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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9 02:02
보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고 얼굴이 붉어져 혼났습니다.
이런 저런 질문에 얼렁뚱땅 넘기더니 급기하 '홍수가 나봐야 안다.' 이런 명언을 남기다니...
09/09/09 02:34
다른 명박식 정책은 웃으며 조롱할 수 있었는데..
이것만은 마냥 웃고 있을 수 없네요...핏기가 싹 가실 정도로 공포스런 삽질입니다.. 휴~~우~~~~ 정말 투표 제대로 해야 합니다... 다른 삽질은 그렇다 치더라도 '4대강 죽이기'만은 결단코 막아야 할텐데요...
09/09/09 02:49
4대강 살리기의 본질은
22조원짜리. 경기부양책입니다. 토목공사가 경기부양정책에 쓰이는 이유는 인건비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죠.
09/09/09 04:18
OpenProcessToken님// 전체 사업비의 인건비비율이 높을 진 몰라도 인건비자체는 높지 않고 저임금의 고용유발효과를 기대하는 거겠죠...
4대강사업의 고용유발및 생산 효과라는 것도 아주 간단한 산수에서 나왔더군요... 19.4조 * 17.3 (건설업 고용유발계수: 17.3/10억생산) = 34만개의 일자리 19.4조 * 2.04 (생산유발계수) 40조의 생산유발효과... 태양광은 江하고 무슨 상관이있으며 수력발전은 또 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국토부의 4대강살리기 '마스터플랜'의 추진배경에는 "환경"이란 단어는 안나옵니다. 경제부흥, 홍수,물부족, 레져, 도산 안창호(응?)....
09/09/09 06:45
왜 이명박은 이렇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할까요. 그 이유는 몇 가지 사실만 알면 간단하게 추론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뉴스로도 터졌듯이 건설업계에는 공기관에 대한 비리와 로비가 관행처럼 되어왔다는 사실, 이명박은 건설업체 사장출신으로서 누구보다 그 생리를 잘 알고 있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이미 얼마나 받아먹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받아먹은 이상 빼도박도 못하게 되었을 겁니다. 만약에 여기서 그만둔다고 하면 로비를 한 건설업체에서 터트려버리면 감당할 수가 없거든요. 이 사업이 진행되면 돈 버는 건 누군지 뻔하죠.
09/09/09 09:55
지금 일처리를 하는 것들을 보면 마치 위쪽 나라의 '속도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효율이니 환경보호니 뭐니 이런 것 다 무시하고 무조건 빨리, 뽀대나게, 눈가림으로 만들려고만 하죠. 제가 이 정권의 위정자들을 가끔 '종북주의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볼 법한 일처리 방식 때문입니다.
09/09/09 10:01
이건 뭐.....
마치 현대전(?)에서는 차분하게 정찰부터 하고 멀티부터 먹고 차근차근 후반싸움을 준비하는 게 정석인데 옛날 방식으로 무조건 유닛만 쥐어짜서 밀어붙이는데 공방에서도 안통하는 거와 같네요. 차라리 폐인성 게임 하나 던져줘서 방콕하게 만드는 게 세상 전체 입장에서 더 낫겠네요. 주어는 없슴니다.
09/09/09 10:57
뭐 어짜피 복원공사도 토목공사 아니겠습니까?
이번 사업으로 인해 앞으로도 파고 만들고 그리고 부수고 복원하고 하느라 들어갈 돈이 대한민국의 세금을 밑빠진 독처럼 새어나갈겁니다. 건설사들은 좋겠어요. 최소한 지금 예상의 몇배나 되는 복구자금이 투입되는 10년 정도의 사업거리를 지금 시작하려고 하고 있으니...
09/09/09 11:00
새만금 사업의 실패을 실제로 지켜본 사람 중 하나로서도 정말 걱정됩니다.
서해의 갯벌은 단순히 황무지가 아닌 자연의 보고이며 생태의 중요 지점이었습니다. 그것을 단순히 간척지로 농지를 늘리겠다는 이유로 파괴하였고 이제는 수복이 어렵습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현재의 자연이라도 물려주지 못하고 오히려 파괴되고 다시 복원해야할 상태로 물려준다면 정말 후세에 큰 빚을 지게될 것 같이 너무 걱정됩니다.
09/09/09 14:24
전문공학도는 아니지만 지질학을 연구하는 학생으로써
정말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동영상을 보고 다시 왔는데 다 하나같이 전문가들이 안된다, 힘들다, 재고해야한다 등등 여러 말을 해도 왜 추진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괜찮다, 일부는 그럴수도 있다 이러는 건지.. 뭐. 전문가도 100% 맞는게 아니라 예상이 틀릴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이해불가한 행동들은 정말 당혹스럽군요. 솔직히 말해 지질이나 토목쪽은 연구하거나, 또는 돈벌이 할 것이 굉장히 많아져서 먹고 사는 걱정이야 그리 많이 하지 않겠지만 (오해하지 마시길..그렇다고 취업이나 향후전망이 꼭 좋은 상황만은 아닙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조금 나아질 꺼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런 경제적인 상황을 벗어나서 개인적으로는 이런건 정말 당장에라도 그만두고 제대로 된 환경평가나 다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재해가 우려되는 각 지역마다 재해공사 철저하게 다시하고 도시내에 있는 불투수차폐(땅속으로 강우가 침투되지 못하는 부분)을 없애서 지하수량을 늘려 물부족지역을 지원한다면 훨씬 나을거 같은데 말이죠. 그냥.. 자연과학도 학생으로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09/09/10 01:30
문제는 이 문제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고,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도 않다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 사무실에 있는 직원 하나는 뭐라 말하냐면(4대강 살리기에 대한 상세 내용은 하나도 모릅니다), '무조건 욕만 할게 아니다. 나중에 역사가 평가해주는거 아니냐' 이러더군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답은 없죠. 아는 게 없으니까. 통령 임기야 속히 지나가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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