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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4 22:30
어머니께서 하신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아들아, 니가 지금 아버지를 증오하고 있지만 나중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면 모든게 다 후회스럽게 아쉽기만 할꺼다. 그러니 아버지가 니 눈앞에 있을때 싫더라도 내색하지 말고 잘 해 드려라" 사람은 자신이 키웠던 애완동물들이 죽고나면 후회하고 슬퍼하고 훗날 그리워 하는데, 하물며 자신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얼마나 후회스럽고 힘들겠습니다. 아직은 제가 철이 덜 들어서 그런것인가 아니면 부모님이 살아계서서 그런가 부모님께 잘 못해드린게 있는데 이 글을 읽고나니 제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 겠네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09/09/04 23:19
저와 같은 경로로 바둑을 배우셨군요...
읽는 동안 찡했습니다... 요즘은 아버지와 실력차가 너무 나기도 하고 바둑에 대한 관심이 식어서 집에 내려가서도 아버지와 바둑 한판을 잘 안두어 드리는데...갑자기 아버지께 너무나 죄송스러운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09/09/05 15:40
좋은글....저도 같은 경로로 바둑을 배웠죠.
아마 지금은 제가 대략 넉점을 접어드려야 하지만 그냥 호선으로 승률을 맞춰 드립니다. 바둑을 아버님께 배우신 이땅의 자식분들은 모두 아버님의 기우가 되드려야 하죠. 그럼요...
09/09/06 10:11
뒤늦게 읽게 되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난번 시합 관전할 때도 들은 이야기지만, 새삼 글로 보니 또 다르네요. 저는 아버지랑 이런 접점이 없어서, 나중에 뭘로 아버지를 추억해야할지... 그저 살아계실 때 잘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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