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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10 18:51:16
Name 에브게니
Subject [일반] PGR 분들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이제 고등학교 생활의 끝을 바라보며 달려가고 있는 캐나다 유학생 에브게니 입니다. 저번에 저의 학업적인 부분에 대해서 답변을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하고 싶네요. 꾸벅. 워낙 글쓰는 실력이 부족하고 맞춤법 이랑 띄워쓰기에 대해 문제점이 있지만 이렇게 자유게시판, 그리고 게임게시판을 둘러보면 저보다 인생을 더 많이 사신 선배님들이 많으신거 같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게 되네요.

저의 짝사랑 이야기인데요, 태어나서부터 쭉 연예한번 못해보고 살다보니 작은거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네요..

지금 제가 한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한 영어 학원이죠. 학생 인원수가 많지 않고 강의실 크기가 워낙에 작다보니 같이 다니는 학생들 얼굴이랑 말하는거에 관심을 되더군요. 이렇게 수업을 3달정도 나가다 보니까 그중에 한 여학생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물론, 처음에 뭐 좋아하고 그런거는 아니였습니다. 첫 인상이 좋고 지적으로 생기고 선해보여서 속으로 "아 참 괜찮네.." 이러던 차였죠. 또다른 짝사랑의 시작이라고 할까요?  

한 3주정도 되었나요.. 어느정도 호감이 생겨서 말도 해보려 하고 싶었는데 학교도 다르고 학원수업 할때 쉬는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냥 혼자 마음속 깊이 씨앗만 뿌리고 있었죠. 그리고 어제 학원을 다녀왔습니다. 선생님이 웃긴 이야기를 하셔서 그 여자아이가 막 웃는걸 보았는데 제가 캐나다 4년 생활하면서 본 여학생중에서 너무나 호감이 가고 결국에 "한번 사귀고 싶다.." 이렇게 되더군요.

문제는 집에와서 터지게 되었습니다. 시험도 끝나고 그 다음날이 토요일이니까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게임을 했죠. 저를 포함해서 3명인데 각각 솔로부대의 일원들이여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이래저레 여자 이야기를 하게되더군요. 그중 한 학생이 저랑 지금 같은 학원에 같은반에 있어서 이야기도 좀 통하는 그런 친구입니다. 정확히 어제 일어난 대화내용을 재연하자면(그냥 친구들 사이 이야기니 좀 말투가 그래도 이해부탁드립니다).

친구1(같은학원): 야, 좀 괜찮은 얘 없냐?
친구2: 아 있는데, 용기도 없고.. 그냥 계속 솔로로 살아야지..
친구1: 넌 그래도 인맥이 많은데, 소개팅좀 해달라 해봐.
저: 야, 우리 학원에 앞에 있는 여자 아이 좀 웃기지 않냐?
친구1: 그냥 좀 4차원적이야, 사귀기에는 좀 그렇지.
저: 그럼 그 뒤에 있는 여자아이 어떠냐? 괜찮지 않냐? 개인적으로 인상도 좋고 순수해 보이던데.(어쩌다가 속마음을 표현해버리게 되었네요.)
친구1: 그 여자아이, 뭐 생긴거는 평범한테 코랑 눈이 예쁘지.
친구2: 오! 나좀 소개시켜줘.
친구1: 남자친구 있어.

"남자친구 있어".. 이 말을 듣는순간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속으로는 아직 친하지도 않은 여자 아이 혼자 짝사랑 중인데 왜 이말에 내가 이렇냐.. 하루 자고 일어나서 보니까 왠지 그런 제가 한심해보이더군요..

PGR분들도 이런경험 있으신가요? 아님 제가 이상한걸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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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10/01/10 19:00
수정 아이콘
이상한 경험은 아니죠. 임자있는 사람좋아하기...내가 먼저좋아했는데 가로채이기등등....더러운세상-_-
10/01/10 19:22
수정 아이콘
한두번입니까, 심한 경우는, 같은 그룹의 사람들이 거의 다 내가 A라는 여자분을 좋아하는걸 뻔히 알고,
그 A라는 분이 B라는 남자랑 사귀고 있는것도 다 아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쉬쉬하고 있다가,
한참이 지난 후에야 제가 알게 되는 경우도 있는걸요. 배신감이...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당시 저와 B가 둘 다 그 그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그룹이 깨지는걸 막으려고 일부러 그랬다더군요.
10/01/10 19:24
수정 아이콘
전 여러번 가로채인 경험 때문에 지금은 호감을 가지고 있다가도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바로 접게 되덥니다(?)

이상한 경험은 아닙니다. 다만 받아들이는 타입이 저마다 다른거죠. 에브게니님이 자신도 모르게 깊히 빠진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어떤 사람들은 "먼 상관?" 하면서 계속 좋아하고 들이대고 대쉬하다가 여자 쪽에서 이상하게 생각해서 포기하거나 혹은 남자친구에게 된통 당하거나 아주 가끔 가로채는(?) 케이스도 봤습니다. 제가 여러번 경험해본 바로는 에브게니님과 같은 케이스는 빠른 시간 안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여자분과 직접적인 접촉도 없었고,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너무 빨리 알아버리셔서 자신도 모르게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분명 더 좋은 사람이 있을테니 낙심하지 마세요. ^^;

물론 전 여자친구가 없습니다.
10/01/10 19:27
수정 아이콘
좋아하던 사람이 생기게 된거 수없이 겪어봤습니다.
역시 생길만한 사람을 좋아할만큼 눈이 높구나 하고 깨닫게 되더군요..허허허;
10/01/10 20:41
수정 아이콘
평생 그러고 있습니다.
10/01/10 21:16
수정 아이콘
내가 외모로 마음에 들 정도면 다른 사람도 맘에 들 확률이 무척 높죠.
그래서 와~ 예쁘네 싶은 분들 중에 남자친구 있는 분들이 많더군요.
10/01/11 02:37
수정 아이콘
이런경험이 대부분인 1인입니다.
10/01/12 00:44
수정 아이콘
본인이 누굴 좋아하는데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는건 글쓴분 여자취향이나 보는눈이 지극히 정상이란 뜻입니다

본인눈에도 이쁘면 남들눈에도 이쁘죠

맘에 드는 여자가 남자친구가 없다면 굉장히 운이 좋은겁니다

그리고 적지않은 여자분들중 현남친에게 아주 푹빠져있거나 결혼을 생각중인분들 빼곤 애보다 더괜찮은 남자는 없다나 하고주변을 살핍니다. 하다못해 버스만 타도 자리를 잡기잡기전 그눈깜깍할 사이에 한번 싹 둘러보고 판단한답니다.

고로 맘에 드는 여자분에게 남친있어요? 라고 물어보는건 정답이 아닙니다

물론 외모가 되는데 남자한테 애초에 관심이 없어서 접근방지용으로 반지까지 끼고다니면서 남자친구 있다고 하는 여자들도 있긴합니다만 주로 공부에 집중해야 할상황에서나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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