 게다가 CSI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100편의 이야기가 들어오면... 1차 회의에서 몇% 거르고 2,3차 회의해서 재미없는 에피 거르고 해서 나온 에피 하나가 일주일에 하나 나오는 에피입니다.
10/02/27 06:50
20화가 넘는걸 사전제작하는건 불가능한거같아요 -_-;
최소 15편은 찍고 방영해야 완성도를 가지는 것 같은데 10편찍고 방영해도 결국 결과는 안드로메다로 가죠 안타깝습니다.
10/02/27 10:42
살짝 정정하자면, 적어도 추노가 쪽대본은 아닙니다.
거의 완성된 시나리오를 사전에 채택했기 때문에, 이미 대본은 100% 완성되어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실제로 대본의 퀄리티만을 놓고 보면 그다지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진 않습니다. 지금의 추노가 초반에 비해 위화감이 드는 부분은 전체 스토리의 흐름이라기보다, 세부적인 장면의 개연성 문제 같습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초반처럼 CG 처리와 촬영장소 마련이 완벽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현상인데...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제작비겠죠. 아무튼, 추노는 엔딩을 보고 나서 판단을 내리고 싶네요. 이 정도라면 선방하고 있다고 봅니다.
10/02/27 13:30
사실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비와 제작여건은 미드와 넘사벽인지라...단편적인 비교는 어렵죠.
우리나라에서 드라마 연출은 거의 3D직업에 가까울 정도로 근무여건이 빡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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