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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0 23:02:16
Name 해피
Subject [일반] [인증해피] 괜찮은 껍데기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경기는 계속 불황이니 취업은 안된다 하고...

공부는 계속 하는데 좀 처럼 성적은 오르지도 않고...

자신감은 떨어지니 식욕도 덩달아 떨어지고!

술이나 한잔 하고 싶은데, 마땅히 같이 먹고 싶은게 없네요.

뭔가 쌈박한 것은 없을까?


친구들 불러내서 한 번 모여봅시다.

진하게 소주 한잔 할 녀석들로 말이죠!!!



지하철 2번 출구로 나와서 모퉁이 하나 돌아가서 쭉 들어가다 보면

편의점 맞은 편에 있는 이 집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하니!!

바로 "껍데기집" 입니다.



가게 이름도... 그냥 껍데기집 입니다.

이제 막 오픈한지 3개월 되었다고 하는 이 집은

어느덧 제 단골집이 되어 버렸지요 ^^

의외로 숨은 맛집이랍니다.



사장님이 정성스레 직접 쓰신 메뉴판 입니다.

가격이 싼편은 아닙니다만, 거지 아니니까!!

일단 시켜 놓고 봅시다.

껍데기 1인분 생삼겹 1인분 이렇게 시켰습니다.



일단 기본 반찬이 세팅이 되고요.

연탄 한덩이 넣어 주십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차가워진 손 녹여 주심이 어떨런지...

아 물론 연인끼리 가셨다면 연탄불 필요 없겠지요.

조물딱 조물딱 하다 보면 땀 날테니까요;;;

뭐 제가 그랬다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안 그랬다고 하기도 좀 뭐하군요...



밑반찬에서 좀 주목할 만한 점은

바로 서비스 국으로 추어탕이 나온 다는 사실!!!

쌉쌀하면서도 시원한 추어탕은 추운 몸을 녹이는데

아주 좋습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국이라서 더 맛이 나더군요.

모자라면 더 달라고 하시면 사장님이 흔쾌히 더 떠 주십니다.



참기름 얹은 마늘을 은박지 위에서 구워먹는 맛! 또한 놓칠수 없지요.

불판위에서 바로 구워먹는 것도 괜찮지만,

개인 취향으로는 이렇게 은박지 위에 참기름 치고 구워먹는걸 더 좋아 합니다.


음식은 조금 늦게 나오는데요.

이유인 즉!

밖에서 사장님이 직접 초벌구이 해서 주시기 때문이지요.


"아 요즘 왜 이렇게 공채를 안뽑냐..."

"우리 교수는 사람인가 싶어..."

"취업이 되면 뭐하나... 비전이 없는 것을...."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런 저런 서로의 신세한탄 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짜자잔!

이데 드디어 메인 요리 등장입니다.

살짝 기다린 만큼 군침 넘어가게 잘 구워져서 나왔는데요.

삼겹살은 통채로 초벌 구이 하고 난 다음불판위에서 바로 잘라주시니까

약간 더 익혀주셔야 하고요.

껍데기는 바로 드셔도 됩니다.

아마... 이제 더이상 이런 저런 신세한탄 하실거 없이

젓가락질만 하는 스스로를 확인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냥 껍데기를 먹으면 섭섭 하지요!

껍데기를 더욱더 맛있게 해줄

최고의 양념 소스~ 콩가루를 뭍혀서 드셔야지요.



맛있게 먹는 법1.

바싹 노릇 노릇한 껍데기 한점 집어다가

간장&겨자 풀은 소스에 살짝 찍은 다음!

콩가루 듬뿍 뭍혀서 입에 넣으면~

취업걱정 경제걱정 내일걱정 이 순간만큼은 사라 집니다.



맛있게 먹는 법 2.

1번 방법 플러스로 이집의 자랑 새콤달콤 부추 무침이랑

같이 드시면!

아마 술 생각이 절로 나실 겁니다.


마침 오늘 모인 친구녀석들도 진한 국물 같은 놈들이니

"아주머니 여기 소주 한병 더 주세요!!!"

하시면 됩니다.

아마 이때쯤 껍데기 1인분은 온데간데 없을테니

사라 질 때쯤 미리 주문을 하시는 센스도 필요 합니다.

그래야 딜레이 없이 드실 수가 있지요.



껍데기가 익혀서 나오지 않고 불판에서 구워 먹어야 하는 집은

잘못 구우면 껍데기가 다 타버리고 또 껍데기가 자꾸 오글아 들어서

제대로 굽기가 어렵지요.

이 집은 맛나게 양념한 껍데기를 초벌구이 해서 주니까

그냥 차가워 지지 않게만 해서 드시면 되는 점 또한 장점입니다.


식사를 하신 후에 술 안주 삼아 가셨다면

껍데기 2인분 + 소주 2병 해서 20000원... 과연 이렇게만 드실 수 있을지는 의문!


식사까지 같이 하러 가셨다면

껍데기 1인분 + 생삼겹 1인분 + 소주 한병 해서 19000원에... 끝내실 수 있을런지...



암튼 최근 다녀온 집 중에는

은성회집이야 뭐 워낙 유명한 집이 었으니 그렇다치고

숨은 맛집으로 강력하게 추천 하는 바입니다 ^^


왕십리는 마땅히 데이트로 좋은 동네는 아니지만,

주변에 쇼핑몰과 영화관이 있으니까 그 쪽에서 시간을 보내시다가

밥시간 술시간 되었으면 제가 소개 해 드린쪽 골목에서 맛있는

껍데기와 함께 하루를 마감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그럼 껍데기 먹으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찍은 신발과 함께

강력 추천하는 왕십리의 껍데기집 소개는 끝 입니다.



Written By GMA 2010. 01. 10.
http://blog.naver.com/gma_spi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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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망내
10/01/10 23:10
수정 아이콘
제가 껍데기를 안먹어봐서 그러는데 맛이 어떤가요?
그냥 쫄깃쫄깃하거나 질기다고 듣긴 했는데...
노력하는나
10/01/10 23:14
수정 아이콘
전 껍데기 좋아하는데 정말 맛있던데요..^^
10/01/10 23:14
수정 아이콘
진리는망내님// 양념하기 나름이지요.

그냥 생껍데기는 쫄깃한 맛에 먹는거고요.

양념한 껍데기는 쫄깃한 맛 + 양념 맛 입니다.

제가 소개한 집은 간장 양념 위주로 맛을 낸 곳이라서

껍데기를 처음 먹어보시는 분들에게 권할만 한 집이라고 생각 합니다.
안티테란
10/01/10 23:17
수정 아이콘
한양대 다니면서 한양대 6번 출구 앞을 벗어날 일이 별로 없었는데 저쪽 동네도 들쑤셔 보고 다녀야겠네요 ^^
박의화
10/01/10 23:20
수정 아이콘
껍데기가 무엇의 껍데기인가요? 저도 먹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른다는..

말 그대로 진짜 껍데기에요?
10/01/10 23:22
수정 아이콘
박의화님// 돼지 껍데기 이지요... 의외로 안 먹어어보신 분들이 많군요;;;
진리는망내
10/01/10 23:23
수정 아이콘
막창이나 곱창하고 비교하면 어떤가요?
막창은 되게 좋아하는데...
Love&Hate
10/01/10 23:26
수정 아이콘
털은 손질이 잘되어 있나요?
돼지 껍데기는 맛은 있지만 종종 털이 나와서;;
10/01/10 23:26
수정 아이콘
진리는망내님// 막창을 좋아라 하신다면 껍데기 역시 빠질 수 없는 음식의 즐거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

Love&Hate // 제가 먹었을때는 위생적으로도 깔끔했습니다.
Love&Hate
10/01/10 23:26
수정 아이콘
진리는망내님//
좀 다릅니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에 먹는거죠

굳이 따지자면 족발에 맨 겉부분 있지 않습니까..
그부분이 껍데기 입니다.
그걸 구워드신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문앞의늑대
10/01/10 23:42
수정 아이콘
식감이 쫀득쫀득하고 맛은 고소해서 저도 참 좋아라하는데
많이는 못먹겠더라구요. 느끼하기도 하고 게다가 많이 먹으면 다음날 속 뒤집어져요. ㅠㅠ 화장실을 들락날락
그래도 소주한잔과 함꼐라면 최고죠. 으 먹고싶네요.
10/01/10 23:44
수정 아이콘
껍데기와 과메기와 데자와의 공통점
처음먹으면 이걸 왜먹냐 생각하면서 손사래 치다가
두번째부터는 환장하면서 먹습니다

처음 드실땐 고무씹는 느낌이 드실껍니다만
두번째부터는 아 이래서 껍데기 먹는구나 느끼실 수 있으실꺼에요
처음 드시는분들 참고하세요
firstwheel
10/01/10 23:46
수정 아이콘
부산보다 한 2~3천원 정도 더 비싸군요.
부산도 요즘 삼겹이랑 껍데기 같이 파는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도 많이들 먹지요.
몇년전만 해도 껍데기는 어른들 장사하시는 작은실비집 같은데 있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 상대로 장사하는곳에도 많이 생기더군요.
MiniAttack
10/01/10 23:50
수정 아이콘
껍데기 은근 끌리죠...

그니까 껍대기는 고기집처럼 배도 채우고 술도 마실겸 가는곳이라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많이 먹다보면 조금은 느끼해서 금방 물리기 쉽상이지요.

1차에서 밥+술, 2차에서 노래방, 3차에 껍데기 이 테크트리가 좋아요.

.........아...껍데기 땡겨....
10/01/10 23:52
수정 아이콘
맛이 좋다면 가격 좀 더 쎈게 문제가 되겠습니까만은 양에 비해 가격이 좀 쎄네요;;
10/01/10 23:59
수정 아이콘
FK_1님// 사진의 양의 1인분의 전부는 아닙니다. 불판에 올리기 좋을 정도로만 올린 상태긴 합니다 ^^;;

MiniAttack님// 껍데기를 식사로 삼기는 부담스러우니 삼겹살을 같이 시켜 드시는것을 권합니다.
동네노는아이
10/01/11 00:00
수정 아이콘
흠 집앞이네요..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동네노는아이
10/01/11 00:03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왕십리역 6번출구로 내려오시면 맛집들 꽤 많은데..-_-
데이트 하긴 좀 그렇겠네요..
개인적으로 장어구이집 김치찌게와 보쌈집 + 고기골목은 정말 강추합니다.
3년간 서울 생활하면서 가격대 성능비로 이만한 곳은 못본 것 같네요
10/01/11 00:04
수정 아이콘
동네노는아이님// 6번 출구쪽도 조만간 탐색해봐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0/01/11 00:15
수정 아이콘
왕십리는 너무 거대한거 같아요 -_-;

이제 1년 된 왕십리언이지만 아무래도 학교쪽에 가까운 6번 출구 방향의 맛집도 아직 다 못돌았거든요. 그런데 건너편 맛집- 상왕십리 지역등 아직 안가본데가 무궁무진하네요 덜덜;
arsainte
10/01/11 00:18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감사합니다
10/01/11 00:39
수정 아이콘
껍데기 첨 먹던날..

뻥~~~터지며 하늘로 솟구치는 껍데기를 보며, 지구가 터지는 줄 알았음...;;
10/01/11 00:56
수정 아이콘
와 비싸네요.
시장가서 사거나 아는집 가면 거의 무한리필 식으로 주는게 돼지 껍데긴데 ..

저 신발은 스웨이드 재질인가요?
고래밥
10/01/11 01:12
수정 아이콘
밤에 봤는데 미치겠습니다 -ㅠ- 침 줄줄줄. 저도 집 앞에 맛있는 특수부위집이 있는데 조만간 가야겠네요~!!
나두미키
10/01/11 08:17
수정 아이콘
. .술 안마시고 먹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들지만 가봐야겠군요....
10/01/11 10:32
수정 아이콘
제가 먹어본 껍데기중에 제일 맛있었던 건 서래 갈매기 입니다. 회기를 주변으로 요즘 서울 곳곳에서 볼 수 있던데요~
그래도 제일 맛있는 건 회기, 경희대 점인 것 같네요.
10/01/11 10:51
수정 아이콘
Dizzy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체인으로 늘어났죠 ^^;; 6시 즈음 되면 줄서서 있던 기억 아직도 나네요.
리콜한방
10/01/11 10:52
수정 아이콘
아 껍데기의 로망..ㅠ
10/01/11 11:17
수정 아이콘
매주 껍데기를 먹는 1人!!
콩가루는 색다르군요. 소주안주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Hypocrite.12414.
10/01/11 11:28
수정 아이콘
크아~ ㅠㅠ 글 잘봤습니다. 식욕을 돋게하는 정성이 가득담긴 글이네요.
10/01/12 13:44
수정 아이콘
생사겹살.. 은 아무도 눈치 못챈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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