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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28 02:52
딴지 하나 걸자면 "아폴로"는 불량식품이 아닌걸로 압니다.
엄연히 인가 받고 나온 식품이죠. 아직도 제작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09/09/28 02:59
될대로되라님//
네 사실입니다. 저도 압니다. 다만 제 어릴때 아폴로 불량식품의 1번주자 였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적어봤어요.... 호호
09/09/28 03:10
원래부터 달착륙 음모론에 관심조차 없었지만, 글쓴분 Arata님이 상세히 적어주신 글과 사진을 보니 더더욱 달 가지고 왈가왈부하는게 무의미해 보이네요.
하나하나 읽어가다가 마지막에 Arata님이 적어주신 개인 의견을 읽는 대목에서는 감정이 울컥할 정도입니다. "이 아폴로 프로젝트 하나만은 미국에게 제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고 싶군요." --> 동감합니다. "언젠가는 우주 개척이 필요하게 될 시점에 그 선두그룹에 우리나라도 발언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역시 동감합니다. "학계에서는 기초과학 기초과학 하는데 4대강 살리기라는 유명무실한 토목작업에 20조 이상의 돈을 들이고 있는 이 시점이, 조금은 아쉽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 저는 많이 많이 아쉽습니다. 멋진 사진과 글을 적어주신 Arata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지구와 우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게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이전에 올린 글이 창조설과 진화론의 대립으로 번지며 의도가 변질된 점 참 안타까웠는데, 이 글에서는 결론 날 리 없는 논쟁은 안 봤으면 좋겠네요.
09/09/28 03:33
멋진 사진들 검색해서 정리하여 올리는 것도 참 어려운 작업이라 생각되는데
너무나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암스트롱때 단한번만 달에 간줄아시는데 아닙니다~저렇게 많이 갔잖아요. 다만 요즘은 달에 사람을 보내는 가치가 별로없고. 로봇이 제약없이 더 일잘하고 자료전송도 빠르며 경비도 적게 들죠. 또한 소련과의 우주경쟁이 끝난 이후 대폭 예산이 줄었다는데도 달에 보내지않는 이유랄까요. 그러니 음모설은 이제 그만^^ 그런데 얼마전에 NASA가 달착률 40주년을 기념하여 한번더 달로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언제다시 쏘아올릴까요 기대됩니다
09/09/28 03:37
간만에 스압이라 더 즐거운 글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다 읽었고, 그래서 아쉽네요. 다음이 없으니까요.
피지알과 도킹한 다음 우주글을 즐겁게 기다리겠습니다.
09/09/28 03:52
우왕크굳크.. 잘봤습니다!!
어린시절 백과사전에서 볼때는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었던 것이 지금 보니 지구인들이(미국인;;) 정말 위대한 업적을 남긴것이군요. 그것도 60년대에.. 우주개발을 계속해왔더라면 정말 지금쯤엔 화성에 다녀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론래플래닛 어느 특별판에서 나온말인데, 여행자들의 마지막 목적지는 남극을 넘어 우주라는 말이 현실이 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09/09/28 04:07
가끔 전혀 쓰잘때기 없는 생각을 자주하는데 지구로 귀환하는 저 우주선이 바다가 아니라 육지로 떨어진다면? 이라는 생각을 가끔씩합니다..
뭐... 알아서 다 계산해서 떨어지는것이겠지만요 -_-;;;;;;;; 정말 우주사진을 볼때마다 신기한데 어서 빨리 외계인이랑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들도 뭔가 우리가 모르던 많은것들을 알고있겠죠?
09/09/28 04:46
조선에서는 이래저래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나라를 망치고 있을 때 이미 10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이 미국이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지어진 것은 한일강제합병보다 불과 25년 정도 뒤의 일입니다. 2009년, 어떤 통계로도 세계 20위권 이내에 드는 대한민국조차 스스로 인공위성을 개발, 발사하지 못하고 있는데 미국은 60년대에 달에 갔다 왔지요. 전 진지하게..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공격하면 지구 방위권을 미국에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사실 전제 자체가 별로 진지하지는 않지만..)
09/09/28 04:48
The_Fly님// 아무리 바다라도 직격으로 수면에 충돌하면 받는 충격은 똑같습니다. 애초에 대기권 바깥에서 그냥 떨어지면 속도 자체도 무시무시하고요.. 귀환시에는... 미국은 로켓을 이용하던가 그럴 겁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에서는 낙하산을 이용하고요.
09/09/28 09:16
우주과학 혹은 달나라에 사람 보내기 등이 유희라는 차원에서는 의미가 있겠지만, 그것을 넘어선 어떤 대단한 의미가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군요.
09/09/28 10:07
Ms. Anscombe님// 컴퓨터가 최초로 발명되였을때 첫 원자로가 성공했을때 사람들은 다 모르고있었죠.이게 한세기도 않되는 사이에 세상을 통째로 바꿔버릴거라는걸............
글쓴이한테 박수 보내주고싶군요.추천!
09/09/28 10:18
글 말미에 있는 지구사진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는데 말이죠.. 마치 제가 직접 달에가서 지구를 본것처럼 경이로운 느낌이 나네요..
09/09/28 10:42
Ms. Anscombe님// 특별한 진전 없이, 연구 가치가 없이 많은 자본을 투자해서 달에 갔다면 유희의 차원밖에는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저 아폴로 프로젝트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수만년을 한 면만 보아오던 달의 뒷면을 보았고, 신화의 대상이던 달의 표면에 직접 올라갔습니다. 혹, 그로 인해서 얻은 실질적인 것이 없을지라도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장소에 "아무것도 없다" 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도 그 발견은 의미가 있죠.
09/09/28 10:48
아폴로계획이 정치적 의미 "만" 있고, 과학적 의의 "만" 있었다면 더 놀랄 일이겠죠. 그렇게 큰 국가프로젝트가...(밑줄칩시다. 국가 프로젝트에요)
09/09/28 10:55
여러 분이 달아주신지라 특별히 거명은 않겠고,
zephyrus님이 말씀하신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 가 유희의 차원에 놓여있습니다. 이걸 '유희 = 장난 = 헛짓' 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놀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죠,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루스의 714홈런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만 그 이상의 뭔가가 있는지는 모르겠단 뜻입니다.(물론 그래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09/09/28 11:11
Ms. Anscombe님// 아. 제가 유희란 말을 단지 장난 정도로 받아들여 버렸네요.
그리고 제가 말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는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측면에서의 미지의 세계를 말한 것입니다. 뭐랄까 이 세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저 또한 마찬가지이구요) 에겐 그러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구가 너무나도 크고 중요한 일입니다. 천문학을 하고 있는 저이지만, 그럼에도 제가 연구하는 분야가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필요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궁금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죠. 물리학, 화학의 많은 분야, 심지어 공학의 몇몇 분야까지도 사실 실생활에는 (적어도 지금은)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그 호기심 하나에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아폴로 프로젝트도 소련과의 경쟁심리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과학적인 호기심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희" 라는 한 단어가 좀 섭섭하게 들려서 달아 본 댓글입니다. 스포츠와의 비교는 적절한 지 잘 모르겠지만, 714홈런을 친 루스 앞에서 그저 담장밖으로 공 714번 넘긴 것 뿐이잖아 라고 말하면 섭섭하겠죠. 모든 사람이 대단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긴 하지만요.
09/09/28 11:16
우주개발은 뭐랄까. 딱 그수준인것 같아요. 바닷물에서 금 뽑아내는거.
다들 금 좋아하고, 뽑을 기술도 있는데 아직 수지가 안맞습니다. 그래서 채굴이 쉬운 금광이 없어지고 수급 불안정 시기가 올 때를 기다리면서 기술을 가다듬고 있죠.
09/09/28 11:30
zephyrus님// 유희, 놀이같은 말들이 '장난'과 동의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게 있습니다. 과학적 호기심의 충족은 분명 유희적 차원에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유희 = 무의미 = 헛짓'식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만.
구태여 초단순화시켜 말하자면, 한쪽에선 호기심 충족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는데, 다른 한쪽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은 돈도 없어서 죽어가는 현실이 좀 씁쓸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기도 합니다만, 이런 연구는 사실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일이니까요.
09/09/28 11:51
우주탐사는 미래를 위한 준비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아주 불안한행성입니다. 언제든 소행성이 충돌해 대기권을 통째로 바꿔버릴수도있고 지구의 자원역시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일입니다. 우리에겐 한없이 잔잔한 물결같아 보이는 우주지만 그렇지않다는 걸 매서운 파도라는 걸 과학자들은이미 발견했죠. 즉 지금은 현실성 없는 그냥 보고즐기는 스포츠같은 유희라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언젠가 우리의 후손들.몇십, 몇백년뒤의 가까운 미래일수도있고 몇천, 몇만년이 흐른 아주 먼 미래일지도 모르죠. 그때에는 우리 선조대의 인간들이 우주개발을 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09/09/28 12:36
Ms. Anscombe님// 우주과학 혹은 달나라에 사람 보내기 등의 기술 축척은 결국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기술의 축척이라고 봐야하기에 대단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죠. 시간의 흐름이 워낙 광대하기에 그 시간의 단면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야 나중에 다가올 멸종에 대해 생각할 필요를 못느낄수도 있지만 엄연히 다가올 현실이란걸 생각하면 우주과학이 단순히 유희적의미만을 가진다는것은 아니라고 할수 있겠죠.
우주과학이 호기심충족을 만족하기위한 목적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인류생존기술의 보루라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거죠. 그리고 저런 우주과학이 지금의 우리 실제생활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은것이 아니라 이미 저과정에서 개발된 기술과 지식들이 현실생활에 실질적 영향을 주고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는거죠.
09/09/28 12:40
swflying님// 과학자의 탐구 정신을 탓하는 건 아니고.. 몇천, 몇만년에 대한 얘기는 피라미드나 스핑크스의 예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이집트 사람들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로 먹고 살고, 파라오들에게 마땅히 감사를 올리겠지만, 그 당시 돌을 옮기던 사람들은 속으로 'eighteen, achtzehn' 했겠죠. 저는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고 없다'라는 말을 좋아하는지라..^^ 달나라 여행만큼의 관심을 다른 곳에도 보여주길(아무래도 국가적 투자라면 마땅히 그래야겠죠) 바라는 게 제 심정입니다. 뭐, 언제 쓸지도 모를 그 수많은 전쟁 장난감들을 생각하면, 거의 실현 불가능한 바람이라는 건 잘 알지만..
적어놓고 보니, Venti 님에 대한 답으로도 적당할 듯 싶어, 추가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09/09/28 12:50
Ms. Anscombe님// 밑에 소금저글링님 글인 "고대 문명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 글에 대한 댓글들을 보시면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에 대한 님과 다른 관점의 댓글을 볼수 있으실거에요.
우주과학을 위한 자원투자를 위한 돈을 다른곳으로도 돌려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 라는 대전제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합니다만 그렇다고 우주과학자체가 단순한 유희적 의미만을 가진 놀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사람마다 가진 의미가 다를뿐 가치가 없는것은 아니듯이. 우주과학이란것이 지적호기심만을 충족하고 다른부분에서 실제적 이익이 전혀 없다면 저또한 님과 같은 생각을 했겠지만 이미 달에 착륙하기위해서 축척된 기술중에서 변형되어 우리의 실생활에서 활용화 되어 이득이 되고있는 기술들이 있기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는거죠. 다만 그것이 우주기술에서 파생된 기술이란것을 알지 못하고 있기에 잘 모르고 있을뿐인것이죠. 과학기술이란것이 항상 그랬듯이 우주과학이 발달할수록 그 기술축척에서 생긴 파생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더 빠르게 변화시켜줄 것은 자명할 일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보는 것이죠.
09/09/28 13:35
Venti님// 유희적 성격을 가진 어떤 작업이 유희적이지 않은 결과물들을 낳았다고 해서 그 성격이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새삼 강조하지만 유희적이라는 것에 열등한 의미 같은 건 없습니다) 사실 기술 발달을 선도한 최고의 사건은 늘 전쟁이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동원된 기술력의 발전이 삶을 크게 변화(좋고 나쁘고와 무관하게)시켰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고해서 그런 문명을 '누리기 위해' 전쟁이 필요하다거나 의미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에 말씀하신 "우리의 실생활에서 활용화 되어 이득이 되고있는 기술들"이 (일단 전제하기를) 지적호기심 충족만이 가능한 달나라 여행을 '필연적으로' 요구한다면 말씀하신 바가 옳겠지만, 그냥 파생된 수준이면(즉 달나라 여행에 돈을 쏟아붓지 않고도 그런 기술들이 가능하다면), 전쟁 덕분에 우리들이 비행기를 타고 대륙을 넘나들 수 있다는 것과 동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대전제에만 공감해주셔도 좋습니다. 다만 '유희'에 대한 반응들이 사람마다 다른 것 같긴 합니다. 저는 학문(특히 현대 학문)이 유희를 넘어설 '필요'는 없다고 보는지라.
09/09/28 13:54
현대 과학이 필요가 없다뇨..이론과학(?)이 아닌 이상 실험을 통한 과학은 이미 생활에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끈이론이라든지 우주론 등은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으나, 이들을 증명하기 위한 많은 기술과 과학의 부산물들은 얼마든지 생활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현대과학은 이론면에서는 순수한 의미도 있으나 실험면에서도 기술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09/09/28 14:00
펩시보다(초성체 안 써져서)님// 제가 언급한 '필요'라는 말은 말씀하신 필요(즉, 유용성)가 아니라 '의무'라는 의미입니다. 학문이 유희를 넘어서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이런 뜻이 아닙니다. '그래도 된다'는 거죠.
09/09/28 14:07
Ms. Anscombe님// 아 이해했습니다. 현대과학은 돈이죠. 정말 돈 많이 듭니다. 이 돈이면 실험 안하고 무료급식 지원하면 아이들한테는
훨씬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합니다. 돈 없으면 실험 안(못)해서 좋고요. 하하
09/09/28 14:11
펩시보다콕님// 그러게요.. 과학자들의 탐구 정신은 훌륭하지만, 탐구의 방향을 과학자들이 설정할 수 없다(이건 자연과학에 국한된 게 아니죠)는 게 핵심적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제 비판은 과학적 활동의 성격보다는 과학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환경(특히 자본)에 대한 것이니까요.
09/09/28 14:38
음.. 이번에는 좀 괜찮은 방향으로 토론이 진행되는 것 같군요.. 흐흐..
먼저 1960년대 미국은 유희적 목적이나 할 일이 없어 열차례 이상 로켓을 쏘아올려 달에 접근한 것이 아닌거죠. 케네디가 달에 사람을 보낸 가장 큰 목적은 소련으로부터의 미사일 기술 우위 선점과 벙어의 목적이었습니다. 그 목적의 파생상품으로 달나라 사람보내기가 이루어진 것이고, 그 영향으로 우리는 달의 뒷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며 월석을 만질 수 있었던 것이죠. 즉, 유희적인 목적은 5%미만도 안된다고 보여집니다.. 당시 미국도 이러나 저러나 기왕 가는거 꾸준히 달에 대한 연구를 하려 한 목적으로 17호까지 쏘아올리지만, 이제 더이상 소련과의 기술차이는 현저하게 드러났고, 소련도 더이상 미국을 따라잡으려는 관심을 지워버렸기에, 또 미국은 더이상 달에 사람을 보내는 것에 어떠한 새로운 의미를 찾지 못했기에 중단해 버린것이죠. 하지만 꾸준히 달에 무인 탐사선은 보냅니다. 올해도 하나 가서 뒹굴고 있죠. 솔직히 달에 사람이 한 번 가는데 적어도 1조원 이상은 들 것 같습니다. 그 조그만 인공위성 올리는데 나로호에 든 돈이 적게잡아 2천억원이었던거 그랬던데 말이죠. 월석, 샘플 100kg들고 올려고 달에 가는 건 위에 어느분이 언급하신 것처럼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며, 이미 경험이 있기에 더는 낭비를 안하고, 지금까지 다녀온 기술을 더욱 진보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09/09/28 14:44
Arata님// 맞는 말씀입니다. "소련으로부터의 미사일 기술 우위 선점과 방어의 목적"이 핵심이었고, 이것이 '과학적 관심'의 결과물이 아닌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 목적을 위해 과학적 관심을 '요구'했던 것이겠죠. 위에 언급한 전쟁의 예와 같을 것입니다. 구태여 유희를 언급한 것은 이를 '미지에 대한 탐구' 등으로 해석하는 경우에 대해서입니다.(정치적 이유는 너무 잘 알려져 있어서 굳이 언급을 안 한)
09/09/28 14:58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실생활과는 거리가 먼 부울 대수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 졌습니다.
18세기에 부울이라는 사람이 2진수로 수의 기법을 정리하였으나.. 당시에는 거의 쓸모없는 지적의 유희였습니다.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했지만 19세기 초에 컴퓨터에 도입이 되면서 지금은 뗄 수 없는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뭐 모든 과학기술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그 쓰임새를 찾아 완성한 것도 아니었고 누군가의 지적인 유희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미국이 달을 가기 위한 것이 설사 단지 유희일 뿐이라도 그 결과는 엄청난 과학적 자신감을 갖게 되었을 것이고 그 기술이 다른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과학은 최소한 우리 우주에서는 불변의 법칙이니깐요 우리나라는 언제쯤 자체 기술로 달탐사를 할까요..
09/09/28 16:31
음모론을 신봉하는 것과 어떤 일에 대하여 상식적인 선에서 의문을 갖는 것은 매우 다른 일입니다.
저번리플에서도 써놨듯이 적어도 이 피지알내에서는 제 의문을 해결할 방법이 없는 듯하여 그만둘까도 했었습니다만, 이왕지사 계속 불판도 깔리고 멍석도 깔린만큼 궁금했던건 써놓고 물어야 낫겠다 싶어 리플 써봅니다. (이하 리플도 스압이 꽤 됩니다;;;) ================================================================================= 일단, 글쓴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면 상식적인 선에서 고개가 갸웃하게 만들어지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그림자(곁다리로 우주복) 입니다. 기타등등의 음모론따위에서 제시되었던 그림자의 방향이 어쩌고와는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 그럴려면 일단 우주복이야기부터가 문제의 단초가 되는데요... 뭐, 다들 아시다시피 우주복이 왜 필요하냐하면 달에서의 환경은 지구와의 환경과는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겠죠. 햇빛이 비치는 곳은 영상 150도 그렇지 않고 그늘진 곳은 영하 150도를 넘나드는 생명이 살기 불가능할 만큼 혹독한 환경... 따라서 달에 사람을 보내려면 그 혹독한 환경을 이겨낼 특수제질로 만들어진 혹은 특수한 시스템의 우주복을 입혀서 내보내야 하는데 말이 쉬워 특수제질인 것이지 일단은 지구상의 자원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아마도 쉬운일은 아니었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그일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온도차 뿐만 아니라 대기가 없으므로 태양풍에의한 방사능이 달의 지표면으로 직접 내리 쬘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관측된 것 보다 온도차의 변화가 급격할지도 모르는 불안감 등... 그 당시 우주복을 만들때 고려해야 할점은 정말 많았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지구밖 환경에서의 우주복 실험은 인간의 우주유영으로 어느 정도는 자신감을 얻었겠습니다만 (아폴로 11호가 출발하기 전까지 대략 8년동안 수회의 우주유영 데이터가 쌓여있으므로...) 그렇다고 그것이 달 표면 위에서도 꼭 똑같이 100% 안전하다. 라고 자신하기엔 나사도 확신은 없었습니다. (사고 절대로 안난다에 손목과 전재산을 걸 담당직원은 아마도 없었겠지 싶습니다.) 그래서 나사는 실제로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는 아폴로 11호 계획에서 좀 더 안정적인 방향으로 계획을 잡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이건 인류 역사상 온전히 [처음]으로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위도상으로는 달의 적도 (엄밀히는 위도 0.6도쯤) 경도상으로는 정중앙에서 동쪽으로 23.4도 정도의 비교적 평탄한 지형인 고요의 바다에 착륙시키는 계획입니다. 이 계획이 우주복의 안전성 향상과 무슨 관계나 하면 경도 부분을 주목해 주시면 됩니다. -------------------------------------------------------------------------------------------------------------------------------------------------- 당시 이 경도가 체택된 이유는 달에 착륙하기로한 날 이 부근의 경도가 일출 직후의 경도이기 때문입니다. -------------------------------------------------------------------------------------------------------------------------------------------------- 한마디로 달표면에서의 급격한 온도변화가 혹시나 모를 우주복의 내열성을 넘어설지도 모르기 때문에 비교적 온도변화의 부담이 적은 시점인 일출 그래서 달에서 일출이 시작된 직후의 지역(경도상 동경 23.4도 부근)을 찾아 탐사한다. 가 계획이었던 겁니다. (덧붙여서 각종 천문학적 계산이 편하고 이상 중력변화에서 안전한 위도인 적도근처 + 지리적 평탄함 = 고요의 바다 가 된 것이구요. 좀 더 쉽게 얘기해서 지구에서 초생달이나 반달을 쳐다 보았을때 밝게 빛나기 시작하는 부분과 어두워서 빛이 나지 않는 부분의 경계지역에 달착륙했다는 뜻입니다.) 그럼 여기서 본격적인 의문이 드는것이 일출 직후 태양의 고도는 매우 낮습니다. 그렇다면 착륙후 찍은 사진에서는 그림자가 매우 길게 뻗어 있어야 하는데 본문글에 기제된 사진은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기제된 사진이 착륙후 얼마 안있어서 찍은게 아니고 한참 달 탐사후 태양이 좀 더 오른 다음에 찍은 거 아니냐. 라는 답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아폴로 계획서에 공식적으로 기제되어있는 것으로서 달탐사 시간은 (달 선외 활동) 2시간 31분 40초 이고 총 달착륙시간은 21시간 36분 20초 입니다. 거의 하루에 가까운 시간대이긴 하죠. 단! 그것이 지구시간의 기준에 한해서 라는게 문제입니다. 달의 공전주기는 약 29.53일이고 달의 자전주기와 공전주기는 같습니다. 이 말은 달에서의 하루는 29.53일 이고 지구시간으로 708.72 시간이 지나야 하루가 다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달에서 708.72 시간을 보내야 어제 뜬 태양이 오늘 다시 뜨는 걸 볼 수 있다는 이야기) 달에서 21시간을 보낼 동안 달에서의 태양은 지구에서 1시간 20분 정도 뒤에 떠오른 태양의 높이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는게 문제겠죠. 그리고 달착륙후 착륙선 밖에서의 활동은 21시간의 후반이 아닌 착륙 후 10시간 안에 모두 끝마쳤으므로 그 동안의 태양의 떠오름 정도는 훨씬 더 작았을 겁니다. (지구에서 태양은 1시간에 15도 움직이므로 대충 40분 정도의 시간이면 10도 정도 떠오른다보면 되겠네요.) 그런고로 사진에서의 그림자 보다는 보다 더 긴~ 그림자가 찍힌 사진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광원 이야기 까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암스트롱이 찍어준 올드린의 모습 사진을 보시면 해가 뜬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달착륙선의 광원에 의지해 사진을 찍은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어디 크리에이터 그늘안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이다 라고 하려면 주변은 완전한 어둠이어야 합니다. 달에서는 빛을 산란시켜줄 대기가 없으니 그늘은 곧 완전한 어둠이니까요.) 라고 하지만...이건 개인적으로 보는 바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죠. 마찬가지로 아폴로 16호의 사진 또한 같은 맥락에서의 의심이 가능합니다. 본문에 기제된 아폴로16호의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을 봐주세요. 하나는 그림자가 길고 하나는 바로 머리위에 광원이 있는 것처럼 그림자가 매우 짧습니다. 아폴로 16호에서의 총 달착륙 시간은 2일 23시간이구요 (약 3일) 이 사진이 지구로의 귀환 직전에 찍은 것인지 혹은 임무 수행 중간에 찍은 것인지는 아폴로 16호 승무원들의 타임테이블을 알 수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만약에...정말 만약에...본문의 사진들이 (사실 나사에서 일반에게 공개하는 아폴로 16호의 달탐사시 사진의 거의 전부) 달탐사의 시간 순서대로 찍힌 것들을 올린 것이라고 하면 이건 아주 큰 문제가 됩니다. 해가 뉘엿뉘엿할 때의 각도에서 찍힌 사진이랑 해가 중천에 있을때의 사진 그리고 그 이후 다시 해가 뉘엿뉘엿 누울때의 사진이라는 것이니...달 위에서 하루 이상 즉 지구시간으로는 한달 이상을 머물렸다는 이야기 인데... 그...그런건 사실 상상하고 싶지조차 않네요... 여튼...그런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첫 사진과 비교하면 태양은 꽤 많이 떠오른 듯 싶습니다. 역시 달의 자전주기는 지구에 비해 매우 느리므로 앞서와 같은 이유로 좀 의심스럽다는 생각은 드는 거구요. 그리고 아쉬운건 마지막 17호에서의 사진들입니다. 17호가 찍었다는 완전한 구모양의 지구를 보시면 이 사진을 가지고 이걸 달에서 찍었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왜냐하면 윗쪽에 성조기가 찍힌 사진에서 보여지듯 지구가 이지러져 있기 때문입니다. (만월~ 이 아니란 이야기 입니다.) (지구에서 달을 볼때 차고 이지러져 보이듯이 달에서 지구를 볼때도 지구가 차거나 이지러지기 마련이죠.) 적어도 달에서는 찍지 못하고 귀환시나 이륙시에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인류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목적? 등등으로 설명을 거짓으로 했거나 약간의 허풍을 끼워넣은 듯한 느낌인 듯 싶습니다. (사실, 나사가 욕을 먹는 이유도 이런류의 대단히 불성실한 사진설명이나 정황설명의 부재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 정황증거들 같은거야 개인의 신불신으로 갈리는 것이라 넘어갑니다. (앞뒤좌우 기준을 정하기도 힘든 달표면에서 지도를 보면 걷는 다는건 미국인들의 위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듯 합니다만.) 아무튼 좀 의심스럽고 불성실스러운 나사때문에 인류 최대의 도전(현재까지는...)인 인류의 달탐사가 이런 저런 음모론에 휘말려서 누더기가 된 것과는 별개로 도전자체는 매우 의미있는 일인 관계로 앞으로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 이런 거대한 인류의 도전을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네요. (달착륙 40주년 기념 재착륙이 미정부 예산문제로 좌초되긴 했습니다만, 나사가 요구한 예산 증가액이 의외로 작은 편이었는데 무산되니 참 아쉽긴 아쉽네요.) 아무튼. 우주는 신비한 것...(음?) p.s. : 불판이 깔리고 나서부터의 소원이긴 한데 궁금증을 해소해 주실 능력자분을 갈구합니다...(__;)
09/09/28 19:35
케네디 대통령은 10년 내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게 아니라 60년대가 끝나기 전에 보내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09/09/28 19:49
와 좋은 글 보고 갑니다!!!
추천!!!!!!!!!!!!!!!!!!! 지난번 글도 참 흥미로웠는데 이렇게 정리를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9/09/28 21:04
예쁜김태희님// 저도 저 사진중에 상당수는 조작일 것 같습니다. 원래 사이언스 쪽도 데모시에는 만만찮게 조작을 하죠.
하지만 그것과 달탐사의 진실성 여부는 완전히 별개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뭐랄까.. 바늘도둑과 소도둑은 엄연히 다른 거니까요!!
09/09/28 23:56
OrBef2님//
네 맞습니다. 본문의 사진이 실제 달착륙시의 사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과 인간이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니까요. 아마도 추측컨데 실제 달 착륙후에 찍은 사진들은 국가 프로젝트라는 정치적 홍보 목적에 부합될 만큼 아리따운(?) 상태로 찍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요. 뭐 이러쿵 저러쿵해도 우주의 신비에 다가가는 인류의 도전은 그자체로 의미있는 것이니까요.
09/09/29 00:16
피지알. 정말 대단한곳... 이곳 글들을 보면서 항상 유익한 정보 많이 얻어갑니다. 여길보며 느낀점은...
세상엔 왜이리 똑똑한 사람들이 많을까 였습니다....ㅡ.ㅡ; 이상 대구촌놈의 열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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