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네요.
좀 바쁜다는 핑계로...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래 2화에서는 이스탄불에 관한 관광 코스를 올려볼까 했습니다만, 우선 다른 이야기부터 하도록하죠.
제가 주말쯤에 인근으로 출사를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사진과 그곳에 관한 이야기를 아마 일요일쯤에 올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터키 No.1 스포츠
그것은 역시 어느 유럽국가나 그렇듯이 축구입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터키의 팀은 Galatasray, Fenerbahçe, Başiktaş 이 세 팀입니다.
모두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고 있는 팀이고, 터키에서 가장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팀들이며,
터키 슈페르 리그의 1,2,3위는 거의 이 세팀에서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갈라타사라이
주황색과 자주색의 유니폼을 가진 이 팀은 현재 터키리그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터키 국가 대표팀 전력의 60% 차지하고 있는 팀입니다.
에이스는 아르다 투란 (ARDA TURAN), 팀의 에이스이자 터키의 에이스 입니다.
체코의 밀란 바로쉬와 해리 키웰이 투탑이며, 코트디부아르의 대표인 케이타를 영입했고, (바르샤의 케이타는 말리의 케이타 입니다.)
브라질 국대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엘라누의 영입으로 갈라타사라의 전력은 올해 막강해 졌습니다.
배식타쉬
흑과 백의 유니폼, 슈페르리그 2회 우승, 전 시즌 챔피언
얼마전 피스컵에서 활약하고 이번 챔스리그에도 출전한 팀입니다. 하지만 배식타쉬의 전력은 다소 약해진데다,
챔스에서는 맨유와 분데스리가 챔프인 Wolfsbrug 사이에서 고전이 예상되며,
현재 리그에서도 8위라는 전 경기 무승부라는 지난시즌 챔피언 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죠.
페네르바흐체
위의 이스탄불의 두 팀은 유럽사이드에 위치하고 있으나, 페네르바흐체는 아시아 사이드에 위치한 팀입니다.
형광 녹색과 곤색의 유니폼을 가진 팀이고, 호베르투 카를로스, 다니엘 구이사가 뛰고 있습니다.
페네르는 돈이 많은 구단으로, 전력의 80%가 외국인으로 터키 이중국적 선수들이 많습니다.
자국 선수를 몇%보유해야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페네르는 돈으로 선수에게 터키 국적을 주는 편입니다.
페네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아마도 재활용센터 아닐까요?
이 밖에 한국에 익숙한 팀이라면,
트라브존스포르.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끌던 팀이었고, 이을룡선수가 뛰었던 팀이었습니다.
그리고 터키 리그에서 위 세팀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타 연고지 팀이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네슈 감독이 터키에선 처음으로 이스탄불 팀이 아닌 타 팀을 이끌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죠.
그래서 트라브존스포르의 구장의 이름은 규네쉬 감독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그리고 귀네슈 감독은 터키를 이끌고 2002년 월드컵 3위를 달성하죠.
부르사스포르
현재 신영록 선수가 뛰는 팀입니다만, 중상위권 전력의 팀이긴한데, 신영록 선수 자주 선발로 나오진 못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잘하는 팀이 아니라 정보가... 별로 없습니다.
터키는 축구가 모태신앙과도 같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자신들의 팀의 유니폼과 모자,
모든 일상 용품에 축구팀의 엠블렘이 들어간 물품을 선물합니다.
자연히 아이도 축구의 팬으로 어린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부인과 남편이 응원하는 팀이 다르면, 그 다른 두팀이 붙으면 그날은 집안 분위기가 살벌할 정도죠.
곁다리 - 서부 도시지역은 남녀가 평등한 정도가 되었고,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아져 여성의 사회진출도 늘었지만,
동부는 아직도 남성 권위주의적 사고 방식이 강하고, 전통의 색을 더 갖추고 있습니다.
이곳 남자들의 관심사는 역시 축구 입니다.
터키 리그를 사랑하는 것 뿐만아니라, EPL, Liga, Serie A, 분데스리가, 에베레디지에, 리그1,
모든 유럽의 축구 리그를 TV에서 볼수 있습니다.
EPL은 SPORMAX에서 하지만 유료,
나머지는 케이블 방송인 DIGI TURK만 신청하면 기본으로 볼수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는 무려 공중파에서 라이브로 나옵니다!!
터키 어딜가도 이스탄불 3대 축구팀의 기념품을 파는 가게를 볼수 있으며,
축구가 하는 날이면 술집, 음식점은 인산인해가 됩니다.
터키의 고급식당의 경우는 원래 코스 요리가 3~4시간 정도 나오기 때문에, 계속 먹고 보며서 즐기죠.
유럽인들이 그렇듯 주로 집에는 축구가 안나오는 가정이 많습니다.
케이블 TV가 다소 비싼 경우도 있고, 집에 좋은 TV가 있는 가정도 많지 않습니다.
아직도 14인치,15인치 색도 안나오는 그런 TV를 쓰는 가정도 꽤 있구요.
요즘 술집에 가면 LCD TV 정도는 있거든요. 사람들끼리 모여서 떠들면서 보는거죠.
어떤 가게는 아예 중계일정을 걸어놓는 가게도 있습니다.
현재 터키에서는 유럽 농구 선수권대회가 진행중이구요. 터키가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어제도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구요. 아직 유럽 No.1 팀인 스페인과는 안붙었지만...
대부분의 구기 종목엔 남자스포츠던 여자스포츠던 관중이 바글바글 합니다.
터키에서 축구 다음으로 인기있는 스포츠는 역시 농구인것 같습니다.
현재 유럽에서 농구가 꽤 인기가 높아졌죠. 파우가솔, 더크 노비츠키 같은 유럽파 선수도 늘었고...
유럽 국가들의 실력도 굉장하더군요.
다만 어느 유럽국가나 그렇듯 야구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입니다.
야구를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룰이나 규칙은 전혀 모르는게 일반적입니다.
MLB 정도는 중계가 나오는 채널이 있긴합니다만, 보는 사람을 한명도 못봤습니다.
터키 야구 협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터키의 국민성은 한국과 비슷합니다.
성격이 다소 급하고, 애국심은 매우 강합니다. 스포츠 경기에서의 애국심은 상상을 초월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팀의 경기에는 언제나 적극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다만, 한국처럼 국가단위의 경기에서만 열열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아니라,
그 어떤 종목에서도 관중석이 절반 이상은 차있을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큽니다.
여자 농구도 늘 만원이더군요.
터키의 축구와 유럽의 축구를 보면서 늘 느끼는 점은 한국도 저렇게 축구 문화가 발전했으면 하는 것 입니다.
협회와 연맹의 뻘짓 때문에 K-리그는 막장으로 치닫고 있고, 심판의 수준은 정말 한숨만 나오죠.
파울을 볼 줄 모르는 심판덕분에 리그는 나날히 거칠어져가고, 과격해져가고, 덕분에 팬들은 떠나고....
터키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축구
그중 유명한 몇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별 다른 내용은 없네요.
아마 주말에는 보스포러스 해협쪽 오르타쿄이 쪽으로 출사를 나갔다 올까 생각 중입니다. 물론 예전에도 자주갔고,
사진도 꽤 있지만, 실은 주말에 터키어 학원에서 새로만난 완전 귀여운 일본인 아가씨가 간다고 해서 쫒아가 볼라고....(응?)
오르타쿄이 사진 잔뜩 찍어서 주말쯤에 포스팅 해보록하겠습니다.
오늘은 고로 쉬어가는 페이지.... (뭘 했다고 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