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년 10월에 우리나라 전남 영암에서 F1 경기가 벌어집니다.
하지만, 자동차 경주에 워낙 보수적인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들의 관심은 너무나 없죠.
F1이라 함은 Fomula 1의 약자이며 '규정'의 뜻이 담긴 포뮬러를 풀이하자면,
규정대로 만들어진 사륜자동차들이 정해진 코스에서 레이스를 하는 것을 말하며,
흔히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라고 불립니다.
그만큼 규모가 크고, 자본이 거대하며, 시청률 또한 수십억명의 전세계인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오랜 숙원이었던 F1의 국내 개최가 당장 1년 후까지 다가왔으며,
얼마 전 총 사업비 4400억원정도가 이미 준비완료 상태라고 기사에도 나왔군요.
정말 열리나 봅니다.
국내 수요만으로는 시장성이 아주 열악하겠지만, 전 세계인의 축제인만큼 많은 외국인들로 인한 관광수입은 (약간)기대되네요.
보통 티켓값으로는 잔디에 앉아 보는 5만원대부터 직접 선수들을 마주칠 수 있는 패독출입증을 갖춘 1000만원짜리까지 다양합니다.
아무튼 F1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고, 현재 F1상황과 소식을 간단히 전해봅니다.
1. 12라운드 벨기에 전 (키미라이코넨 우승, G.피지켈라 2위, S.베텔 3위)
- 8월 30일 일요일에 있었던 12차전 벨기에전에서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2초 차이로 포스인디아팀의 지안카를로 피지켈라를 앞지르며
우승했습니다.
직선주로가 많은 고속서킷의 영향인지, 항상 예선이든 메인레이스든 꼴지를 맡아하던 포스인디아팀이 큰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포스인디아팀 퍼스트 레이서이자 F1 14년차 베테랑 레이서인 지안카를로 피지켈라가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따냅니다.
Q3, Q2, Q1에서 모두 고른 성적으로 1위를 하며 폴 포지션을 따냈는데,
머신의 완성도와 드라이버의 실력, 체력으로 보았을 때 이는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장 중 노장인 피지켈라가 포스인디아라는 포뮬러 팀 중 최저예산소속 머신을 타고 폴을 따내다니요.
그렇다고 다른 팀들의 드라이버들이 부진한것도 아니고..
아무튼 메인레이스 시작전 예선부터 벨기에전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고,
피지켈라는 이 날 폴 포지션으로 인해 자신의 다음 레이스 소속팀이 바뀔줄은 꿈에도 몰랐겠죠.
토요일 예선이 끝나고 일요일 메인 레이스.
폴 포지션에는 피지켈라, 토요타의 야노 트룰리가 2그리드, BMW의 닉 하이펠드가 3그리드로 출발합니다.
키미 라이코넨은 6그리드.
출발과 동시에 첫번째 랩을 다 돌기도 전에 고속 코너가 이어지는 1코너 다음부분쯤에서 머신 충돌로 인한 큰 사고로
4명의 드라이버가 머신 파손으로 리타이어를 하게 됩니다.
르노와 토로로쏘의 신인 두 명과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 보론GP의 젠슨 버튼.
시작 후 20초만에 올해 벨기에에서 할 일은 끝나버립니다.
그 후 세이프티카가 출동해 머신의 잔해 청소가 끝날때까지 레이스를 지연시킵니다.
그 후..... 세이프티카가 들어가자마자 2위에 있던 라이코넨은 1위로 달리던 피지켈라를 고속에서 추월하고,
그 후 40바퀴의 1, 2위를 두 명이 유지하며 레이스는 끝납니다.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 포인트 순위 1위는 젠슨 버튼, 2위는 바리첼로, 3위는 세바스찬 베텔, 4위는 마크웨버.
컨스트럭터스 챔피언 포인트 순위 1위는 브론GP, 2위는 레드불레이싱....
그 뒤를 조금은 큰 점수차로 페라리와 키미 라이코넨이 뒤쫓고 있습니다.
2. 비록 우승은 했지만, 페라리로써는 참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슈마허에게 단독 지도받다 싶이한 펠리페마싸의 부상과 올 시즌 복귀 무산
마싸는 올 시즌에서 복귀를 할 수 없다는 메디컬 진단이 나왔습니다.
- 키미 라이코넨의 F1 흥미상실 문제, 팀내 융화 부족
라이코넨은 자타공인 F1에서의 흥미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신에만 올라타면 미친듯한 드라이빙으로 천재적 소질을 보여줌으로써 놓치기 아까운 현 최고의 드라이버이죠.
- 하지만 이 두 드라이버는 내년 레이스까지 계약 완료
그렇습니다. 마싸와 라이코넨은 현재 2010년 시즌까지 계약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마싸의 컨디션이 내년까지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혹은 페라리가 내상이 있는 드라이버 고용을 하지 않는다면,
그 빈자리는 다른 사람으로 채워지겠지요.
현 가장 강력한 후보는 페르난도 알론소.
"F1 드라이버로써 페라리 머신에 앉고싶은 마음이 없는 드라이버는 없을 겁니다" 인터뷰.
- 마싸의 빈자리를 루카 바도에르라는 테스트 드라이버에게 맡겼으나 두번의 레이스에서 나란히 꼴찌
그리고 현재 마싸 머신의 빈 자리는 바도에르라는 테스트 드라이버가 자리잡고 있지만, 극심한 실력저하로 벨기에 전을 끝으로
퇴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빅 뉴스.
현 포스인디아 메인드라이버 지안카를로 피지켈라가 13차 이탈리아전부터 페라리 머신에 탑승하기로 합의.
시즌 중 다른 팀 드라이버가 페라리로 이적한것이죠.
그 가장 큰 이유가 12차전 벨기에에서 너무 화려한 레이스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포스인디아 역시 페라리로 가고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며, 선수는 소속팀이 찬성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구요.
하지만 소문에는 포스인디아가 페라리에게 변제해야할 70억원 상당의 금액을 '퉁'치는 조건으로 간 것이 아닌가...합니다.
아무튼 이제 더이상 빌빌대는 마싸의 머신을 보지 않아도 됩니다.
3. 르노팀 위기!!
- 작년 처음 선보인 최초의 야간 레이스 싱가폴전에서 르노의 알론소가 우승을 했었죠.
그 뒷 얘기들이 시끄럽습니다.
F1은 메인 레이스도중 세이프티카가 나오면 신기하게도 세이프티카에 가장 가까운 머신부터 새로이 1위로 순위가 매겨집니다.
알론소의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당시 세이프티카의 출동 이유가 같은 팀 피케 주니어의 스핀 사고로 인한것인데,
당시에 피케 주니어는 인터뷰로 "나의 실수로 인해 휠 스핀이 났고, 내 잘못으로 벽에 부딪혔다"고 했으나,
지금은 누구의 '고자질'인지는 모르나 당시 르노팀의 팀오더로 인해 피케주니어에게 고의로 사고를 내라고 지시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어 FIA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하네요.
1. 페르난도 알론소는 유일하게 11랩에서 피트인 완료 후 꼴지로 레이스 합류 (상대적으로 다른 팀보다 아주 빠른 시점)
2. 14랩에서 같은 팀 피케 주니어가 큰 사고를 내 세이프티카 출동
3. 피트인 시기가 다가왔던 다른 팀들 차량은 모두 피트인
4. 이미 피트인을 끝낸 알론소는 자연스레 1위로 등극
아주 뭔가...그럴싸....하긴 합니다.
만약 이런 팀오더가 사실이라면 르노는 더이상 F1에 합류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팀 퇴출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이 내려질 것 같고, 내년 시즌 접니 안접니 고민하던 르노는 이참에 확 접어버릴거고...
어떻게 될른지....
알론소 진짜 페라리 가나요..
하루도 바람잘 날이 없는 F1.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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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아마 최고령이죠? 피지켈라가? 대충 은퇴준비하려고 포스인디아로 갔나 했더니...
얼마전까지 르노에 있었죠? 알론조 파트너로...
오래전에 르노와 맥라렌이 불꽃튈때 키미가 피지켈라를 멋지게 엿먹이던게 떠올라서
같은 팀메이트가 된다는게 좀 재밌습니다. 그래도 뭐 키미같이 머쉰을 버닝시키는 타입과는
다르게 안정성이란 면에서 경험많은 피지켈라를 페라리가 불렀다는게 수긍이 갑니다.
뭐 피지켈라가 마지막 선물을 포스인디아에게 진하게 줬네요. 시즌 첫 포인트를 포디움으로...
진짜 요새 프로야구 빼놓고는 불것없어진 ESPN에서 그나마 F-1 벨기에GP를 봤는데 재밌더군요.
막판 연기를 뿜던 브라운GP 생각하면...풋...젠슨 버튼 맞죠? 암튼 그러고도 끝까지 버팅기다가
다 들어와서야 불이 활활....
피케jr의 사고는 짤린데 대한 보복같기도 하고 말이죠. 나 짤랐으니 한번 당해봐라 같습니다...
(근데 레이싱계에서 저러면 복귀하기 쉽지 않은데... 한다리 건너 아는사람이 많은데 냠.)
뭐 루카는 다시 테스트로 돌아갔죠. 원래 그런용도의 드라이버니까요. 3년전의 마르코 델 라 로사도 그랬으니..
피지켈라 영입 소식 오피셜에 뜨자마자 생각난건 아드리언 수틸이었습니다. 얘도 좀 좋은 곳으로 가야할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