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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11 15:47:50
Name 부끄러운줄알
Subject [일반] [잡담]군대 이야기
때는 바야흐로 92년 12월 10일..

남들은 슬슬 연말분위기를 즐기느라 여친을 만드네 스키장 예약을 하네 들떠가기 시작할 무렵이건만

전 부모님과 함께 논산을 향합니다.

본적이 시골이면 전방으로 갈 확률이 높다는 부모님의 염려로 인해 서울로 본적까지 바꾸고 들어간 훈련소.

12월의 논산은 참으로 잔인하더군요.

밤사이 꽁꽁 얼어있던 그 많던 훈련소의 진흙들이 한낮이면 녹아 훈련복과 전투화 바닥에 달라붙어 안그래도 천근만근이던 몸무게를

배 가까이 눌려주던 그 황홀함..

힘들게 야외 오전 훈련을 마치고 훈련소에서 훈련장까지 공수해오느라 다 식어빠진 짬밥을 대충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먹던 그 순간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국 위로 하늘 하늘 떨어지는 눈을 보며 군 입대 후 처음 눈물을 흘렸더랬습니다.

그래도 어찌 어찌 4주는 지나가더군요. 퇴소식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후에야 옛날부터 말로만 듣던 그 입영열차라는 것을 타게 되었습니다.

본적도 고치고 왔으니 이제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남쪽으로 가겠구나..라는 상상을 무참히 깨기라도 할듯 2시간여 후에 내린곳은 바로..

용산역..-_-;;

어라? 왜 이리 왔지? 남쪽으로 가야하는거 아냐? 라며 동기들과 수근거림과 동시에 용산엔 내리겠지..라는 기대를 또 무시하며 승차..
(열차의 커텐을 모두 닫으라는 명령때문에 어디로 가는지 도저히 알수가 없더군요)

다시 정차한 곳은 성북역.

이젠 내리려나?? 집도 가까우니(제 집이 청량리) 이 근처에서 근무해도 할만은 하겠지..라며 나름 만족하려 했는데 또 다시 승차..

2시간 후에 내린곳은 바로 춘천!!

그제서야 열차는 우리를 남겨둔채 떠나가더군요.

아..춘천까지 오는구나. 난 더럽게 꼬인 군번이구나. 앞으로 어떻게 생활을 해야할까(울먹 울먹).

하지만 여지없이 우리 동기들의 기대를 산산조각내며 구겨넣듯이 30명씩 몰아넣고 출발하는 우리의 씩씩한 60트럭.

한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강원도 화천의 7사단 휴양소..

그렇습니다.

논산군번중 극악의 5프로만이 갈수 있다던 최전방에 제가 끼인 것이었죠(지금 생각해도 울먹 울먹).

3일간의 대기 시간 후에 후반기 교육은 먹는거냐며 무시한채 바로 자대로 인도.

이름하여 7사단 8연대 3대대..그리고 화기소대 -_-;;

키 170에 52키로 몸무게를 자랑하던 제가 완전군장 20kg에 총 무게만 10.432kg인 화기소대를 배정받게 된것은

하늘의 저주라고밖에는 딱히 설명할수가 없군요.

7사단에서도 가장 군기높기로 유명했던 8연대 3대대..그중에서도 화기소대에 배치받고 전역을 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사연이 있었답니다.

앞으로 시간이 난다면 가끔 입대부터 제대까지 때론 울며 때론 웃으며 보냈던 26개월하고도 제대 날자 하루가 모자라 6일을 더해야만 했던

그시절의 추억들을 적어보겠습니다.

머..남초 사이트인 이 피지알에서 군대 얘기하는거 그렇게 하면 안되는 얘기는 아니겠죠??

다들 그때 추억들 가끔씩 떠올려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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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bi Alonso
09/09/11 15:51
수정 아이콘
제대한지 2달된 지금..
저도 드디어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감동스럽기만 합니다. 하하~
부끄러운줄알
09/09/11 15:54
수정 아이콘
Xabi Alonso님// 제대 2달..정말 축하드립니다.

절대 바뀌지 않을 군대 명언이 있죠.

"내가 근무한 부대가 젤루 빡쎈 곳이다"

Xabi Alonso님도 어디서 근무하셨든지 고생 많으셨습니다^^
09/09/11 15:57
수정 아이콘
저는 대체 언제쯤... 도저히 100대가 깨지질 않아요!!
09/09/11 15:58
수정 아이콘
제대한지 2주.. 정말 쌍팔년도 군대일때 복무하셨군요.. 그거에 비하면 지금은 캠프죠.. 저도그렇고여^^
09/09/11 15:59
수정 아이콘
아싸전 10월5일날 입대하네요 ^^
09/09/11 16:01
수정 아이콘
럼블님// 제 손자군번이시군요..^^ 잘다녀오세요
공무원욕하지
09/09/11 16:01
수정 아이콘
11사단 02년 군번입니다. 반갑습니다 :D
비회원
09/09/11 16:03
수정 아이콘
정정하자면 입영열차가 아니고 호송열차입니다. 입영은 이미 훈련소 들어갈때 하신거죠.
그게 뭐가 중요하냐구요?

제가 그 호송열차 호송병 출신이거든요 ~ 93년7월부터 95년7월까지 탑승했던~ ^^
DavidVilla
09/09/11 16:06
수정 아이콘
럼블님// 어이구.. 증손자님이시네~ 화이팅!
이쥴레이
09/09/11 16:07
수정 아이콘
논산 군번중 극악에 5%........라...


논산가서 주특기 교육 받고 전방 가는 비율이 많아졌죠

저는 2001년 논산 입소하여 후반기 교육을 대전 계룡대 근처에서 받으면서 아싸~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열차를 타고 서울을 도착하고!

춘천에 도착 하였을때 그 암울함은...

102보충대로 갔다가.... 12사단 을지부대로 가서...
포병연대로 가서... 89포병대대로 갔습니다.

인제군 원통면 천도리였나..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가 저희 동네라고 하네요..

흑 그렇게 사회와 단절되었습니다.
信主SUNNY
09/09/11 16:10
수정 아이콘
꿈의 30사 118대대 근무했습니다. 군대 늦게가서 04년 11월군번이구요.

상비사단이라 훈련많고, 탄약대대 경비지원을 대대에서 한 중대가 가면 경계근무도 빡세고...

행정병이라 맨날 야근에... 꼬인군번이라 후임도 없고...

뭐 다들 그렇듯 힘들게 갔다왔...
부끄러운줄알
09/09/11 16:10
수정 아이콘
이쥴레이님//아..이쥴레이님도 정말 안습이셨군요.

하지만 그나마 후반기교육이라도 동기들과 함께 받으며 시간때운걸로 만족을..응??

참고로 저도 화기소대로 배치를 받긴 했지만 논산 퇴소할때 주특기는 604..꿈의 보직이라는 총포수리였다능..
래토닝
09/09/11 16:10
수정 아이콘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 그래도 양구보다 낫겠지라는 말이 있지요

저는 102보-> 양구 21사단 훈련소-> 홍천 야수교(양구탈출해서 감격!)->15사단 철원(인제 원통 양구보다는 낫지만 ..OTL)
DavidVilla
09/09/11 16:13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다른 건 다 제껴두고, '꼬인군번이라 후임도 없고..' 여기서 급! 공감합니다.

병장 2개월째에 첫 후임이 들어오다니..

대대 인사과 행정병.. 잊지 않겠다.. -┌
레이니선
09/09/11 16:16
수정 아이콘
래토닝님//
저는 102보-> 양구 21사단 훈련소-> 문등리 철책 GOP
2월에 입대해서
첫 실탄, 야간 근무섯던 5월 8일 어버이날 부모님께 전화했던게 생각나네요.
'엄마.. 눈와..ㅠ'
학교빡세
09/09/11 16:17
수정 아이콘
으음, 논산에서 전방으로 많이 안가나요.....
저도 논산에서 훈련받고 양구 2사단으로 갔는데.......

위에(같은사단은 아니지만) 양구출신분들 하이..... (아 갑자기 울고싶네)
대위리
09/09/11 16:20
수정 아이콘
저는 306보충대로 들어가서 강원도 철원 6사단으로 갔습니다..
있던곳이 대위리죠..

철원으로 들어가게된 이유중에 하나가..
306보충대로 영장이 나오고 난후,
제가 경기도에 있는 306보충대로 간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는데
어머니께서 다른 분들께 '우리아들 강원도로 간다' 고 하시더군요...
306이라 경기도로 갈 줄 알았는데;;;

이러한 어머니의 마음이 국방부로 전해진듯합니다.
집이 부산이라.. 아들을 멀리멀리 보낼려고..
09/09/11 16:24
수정 아이콘
저도 04년부터 06년 까지 7사단에서 근무했었는데, 군번 상으로는 저에세 거의 조선시대 분 정도 되시는군요.. ㅡㅡa..
저는 사단 직할 통신대에 있어서 풍산리 쪽에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8연대에 국내 최고 고지가 있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 나는군요.
분교대나 의무대 같은 데 가 보면, 3,5,8 연대 분들은 각기 자부심이 강하시더군요.
제가 근무할 때는 3연대가 아무래도 예비연대이다 보니, 훈련도 많고, 또 무슨 대회에서 1등인가 해서 유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쨌든 같은 사단 선배님 뵈서 반갑네요.
화천 땅이 참, 산 좋고 물은 좋은데, 다시 가고 싶지는 않은.. 크...
닥터페퍼
09/09/11 16:25
수정 아이콘
저, 어제 소집해제했어요^^;;
어메이징폴
09/09/11 16:30
수정 아이콘
하하, 그렇군요.
저도 top5% 안에 들었던 것이었군요 (먼산)

근데 제 기억이 잘못됐었나, 전 용산에서 다시타서 원주역에 내렸던 것 같네요. 원주로도 가나 -_-? 부대는 22사단 이었어요.
강원도 고성에 있는, 그 해안대대 였었죠.
아, 또 생각해보니 전 후반기 교육을 2주받았군요, 1114...신형 박격포...... (울먹 울먹)
부끄러운줄알
09/09/11 16:30
수정 아이콘
라다님//우리 가곡에도 나오죠.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목'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그곳 같은데요.

100키로 행군을 하며 그곳엘 딱 한번 올라가보았는데 정상에서 취하는 10분간의 휴식..

정말 끝내주는 경관이었지만 두번 다시 가고싶지는 않다는..쿨럭;;
wish burn
09/09/11 16:35
수정 아이콘
7사단 출신입니다. 대선배시네요.
7사단 철책라인이 빡세긴 합니다. 욕보셨네요 ^^
면역결핍
09/09/11 16:39
수정 아이콘
레이니선님// 문들이 OP랑은 다른곳이죠? 가끔 양구 한번 가보고 싶긴하네요. 벌써 제대 3년이 지났네요.
부끄러운줄알
09/09/11 16:41
수정 아이콘
wish burn님// 반갑습니다. 그렇죠 7사단 철책라인..

나중에라도 한번 쓰겠지만 앞초소 부사수가 총을 두고 다음 초소로 넘어갔다가 빈손으로 저에게 암구호를 외치다가 걸려

얼차례좀 주다가 중대장에게 걸리는 바람에 그 긴 중대 담당구역을 완전군장으로 왕복 4번을 한 아름쌉싸구리한 추억이..

그때가 아마 온도계도 야외에 내놓으면 고장난다는 9월이었죠..크크크
김착한어린이
09/09/11 16:43
수정 아이콘
아 ~~ 성북역 출근인파 가운데 더블백을 깔고 앉아 열차 오기만을 기다리는 그기분....
[暴風]올킬
09/09/11 16:45
수정 아이콘
전 01년 5월에 주특기병을 지원해서 통신병으로 이미 보직을 받고 논산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동기들은 교육받으러 가는데 저희는 계속 기차타고 위로 올라가더군요.. 그리고 102보로 가서 대기 3일인가하고 바로 강원도로...
그래서 간곳이 강원도 인제였네요.. 뭐 통신병이라 벙커에 많이 있어서 편했고..
고참들이 하는 말은 진리죠.. 너희때 정말 편해졌다.. 우리땐 안이랬는데.. 이 말 들으면서 전역했네요...

아주 가끔은 인제군에 겨울의 멋진 설경이 생각나긴하지만.. 대암산 시절 생각하면..음.....
하루키
09/09/11 16:46
수정 아이콘
전 3사단이지만 7사단에 대한 이야기도 간혹들어서,,이야기가 기대되는군요.
슈퍼호넷
09/09/11 16:52
수정 아이콘
91년 1월 102보충대를 거쳐 11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신병교육 받았습니다. 논산에서 훈련받으신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다소 늦은 나이에 입대하여 대부분의 동기들은 물론 자대의 고참들도 저보다 나이가 어리고... . 자대 생활은 모르겠으나, 신병교육을 논산에서 받으시고, 후반기 교육까기 받으신 분들은 정말 행운아라 생각합니다. 당시의 11사단 신병교육대 생각만 하면 ... .ㅠ.ㅠ 평생 못 잊을 겁니다. 제대한 이후 16년 이상이 지났지만 홍천방면으로는 한번도 안갔습니다. (먼산)
09/09/11 16:53
수정 아이콘
대통령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군면제라니....
대체....국무총리라는 사람이..
네차례 재신검..
한차례 입영연기...
장기간의 유학...
결국 31살이란 고령을 이유로 군면제...
운영의 마법사...지루테크의 달인이네요...
히카리
09/09/11 16:54
수정 아이콘
7사단 8연대 수송부에서 근무했었습니다.
gop에서 눈오는날 살떨리는 부식추진이 생각나네요.
아무리 눈이 많이와도 부식 안들어가면 밥을 못먹어서
오는눈 장병들이 쓸고 거북이걸음으로 운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눈길 내리막에서 한번 밀리면 그냥 스키타는 기분이..
프렐루드
09/09/11 16:56
수정 아이콘
수도방위사 나왔습니다.
서울도 5월에 눈이오고, 겨울에 미친듯이 추우며, 비가 지면과 수평방향으로 오는 환경을 체험하고 왔습니다.
진리의 한마디는 한국은 서울/서울이외로 나뉘는게 아니고 군대/군대이외로 나뉜다는 거죠. 군대 안이면 강원도건 서울이건 다 똑같습니다.
어헝~
오묘묘묘
09/09/11 16:58
수정 아이콘
저는 102보충대에서 5분만 더 들어가면 나오는 부대에 있었는데,

화요일날 업무보러 나갈때 102보 입대하는 아이들 보면 마냥 즐겁더군요.
부끄러운줄알
09/09/11 16:59
수정 아이콘
프렐루드님//대공감입니다. 군대/군대 이외의 지역..크크크

자대 배치 후 첫번째 주말에 눈이 오더군요. 그나마 막내라고 내복에 깔깔이에 전투복에 야상에 스키복까지 입혀주고 눈치우러 고고싱했는데

이건 웬걸..부대 입구 눈을 치우는게 아니라 산을 2개 넘어서 눈을 치우더군요. 가는동안 숨이 막혀 죽는줄 알았습니다. ;;
요로리
09/09/11 17:02
수정 아이콘
전 5사단 나왔습니다...

03군번인데.. gop부대라 안좋은 추억이..

04년도엔 간첩이 넘어갔고 05년도엔 간첩이 넘어왔죠...

04년도엔 저희연대 05년도엔 제가 gop에 있을때... 말년에 좀 힘들었습니다 크크
파벨네드베드
09/09/11 17:02
수정 아이콘
1사단 629포병대대 FDC출신입니다..
저희 부대는 지역문화재로 정해진 몇백년 묵은 은행나무가 있었는데
매년 가을마다 그 나무에서 열리는 은행을 손으로 하나하나 다 주워서 껍질깐 다음에
사단 높으신 간부들한테 보내야 된다고 해서
한 2주정도 매일 은행을 주웠던 기억이 나네요..
다 줍고 나서 보니 20포대-_-; 10명이서 손으로 은행 20포대 주워보신적 있으세요?
제대하고 나서 은행은 쳐다도 안봅니다.
09/09/11 17:12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재미있었겠습니다!

전 정말 가고 싶었는데(훈련도 받고, 눈도 치워보고-생각만 해도 재미있을것 같은) 바로 민방위로 빼더군요

정말 아쉽고 다녀오신 분들 부럽습니다!
여자예비역
09/09/11 17:12
수정 아이콘
여기에 제가 댓글을 달면 웃길까요..?
저희 집 옆이 9585 대대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swingman
09/09/11 17:13
수정 아이콘
전 논산에 무특기로 00년 입대했는데 어디로 가는것인지 퇴소전날에 버스인지 기차인지만 알려주더군요. 중대장이 불러주는데 옆에서 조교들이 손가락으로 1~5를 가리키며 입으로는 전방. 전방. 전 2호차 당첨.. 망했다라 생각하고 다음날 기차를 타보니 어디로 가는지 훈련병마다 행선지가 붙어있더라구요. swingman - 종합행정학교. 오호!! 행정학교면 행정병과인가보다 하고 내심 좋아하며 올라갔죠. 도착지는 서빙고역. 내리자마자 특전사에 배정된 친구들은 베레모에 인상 쓰고계신 분에게 호출. 도살장 끌려가듯 어두운 표정으로 버스에 탑승. 저는 다른 버스에 탑승. 도착하니 성남이고 이름만 행정학교. 실은 헌병학교였습니다.
교육받고, 자대배정 받는데 특전사.... 교육퇴소날 오전에 동기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전 학교에서 점심까지 먹고 대기했습니다. 이유인즉슨.. 사령부가 지역상 서울이지만 행정학교와 5분거리.. -_- 오후 늦게야 훈련소 퇴소날 봤던 그 베레모를 쓰신분이 오셔서 절 태워가시더군요.. 사령부 보충대서 또 특전사내 자대배치를 기다리다 공수교육을 받으러 경기도 광주로 가서 낙하산 교육받고 드디어 자대를 배치받아 갔었습니다.
결론은 논산->서울->성남->서울->광주->서울 이러게 떠돌면서 시간이 지나 자대를 가보니 2개월 후임도 저보다 먼저 와있었는데 자대 짬밥은 저보다 높으니 난감했던 기억도 나네요. 첨엔 얼어서 후임병한테도 이~병! 했던.. -_-;;
기억이 새롭운게 간만에 저도 군대추억을 회상해봤네요^^
Zeegolraid
09/09/11 17:14
수정 아이콘
부끄러운줄알아야지님// 연배가 저보다 한해 위시로군요. 이곳에서 저랑 비슷한 연배분을 찾기가 참 힘들던데...하하...
93년 11월 22일에 입대해서 (KATUSA로 복무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육군 정규 보병보다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절대 널럴하지는 않았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96년 1월 25일 제대 했죠. 3일을 더 복무했군요...-_-a

복무한 부대는 지금 이라크에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미 제2사단 제2여단 503보병 1대대 A중대였습니다...주한 미군 중 2개밖에 없다는 11B(육군으로 치면 '알보병'이죠) 보병대대죠. 브래들리 타고 다는 11M(기계화보병)을 연신 부러워 했다는...쿨럭...지금은 어떻게 됐나 모르겠군요.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 주둔했었는데...

그 당시 한창 북핵 위기가 이슈되던 시점이라 나름 긴장도 많이 했었고 이상하게 사회적으로 사건사고가 많이 나서(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여객선 침몰 등) 우중충하게 군대생활한 거 같네요...훈련도 힘들었고...

제대하고 느낀건 KATUSA로 복무했다고 하면 다들 '용산'을 먼저 떠올려서 그런지 '편하게 군생활 했군...미군방위들...'라는 생각들을 대다수가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흑흑...
레나도
09/09/11 17:16
수정 아이콘
수도방위사령부와 강원도는 천지차이죠~~정말 다름!!
아~오랜만에 들어보네요...양구...예비군도 끝나가는 이시점에..ㅜ.ㅜ
낙엽의비
09/09/11 17:18
수정 아이콘
저는 논산 26연대-상무대-102보를 거쳐 27사단 전차중대에서 근무한 01군번입니다.
훈련준비 하고 훈련뛰고 훈련 후 정비 했던 기억만 나네요.
그리고 부대에 밤나무가 많았습니다.
가을만 되면...
사실좀괜찮은
09/09/11 17:19
수정 아이콘
학교빡세님// 저도 양구 2사단... 반갑습니다 - _-
슬러거
09/09/11 17:20
수정 아이콘
언제나 좋은 얘기거리이죠. 군대얘기란 - 저도 이제 전역한지 3개월즈음 되어가는군요. 전역하니 이리도 시간이 빨리가네요.

저도 2007년 7월 9일에 논산에 입대해서 8월 중순에 수료하고 대전으로 후반기 교육을 갔더랬죠
하지만 2주간의 종군교의 꿀맛후에 무려 대전->춘천까지 기차로 날라갔습니다.
102보에서의 2박3일대기, 그리고 간 곳은 생전 처음들어보던 강원도 양구였죠........

전 특기상 어느부대든 갈수있었지만 그나마 다행히도 21사단 정비대대에서 근무했다는 -
겨울에 그 추운날씨에 훈련준비하고 훈련했던 생각만하면 -_-

위의 댓글들 보니 양구에서 군생활하신분들 꽤 있군요 ! 전역하고보니 정말 갔다온게 그저꿈같군요
BoSs_YiRuMa
09/09/11 17:21
수정 아이콘
25사단 71연대 06년 1월군번으로 갓엇습니다.
Gop생활 깔짝,컨테이너생활 약 1년,신막사 1년 살다 나왓네요.
저 때부터 하루하루 줄엇다는게 지금 한 650일 가량 된다면서요?
아참, 있던 지역은 파주의 객현리엿습니다. 어느덧 전역한지 2년이 다되가네요.
전 동반입대로 갓다온거라 그다지 사람때문에 어렵진 않앗던거 같습니다만..
코리아범
09/09/11 17:23
수정 아이콘
7사단 3연대가 저희대대 바로 옆이었는데;;
2포병여단 출신입니다..
155밀리 견인포죠 ^^

전 이번주 월욜날 전역했어요
스타2나와라
09/09/11 17:25
수정 아이콘
요로리님// 오우 열쇠 '단결!!'
5사단 01군번입니다!! 물론 GOP고요 36연대!!
전곡의 추억이 새록새록 ^^

제가 GOP있었을때는 뭐... 별 다른 기억은 없고...(전 이등병 자대 배치받자마자 올라간 케이스!!)
열쇠 전망대 있던곳이었는데 나름 힘들기로 유명한곳 !!
아!! 911 사태가 터졌었군요...-_ -;;
信主SUNNY
09/09/11 17:26
수정 아이콘
여자예비역님// 9585는 대대가 아니고 부대죠. 9585부대. 아마 어떤 대대겠지만...
09/09/11 17:28
수정 아이콘
101여단 05년 4월군번입니다..
웹툰 '짬' 의 배경이 되는 부대라서
그 만화 보면 추억이 새록새록..
내일은
09/09/11 17:30
수정 아이콘
저도 98년 YG패밀리 입니다. 2사단 31연대 ...
여자예비역
09/09/11 17:30
수정 아이콘
信主SUNNY님// 음.. 간판엔 대대라고 써있었..;;
信主SUNNY
09/09/11 17:32
수정 아이콘
swingman님// 저는 반대로 신병 인수하러가서 고참 받아오고, 고참들에게 경례받고 그랬습니다.

중대가 120명인데, 100일 휴가 나가있는 중에 신병이 들어왔는데 동기였죠... (전 월초 군번이라... 동기도 많았어요. 13명...)

첫 중대 후임 들어오기까지 120일.(훈련소 빼면 80일정도겠죠?) 행정반 막내는 병장 2호봉까지...(진급누락해서 병장 초봉까지지만.)
중대선임이 저보다 늦게 들어온 건 2명이고, 행정반에선 선임 4번 받았습니다.(다들 다른 주특기에서 사고쳐서 온...) 한달고참만 2명...

그덕에 꼬인 군번이면 이등병때라도 편한데, 바로 윗고참이 10개월 차이라 가자마자 대기도 없이 바로 걸레 빨고 청소하고... 그리고 계속 선임받고... 행정반에서 간부들은 행정반에 가장 오래있었다며 최고참 시킬 일 다 저한테 시키고, 반대로 막내일도 제가 다하고...

군대 늦게 간 것도 있고해서 나잇빨에 경력빨로 밀어서 상병 꺾이고는 거의 동기처럼 지내고, 상병 말2봉부터는 다들 말 놓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힘들었던게 보상받는것도 아니고. ㅠㅠ

보직 자체는 편한 거였는데... 후...
CrazY_BoY
09/09/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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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
저는 제대한지 이제 3달째로 접어들고 있네요...~_~;;
뭐... 이제는 웃으면서 그때를 회상할 수 있는 시간이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여기 여러분중에 61사단 177연대에서 근무하신 분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빡셈과 편안함이 공존한 곳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사실 편안함이 더 많았죠...ㅡ_ㅡ;;
운전병이라서 그런지 더 그런 상황이 많았죠... 흐흐...;;
퇴근 운행을 빌미로 롯X마트에 가서 족발이랑 소주를 사서 몰래 갖고 들어와 먹은거...
부대에 하사로 처음 발령난 사람이 초등학교 친구에...ㅡ_ㅡ;; 정말 재미있는 기억들이 생각나네요...^^;;
그 하사 친구 덕분에 운행 나가면 맛있는거 많이 얻어먹었죠...~_~;;
아 진짜 그때 재미있었던 기억들이 계속계속 떠오르네요... 하... 그때를 추억하면 재미있지만... 그 곳에 다시 가기는...ㅡ_ㅡ;;
바알키리
09/09/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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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논산훈련소-> 육군종합행정학교(4주, 경리주특기교육)-> 방패교육대 (3일대기) ->56사단 보충대 -> 56사단 본부대(보직은 사단 사령부관리부 급여병 테크트리를 탔습니다. 사단에 인가가 하나 있는 계원이라 정말 편하게 군대생활했네요. 저보다 편한분들이 많으실줄 압니다만..

가장 큰 위기는 주간예정사항이라고 행정병들은 다 알고 계실것 같은데 수요일 전투체육 전에 사단장님께 보고드려야 하는데 이등병 시절 마침 사단장 전속부관한테 주간예정사항을 가져다 달라는 전화를 받았으나 이등병땐 전화가 오면 거의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어서리 그만 예 알겠다고만 대답을 하고 보고를 안해서리 뒤늦게 가져다 주니 전속부관 중위가 빡이 돌아서 끊는 물주전자를 던지려고 하더군요. 그때 이후로는 정말 편하게 육군 갔다온거 맞나 싶을정도로 사격이나, 훈련 거의 없는 생활을 했네요

육군출신인데도 불구하고 박격포를 제대로 본적이 없다는...--;;
swingman
09/09/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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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SUNNY// 흐흐.. 저랑 반대셨네요.
은솔아빠
09/09/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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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묘묘님 // 혹시 공병대 나오셨습니까?
도주하는킹콩
09/09/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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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해...전 전역한지 3개월째 됬지만. 아직도 실감이 잘안나는.흐흐흐흐
전 1117공병단에있었는데
부대개편되는바람에 자운대 53군지단으로 왔죠
개편때문에 집앞에 부대왔다는...집에서 5분거리..헤헤
프렐루드
09/09/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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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도님// 애석하게도 수도방위사가 사당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만 있는거 아니랍니다...ㅠ.ㅠ
저는 GOP 근무 서다 왔어요. 그것도 군복무 기간의 절반 이상을 K-201 들고... 덜덜덜....
09/09/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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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에 26에 논산 일반병으로 입대를 하니 그나마 소대에 저보다 형이 2명이나 있더군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항상 중대에서 나이가 제일 많았죠...ㅠㅠ 말년에는 중대장과 동갑...ㅠㅠ
서대전역에 내려서 도착한 곳이 통신학교... 차출로만 뽑는다는 XX특기 후반기 교육 5주를 받았는데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수료하는 날 집에 전화를 해보니 "5사단이 어디냐?" 알아보셨던 모양인데... 급좌절했죠...ㅠㅠ
306을 거쳐 사단에서 잘못 보내서 35연대 통신중대에서 무보직 이등병 생활 (XX특기는 연대에는 평시 인가가 없죠 지금도 그런지...)
대공경계, 취사지원, 행정반 타이핑 작업 등을 닥치는대로 하다가 일병 달고 사단 통신대대로 전속되어서 백의리에서 생활했죠.
위에 36연대 분이 계시던데 대광리 36연대 본부는 RCT 지원나가서 몇달 있어봤는데 아마 그 당시 사단에서 제일 낡은 막사였는데 보일러가 없고 온수를 난로에 파이프를 둘둘 감아서 물을 데워서 쓰더군요... 화장실은 막사 밖에 푸세식이었고요... 완전 70년대 막사였는데 99년인가 200년인가에 통합신막사로 새로 지었죠~ 예하 대대도 다 가봤고요.

나이가 많아서인지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편하게 생활한 거는 같네요~
7X사단에 동원예비군 갔더니 현역때 있던 암호관이 그 부대 암호관이어서 놀랍게도 만나는 악연?도 있었고...~
군대는 두번 갈 곳은 아닌거 같아요~~
델몬트콜드
09/09/11 18:52
수정 아이콘
해군출신입니다.
왕건함에 승조해서 7개월은 보내고,
해군복지단으로 와서 꿀좀 빨았습니다.
예, 저 군생활 편하게 했습니다 크크
lotte_giants
09/09/11 19:08
수정 아이콘
논산훈련소->상무대->306->1사단 수색대대 이렇게 갔었네요. 자대도착하니 다들"논산군번도 여기로 오나?" 하면서 신기하게 쳐다보던 기억이...
09/09/12 00:12
수정 아이콘
수방사 헌병단 7대대~노량진~~군기순찰가고싶다...
테란의 횡재
09/09/12 00:48
수정 아이콘
단결! 선배님!!!!
7사단 수색대대 출신입니다...!!!
대표이사
09/09/12 00:49
수정 아이콘
yoshi03님// 오오~ 대선배님.. 101여단 06년 12월 군번입니다~

제가 거의 101여단 마지막 세대죠..

여단에서 1년 보내고 9사단으로 개편(?)되서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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