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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12/03 22:24:30 |
Name |
해피 |
File #1 |
airmax97.jpg (0 Byte), Download : 65 |
Subject |
[일반] [인증해피] 본격연재글 - 내 사랑 맥스녀! 1부 |
매번 신발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신발과 관련된 에피스드를 올리까 해요.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서 2007년 봄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연애에 관련된 이야기고요. 예전에 작성했던 글인데... 생각도 떠올릴겸 해서
피지알 허용 범위로 살짝 수정하여 올립니다 ^^ 원래는 9부작인데... 대략 5부작으로...
반말체를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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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기가 없는 편은 아닌데... 일단 창피한 것을 싫어한다.
한마디로 X 팔리는 건 질색이라는 거...
전역 후에 드디어 복학을 한 나에게 학교는 왠지 이제 막 자대배치를 받은
이등병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선임들은 좋을까? 난 어떤 일을 할까? 밥은 맛있나..."
하여간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아리송한...
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말거나 전공 첫 수업이 있는 날이 었다.
고등학교 선배와 같이 수업을 듣는데...
평소 습관이 지나다니는 사람 신발 보는거라서
오늘도 열심히 스캐닝 하고 있었다.
그러던 中
앗!! 맥스 97 흰핑 235 사이즈에 발목 양말에
엔지니어드 진 청치마를 너무나도 이쁘게 코디하는 그녀를 보고야 말았다.
(이하 그녀를 맥스녀라 칭한다)
정말 오랫만에 느끼는 기분이랄까나...
정말 순수한 의미(?)로 친해지고 싶었다.
맥스녀... 뭐 이쁜 얼굴은 아니었다고 치자.
그래도 그녀의 코디 센스에 필 꽂힌 나는 그 시간 수업 내내 고민했다.
교수님은 쏼라 쏼라 자기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뭐 쏼라 쏼라 요즘 취업이 어떻고 자시고...
집어치우고 난 '아... 어떻게 말을 걸지... 다짜고짜 말을 걸면 예의가 아니고...'
결국 생각해 낸건!
"그래 부담스럽지 않게 편지를 쓰자~" 였다.(엄밀히 말하면 쪽지;;)
공책 뒤를 찢어서 쪽지를 적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으로...
원래 여자가 먼저 남자한테 연락하는게 쉽지는 않고
그렇다고 내가 전화번호를 다짜고짜 물어보기도 그러니까
"먼저 연락하시기 힘드시겠지만 부재중 이나 문자로 "키윽 키윽"정도만 남겨주시면
제가 먼저 연락드리꼐요"라는 글도 빼먹지 않았다.
그렇게 고이 고이 딱지를 접어~
수업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교수님이 "오늘은 첫날이니까 여기까지~"라고 하면서 강의가 끝났다.
근데 반대편 책상에 앉아 있던 그녀는 초당 30 프레임 마냥
빨리 나가버리고 있는게 아닌가...
난 양옆에 형들이 있어서 빨리 나갈수가 없었다;;
(속으로)'비켜 이 XX들아! 고교 선배고 뭐고 지금 이 순간 여유로 다가와 날 막지 말라고!'
결국 책상을 뛰어넘고 뒤 쫒아 달려갔다.
"저기요~!"
맥스녀는 대답이 없다.
"저기요~!!"
역시 맥스녀는 대답이 없다.
(안되겠다~에잇 덮치자~~~~~.... 는 아니고)
등을 톡톡 쳤다.
"안녕하세요 이거 받으세요!" 하면서 쪽지를 건냈다.
그녀의 표정은 당연히 "이 뭐 병..." 이었고
"예? 이게 뭔데요?"
라며 물었고, 난 웃으며
"일단 받으세요~ 그러면 아실 수 있어요"
라고 건내자 맥스녀는 쪽지를 받았고
난 뒤돌아서 건물을 빠져나왔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이 두근거리는 떨림은 마치 연락 없는 내 핸폰이 갑자기
지구가 멸망한듯한 발광을 해서 한껏 기대햇는데 열어보니 5분마다 울리는 아침 알람과도 같다고나 할까?
그렇게 쪽지를 건내고
전화기를 쳐다 봤으나
맥스녀의 문자나 부재중은 오지 않았다...
5분 15분 30분 1시간 2시간 3시간...
"에혀... 역시 이렇게는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할 무렵!
"띠리리리리리리리 리리리리 메세지왔당!"
헉.............
그것은 바로
맥스녀에게서 온 문자였다!!
To be continued....
는 훼이크!
"띠리리리리리리리 리리리리 메세지왔당!"
헉.............
그것은 바로
맥스녀에게서 온 문자였다!!
우와!! 진짜 놀랬다!
옆에 친구들 선배들이 있었는데
혼자 거리 한복판에서 정말 크게 웃었다!!
"우와 형 진짜 연락 왔어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확인했다.
문자에는
자기의 이름(당연히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볍률에 의거한 비밀!)인 "맥스녀"와 나이 학번, 학년!
즉, 통설명 후 "전 4학년 2학기인데 괜찮겠어요?" 라며 물었다.
(사실 쪽지의 내용에는 같이 팀을 짜서 수업을 듣고 싶다라는 글 위주로 썼다.
처음부터 필 꽂혔다고 좋아한다고 쓸순 없자나 어떤사람인지도 모르는데... )
나보다 한 학년이 어린 맥스녀...
하지만 난 군대를 갔다왔기 때문에
그녀는 벌써 4학년 2학기(우어...마지막 학기 T.T) 를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사랑(?)한다면 학년이 무슨 상관이냐?
국적도 상관 없다던데...
당연히 나는
"그럼요~ 같이 팀 되서 수업 들으면 좋죠~ 공부도 더 잘되구요(사실 이건 뻥이다)"
라고 문자를 보냈고, 맥스녀 역시도
"감사해요~ 저 사실 이 수업 혼자들어서 좀 쓸쓸 했는데 잘 됏네요 ^^"
(크크크 그런거 같아서~ 그 부분도 쪽지에 살짝 적었었지 크크크)
라고 문자를 보냈고!
이런 저런 연락을 하고 네이트온으로 친구 추가도 하고
결국 우리는 다음 수업부터 같이 앉아 공부하기로 했다.(표면적으로는...)
벌써 부터 다음 수업 시간이 기다려진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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