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9/21 12:27
개인적으로는 정약용과 노론계열들의 정치적(?)인 대립사이에서의 분투기나...
정약용과 정조와의 유대관계 혹은 정조의 측근세력들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보고 싶네요~ 역사를 공부할수록 정조와 정약용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리고...최악의 왕이라고 할 수도 있을 선조에 대한 이야기도 보고 싶습니다
09/09/21 13:32
RENTON님// 개인적으로는 선조가 최악의 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태종과 세종에 의해서 기틀을 잡은 조선왕조는 세조와 성종때 전성기를 누렸는데, 세상사 다 그렇듯이 전성기 이후는 내리막길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성종은 그닥 똑똑한 왕은 아니어서 세조 때부터 힘을 키우기 시작한 훈구대신(한명회일파)에게 휘둘렸고, 연산군이라는 희대의 폭군을 만들 예비 작업까지 했죠. 연산군 이후 중종반정이 있었지만, 반정 이후에는 당연히 왕을 추대한 세력이 커지기 마련이어서, 세조때부터 힘을 키운 훈구대신의 병폐는 점점 심해졌습니다. 선조로서는 적자가 아니라는 약점까지 있었으니, 왕권을 키우기 위해서는 신권을 억누를 수 밖에 없었고, 힘이 없는 왕이 신권을 억누르는 방법은 숙종때를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신하들간에 대립을 조장하는 거죠. 문제는 선조가 왕이 되었던 16세기 후반은 중국대륙이나 일본열도나 모두 주축세력이 바뀌는 격변기였다는 거죠. 격변기에 정체되어 있던 나라의 왕으로서 선조는 잘했다고는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죠. 조일전쟁을 극복한 인물들도 모두 선조가 발굴한 인물이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물론 고려말부터 조선에 반대하며 은거해 공부하던 사림파들의 풀이 넓어졌기에, 인재들이 쏟아져 나와서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했지만요. 문제는 선조보다는 인조반정이죠.
09/09/21 13:59
이덕일씨 책에서 봤던거 같은데,
조선시대에 안정적으로 정권교체가 되어서 치세가 이어진 경우가 거의 없더군요. (적장자가 왕위에 오르고 재위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태조 : 창업 정조 : 둘째 아들, 1차 왕자의 난 태종 : 다섯째 아들, 2차 왕자의 난 세종 : 세째 아들, 장자는 폐세자 문종 : 큰아들이나 재위기간 3년 단종 : 큰아들이나 어린나이에 등극, 재위기간 3년 세조 : 반정으로 즉위 예종 : 큰아들이나 재위기간 2년 성종 : 세조의 손자, 예종의 조카 연산군 : 폭군 중종 : 반정으로 즉위 인종 : 큰아들이나 재위기간 2년 명종 : 중종의 둘째 아들, 인종의 이복동생 선조 : 후궁에서 태어난 서자 출신 광해군 : 후궁의 아들 인조 : 반정 효종 : 둘째아들 현종 : 큰아들, 재위기간 15년 (조선 역사상 처음) 숙종 : 큰아들, 재위기간 46년 (2번 연속 정상적인 정권 교체) 경종 : 큰아들, 재위기간 4년 영조 : 무수리의 아들, 천출 정조 : 영조의 손자. 아버지는 할아버지에 의해 사사됨 순조 : 둘째 아들, 세도정치 시작 헌종 : 순조의 손자 철종 : 강화도령, 정조의 이복동생의 손자 고종 : 흥선대원군의 아들 순종 : 큰아들, 재위기간 3년, 한일합방. 조선왕조 멸망. 참 탈도 많은 가계입니다. 어찌 정상적으로 왕권이 넘어간 일이 이리도 적을까요.
09/09/21 14:14
좋은 글 고맙습니다. 언제나 하나씩 배우고 갑니다. 능력이 되면 발제도 해 보고 싶지만 아는 게 없는 관계로^^;
그런데 한 가지 지적을 드리자면... <추억은 방울방울>에서 타에코는 시골 출신이 아닙니다. 극 초반에 '도쿄에서 태어나 지금껏 자라 왔고, 그래서 어렸을 때는 찾아갈 시골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는 내용이 나오죠. 하지만 그녀가 시골을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역시 happyend님의 글 내용과는 별 상관이 없... 죄송합니다. 그저 며칠 전에 저 작품을 보았기에 반가워서...;;
09/09/21 15:33
RENTON님// 정약용은 노론과 분투할 상황이 못되었습니다. 당시 집권여당인 노론에 대항하는 남인의 영수는 채제공이었고, 차세대 대권주자가 이가환이었는데요, 정약용은 이가환의 제자였기에 주목받았을 뿐, 엄밀하게 말하면 정치적 영향력은 별로 없는 편이었습니다.따라서 노론도 정약용을 직접 겨냥한 적은 거의 없고,대부분 '이가환 죽이기'프로젝트였는데, 그 소용돌이에 정약용이 휩쓸려 들어간 듯 합니다.
정조와 정약용과의 관계,혹은 정조의 측근과의 관계는 아쉽지만 이번 토론주제는 아니라, 제기하신 글을 발제로 선택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홍승식님// 인조반정과 관련한 발제글로 일단 접수^^하겠습니다. 아케미님// 아! 그렇네요.전학생인가 그랬죠? 이거,시간이 지나면서 추억은 방울방울이 아니라 <기억은 가물가물>이 되어가네요. 지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09/09/23 06:16
중세면 무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병자호란 임진왜란같은 굵직한 이야기에서 효종의 북뻘같은 것도 좋고요.
임진왜란에는 이순신 이야기도 뻔하지만 주제가 된다면 재미있는 토론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많은 분들이 아는 주제이고 관심사잖아요. 활발한 토론을 눈팅하는 재미를 위해서는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