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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5 15:46:44
Name 달덩이
Subject [일반] [감상]2008 서태지 심포니 in 메가박스
일단 밝혀야 할 사실 하나. 저는 서태지씨의 열혈팬은 아닙니다. 그의 음악을 즐기고 최근에 발매하는 CD를 꼬박꼬박 (거의 발매당일쯤에)사긴 합니다만, <Take one>, <인터넷 전쟁>,<F,M Business>등의 초기 발표곡은 제목과 음악을 거의 매칭을 못시킵니다. 늘 그렇듯이 라이트 팬에 불과하지요.
게다가 사운드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여기에 제가 적은 느낌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그런 제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공연이 2008년 9월에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서태지 심포니>였습니다.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무대는 과연 어떤식으로 그 케미스트리를 발휘할 수 있을련지 궁금했거든요. 게다가 서태지-오케스트라하면 떠오르는 곡,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수록곡인<영원>을 직접 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왜 안갔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티켓가격 때문이었나??? ) 이 공연을 LIve로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코엑스 메가박스 M관에서 <2008 서태지 심포니>를 방영해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이상으로 주말에는 표 구하기가 어려웠던지라 차일피일 미루다가  상영종료 마지막날인 어제, 2010년 2월 4일에 다녀왔습니다.
상영은 이미 발매된 CD에 실린 트랙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곡인 <난 알아요>가 끝난 후에 20여분간의 짤막한 다큐영상, 그리고 앵콜공연에서 연주한 <zero>를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략 2시간쯤 본 것 같네요.

<Take one>부터 <F.M Business>까지의 곡들을 제대로 들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어울러진 풍성한 사운드는 처음 들어보는 곡에서 느낄 수 있는 '지루함'과 '낯선'감정을 느끼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M관의 사운드는 가슴이 쿵쿵거릴정도로 컸고,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음들이 비교적 겉돌지 않고 잘 살아났습니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건 <Moai>-<죽음의 늪>으로 이어지는 두 곡이었습니다. <Moai>가 주는 특유의 맑고 청량한 반주가 플룻의 맑은 소리와 함께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편곡도 사랑스러웠고, 서태지씨의 목소리도 반주와 정말 잘 어우러서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따뜻한 햇빛이 내리쬐는 바다가에 누워 지금 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죽음의 늪>의 원곡에 대해서 갖고 있는 느낌은 헤어나올수 없는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 정도였는데요 심포니공연에서 보는 느낌은 조금 다르더군요.  약간 날카로운 듯한 바이올린으로 시작하는데, 신경질적이거나 예민한 느낌이 아니고 황량한 벌판에 순식간에 도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깊고 웅장한 사운드와 밴드의 터지는(정확하게 표현할만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사운드가 합쳐지면서 고난, 절망에 빠지는 사람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절망'이라는게 몸을 죄어오고, 헤어나올 수 없는게 아니라 지금 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 섞여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이 곡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한건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CD기준으로 2번째 CD에서 나오는 <T`ik T`ak>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피아노로 시작되는 오프닝은, 관객을 신비로운 세계로 안내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이어지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조화는 웅장한 신세계로 펼쳐보이는 것 같았는데, 정작 노래와 같이 부를때는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집중해서  들으려고 해도 잘 들리지 않더라구요.

굳이 <T`ik T`ak>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몇몇 곡에서는 밴드의 음만 집중적으로 들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가 밑에서 만들어주는 사운드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지만,  자세하게 들리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얼핏 읽은 글에서는 밴드와 -오케스트라를 조화하는게 굉장히 어렵다고 하던데 그 말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본 공연은 후반작업이 어느정도 걸쳐져서 나온 소리였을텐데 라이브에서는 이 괴리감이 더 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더라구요.. 하하하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영원>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달랐는데.. 그건 아무래도 제 마음 속에 <영원>은 한없이 맑고, 깨끗한 흐름으로 진행되는 이미지가 강해서였겠지요.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면 <영원>은 앨범에 수록되었을때보다 훨씬 풍성하고 깊이 있는 소리를 내며 나아갑니다.

그 뒤에 이은 <시대유감> 뭐 이건 오케스트라가 없어도 좋고, 있어도 좋고.. 제대로 '놀아보자'의 곡인게 맞지요?  정말 신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고로 마음에 들었던 곡은 앵콜로 부른  <난 알아요>였습니다. 이유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 그냥 제일 좋았다고 할까요?  원래 이 노래를 좋아했던 부분은 서태지의 목소리였지만, 심포니와 밴드, 합창단까지 어우려진 이 노래는 완전히 새로운 노래 같더라구요.  마무리되기 전에 합창단과 함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부분은 이 노래가 이렇게까지 깊은.. 이게 정확한 표현은 아니군요.  제 머리속에서 갖고 있던 <난 알아요>이란 곡은 랩이 들어간 댄스 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위에 몇몇 곡이 밴드소리가 집중적으로 들린다고 적었지만 전반적으로 오케스트라가 사운드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어서 새로운 노래를 듣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다만 전제 조건은 꼭 M관에서 보고 들어야 한다는거..-_- MBC에서 방영해준 편집본을 이어폰 꽂고 듣고 있으니, 어제의 그 감동이 느껴지지 않네요. 제가 들었던 그 음악이 같은 음악이 맞는건지-

이러쿵 저러쿵 길게 썼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집에서 CD로만 들을때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의 깊이, 그리고 선명한 화질(물론 카메라 움직임이 몇몇 순간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만) 집중할 수 있는 극장 분위기, 편안한 의자까지 이걸 왜 이리 늦게 봤는지 좀 후회가 되더라구요. 진작에 일찍 보러왔으면 한번 쯤 더 볼 수 있었을텐데... DVD가 나오면 물론 사겠지만요(블루레이 플레이어 없어도 일단 사려고 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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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
10/02/05 15:48
수정 아이콘
흐흐.. 제목보고 글쓴이 맞춘..^^
이리프
10/02/05 15:54
수정 아이콘
어~머야 상영하네!!!하고 봐야지 했는데...그때가 어제였네요...으헝헝...ㅠ_ㅠ
10/02/05 16:03
수정 아이콘
15000장 한정판 블루레이가 나온다고 하는군요.. ^^
달덩이
10/02/05 16:05
수정 아이콘
EpHiLiS님// 안그래도 노리고 있습니다..^^; 근데 가격이 좀 부담될지도...

이리프님// 어이쿠 ㅠ_ㅠ
10/02/05 16:07
수정 아이콘
이런 공연도 있었군요.. 모르고 있다가 급후회중입니다..ㅠ_ㅠ;
동료동료열매
10/02/05 16:11
수정 아이콘
TakeOne을 제하곤 썩 마음에 드는곡은 없었습니다. '심포니앨범'에서는요.
TakeOne의 프롤로그-TakeOne으로 이어지는 콤보는 이 두곡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한건지 알 수 있을정도로 정말 최고였습니다.
제가 들은 콘서트 버전 TakeOne중 가장 훌륭한 편곡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영원한 서빠들의 no.1곡이죠.

그리고 저도 달덩이님 생각과 비슷한것은 후반부에는 좀 아쉬운 편곡이 많았죠. 아무래도 연습시간도 적고 시간에도 쫓기고 여러문제가 있어서 그랬겠습니다만, 교실이데아는 듣다보면 나름 괜찮은데 컴백홈,난알아요등은 좀 아쉬웠죠.
난알아요는 아무리생각해도 제로콘서트에서의 난알아요가 최고죠. 달덩이님 혹시 안들어보셨으면 꼭 들어보시구요.
마찬가지로 시대유감도 아쉽죠. 최고의 시대유감인 태지의화 버전 시대유감을 능가하진 못한거 같구요 ^^;

영원,제로등은 그냥 좀 무난했다는 느낌입니다. M관의 사운드가 먹어줘서 정말 전율하면서 들었지만 솔직한마음으로 TakeOne과 모아이, 교실이데아 이정도 빼고는 나머지는 그냥 무난~한 느낌이네요 흐흐
Into the Milky Way
10/02/05 16:13
수정 아이콘
아니 이런 공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왜 끝나고 나서야 안단 말입니까

심포니 앨범의 최고는 개인적 빠심을 담아 "TAKE 1"을 뽑고 눈물로 "moai"를 탈락시킵니다.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이스터섬에 직접가서 "MOAI"를 듣고
영국의 스톤헨지에 가서 석양을 보며 "TAKE 1"을 듣고 싶은 라이트 팬이 씁니다.
달덩이
10/02/05 16:20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전 그래도 난 알아요가 좋더라구요^^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교실이데아도 괜찮았지요.
전반적으로 전 Take One.. 으로 대표되는 서태지 5,6집당시 곡들을 잘 몰라서 1번 CD를 잘 안들었었는데, 이제는 열심히 들을 것 같습니다.
Take One을 제대로 들어본게 처음이었는데 멋졌습니다. 다만 저 개인적으로 이 곡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지라 이 곡에 대한 '이미지'가 전혀 없어서 '좋았다' 이상의 감정이 잘 들지가 않았네요.
시대유감이 크게 아쉽지 않았던건, 그래도 충분히 "신나는'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M관 사운드가 참 좋았지요. M관이 아니었다면 아쉬웠을듯..
낙타입냄새
10/02/05 16:25
수정 아이콘
아... 못갔어요
동료동료열매
10/02/05 16:26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네 맞아요. 사운드도 좋았지만 처음에 시작하기전에 영상으로된 오프닝도 정말 멋있지 않았나요 ^^; 거기서 대부분 소리지르시던데
+ 시대유감의 정말 신나는 버전은 '태지의화'콘서트 버전 강력추천해드릴께요! 흐흐
달덩이
10/02/05 16:36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오프닝 좋았지요.. 근데 사운드의 충격이 강해서.. 하하

추천해주신 버전들은 잘 챙겨서 들어보겠습니다 ^^
7drone of Sanchez
10/02/05 17:12
수정 아이콘
2일날 저도 다녀온 뒤 느낌을 글로 쓰려고 했지만 본문과 상관없는 '까기'글로 오인사격 받을까봐 글쓰기를 관두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넘 반갑네요.

전 좀 더 크게 확장해서 극장에서의 이러한 상영문화를 언급하고 싶었습니다만 그러기엔 서태지심포니의 M관 상영은 좀 실패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심포니가 무슨 발라드 가수의 간주 사이에 흐르는 스트링 정도의 여운밖에 가져다 주질 않더군요. 다른 락가수의 심포니 공연 vod를 구해다 보진 못했지만 제가 유심히 본 그 광경은 적어도 눈.요.기.거리에 지나지 않았다고 느껴질정도 였습니다. 설령 집에서 볼 땐 우리집 사우드 환경이 후지니까 그렇다치더라도 어떻게 M관에서조차 사운드가 뭉개져서 들릴 수 있을까요? 정말 풍부한 해상력을 원해서 간건데 말이죠. 영상물 자체가 그렇게 제작된건지는 몰라도 적어도 M관에선 사운드 조율을 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로열필 연주자들의 연주환경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더군요. 물론 조용한 클래식홀에서의 일사분란한 행동을 보여줄 순 없었겠지만요. 이어폰과 헤드폰을 꼽고 연주에 임하는 그들에게 과연 지휘자, 가수와의 교감이 얼마나 있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조명도, 사운드도 모두 방해요소였을테니깐요)

뱀발> 드러머 주위에 투명패널창(유리인지 아크릴인지 모르겠습니다)이 있었죠? 이건 타악기 연주자(ex.팀파니)가 다른 악기 연주자들에게 방해를 주지 않기위해 설치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 번 공연을 보니 맨 윗줄에 두 분의 드러머가 더 계시던데 거기엔 아무런 차음장치조차 하지 않더군요. 이러한 환경의 락 공연 스테이지 위에서 고전악기 연주자들의 고충으로 인해 이어폰과 악보에만 온 신경을 쓴 채 지휘자를 볼 겨를 조차 없게 만들었던거 같습니다.
방구벌레
10/02/05 17:22
수정 아이콘
저도 극장에서 6번을 봤는데... 볼때 마다 다른 느낌이더군요...
마지막날에는 급하게 일이 생겨서 못갔지만... 닷컴의 글을 따르면 마지막 상영에는 떼창과 점프가 있었다는 군요...
전 오래된 대장의 팬인데도 불구하고... 들을때마다 take 1 prologue 부터 moai까지 이어지는 트랙이 참 좋더군요..
물론 T'ik T'ak과 Come Back home이 제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MBC에서 해준 방송과는 또다른... 그리고 실제공연과도 또 다른 맛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M 관정도의 사운드면 그래도... 나름 선전했다고 봅니다...
아마도 다른 어중간한 곳을 빌려서 했다면... 이정도로 울림이 가능했을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원래 앨범때는 몰랐는데 F.M business가 점점 좋아지더군요...
앨범때는 왠지 밍밍한것같기도 하고... 조금은 앨범전체적인것에서 동떨어진다는 느낌을 약간은 받았는데...
04 제로콘서트때 라이브로 들은 이후 이번 심포니, 그리고 전국투어까지...
점점 이 노래가 더더욱 좋아지는것은....
대장의 그로울링이 참... 저에겐 좋더군요....

이번에 나오는 한정판 노리는 중인데...
혹시 여기 안에서도 노리시는 분들!!!!
우리 인간적으로~~ 제것은 남겨두시고 지르시길^^;;;

이제 전투앨범과 이티피까지 오면... 두둑하게 찜찌겠네요...
기다려집니다~
나두미키
10/02/05 17:52
수정 아이콘
이런.. 이런 공연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으음;;;;;
Naraboyz
10/02/05 18:20
수정 아이콘
사운드..... 너무 대단했죠.
그마져도 자리 위치마다 정말 사운드가 놀라울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정가운대에서 들으면.... 와.... 싶을정도로요;;;

나중에 DVD가 나오면 꼭 좋은 음향시설을 갖춘 곳에서 다시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로 Tik Tok이 아니라 T`ikT`ak입니다 ^^;;
내일은
10/02/05 18:21
수정 아이콘
가볼까 했는데, 벌써 끝났군요.
Naraboyz
10/02/05 18:23
수정 아이콘
참고로 본공연은.. 살짝 아쉬웠어요. 밴드와 오케스트라 벨런싱 조절 실패랄까.. 밴드 소리에 심포니 사운드가 너무 뭍힌 경향이 있죠;

사실 밴드 사운드보단 심포니 사운드에 더 기대하고 간 편인데.. 지금도 그나마 후 작업을 한거고 저는 영화관에서 들을떄 심포니 사운드에 집중해서 들으려 노력하기도 했고요. 다만 본공연보다는 말도 안되게 작업한건 엄청 티났습니다 -_- 본공연에선 하울링이 두번 크게 났는데 알고 듣지 않으면 잘 티가 안날정도로요;;;
Naraboyz
10/02/05 18:37
수정 아이콘
7drone of Sanchez님// 그 아크릴(?)판은 서태지가 이번 8집 공연 내내 했던 장치입니다. 클래식이라 했다기 보다 드럼 사운드를 더 좋게 내려고 만든것이지요. 차음을 위해서라면 드러머 뒤에 벽을 만들었지 앞에 만들일은 없었을겁니다.
클래식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위에 그 드럼(?)도 그렇게 연주하는데 영향을 미치나요?; 드럼이라기보단 부드럽게 두드리는거라 잘모르겠네요;


그리고 사운드 부분은.. 저도 꽤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 만족 했는데 말이죠;;; 처음 볼때 2층(?)에서 볼떄는 사운드가 좀 앞으로 몰렸단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두번째 볼때 좋은자리에서 봤는데.. 그때는 평소엔 잘 안들리던 소리까지 들리는 음분리랑 공간감은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에요;

저도 톨가는 몰라도 심포니들은 일때문에 왔을꺼 같은 느낌은 들긴 합니다.;
동료동료열매
10/02/05 18:39
수정 아이콘
7drone of Sanchez님// 동감합니다. 확실히 성공or실패로 나누긴 뭣했지만 전체적으로 많이아쉬웠죠.
Naraboyz님// 그렇군요. 제 주변엔 서빠뿐이라 무조건 최고였다고 하길래... 그런일이 있었군요
달덩이
10/02/05 18:46
수정 아이콘
Naraboyz님// 음. 역시 심포니 소리가 좀 뭍혔군요.. 영상에서도 그런게 좀 느껴지기도 했고.
근데 후반 작업이 그렇게 많이 된건가요. 하하하 -

아, 그리고 노래 제목은 수정했습니다 ^^
greatest-one
10/02/05 20:29
수정 아이콘
일단 심포니 당시 군인의 신분이었던 저로썬...그것도 전역 한달전 우웩ㅠ.ㅠ
그저 굽신굽신 감사할 뿐 이었구요...마지막 한번 더 갈까 했는데...자리가...
심포니 온 기분에 혼자 취해서 들어서 사운드에 집중이 좀 안됬지만...
음 확실히 오케가 많이 묻히는 느낌이긴 했는데...전주나 간주에만 두드러지고...
일단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클래식 악기 소리로 듣는거 자체가 느낌이 좀 다르다보니
어쨋든 굽신굽신 하면서 봤긴 했습니다...
10/02/05 22:54
수정 아이콘
FM 비즈니스 소위 쩔었죠... 몇주동안이나 에프엠 계속 다시 듣고 듣고 듣고 흐흐흐
사족이지만... 제로할때 뭔가 베이스소리가 너무 둥둥 거린단 느낌 안 받으셧나요...
저는 무척이나 둥둥 거려서 거슬려서 제로땐 제대로 집중을 못한;
10/02/06 09:12
수정 아이콘
상암 본공연, 앵콜, 그리고 영화 심포니까지 모두 봤지만, 볼때마다 정말 이런 역사적인 공연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상암 본공연의 사운드는 정말 제각기 달리 들렸더군요. 자신이 있었던 구역에 따라 그 사운드가 다 다를 수 있다는걸 느꼈던 공연입니다.
스탠딩 B에 있었던 제 친구는 밴드 소리가 커서 오케스트라 소리가 잘 안들렸다고 하고,
좌석 A에 있었던 제 친구는 전체적으로 소리가 뭉개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하고,
R석에서 봤던 전 뭐 이런 공연이 다 있어!! 라고 느낄 정도로 밴드와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최고였습니다.
이번 심포니 영화에서도 좌석에 따라 음향이 달라지는걸 미묘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맨 뒷자석, 중간, 맨 앞줄, 양 옆 사이드, 정 중앙 등등- 위치에 따라 음향도 다르게 느껴지니,,,
그리고 음향은 거의 매일 조절했다고 들었습니다. 영화 상영 후 설문 조사를 통해 음향엔지니어가 매일 와서 조절했다고 하니..
개봉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사운드가 컸는데 상영 후반쯤에는 사운드가 조금 줄어들어있었다가 상영 마지막날에는 다시 커졌더라구요..
정말 사운드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느껴졌습니다..

공연 영상물 제작에 있어서 아직 한국은 우리가 원하는만큼의 결과를 보여주진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포니 공연 역시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이것이 바탕이 되어 앞으로 더 좋은 공연 영상물이 제작될꺼라고 믿습니다.
시작이 있어야 미래도 있으니깐요..

정말 바라는게 있다면, 후에 다시 한번 심포니 공연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땐 이번에 듣지 못했던 하여가, 발해를 꿈꾸며, 레플리카, 아침의 눈 등도 같이 수록되어 있었으면 좋겠구요.. ^^
Lainworks
10/02/06 10:34
수정 아이콘
편곡의 문제인지 수음의 문제인지, 아니면 모니터링의 문제인지 FOH 콘솔의 문제인지, 아니면 최종 믹싱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체적인 사운드는 썩 훌륭하진 않았습니다. 대놓고 밴드와 스트링의 1:1 대응을 포인트로 내새운(지휘자와 오케스트라단 자체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기도 했으니만큼) 공연 치고는 밸런스가 아주 좋진 않더군요.
이정도로 밴드 사운드에 스트링이 묻혀버리면, 기존 음악에 주파수 적절하게 커팅한 앰비언트 사운드 추가한 정도밖에 안되는것 같아서 좀 아쉽더군요

근데 그것도 초반의 Take 1 부분은 정말 괜찮았던걸로 보아(작살이더군요)....편곡에 혐의를 둡니다.

사실 공연 당일의 현장 FOH 에는 불만이 참 많았습니다. 상암 경기장 사운드가 나쁜편이 아닌데.... 메인은 괜찮았는데 딜레이스피커가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그라운드는 다들 좋았다고 하니까요.
7drone of Sanchez
10/02/06 22:03
수정 아이콘
Naraboyz님// 대편성 오케스트라 공연 시 팀파니 주위에 그런 패널이 설치된 적이 있습니다. (필수 x) 팀파니 앞엔 주로 관악기 연주자들이 앉기마련인데 패널이 팀파니 연주자를 감싸는 모양이 아니라 관악기 연주자 뒤통수를 가리는 모양이고 사다리꼴이나 정사각형처럼 이쁜 모양이 아닌 다각형 형태인걸로 보아 팀파니 연주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관악기 연주자의 차음을 고려한 설치인듯 싶습니다. 하지만 Naraboyz님 말씀대로 요번 공연은 말 그대로 드러머를 위해서 설치된 듯 합니다. ^^

그래도 나중에 dvd 구하면 다시 들어보고 싶게 만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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