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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5 22:44:22
Name Who am I?
Subject [일반] [잡담] 술.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금 와인한병을 거의 혼자..;;;다 먹은 상태니까요.
술에 정신줄을 놓진 않았지만, 그래도 술먹은 사람이 하는 술얘기란 말입니다. 으하하하.


술 참 많이 먹게 되요.
술자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술 자체를 좋아하기 시작한건 실상 얼마 안되는 일이지요.

최소한 혼자 술먹는건 안되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어린 시절(?-그러니까 지금도 어려요!) 술 혼자먹는 친구님들을 구박하며 앞에서 앉아라도 있어줬는데...
그때만 해도, 술보다는 술자리가 좋고 사람들이 좋았단 말입니다.

그런데....나이가 한살한살 먹어가면서,
쉬이 사람들을 불러내는 일이 어려워지고,
쉬이 사람들과 연락하고 같이 술먹는 일이 조금씩 저어되다보니
이거야 원...혼자 먹는 술이 왜이리 좋아지는 겁니까.

가벼운 맥주도 좋고, 달달한 와인도 좋고요.
뭐 아직은 취하기 위해서 소주나 위스키등을 부어넣지는 않으니 알콜중독에 대한 걱정은 안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혼자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TV는 TV대로 마음껏 떠들라도 두고...
이리저리 웹서핑을 빙자한 이런 잡담을 중얼거리는 ...
그러니까 약간의 방기-같은 그런 일들 말입니다.

....라고 쓰고 보니 요새 맨날 놀아줘요! 심심해요!라고 땡깡만 부리고 있다는게 떠올라서 ......민망합니다.


하지만 그렇잖아요.
혼자서 심심하기도 하고
누구와 뜨끈한 정종에 꼬치구이나 따땃한 파전에 동동주를 곁들이고도 싶지만,
실상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또 조금은 민망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미안해서- 말이지요.

진짜 필요한건 차분한 시간과 충분한 휴식이지만
또 원하는건 시끌벅적한 소란과 건배소리거든요.


내가 편하게 보고 싶다고 해서....
상대방이 과연 편할까 싶은 두려움...

그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우리는 등만대고 혼자서 술잔만 기울이는지도 모르지요.

내가 그런만큼- 당신도- 말입니다.



이런 밤에는- 가까이 사는 친구녀석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술한잔 하는 것보다,
그아이들이 술한잔 하고 싶을때 나를 불러내도 괜찮게- 말입니다.

내가 지금 그아이들이 아쉬운만큼은...
그아이들이 내가 아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 술에 취한건 아닙니다. 원래도 헛소리 잘하잖습니까. 으하하하!(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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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15 22:46
수정 아이콘
와인 한병을 무려 혼자서! 덜덜덜-
술은 혼자 드시면 몸에 해롭습니다. 그러므로 심심하시면 상경하셔서 저희와 함께 드시는게.. (응?)
집에서 뒹굴면서 귤이나 까먹으면서 키보드워리어나 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심심한데 말입니다..T.T
Ms. Anscombe
09/12/15 22:50
수정 아이콘
흠.. 뭐, 늘 바쁘다고 불러도 안 나오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근데 이온음료에 타서 마시면 정말 빨리 취하나요??
검은별
09/12/15 22:52
수정 아이콘
저와 비슷하시네요. 쓸쓸하게 혼자서...

아... 저에겐 -당신- 이 없으니 다르군요... 흑
Who am I?
09/12/15 22:53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흡수가 빨라져서 빨리 취한다고 하더라구요.
어린시절...콜라와 타먹는 친구녀석들을 본 경험상...;;;보통 소주보다 콜라+소주가 후유증이 더 심하긴 하더군요.;;;

Gidol님// 겨울엔 귤이죠! 그건 진리입니다.;


그나저나...글 지우려고 했는데 말이지요..(북흐러움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Ms. Anscombe
09/12/15 22:55
수정 아이콘
Who am I?님// 캡처했습니다.. 지우시면 바로 새 글로 올려버립니다.. 평까지 덧붙여서..(줄 수 위반하면 안 되니..)
WanaBeTheMarine
09/12/15 22:56
수정 아이콘
Who am I?님// 글을 왜 지우시려 하나요...심히 공감되는 글인데요..^^

사실 저도 지금 맥주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속이 좀 안좋은데 그래도 왠지 맥주는 괜찮치않을까...하고 타협하면서 안주거리를 찾고 있는데 방안엔 딱히 땡기는게 없네요...속도 안좋아서 치킨 시키기도 그렇고 시켜서 혼자 다 먹지도 못할테니 그것도 그렇고...역시 그냥 오징어 땅콩에 먹어야 하는걸까요....
엘지오
09/12/15 23:00
수정 아이콘
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음악 듣는것을 좋아해서,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씩 혼자서 술을 마시면서, 음악을 듣고는 하는데, 더욱더 몰입도 되고 감정이 풍부해진다고 할까나..

그래서 혼자 마셔도 쓸쓸하거나 외롭다는것은 잘 모르겠네요.
Who am I?
09/12/15 23:03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그런 협박은 저같이 간 작은 사람을 화들짝 놀라게 한다구요.;;;;;

WanaBeTheMarine님// 사실 맥주안주는 좀 가벼운게 좋지 않나요? 전 집에서 먹을때는 술안주는 주로 가벼운걸 먹어요. 오징어를 정말 좋아하는데..(술과 관계없이도요) 턱이 안좋기도 하고, 맛있는 오징어를 못구한 탓에 쥐포를 냉동고에 넣어놓고 먹습니다. 흐흐흐.
치킨도 좋기는 하지만 늦은 밤에 맥주랑 먹기에는 속이 너무 가득차서..;;먼산-

엘지오님// 친구들이 혼자서 술먹는다고 할때 맹비난-을 했던 사람이라서요 전. 으하하하.; 그러다 알콜중독 온다고 말이지요....;;
그런데 점점 그런 때가 늘어나면서- 혹시 그네들에게 내가 충분하지 못했던걸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달까요-
09/12/15 23:04
수정 아이콘
경험상 술은 슬픈 기분을 더 슬프게, 좋은 기분을 더 좋게 만들어 주더군요

저도 술이 참 많이 늘었지만. .

가장 좋은 술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대화를 나누면서 마시는 술-밤새 마셔도 안취하더군요-

그리고 혼자 있는데 기분이 왠지 좋을때 살짝 마시는 술이 정말 좋더라구요 ^^
Ms. Anscombe
09/12/15 23:05
수정 아이콘
그냥 TV보기 뭐해서 과자를 먹던가 라면을 먹던가 하듯, 음료수의 일종이죠. 술이라고 특별할 것 없다는..

적당히 수면제 역할도 하긴 합니다만, 조금씩 자주 마시는 술이 건강에 꽤나 안 좋답니다..
Aisiteita
09/12/15 23:12
수정 아이콘
전 친구랑 같이 먹다가 약간 부족한 감에.. 들어와서 혼자 한병 더 하고 있는데요 나쁘지 않죠 뭐 ^^ 아쉬운 마음은 누구나 다 드는게 아닐까요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을거라고........ 아쉬운 저는 믿습니다 하하.
09/12/15 23:17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뿅가리스웨트]의 제법이군요. 저도 섞은 것에는 약해서 마셔본 적은 없습니다.

저는 사람들이랑 같이 술 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혼자도 즐겨 마십니다.
아 이건 그냥 술을 좋아하는 거군요.
스카이_워커
09/12/15 23:18
수정 아이콘
아직 진짜 연말은 시작도 안했건만 어찌나 술자리가 계속되는지... 추운날씨 핑계로 겨우 달아나서 집에 왔더니 pgr에도 술 이야기가 한판 벌어졌군요 =)

기분좋게 생각없이 술 마셨던게 언제였던지도 가물가물하네요. 부서 사람들 분위기에 맞춰주느라,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어색한 첫만남의 긴장을 풀어주려고, 웬지 울적해서 등등.

이래저래 얼큰한 연말 전초전입니다.
09/12/15 23:24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본문에 안 나와있어서 여쭈어봅니다만 어떤 와인을 드셨는지가 궁금해지는군요 흐흐..
Who am I?
09/12/15 23:34
수정 아이콘
Shura님// 전 싼거 먹어요. 어차피 단 와인을 좋아하는 지라...;;빌라엠먹었습니다. ^^(사온건 다른 사람입니다만.;; 하긴..내돈 안들어가면 상관없...으응?)
09/12/15 23:45
수정 아이콘
Who am I?님// 저보다 비싼 거 드시는..데..요..? 크크.. 그냥 쥬스마신다는 기분으로다가 발두지 레이트 하비스트 벌컥벌컥 합니다 저는.
09/12/15 23:55
수정 아이콘
Shura님// Who am I?님// 뭔가 맛있어보이는 술이군요! 단 와인이라..갑자기 땡겨버렸습니다! (하지만 잔고는 부족할 뿐이고..흑흑 ㅠㅠ)
Zakk Wylde
09/12/16 00:00
수정 아이콘
빌라엠 정도라면 저도 한병 너끈하게 마시지만 한병 마시면 그냥 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전투기 조종사도 아닌데 약 3G의 감압현상을 느낀달까요?

전 같이 술 마실 친구가 존재하질 않습니다..

한명은 장가를 가서 딸이 돌 지난지 몇달 지났고, 결혼을 하면서 조금 멀리 이사를 갔거든요.
한녀석은 이직을 하면서 너무 바빠 얼굴 보기 힘들고, 주말에는 여자친구의 극성 때문에 제가 만날 시간이 없고
또 한명은 한국 X까, 난 캐나다야 외치면서 캐나라도 떠나 버렸어요..

친구랑 술 한잔 하고 싶네요. 예전엔 친구들이 그렇게 마셔라 마셔라 했을땐 사이다나 홀짝 거렸는데.... ㅠ_ ㅠ
Zakk Wylde
09/12/16 00:03
수정 아이콘
Who am I?님// 빌라엠 중에 스파클링 와인 엄청 좋아요~ 하하 재작년 이브.. 스키장 가서 혼자 두병 마시고 보드도 못 탔다죠...
09/12/16 00:03
수정 아이콘
불과 몇달 전까지 매일 하루에 소주 한병과 두부 한모, 김치 몇 조각을 복용했던 적이 있었죠...

그러다 술병나서 이제 끊었습니다.

담배는 폐병 나면 끊을런가 싶네요...
09/12/16 00:12
수정 아이콘
폭주->술병->며칠자제->처음으로
메를린
09/12/16 00:12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리그 볼때,

새벽에 하는축구 볼때,

쥐포에 맥주를 먹어줍니다. 가끔 신나서 맥주 많이 먹으면, 스타리그가 아주 재밌어지죠. 거기다 집에 혼자있으면...

그나저나 가까이사는 친구들과 술한잔이라...전 오히려 술없이도 마냥 즐거웠던 그때가 그립더군요. 요샌 뭔얘기를 하더라도 술이 들어가야하니...
09/12/16 02:27
수정 아이콘
혼자 술 드시는 거.. 줄이시는 걸 추천해요..
저도 혼자서는 절대 안 마시던 술을, 혼자 '가끔' 마시게 된 것이 '자주'가 된 게 2년이 되어가는데..
가끔 자기전에는 꼭 술을 마시고싶은 느낌을 받고, 그 때마다 '아 이게 알콜릭의 전조인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ㅠㅠ
게다가 전 혼자 마셔도 충분히 취하기 전까지는 술잔을 놓지 않고, 혼자 마셔도 술의 종류를 불문하고 마시기 때문에 더욱 더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긴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ㅠㅠ
엷은바람
09/12/16 08:32
수정 아이콘
저도 술을 엄청 좋아하는 한사람입니다.
근데 요새 들어서는 먹고 싶어도 계속 의지로 자제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간기능 장애..... 라더군요. 간수치가 높게 나와서요.
그리고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부풀어가는 배와 가늘어져가는 팔다리를 보면서 먹고 싶어도 못먹게 됩니다.

술을 원없이 마실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켈로그김
09/12/16 09:01
수정 아이콘
어제도 술을 마셨지요.
항상 다음날은 게을러지고 나른하지요..
오늘은 무사히만 넘어가자...;;
날아가고 싶어.
09/12/16 09:40
수정 아이콘
술을 잘 마시진 않는다..스타 다전제 +맥주는 찰떡궁합이더군요..
맥주 한캔 따고 앉아서 치킨이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버터구이 오징어를 빼놓을라 치면.. 맥주는 두캔.. 세캔..
요새 아랫배 때문에 자제 하려 하지만.. 곧 이영호 이제동이 붙는군요..!!!
왜 8강인가요!!!!!
마치강물처럼
09/12/16 09:43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지긋지긋하게 술을 마셔대고 좋아라 하는 사람입니다.
음주->두통&포풍설..->술안먹겠다고 다짐(오전)->컨디션 회복(오후)->다시 음주(밤)
20대까지는 소주 4-5병 먹어도 다음날 아침을 아무 후유증 없이 깔끔한 상태로 지냈으나...
30대 중반으로 넘어가는 지금 시점에는 소주 3병 정도만 먹어도 오전내내 머리아프고 포풍설...을 동반하네요 ㅠ.ㅠ
술을 끊지는 못할거 같고, 양을 좀 줄여서 기분 좋을 정도로만 먹어야 할텐데...
쉽지가 않네요.
이번주 다음주 그다음주 까지 보름 남았는데 잡혀있는 술 약속만 12개 입니다 .. 으헣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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