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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28 13:08:04
Name 모모리
Subject [일반] 외화 더빙
#. 블로그에 쓴 글을 옮긴 것이라 반말입니다.



추석특선영화 편성표가 나왔다. 케이블TV가 많이 보급된 이후 명절특선영화의
힘은 예전 같지 않지만 재미있는 볼거리임은 사실이다(이번 편성에서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워낭소리와 적벽대전2인데 시간이 겹친다).

케이블TV와 지상파TV의 차이점은 역시 더빙을 꼽을 수 있다. 이 더빙으로 명절
때가 되면 시끌시끌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만화영화의 더빙부터 시작해서
외국빠vs국빠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싸우곤 한다.



난 더빙을 참 싫어한다. 어색함 때문. 연기력의 문제가 아니라 더빙은 아무래도
영상과 소리에서 어색함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만화영화의 더빙은 신경
쓰지 않지만 영화의 더빙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또 원래 배우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욕구도 있다. 더빙된 목소리도 들어보고 싶지만 같은 내용을 두 번 보는 것
은 힘들다. '그럴 거면 원래 배우의 목소리로…….'라는 생각.

그런데 난 자막을 더 싫어한다. 다큐멘터리나 뉴스처럼 중요한 말등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자막은 오히려 좋지만 외국말을 번역해주는 자막은 참 싫어한다. 내가
대단한 외국어 능력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영상과 자막을 동시에 보면 놓
치는 것이 발생하는 몹쓸 시야(...) 때문이다.



즉, 더빙은 싫지만 자막은 더 싫다는 해괴한 논리.(...) 덕분에 언제부턴가 외
국영화의 감상이 아주 드물어졌다. 몹쓸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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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면 벙커링
09/09/28 13:10
수정 아이콘
더빙과 자막...익숙함의 문제인 거 같아요.
옛날 미드 공중파에서 해줄 때 다 더빙이었죠.
몇년전에 더빙 안한 맥가이버를 봤었는데 어찌나 어색하게 느껴지던지...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도 더빙이 익숙해서인지...외국어가 나오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근데 영화는 아니더라구요.
영화는 반대로 더빙하면 좀 이상하고 안한 게 낫더군요.
최근에 나온 미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더빙으로 보는 CSI의 이상야릇함이란...-_-;;;
이제동네짱
09/09/28 13:12
수정 아이콘
추석영화는 가족들이 보는 영화죠.. 보통..
부모님이나 할머니, 어린 사촌들이랑 영화보면 자막으로 보는 것보다는
더빙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저는 더빙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가족이랑 추석영화 볼 때는 더빙도 즐겁게 봅니다.
(해리포터는 제외하구요+_+; 너무 많이 봐서 한국말로 하면 어색..)
09/09/28 13:13
수정 아이콘
더빙과 자막...익숙함의 문제인 거 같아요.(2)
X파일의 스컬리와 멀더를 더빙판으로 먼저 접하고 거기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자막으론 못 보겠더군요.
반면에 로스트같은 경우엔 자막으로 먼저 봐서 그런지 더빙판은 어색해서 못 봅니다. -_-
zephyrus
09/09/28 13:14
수정 아이콘
저도 더빙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명절 때 안 본 영화가 더빙으로 하면 잘 안봅니다.
그런데 원래 봤던 영화도 즐겁게 잘 보는 편인지라,
재밌게 본 영화는 더빙으로 할 때, 다시 봅니다. 물론 애써 찾아보는건 아니지만요.

그럴 때는, 원래 영화와 비교해보는것도 나름 즐겁죠. 가끔은 원래 목소리, 말투와 너무 비슷해서 재밌기도 하구요.
홍승식
09/09/28 13:15
수정 아이콘
공중파 방송에서의 더빙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바로 자막을 읽기 힘든 노인과 아이들 같은 분들을 위해서죠.
DVD같이 언어선택이 가능하게 하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되겠지만,
만약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더빙을 해야 합니다.
눈물비사랑
09/09/28 13:16
수정 아이콘
한국만 더빙하는 것도 아니죠.
가끔 외국가서 TV에 영화를보면 그나마 영어로라도 해주면 몇단어는 알아들을만 할텐데 자국어로 더빙해 보여주니 전혀 알아들을수가 없더라구요. -_-;
모모리
09/09/28 13:18
수정 아이콘
홍승식님// 자막을 읽기 힘든 건 노인분들과 아이들만이 아닌 저 같은 사람도 포함됩니다.(...)
드래곤플라이
09/09/28 13:22
수정 아이콘
박일의 페트릭 스웨이지 목소리 좋아합니다.
후니저그
09/09/28 13:22
수정 아이콘
더빙을 상당히 좋아했었습니다. 자막과 화면을 보다보면 가끔 중요 장면을 놓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예전 KBS에서 보여준 영화가 있었는데..(갑자기 제목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울부짖으면서 외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원판은 'Freedom~~'이라고 외치는 장면이였는데 처음 그 영화를 봤을때 그장면에서 전율과 함께 감동이 있었죠..
그런데 더빙판에서는 '자유를 달라~~' 였습니다. 분명 같은의미와 같은 뜻이였지만.. 뭐랄까.. 감동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후부터 더빙영화는 이상하게 거부감이 생기더군요..
09/09/28 13:24
수정 아이콘
영화관에서도 외화는 자막 보다 보면 화면이 훅 넘어가서 난감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죠.
더빙이야 어색함이 큰 문제고...
그래도 확실히 안방에서는 더빙이 좋다고 봅니다.
영화관에서도 자막 보기 힘든 사람이 수두룩한데 영화관처럼 자막이 크게 나오는 것도 아닌데다가 흐름을 캐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글자를 못 읽는 사람들도 TV는 보고요.
공중파 방송에서 더빙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암튼 그래서 외화보다는 한국영화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모모리
09/09/28 13:25
수정 아이콘
멀면 벙커링님// 먼산님// 전 사실 더빙판을 보면서 느끼는 어색함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입모양과 소리가 안 맞는 게 거슬리더라구요. ^^;

후니저그님// 확실히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모모리
09/09/28 13:26
수정 아이콘
Artemis님// 제가 강박증 비스무리한 것도 있어서 영상을 보다가 놓치거나 기억이 나지 않으면 뒤로 돌려서 다시 보는 편이라 자막을 보다 놓치면 속이 뒤집어집니다. -_-; 영화관에서는 어우 답답해서 미치죠.
09/09/28 13:27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주로 애니메이션으로 더빙판을 많이 봤습니다만, 원작보다 더 나은 목소리들도 많아서 딱히 거부감은 없습니다.

영화는 잘 모르겠군요 -_-)a..
모모리
09/09/28 13:28
수정 아이콘
Shura님// 저도 만화영화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흐흐. 원작 목소리가 궁금한 편이 아니라면 당연 더빙판을 선호하죠.
낭만토스
09/09/28 13:30
수정 아이콘
후니저그님// 혹시 그 영화가 브레이브하트가 아닐런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멜 깁슨이 마지막에 처형당하면서 외치는 대사죠
후니저그
09/09/28 13:41
수정 아이콘
낭만토스님// 브레이브하트 맞습니다 ^ ^;; 갑자기 다른 영화와 계속 헷갈려서 지금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왔네요 ^ ^;; 그때 보고 감동먹고 TV에서 방영해준다고 해서 봤는데.. 그 때 만큼의 감동은 안나더군요.. 마지막 더빙을 그냥 원판대로 '프리덤~'이라고 외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이도훈
09/09/28 13:49
수정 아이콘
해리포터 더빙판은 그냥 충격과 공포......
귤마법사
09/09/28 13:54
수정 아이콘
후니저그님// 그건 더빙보단 번역의 문제같습니다^^;;
'프리덤'은 세글자(일단 우리나라식으로 하자면요)고 '자유를 달라'는 다섯글자죠.
세글자에서 다섯글자로 늘어나니 뭔가 늘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같이 세글자로 맞춰서 '자유를'이라고 했으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09/09/28 13:54
수정 아이콘
더빙의 필요성도 충분히 인지하지만
저로선 더빙보단 자막판이 더 좋더군요.
다른 걸 떠나서 연기자의 목소리와 감성 역시 연기의 한부분이라 생각하기에 그냥 자막판을 즐기는 편입니다.
서재영
09/09/28 13:57
수정 아이콘
땡초님// 완전 공감합니다.
shadowtaki
09/09/28 14:45
수정 아이콘
저도 더빙은 참 싫어합니다. 더빙판 '제리 맥과이어'의 "내게 돈을 보여줘"의 충격의 도가니탕이 잊혀지지가 않고..
러브레터의 "안녕하십니까"가 너무 어색해서 이지요..
그런데 어렸을 때 보았던 애니메이션이나 외국드라마들은 오히려 더빙판이 옛추억을 되살려주고 좋은것 같아요.
그래서 전 '나디아'와 'x-file'은 더빙판을 고집한답니다. 다른 것들은 다 자막을 양보해도 이 두 개의 작품은 더빙이 참 좋은거 같아요..
푸간지
09/09/28 15:00
수정 아이콘
유게 게시물 때문에 올라온 글인 것 같은데 다행히 논란거리는 없네요.
이 문제로 미친듯이 키배를 뜬 기억이 있어서 이 주제는 제목만 봐도 손에 땀이 찹니다.-0-;
뭐 성우 빠인 저도 영화더빙은 별로 선호 하는 편이 아닙니다.
더빙과 자막의 호불호 문제가 아니라 방송국의 더빙 성의 문제 때문에...
그 연기 잘하는 안지환씨가 주인공인 영화는 거의 무조건 패스하니 보고 싶어도 볼게 별로 없죠.

영화 더빙은 별로라도 다큐는 더빙쪽이 확실히 좋은것 같습니다. 동물의 왕국의 유강진씨는 그저 완소...
09/09/28 15:38
수정 아이콘
전 더빙도 좋고 자막도 좋습니다. 다 뎀뵤~ 명작들의 소장은 물론 자막판으로 해야겠지만요.
더빙판은 자면서 감상하기에 좋더군요.
설레임
09/09/28 15:40
수정 아이콘
더빙을 싫어하는 성우빠라는게 뭔가 아이러니 하지만 원작은 원작 그대로였으면 좋겠어요.
원작에 이미 익숙해져 있으니까 저도 모르게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09/09/28 15:50
수정 아이콘
보노보노,심슨,엑스파일,맥가이버 등등 개념 더빙판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작품들을 잘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더빙판을 먼저 접했기 때문에 개념소리를 듣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자막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빙이 불편한거겠죠.
릴리러쉬
09/09/28 15:53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더빙이면 안 봅니다.
09/09/28 17:05
수정 아이콘
보노보노!
09/09/28 17:21
수정 아이콘
그래서 화면을 포괄적으로 보는 버릇과. '원어'를 공부하는 버릇이 생겼지요..
사실 더빙판 싫어하시는분들에게 자막을 배포해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Siriuslee
09/09/28 23:43
수정 아이콘
더빙만의 매력도 있는데 말이죠 ^^
1년에 2~3번정도 미국출장때문에 KAL을 타게되는데 왕복으로 거의 24시간이죠;
이때 해주는 대한항공표 더빙도 첨엔 좀 이상했지만 모든영화가 거의 같은 성우가 더빙을 해주니 좋은점도 있더군요.
물론 이때 원어로 가끔 보긴 하지만, 능력이 안따라줘서;


보노보노를 보니까 생각나는 에니는
투니버스표 '카우보이비밥' 이네요.
09/09/29 00:13
수정 아이콘
'그레이 아나토미' 더빙 참 잘됬더라구요.. 더빙 진짜 싫어하는데 그레이는 더빙으로만 챙겨보는 중입니다..
사상의 지평선
09/09/29 00:52
수정 아이콘
더빙이 언제 가장 이질적이냐고 하면은
대사칠때는 괜찬아요 들어줄만 합니다.
하지만 남자나 여자 주인공이 노래라도 부른다면.. 어휴...
뭐냐 얘는 ...
09/09/29 18:57
수정 아이콘
보노보노나 스폰지밥 같은 경우 더빙이 좀 더 낫게 들리는데
다른 영화 같은건 자막이 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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