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12/11 11:42
제 동생은 어릴때 갑자기 다른 방에 있는 저한테 달려오더니 "형, 지금 저방에 뭔가가 입맛을 다시고 있어" 라더군요... 저랑 같이 가서 들어보니 시계 초침 가는 소리를 듣고 그렇게 착각한게 아닐까 하고 결론냈습니다. 마음의 장난이란 참으로 무섭죠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가면 한없이 위대하기도 하죠
09/12/11 11:45
higher templar님// 시험 2일전까진 봐도 봐도 모르던 공부가 하루전이 되면 이해가 되는.. 닥치면 되는거도 마음의 장난일까요 휴..
09/12/11 11:49
어렸을 때 방에 귀신들이 돌아다니면 자다가고 경기를 일으키며 비명을 질러대고.
제 잠꼬대 아닌 잠꼬대가 자다가 비명 지르는 거였는데. 그게 한 15년 지나닌깐 밤에 뭐가 휙휙 지나가도 ...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큰돈 주고 사오신 달마도는 .. 별 효과가 없더군요.
09/12/11 11:55
저에게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21살' 현역 시절이었습니다. 딱 그시절 3번의 사건이 있었고, 지금 생각해도 소름돋고 눈가가 젖을 정도로 오싹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중 가장 약한 1가지를 말씀드리면.... 저는 청계산의 이수봉이라는 곳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해군이었지만 산꼭대기에 있었지요 ^^; 우리부대는 휴가가 잦았고 그 휴가시에는 등산로로 걸어서 다녔습니다. 그날도 휴가 복귀중이었습니다. 19:30분 정도였던 것 같구요 그 등산로는 수십번을 다닌 길이라 해가 일찍 저물어 어두웠지만 산을 오르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약 30m 전방에 하얀 - 약간 빛을 내는 듯한- 물체가 나타났습니다. 그 위치가 절묘하게도 무덤이 있는 곳이었고 저는 가던 길을 멈추고 제 눈을 의심해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봐도 계속 그자리에 있었고 오히려 저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처럼 넘실거리는 움직임을 보여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치고 말았습니다. 소름이 돋고 몸이 굳어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그렇게 약 10분 정도를 오도가도 못하다가 결국 후임에게 전화해 마중을 나오라고 하였고, 후임들이 그자리까지 마중나와 같이 복귀를 하게되었습니다. 같이 지나가며 그때까지도 그자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던 그 하얀 물체는 바로... 산악회원 모집 인쇄물이었습니다. ㅠ.ㅠ A4용지가 나무에 메달려, 어스름한 빛을 받아 형광 빛을 내고 있었고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렸던 것이지요...
09/12/11 12:30
조금 다른 얘기지만...
요즘 전 와이프님이 무섭습니다. 덜덜덜... 임용고시 1차 합격하고 2차 준비중이어서 매우 예민한 상태입니다. 빨래, 청소, 설겆이 다해야 합니다. 털썩..... 매우 하기싫지만 시험에 붙으면 남은 여생이 편하다는 희망때문에 다 받아주고 있습니다.
09/12/11 12:42
possible님// 참으십시오. 남은인생이 편안해집니다. 직장 여차하면 사표던질수있는 뒷배경이 생겨서 아마도 사회생활도 활기차게 하실듯.
인디님// 너무 한쪽으로 신경쓰시다 공황증이 올수도있습니다. 편안히 생각하십시오.
09/12/11 12:43
깜짝 놀라는 거 말고 정말로 무서운 일이요? 이 글을 보니 잊고 살던게 생각나네요.
90년대 초, 아버지는 해외 근무중이셨고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을 때 당시 강북의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에 4살 어린 유치원생 제 동생과 어머니 저 이렇게 셋이서 살았습니다. 저희는 나갈 때 (다들 한 때 쓰셨던 방법일지 모르겠으나) 열쇠를 현관문 아래의 우유 집어넣는 구멍을 통해 집 안에 집어넣고 다니곤 했었죠. 어머니가 집을 비울 때 열쇠를 거기 놓으면, 제가 밖에서 돌아올 때 우유구멍으로 손을 넣어 열쇠를 꺼내 따고 들어오곤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글로 설명을 하려니까 문장력이 딸려 조금 힘든데 다들 아실거에요 그죠? 하루는 집에서 어머니가 저녁을 하시고 제가 테레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관쪽에서 뭔가 부스럭 부스럭 소리가 나는 겁니다. 제가 놀라서 뛰어가보니 그 우유 넣는 구멍 으로 남자의 손이 하나 들어와있는 겁니다. 너무 놀란 제가 '사람이 있다는 걸 저 도둑이 알아야해!'라고 재빨리 판단을 했는지 크게 외쳤죠. "누구세요!!!! 엄마!!!! 일로 와봐!!!!!!!" 그래서 어머니도 저녁을 준비하시다 무슨 일인가 놀라셔서 오셔서 바로 제 옆에 서셨죠. 정작 무서운 일은 여기서 일어나더군요.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외쳤을 때 당연히 밖의 그 누군가는 집어넣은 손을 빼고 사라지리라 믿었는데 들어와있는 손이 더욱 더 빠르게 좌-우-좌-우로 움직이며 흝고 있는 겁니다. 마치 열쇠를 찾듯이. 열쇠만 손에 일단 닿아보라는 듯이... 기겁을 했는데 다행히 거기에 열쇠는 당연히 없었고 그 손은 포기했는지 빼고 사라지더군요. 재빨리 다가가 문에 있는 밖을 확인할 수 있는 구멍으로 밖을 봤는데 저희 집이 2층이었는데 계단 밑으로 뛰어내려가는 성인 남자의 자취만 어렴풋하게 봤습니다. 이 모든 일이 손을 발견하고 나서 30초도 안되는 일이었는데 지금 본문글을 읽고 나니 15년 정도 거의 단 한번도 떠올리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지금 생각난건데, 그 때 당시에 거기 만약 열쇠가 있었다면 의구심을 품을 여지도 없이 해외 나가계셨던 아버지 빼고 저희 가족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끔찍한 일을 당했을게 분명하네요. 한번도 되새겨본 적이 없던 일인지라 저도 지금 쓰면서 오싹합니다.
09/12/11 13:00
인디님// 네. 밤 늦은 시간에 잘못해서 인터폰 카메라를 눌러 어스름한 복도 및 맞은편 집 문 등이 나왔을때는 정말 무섭더라구요.......
저도 몇일전에 한번 그랬었는데..... 일본판 '링'이 생각나며 온몸에 소름이 좌악.... 복도에 불빛이 없을때는 화질도 영화속 티비 장면이랑 비슷하더라구요... -_-;;;;
09/12/11 13:17
인디님// 아;;
2열람이시군요;; 누구신지;; 전 맨날 그쪽 자리에 앉아있는데.. 인문대가 시험이 안끝나서 인지 여자사람들이 참 많네요;;
09/12/11 13:18
술에 취해서 자고 있는데, 누가 제 머리맡에서 주전자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고 있는겁니다. 덜덜덜..
그런데 알고 보니 제가 먹고 있더군요 -_-;;
09/12/11 13:26
어렸을 적에 밤에 심부름을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그 어두운 골목이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어이 귀신들!있으면 따라와보라구" 라는 심정으로 뒤로 손가락을 따라오라는 듯이 까닥까닥 대면서 걸었는데 집에 도착할때 되니깐 도저히 뒤를 못 보겠더라구요.. 우와 정말 그때의 그 숨막힐 듯한 공포는;;
09/12/11 13:41
Rhyme-A-님// 여자 사람은 뭘까요... 시험기간이 되면 물이 좋아지는(?) 정석이지요 기말잘치시길 바랍니다 ! 피지알에서 봤으니 다음에 스타라도 한게임 해요 (08년도 교내대회 3등했었어요 흐흐)
09/12/11 13:57
가장 무서웠던 기억은 현실에서의 기억보다는 어린 시절 꿈에서 '사신'을 본 기억이군요.
처음에는 왠 개가 공중에 부유하고 있는 망토두른 해골[전형적인 사신의 이미지...]을 보고 마구 짖어대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 저랑 누나가 큰 소리로 웃고 있었습니다다. 그러고 있으니까 그 사신이 스윽~ 날아오더니 뼈만 남은 손으로 제 팔을 붙잡자 누나랑 비명을 지르고 전 울면서 잠에서 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09/12/11 14:22
인디님// 스타는 보는것만 이제 좋아하게 되네요;; 손이 굳은지가 영;;
정석에서 뵙죠 !! 시험 잘 보세요 델몬트콜드님// 정석 2열람실이면 인하대가 아닌가요 크크 공대생이라 기말고사가 영 힘드네요 ㅠ 시험 잘보세요
09/12/11 17:14
고등학교때 링 소설을 읽고 한참..무서움에 떨었습니다..책이 그리 무서울지는 진짜 꿈에도 상상을 못햇더랫죠..그리고 세월이 흘럿는데..
그때의 단련때문인가..야간에 편의점 알바 혼자하면서도 공포소설이란 소설은 다 읽게되더군요;;;; 절대 무서운게 없더군요;; 오히려 요즘엔 마눌의 잔소리가 더 무섭습니다 ;;
09/12/11 17:48
음주+야근 테크를 꾸준히 밟아오다가 하루 살짝 일찍온날...
집사람이 샤워하고 온 후에 의미심장한 웃음을 날리면서 옅은 향수를 살짝 뿌리면... 두렵습니다. 피곤하다구요.. 흑흑
09/12/11 19:08
2년전에 처가집에 갔다가 담배피러 잠깐 밖에 나오는데, 때는 밤. 복도식아파트.
문닫고 나오는데 뭔가 흠칫한 기운이 느껴져 뒤돌아보는데.. 캄캄한 아파트 복도 약 5미터 전방에 여자가..하얀 얼굴로 시선을 아래로 내려뜨린 여자가.. 캄캄한 복도인데 그 여자의 하얀 얼굴만이 빛이 나는 듯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나이 마흔살에 처가집앞에서 비명 지를뻔 했습니다. 다시보니 왠 아가씨가 핸드폰으로 문자질을 하고 있더군요. 그 왜 어두운데서 랜턴 턱밑에 들이대고 귀신놀이하는 것과 동일한 특수효과더군요. 시선이 아래로 향하니 자연스레 머리칼은 내려오고.. 여자사람님들. 문자질은 집에서나 하세요. 캄캄한 복도에 서서 그러고있으면 동네아저씨들 겁쟁이로 망신주려고 작정한겁니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