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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10 22:28:31
Name 아우구스투스
Subject [일반] 한번의 실수, 그 경험.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
이걸 정말 쓸까 말까 하다가... 한번 써보게 됩니다.

사실 밑에 많은 글이 논쟁이 되어왔고 이게 그렇게 심각하고 큰 사건일까 싶기도 하지만 어찌본다면 한청년의 꿈과 희망이 사라진 거라고도 볼수 있으니까요.

예. 맞습니다. 바로 재범군 사건? 사태? 입니다.


그걸 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드는데 예전의 제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타 사이트의 이야기였지만 말이죠.

사실 동일한 닉네임으로 pgr뿐 아니라 타 사이트에서도 활동을 하곤했습니다. 사실 활동이랄것도 없었지만요. 하지만 늘 그렇듯이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있다보면 의견차이 같은 것이 많이 나오죠.

예를 들자면 얼마전에 제가 게임게시판에 쓴 글이 참... 많은 논쟁이 되었는데요. 바로 화승의 조정웅 감독의 발언을 가지고 제가 좀 심하게 말하긴 했습니다. 다만 그때는 현역 최고의 선수라고 할수 있는 이제동 선수 사건부터 해서 참 실망이 많은 터라... 절대로 화승이나 조정웅 감독에 대한 실망이 아니라 '이스포츠'라고 부르면서 실상은 '겜질'쪽에 가까운 행동을 하는 판이 참 마음에 안들어서 말이죠.

뭐 그래도 그때 조정웅 감독의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오히려 협회의 대응이 너무 온건했다고 봅니다. 드래프트 하는 도중에 대놓고 드래프트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고는 그것에 대한 답을 바로 안준다고 항의를 한다라... 이건 너무 경솔한 행동이 아닐까 보거든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협회에 소속된 팀의 감독이 말이죠. 이건 타 팀의 감독 심지어 정말 존경하고싶은 조규남 감독이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해도 당연히 그러한 글을 썼을것이고 2001년 즈음에 활약하던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임요환, 홍진호 등의 올드게이머가 그러한 발언을 했더라도 동일한 글을 올렸을 겁니다.



어쨌든 그러한 사건으로도 참 많은 일이 벌어지는데요.



또한 예전에 월드컵 게시판이었나요? 그러한 게시판이 있었을때도 나름 좀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떠한 분이 쪽지로 저에게 욕설을 써서보내신 사건이 말이죠. 좀 소심하게 기억하는것 같지만 저로서는 그러한 일은 처음 당했기에 말이죠.

월드컵 당시에 우리나라가 토고를 이기고 나서 토고 선수들이 유니폼 교환하자고 했는데 몇몇 선수(이영표 선수였나요?)가 그걸 거절한 했고 그것에 대한 기사를 보고는 제가 '이건 좀 문제가 아닌가요?'라는 류로 해서 좀 경솔하게 글을 썼었습니다. 그때 다른 논쟁이 격하되었기에 저로서는 나름 다른 문제로 화제를 전환해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외로 반발이 너무 거세더군요. 제가 너무 경솔하게 쓴 것이죠. 그러다가 갑자기 어떠한 분이 저에게 욕설로 쪽지를 날리셨고 저는 신고를 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언급됩니다.

그러한 일이 뭐 많이 있기를 마련이죠.



그리고 재범군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저 역시도 타 사이트에서 거의 활동을 못할만큼의 타격을 입었던 적이 있습니다.

타 사이트를 언급하기가 참 그런데요. 제가 어릴때부터 농구와 NBA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리고 몇몇 사이트에 가입했는데요. 그때 제가 응원하는 팀은 바로 필리델피아. 그리고 저의 히어로인 아이버슨이었습니다.

그러한 저인데... 그때 어렸던 저는 아이버슨을 잘 받쳐주지 못하는 필리 팀원들이 너무나 원망스러웠고 습관적으로 타 팀 사정은 상관없이 아이버슨과 필리에 유리한 '가상 트레이드'관련 글을 쓰곤 했죠. 그리고... 정말 심각하게도 당시에 수비왕도 타고 주가가 한창이었지만 사고를 쳤던 아테스트와 필리의 슈팅가드인 그린, 그리고 3점슈터인 코버를 트레이드 하자는 글을 2개로 나누어서 나름 심각하게 써버렸죠.

당연히 많은 정당한 비판이 있었지만 어렸던 저는 그걸 꿋꿋이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이트를 살짝 비하하는 발언 '이곳은 이런곳이냐'류의 이야기도 했었고요.

뭐 미운털 박혀도 할 말이 없었죠. 한번 사고를 했지만,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계속되었고... 어느날이었는지... 무릎이 완전히 나갔고 필라델피아와 아이버슨의 인연이 끝날 무렾에 어떤분이 당시에 시즌 아웃이 되었던 덴버의 마틴이라는 선수와 필리의 웨버를 축으로 해서 '가상 트레이드'글을 써보았습니다.

그때 저는 또 필을 받아서는 당시에 제가 상당히 좋아하던 포틀랜드의 랜돌프라는 선수와 웨버를 축으로 한... 랜돌프+@<--->웨버+@의 트레이드 이야기를 써버린겁니다. 랜돌프와 마틴은 상당히 많이 비교되던 선수로서 랜돌프는 공격과 리바운드에, 마틴은 수비와 터프함이 좋았지만 중요한 것은 마틴은 당시에 뛰지를 못했죠.


근데 정말 예상치도 못하게... 물론 재범군 사태와는 비교도 안되지만 엄청난 댓글이 달렸습니다. 70여개일까요? 중요한 것은 그 70여개가 모두 저에 대한 불만, 비판이 섞인 거였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그 사이트에서 pgr에서 욕설 쪽지가 왔던 것을 사이트 명을 비밀로 하고 푸념을 한적이 있고 충격이라고 썼었는데 '그 사람이 왜 당신한테 그렇게 욕설을 했는지 알거 같다.'라는 글까지 보았습니다.

상당히 많은 쪽지도 받았고요. 평소에 저와 논쟁을 하던 분들이 가만히 있고 오히려 그동안 못 보던 분들이 '지금까지 참아왔는데 도저히 못참겠다.','여기가 그런글 쓰는 곳이냐'라는 류의 글이 상당히 많았죠. 물론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꽤 많은 시간이 지났고 그 사이에 저는 군대까지 갔다왔으니 말이죠. 물론 제 아이디로 검색해서 찾아볼수 있지만... 솔직히 그건 제겐 너무나 잔인한 일이거든요.

오히려 몇몇분이 '이 글이 그렇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너무 심한것 아니냐.'라고 감싸주시기까지 했습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충격이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20~21살. 솔직히 멋모르고 학창시절보내고 그리고 재수하던... 그야말로 뭐라고 해야 하나요? 철없는 시절이죠. 제가 충격을 받아봐야 기껏해야 학창시절에 불량한 학생들이 괴롭힌거-학기초에 전학을 다니고 집이 먼데다가 시골출신이어서 타겟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지만요- 그리고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거 정도지 남에게 비난, 비판을 받아본 일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남중-남고의 안습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처음 전학와서 몇달을 제외하고는 친구들도 있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괜찮은 위치에 있었죠. 물론 저와 사이가 안 좋은 아이들도 꼭 있기 마련이었지만 그렇지만 그러한 아이들은 오히려 친구가 없는 경향이 있었거든요. 그 아이와 친하던 친구들도 결국에 그 아이와 싸우고는 저한테 와서 하소연 하곤 했고요.

그러한 철없는 젊은... 아니 어린 녀석이... 그러한 글을 봤을때... 지금까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또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 부정되었을때... 그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그 사이트를 못 갔습니다. 솔직히 다시는 못갈 줄 알았는데 그런데 용기내서 사과하고 또 시간이 또 흐르고... 그러다보니까 다시 활동하게 되고... 그 이후로도 뭐 투닥투닥거리는 일이 있었지만 적어도 그 전의 일로 저에 대한 비판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뭐 재범군 사태와 제 경우가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마녀사냥이라는 것이 옳지는 않다고 보거든요. 연습생이라고 하더라도 어쨌든 연예인을 지망하는 사람이 미래의 소비자에 대해서 그런 발언을 하고 중요한 것은 그러한 글을 지우지 않았다는 점. 그건 잘못이고 실수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동정론이 온다고도 하고요.



재범군이 탈퇴하고 떠난것. 뭐 어쩔수 없이 자신이 책임을 지고 떠난 것이기도 하지만 좀더 버텼으면 어땠을까 하면서 생각합니다.

실수는 했지만 그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거든요.

다른 연예인이 예로 많이 들어나지만 유승준, 스티븐 유 사건. 만일 유승준이 군에 입대하고 그 후에 다시 미국 시민권을 땄다면? 하지만 그건 만회할수가 없고 그 배신감이 워낙에 큰데다가 그 파장이 장난이 아니었기에 유승준은 떠날수 밖에 없었죠.

그에 비해서 재범군은 지금까지의 일을 반성하고 앞으로 진심으로 한국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한국에서 군복무-그걸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요.-를 하면서 '나는 바뀌었다.'를 어필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박진영의 글에서처럼 그가 예전에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만회할 기회가 있었다고 봤기에 말이죠.



후에 나온 빽가의 말에는 전혀 공감도 되지를 않고 그 어투가 참... 특히 마지막에 비판할 사람의 자격을 정하는 것에는 기분까지 나빴습니다만... 그래도 재범군의 경우는 한번쯤은 만회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실수. 커다란 실수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아니라고 보는 사람도 있었고 말이죠.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네요. 뭐 아주 호감이나 이런 것을 떠나서 재능있는 친구였다고 생각했는데...





더불어서 무한도전의 벼농사 프로젝트의 경우도 어찌될지 모른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말이죠.

정말로 재범군이 나오는 것을 편집을 안하면 어떠한 단체가 '한국을 비하해서 퇴출된 연예인을 버젓이 내보낸 무한도전'이라고 이상한 글을 쓰지 않을까 걱정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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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
09/09/10 22:35
수정 아이콘
이제 관련 글 좀 그만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_-;;
무한의 질럿
09/09/10 22:39
수정 아이콘
음..... 저도 모 사이트에서 DC 갤러리 하나를 건드렸다가 구글링 신공에 블로그 주소랑 이력 다 털리고 한동안 시달렸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는 블로그나 싸이월드 같은거 안키웁니다. 몇년전에 쓴 글이 생명을 노리는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MetalTossNagun
09/09/10 22:49
수정 아이콘
이제 관련 글 좀 그만 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_-;; (2)

너무 이런 쪽 얘기가 자주 나와서.... 물론 안타깝긴합니다.
민죽이
09/09/10 22:5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자유게시판인데 댓글로 이런글 그만좀봤으면 하는 소망이라고 하는건
바람직 하지 않네요. 차라리 클릭을 안하시면 모를까..
본호라이즌
09/09/10 23:07
수정 아이콘
이번 사건을 언급하긴 했지만... 분명히 개인적인 재기의 경험을 주된 내용으로 삼은 글입니다. 리플에서 찌뿌려지는군요.
연이..
09/09/10 23:22
수정 아이콘
//본호라이즌님
본인의 재기를 예로 들었을 뿐, 요 몇일동안 계속 논의 되온 것인데 굳이 이렇게 새 글로 쓰셔야만 했을 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관련 글들에 댓글로 다셔도 충분했을 텐데..

요 몇일, '재범' 군의 일로 피지알 자게가 계속 시끌시끌 했었기 때문에..
굳이 잠잠해질려는 이 시점에서 다시 논란이 불거질까봐 댓글로 남겨보았습니다.

//민죽이님.
어차피 자유게시판의 자유게시글에 대해 제 자신의 생각을 짧은 댓글로 남겨보았습니다.
타당한 이유나 부가설명도 없이 관련글 그만보고 싶다고 한 건 잘못한 점 같네요.
하지만 제가 아는 피지알에서는 어떤 논쟁이 생기면 그에 관련해 새 글이 자꾸 생기는 걸 막고, 관련 글 코멘트화를 추천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댓글을 달았던 것 뿐이였구요.. 아우구스투스님의 자신의 사례만 빼면 충분히 댓글로 다실만한 내용이였는데
이것저것 추가해서 결국 재범이 불쌍하다. 좀만 참지. 로 결론이 나버려서요. 또다시 관련 논쟁이 시작될까봐 그랬습니다.
목동저그
09/09/10 23:36
수정 아이콘
이건 단순히 이번 사태에 관련된 글이라기보다 아우구스투스님의 경험이 주가 된 글로 보는게 맞겠죠.

내용은 잘 읽었습니다. 공감도 좀 되고요.
연이님이나 메탈토스님은 아마도 이 글이 또 싸움으로 번질까봐 염려해서 하신 말씀 같네요(아까 400플이 넘는 전쟁터가 하나 있었죠).
앙앙앙
09/09/11 00:1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우리 나라는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문화적 속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이나 유명인이나 삼성과 같은 기득권층의 비리나 부정한 행위에는 쉽게 잘못을 눈감아주고, 그들의 지배적 위치를 몇번이고 인정해주는 반면에,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는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잔인함 같은 게 보입니다.
기업인의 비리, 권력자의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경찰 검찰의 잔인함에는 무디게 반응하는 반면, 노조원이나 소년가장출신의 비행에 대해서는 마치 자기에게 피해를 준것 마냥 가차없이 욕하고 재기의 기회마저 박탈해버리는 장면...

재범군 (원래 이름도 몰랐고, 2pm이 몇명인지도 몰랐었는데...) 사건과 관련없을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사회 공동체를 함께 살아가는 동료 구성원들에게 재기의 기회, 실수 만회의 기회를 부여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포용하는 사회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논트루마
09/09/11 01:06
수정 아이콘
앙앙앙님// 100% 공감합니다. 그러한 습성에는 해방 이전부터 쌓여온 문화적 환경의 요인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저 역시도 잘 알지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저 "그 사람"(여기서는 박재범군)이 나쁘다고 단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마치 애초에 생겨먹기를 그렇게 생겨먹었다는 그런 뉘앙스가 풍겨서 말이죠. 그가 그렇게 된 것은 환경적인 요인이 절대적이죠.
마치 강호순을 대하는 주요언론들의 태도를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왜 사람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나, 어떤 환경에서 자랐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살인마를 그저 단편적으로 "죽일 놈이다, 사형시켜라"라고 보는 것은 엄청난 시각차이라고 봅니다. 전자는 이후의 피해자(살인범도 사회 혹은 환경의 피해자입니다.)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지만, 후자는 그저 복수의 쾌감만이 대중을 자극할 뿐입니다.
09/09/11 01:07
수정 아이콘
재범군의 '실수'가 아니죠. 재범군의 평소의 '마음가짐'을 까는 겁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 또한 실수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저질러지죠. 실수라면 한두번은 용서해 주는게 가능하겠죠.
하지만 재범군은 한국에서 한때 열심히 활동해서 모국인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게 들통난거죠. 이건 실수가 아닙니다.
이전에 한국이란 나라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수단'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지금 현재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가루처럼 까여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트브레이크
09/09/11 02:38
수정 아이콘
이사건이 황당한게 재범군이 아이돌이라 팬이 어느정도 확보대니 그분들의 동정에 일부 언론까지 겹치며 묘하게 흘러가네요

마녀사냥 물론 그거는 어느정도 해당되지만 재범군 스스로 감당해야할 문제이고
사람마다 생각하는건 다르지만 파시즘이라는 말도나오던데..
파시즘 얘기꺼낸 사람 머리에는 모가 들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자기나라 욕하는것에 대해.. 지난일이니 글로벌적으로 너그러이 받아들이자니 정말 진정한 지구촌시대네요
꼭 저런분들이 일본 미국욕은 잘하던데 쯧쯧
R U Happy ?
09/09/11 05:08
수정 아이콘
흠.. 이글은 더이상 논란에 휩싸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그가 잘못을 하긴 했지만, 앞으로 재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요.

앙앙앙님// 기득권층이 잘못했을 때 무디게 반응하는게 아니라, 반응해도 그 인간들에겐 별 데미지가 안가는게 아닐까요 ?
모그룹, 모당, 모인사는 만날 욕해도 떵떵거리며 잘 나갑디다 -_-;; 저만 그러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참 오래살 인간들이죠.

그리고, Jay군의 잘못이 드러났을 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매장시키려고 별짓을 다했을까요 ..?
그저 대다수의 사람은 욕 한마디 하거나 심지어는 그런일도 있었냐고 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그걸 한 나라의 문화성이라고 비약시키는 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그가 돌아와서 음악활동을 다시 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만약 우리나라에서 재기하게 된다면, 그에게 가장 필요한 건 글쓴이 말씀대로 "시간" 이겠죠.
탈퇴한 회원
09/09/11 06:43
수정 아이콘
ds0904님// 블로그에서 전문이랑 제대로된 해석본 찾아서 읽어보시면 재범군의 '마음가짐' 자체가 왜곡되어서 알려지게 됬다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Siriuslee
09/09/11 11:17
수정 아이콘
어제 레전드 글이 휩쓸고 지나가서

불판 식었나보네요 ^^

다행(?) 입니다.
09/09/11 11:38
수정 아이콘
정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왠만하면 이제 그만하고 싶어서 눈감고 지내려고 했는데 ..

마녀사냥에 파시즘 이야기가 나오더니 이젠 비굴한 국민성이 어쩌구 ..

앙앙앙님//
우리나라의 어떤 평범한 국민이/네티즌이 기득권의 잘못은 눈감아주고 용인하며 그런 행위를 인정한답니까 ?
자게에도 하루에 몇번씩 올라오는 그들의 잘못을 비판하는 글들과 그에 달린 리플을 읽어나 보셨습니까?
용산사건이 있어났을때/쌍용사건이 일어났을때 그때 경찰의 행동에 대한 격렬한 토론을 못보셨나요?
사람들이 박재범이 추방하자고 시위라도 했나요?
노대통령 탄핵시/광우병 파동시/용산사태때등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가 행동했으며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뜻을 같이했습니다.
이런 반응은 '무딘반응' 이고 박재범씨를 향한 분노의 표출은 '죽일 듯 달려드는 행위' 입니까?
지나치게 객관성을 잃은 표현이네요.
그리고 누가 재기의 기회를 박탈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싫어할 만한 짓을 한 박재범씨에게 '너 꼴보기 싫다' 라는 말을 한 것 뿐이고
탈퇴 및 출국은 본인(혹은 소속사) 의 선택일 뿐입니다.
재기하려거든 지금 당장이라도 컴백할 수 있어요. 물론 욕은 먹고 성공하기는 힘들겠지만.

탈퇴한 회원님//
저번에 올려주신 링크글을 보았지만
그것이 '제대로된' 해석이란 생각은 전혀 안들더군요.
최초에 돌아다니던 해석글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번역된 글이라면
올려주신 글은 지나치게 순화되고 박재범씨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글일 뿐입니다.
루크레티아
09/09/11 13:20
수정 아이콘
앙앙앙님//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득권의 비리를 눈감아 준다기보단 R U happy?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들이 그냥 눈막고 귀닫고 사는 것 뿐입니다. 인터넷이나 여론에서 욕을 아무리 미친듯이 때려대도 그들의 돈과 권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강자에게 약한 것을 욕하시려면 그런 일을 하는 우리나라 기득권층을 욕하셔야지 국민성으로 매도하시면 안됩니다. 어차피 죄 지은 기득권층을 심판하는 것 역시도 기득권층이니까요.

본문의 재범이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한국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는 다 틀렸죠.
09/09/11 13:38
수정 아이콘
앙앙앙님// 기득권을 눈감아주는게 아니라, 기득권을 아무리 미친듯이 까도, 그들은 끄떡 안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죠.

예를 들어서, 삼성 비리수사건에 대해서도, 얼마나 언론과 네티즌들이 미친듯이 깠습니까... 만, 그냥 유야무야.. "So, what?"
그때 이건희회장이 까인게, 재범군 까인거에 비교나 될까요? 그래도 아무 일 없습니다.
BBK와, 대운하, 미국산 쇠고기... 등등으로 MB가 까인건 또 얼마고요?? 역시나.. "그래서, 어쩔건데?"
까인 비중으로 따지면, 이미 자리를 내놓고 종로 한복판에서 목매달아 죽었어도 부족할정도로 까였죠.

뭐가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잔인합니까? 제가 예로 든 두 사람보다 더 강한 사람이 우리나라에 또 있나요?
아, 조선일보 방회장 정도가 있다고 봐야겠군요? 방씨 일가가 까인걸로 또 치면... 후...
가만히 손을 잡
09/09/11 16:27
수정 아이콘
재범군 사태에 관련해선 댓글을 많이 달지 않았는데, 그건 그글이 그리 큰 비난을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분명 기분 나쁜 글은 분명합니다.
재범의 탈퇴와 미국행 이후 갑자기 동정론이 쏟아지며 네티즌비난과 파시즘을 언급하는 지경까지 왔는데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이건 마녀사냥이 아닙니다. 이제 그 발언을 자기마음대로 해석한 글도 돌아다니던데, 이것 역시 처음 악의적으로 해석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마음대로 왜곡했을 뿐입니다. 소위 팬심이란것이 이런 것이더군요.
재범군의 치기어린 행동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쟈, JYP가 행한 조치가 조금 과했다는데는 동의합니다만, 저는 도리어 박진영씨의
이번 대처가 박재범이라는 인간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봅니다.
만일 다른 기획사처럼 뭉게고 지나갔다면 2PM이 끝날때까지 조롱과 멸시에 시달려야 했을 겁니다. 그러나 과감히 포기했기에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있을 수 있고, 분명 박재범군은 짧으면 1년 길어도 2년 안에 다시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겁니다. 이번에
포기한 게 많았기에 그 때는 큰 비난은 없을 것입니다. 전 박진영씨의 빠른고 좋은 대처에 도리어 놀랐습니다.
앙앙앙
09/09/11 17:06
수정 아이콘
R U Happy ?님// 루크레티아님// AhnGoon님// 아참, 제가 좀 표현이 세련되지 못했네요.
원래는 "기득권을 눈감아주는게 아니라, 기득권을 아무리 미친듯이 까도, 그들은 끄떡 안하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죠"라는 생각을 하고서는, 표현을 좀 저렇게 어눌하게 앞뒤 자르고 해버렸네요. 표현의 미숙함으로 인한 오해인 듯 하니, 세 분 님들의 생각과 같다는 점 다시금 알려드립니다. 사람들이(특히 온라인과 친하지 않은 분들) 말로는 이명박 욕하고 국회의원 욕하고 세금 안내는 기업인들 욕해도, 결국은 청문회에서 쪽팔림 좀 받고 그대로 권력은 유지하는 걸 보다보니, 이제는 일종의 면역주사를 맞게 되서, 욕만 하고 (소극적으로 어쩔 수 없이) 인정은 하게 되는, 더 나아가 오히려 "뭐 저 정도 비리는 다 있지, 암..."하는 식으로 자기 합리화마저 해버리고는 이명박이 당선되는 믿지 못할 상황을 보다보니, 제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은 국민성의 문제 만이 아니고, 기득권층의 부도덕하고 뻔뻔한 태도와, 그에 지쳐서 면역이 되어버린 국민들의 상황...정도가 정확하겠네요.

하지만, 약자에게 강하다는 말은 사실로 보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실은 약자이고, 상대적으로 약자일 수 있고, 언제든지 약자로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자기 스스로를 "강자"에게 감정이입함으로서 약자가 당하는 것에 대해서 당연하다는 식의 반응을 많이 봐서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이런 상황을 권력자들은 꿰뚫고는, 항상 약자들이 뭉치고 연대하는 걸 막고, 구성원들 사이를 이간질해서, 그 사이에서도 계층화 시키려고 노력하죠. 노조를 대하는 태도나, 범죄인을 대하는 태도나, 비행 청소년을 대하는 태도나, 예를 들자면 많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직도 광주는 빨갱이고, 용산에서 죽은 사람은 관심없고, 노조는 시끄러운 놈들이라는 인식을 하진 않겠죠. 주류 언론과 기득권의 작품이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책임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저나, pgr등 인터넷에서 분노하고 틀린 것을 바로 잡고 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지만,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소수라는 게 제 견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먹고, 공주님이 1위를 하고, 성추행도 당선되고, 막대기도 당선되는 상황은 어떻게 이해할까요? 탄핵이나 광우병 촛불의 모임은 특수한 예라고 봅니다. 앞으로 온라인의 에너지를 오프라인의 현실 사회에 얼마나 옮길 수 있을지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Haru님// 제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말을 한 것은 재범군 사태와 관련없이 한 말입니다. 저도 재범군(이름도 모르던 인물임은 말씀드렸거니와) 사태의 본질은 "소비자의 기호를 무시한 jyp와 소속 서비스 제공자의 안일함이 불러온 반발" 정도로, 매우 의미를 축소하는 축에 속합니다. 이번 사태를 애국주의, 파시즘 운운하는 건 오히려 이슈를 더 확대해서 더 발담가 놀고 싶은 분들의 오바에 가깝다고 봅니다. 이 글이 재범군과 관련된 부분이 있지만, 아우구스투스 님 본인의 경험이 더 주에 가까운 글이므로, 저도 글쓴 분의 글에 상응하는 댓글을 달았을 뿐입니다. 평소에 우리 나라가 정이 많다고는 하지만, 때로는 매우 가차없고 매정해보이는 부분을 봐와서 안타까웠고, 약자들이 더더욱 관심밖으로 밀려나는 상황에 대한 제 감정을 달았던 것 뿐입니다. 제 댓글을 재범군 사태와 결부지어 이해한 것은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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