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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4 23:19
공군 꿀이라고 지원했다가 피본 사람들 많이 봤는데.. ㅡㅡ;
ps.문득 한 녀석이 떠오르네요. 공군지원했는디 활주로는 커녕 산속에서 육군생활만 하고 왔다는 그놈... 3개월 긴 육군생활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두고두고 후회했었는데...
09/09/04 23:21
공익인 저도 제가 힘들었다고 생각하는걸요.
열거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물론 전 현역들보다 편하게 살았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글쓰신 분께서도 충분히 힘들게 나라를 위해 일하셨다는거 모두들 알아줄겁니다^^
09/09/04 23:22
제친구도 공군출신이지만 편할거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네요.....제가 군복무 할때는 육군이 30개월이고 공군이 35개월 이었습니다.
몸은 약간은 편할지 몰라도 5개월이나 더 군생활을 한다는게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근데 하두 자주 나오니까 가족들이나 친구들도 시큰둥 하다는 말이있죠....^^ 그리고 육군은 공군 안깝니다 대부분.....그당시에 일명 방위라고 하는 단기사병들이 있었는데 그친구들이 오히려 놀림을 받았죠....단기사병 출신분들에게는 죄송......-_- 제 매형도 방위 출신인데 군대얘기 한번 시작하면 밤샙니다....-_-
09/09/04 23:24
휴가 많은거야 좋지만 말년에 돌아버릴듯하네요. 군대가기전엔 몰랐지만 남들 다 집에 갔는데 난 3달을 더 부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_-;
09/09/04 23:26
반갑습니다..
오늘은 저와 공통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글을 많이 올리시네요^^ 저도 법대, 공군, 무장특기 였습니다... 우리 때는 병장 10개월을 했었어요... 일병때 내무반에서 병장 1호봉이 손 걸레질 하는 거 보면서 암울했었죠...요즘도 후임 별로 없는 곳은 그럴 것 같네요.. 저보다 2개월 늦게 육군으로 군대 간 친구가 2개월 앞서 제대할 땐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공군에서는 전투기에 가까울수록 전방이죠...무장특기는 최전방ㅠㅠ..고생하셨네요~ 아무튼 무척 반갑습니다...
09/09/04 23:26
걱정마십쇼 육군예비역을 속 안좁습니다.
군대......는........ 육해공전의경 뭐든지간에... 어떤 정말 무진장 엄청 편한 x보직을 받아도 힘듭니다... 그냥 그 안에 있는것만으로 힘들고 고생하는겁니다... 현역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육군 소총땅개나왔고 1년은 철책 GOP 근무... 동생이 지금 육군현역인데...보직이 무선이라 저보다 상대적으로 몸은 편하답니다... 그래도 너무 안타깝고 불쌍합니다.ㅠ.ㅠ 군인이기에...
09/09/04 23:28
이녜스타님//제 주위 사람 육군들은 왜 다 절 까는지-_-
하물며 형조차..넌 편하게 갔다왔으니 닥쳐 이러고 있고;; 닥터 페퍼님이나 다른 공익분들 절대 까는거 아닙니다만, 지하철에서 공익이랑 휴가 나온 공군이랑 마주치면 공익이 비웃는다는, 그런 농담도 많이들 하더군요;
09/09/04 23:29
3개월.....
말이 3개월이지 어휴...... 그래도 공군갔다온 제 친구 만나면 놀릴때 있는데요, 그건 그냥 장난으로 하는말이예요....(뭐 다른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최소한 저는 그냥 장난으로 합니다.)
09/09/04 23:30
아 한가지 편했던거..
후임이 많이 들어왔다는거..하지만 고참이 안 빠진다는거.. 후임 한명 휴가 나가면 걸레질 해야 하고.. 왕고였던놈이 상병이 되도 제대를 안 하고 있고 말이죠..;;
09/09/04 23:45
공군은 까지 않아요 평균적으로 조금 편하지만 그만큼 기간이 길자나요
더군다나 군대는 어느부대로 가느냐와 어느 보직이느냐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전 제 친구들중 두명은 깝니다. 한명은 상근, 한명은 한미연합사령부.... 상근은 정말 편하더군요 그녀석이 운이 좋은건지 집 바로 앞 동사무소에서.. 출퇴근.. 한미연합사령부는 ... 면회 3번갔었는데.. 그 안에 샌프란시스코가 있더군요
09/09/04 23:47
군대 가지고 서열 의식이나 자존심 세우려는 사람은
군대 이외에는 딱히 내세울것 없고 다른 부분에서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 같습니다. 자기만 군생활 힘든줄 알며 괜한 피해의식 갖고..절대적으로 더 빡센 부대 나온 사람에게 괜시리 위축되고...답답하죠 참.. 조금 맘이 불편하시겠지만, 맘 크게 생각하시고 가볍게 무시해 주세요. 군대는 우리의 의지가 아닌 국가의 맘대로 결정되는 것인데, 그걸 가지고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다니.. 정말 배려 없는것 같습니다. 님께서 참으시길..
09/09/04 23:55
해군 나왔습니다
전역한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해상병 521기입니다.. 제가 전역하던 날에 523기 후임한녀석 머리가 날아가는걸 눈앞에서 목격한 이후로 가끔 생각날때마다..온몸에 소름이 돋네요 가끔 꿈에서도 그 일을 다시 꾸곤 하는데.. 아 정말 생생하게 생각나네요.. 홋줄이 장력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튿어져 나와 머리를 강타 했는데.. 그대로 뒤로 넘어가버리더군요.. 주말 저녁 밥먹고 심심해서 갑판에서 담배피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바로 그 전날까지만 해도 형 이번달에 집에 가서 좋겠다며 웃고 장난치던 후임이.. 눈앞에서 식물인간이 되던순간이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뒤.. 저희 배 정장님이 제가 갑판에서 작업하고 있을때마다 들어가서쉬라고 말년에 사고당해서 정장 고생시키지 말고 그런 말을 하실때마다 마냥 웃고 넘어가질 못하겠더라구요.. 음.. 정말 몸건강히 전역한걸 아직까지도 군생활중 최고의 선물로 여기고 있습니다
09/09/05 00:00
공군 561기 입니다.
편하게 가려다가 공군 헌병 걸려서 된통 고생했습니다. 게다가 기수빨이 완전 망해서 병장 달았는데도 선임병이 더 많았죠. ㅜㅜ;; 뭐 이런 저런거 다 떠나서 집 떠나 군생활하는 모든 대한민국 청년은 그 시절 다 힘든 겁니다. (아~주 가끔 정말 편한 보직에 있는 사람도 있더이다~ 제 친구가 그런 케이스였음~)
09/09/05 00:05
공군 642기입니다.
보급특기 걸려서 지원대를 가서 행정병하고, 비행단까지 걸리는 행운을 맛봐서 힘들다는 말을 막 하지는 못하지만요 역시 군대는 자기 있는곳이 제일 힘들고 자기가 겪었던 일이 힘든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단장님이 세번바뀌어서 예정된 ORI가 늦춰지고, 늦춰져서 예비훈련인 ORE를 일곱번정도 한 기억이나네요. 그리고 지원대가 식당이 있는 대대다 보니, 아무래도 훈련과 사역을 나머지 대대원들이 해야되서 남들보다 많이한 기억? 그래도 일과가 끝나면 자유가 보장되다보니 공군이 그런면에서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육군 친구들이 하는 얘기인 진지공사, 근무 등등? 낄수 없는 얘기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공군은 불침번과 진주훈련소의 추억등이 있잖아요? ^^ 공군 출신 예비역 & 현역 여러분 육군친구들의 귀여운 투덜거림은 귀엽게 받아치는 센스를 가지도록 노력하자구요 ^^
09/09/05 00:08
저도 공군 626기 전역입니다..
저도 띵가띵가 대다가 덜컥 의정부로 떨어져서 의정부는 대부분 전방&강원도 쪽으로 빠지기 때문에 공군 지원해서 갔었습니다.. 통신병으로 기훈단에 갔지만 이게웬일...통신지원도 아니고 생판 다른 방공정비 특기받았더랬죠...그땐 이게 뭔가..했었습니다.. 공군지원되는시절에도 방공포특기는 지원 곧 합격이었죠...생활이 육군방포나 다름이 없으니... 그래도 뭐 그냥저냥 시간은 가더군요... ps: 저도 제생각에는 힘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친구들하고 술자리에서 누가더 힘들었냐하고 이야기 꽃을 피울때는 오히려 나는 너무 꿀빨았는데..너네는 그냥 가서 x뻉x치고 왔구나..불쌍한 것들하면 점점 주제가 힘들었냐에서 누가 더 꿀빨았냐로 바뀌는 재미있는 현상도 벌어지더군요.
09/09/05 00:21
현역 미 해군입니다.
항모 비행갑판에서 택싱하던 F/A-18E 의 Pitot Static Tube 에 입이 걸려 얼굴 반쪽이 날아간 동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갑판의 그 까마득한 높이에서 밤 바다에 빠져버린 채 그대로 행방불명이 된 동료도 있구요. 각각 Branch 마다 힘든 점이 다 있죠. 공군도 물론이구요. 글쓰신 분의 고충을 이해합니다. 수고 하셨어요.
09/09/05 00:24
그놈의 비행기..15는 맨날 지겹게 보고...
4랑 5도 보고...16도 봤는데..22를 보고 싶었네요.. 아 위로 받으려고 한건 아닌데 다들 위로를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허허
09/09/05 00:28
군대는 자기가 군생활 한곳이 가장 힘들었다가 정설이죠..
아, 물론 제가 있던 곳은 1년 52주중 38주를 야외훈련을 했습니다. 1년의 절반이상을 산속에서 추위와 싸웠군요..흑흑 진짜 훈련많았던 주는 첫주를 훈련 두번째주를 쉬고 세번째주 훈련..복귀를 토요일 새벽에 해서...군장정리하니 아침6시에 준비태세발령.. 네번째 주에 훈련... 한달 진짜 빨리가더군요..하하하
09/09/05 00:33
군대는 다 힘듭니다 그래도 다시한번 가라고 한다면 해군에 가고싶군요.. 기름선타고 10개국을 방문했다는 그놈은 많이 부럽더이다. 기항지에 가서 받은돈 다 세어 봤더니 몇백달러 정도는 받았었다고 하더군요. 군대에서 해외여행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요... 부러비..
09/09/05 00:33
그래도 옛날 아버지대에서 군생활 하시던 분들이 존경스럽더군요
아버지는 훈련소 훈련만 6개월 받으셨다는데..지금이랑 비교도 안되게 열악했을테고.. 엔뚜루님//하하 그리 바쁘게 보내면 시간은 잘 가지요 왜 행정병은 몸이 편하지만 머리 아프고 힘들고, 몸 쓰는 보직은 힘들어도 시간 잘 가지 않습니까 크크
09/09/05 00:37
상황에 따른 변수가 있겠지만
뭐 어딜가나 편한 사람은 편하고 어딜가도 불편한 사람은 불편한거죠 전 병 557기 마지막 30개월 기수고 정말 편했습니다. 전 제가 군대 편하게 다녀온거 만족합니다 다시가래도 공군갈겁니다. 안가는게 best지만
09/09/05 00:40
어딜가나 군대는 다 힘들죠 ..;
전 2년내내 야간에 비상대기하면서 밀입국첩보떨어지면 박격포메고 닷지타고 잡으러 다녔다는......에휴..
09/09/05 00:42
반갑네요 저는 628기 기지건설장비운전병출신입니다
저도 비행단에서 근무했는데 라인쪽이 힘들어 보이긴 하더라구요 여담이지만 공군생활줄 가장 힘들었던건 아무래도 ORI였던것 같아요 정작 ORI는 허무하게 지나갔지만 준비기간과 3번이나 했던ORE는 정말이지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09/09/05 00:54
현희님//허허 저희도 ore ore 제 군생활 합쳐서 6번인가 했었는데..힘들더군요 ㅠㅜ
뜬금없지만 현역 군인분들 힘내시길 바라네요
09/09/05 00:56
저는 공군이지만.......방포입니다......이거뭐 산 속에서 육군생활..ㅜㅜ게다가 뛸일 많은 중거리..ㅜㅜ
비행장 딱 한번 가봤습니다...우후... 포대는 사람이 없어서 특기에 상관없이 야간 초소까지 다 들어가죠. 시설 안 좋은건 말할 것도 없고요.
09/09/05 01:03
전 유선특기 입니다. 가장큰 비행단에서 근무해서 그런지 정말 할일이 많터군요..하지만 고생한덕에 한가지 기술은 배워갑니다.
사회에서 진짜 먹고살기 힘들때 이기술 써먹으면서 먹고 살아야겠네요
09/09/05 01:23
이카님// 반갑습니다 전 169기였네요. 제대한지 9년째군요.
경교대 어딜가도 근무가 훨씬 편하고 내무생활이 힘든데 이게 교도소 방장 챙기고 입방신고하고 삥뜯고 교도소 징역생활을 그냥 그대로 따온거라고 하더라구요. 제딴엔 고참되서 내무실에 안올라갔어요. 독서실에서 그림만 그리고 후임대원들이 나중에 정말 편했다고 좋아하더군요. ;;;
09/09/05 01:38
전 해경 243기 (해군 494기)
이경 취사원시절부터 일경 2호까진 100톤 경비정 일경 2호부터 수경1호까지 원격 유류바지선 수경8호 제대할때까지 250톤 경비함 근무 했습니다. 원격 바지선 그것은 진리, ..부끄럽지만 많이 편했습니다. 250톤 경비함은 좀 힘들었죠. 1000톤급이랑 같은 구역 경비를 뛰니.. 그리고 배타는거 자체가 고역입니다. 입항하고 땅 밟는 순간이 어찌나 기쁘던지.. 하지만 공익 나온 제 친구들은 절 무시한다는거?
09/09/05 02:17
저는 방공병과로 수방사에서 근무 했는데...
이런말은 있었죠.. 공군에서 제일 빡센게 방공.. 육군에서 제일 편한게 방공.. -_ -;; 방공 절대 편하지 않습니다 습습.. 부식 받아와야지 매일 산타야지 근무는 주간 2타임(4시간) 야간 2타임 (4시간..) -_ -;; 밥 해야지 청소해야지 보일러 관리해야지 물도 밑에 동네 내려가서 펌프 돌려야지.. 이발도 서로 해주고.. 흑흑.. 살림은 잘 할겁니다 방공출신이.. 딱히 취사병도 없구요.. ㅠㅠ
09/09/05 02:44
전 전경으로 나왔는데
솔직히 경찰서정문근무를 해서 남들보다 훨씬 편하긴 했죠 내무생활도 기수가 다 비슷비슷해서 딱히 힘든것도 없고 하지만 나름대로의 고충은 어느부대를 가도 있는거 같습니다 저도 밤새고 오래서있는것 그리고 민원인을 상대하는거 뭐 주취자 상대하는것 한밤에 출동나가는것 기타 등등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날이 참 많았죠 지금은 전역해서...오래서있는 후유증으로 무릎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09/09/05 02:59
공군 병 590기 전역했습니다...
육군 가신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복무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30단 사이트에서 산 꼭대기에서 근무하는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또 비행단또한 고유의 업무로 인해서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몸으로 때우는게 다가 아니라 머리도 같이 써야하는 일이 대부분이니까요... 공군나왔다고 편하게 다녀왔다는말 이젠 더이상 듣기 싫네요...
09/09/05 03:50
오옷 41610이네요!! :D
저도 항공기 무기정비 출신입니다만.... 부대가 김해라..... 특기병으로 분류 돼서 비행복입고 비행기 타고 다녔습니다. -_-; 다만 이게 비상대기라서 일주일에 5일은 비상대기로.. -_-;; ㅠ_ㅠ
09/09/05 04:42
저는 진심으로 날로 먹어서.... 음 군대에 편한곳은 몇군데 있죠... 육군 통신 병과중에 MW라고....
그리고 몇몇.... 정말 있습니다... 저는 통신병중에 안테나 세우는 VHF병으로 떨어 졌지만..... 6주 육군 훈련소... 아 신병 대기에 일주일 있었던것 같습니다. 날짜가 좋아서... 통신학교에서 7주 9주인가...? 하여튼 저희 담당이 완전 헤이한 병사들이어서... 이등병때 부터 당구치고, PC로 스타하고.... 다들 구보하러 가면 샤워실에 숨어있고 그럼 모르고.... 자대 가서 이등병때 왼쪽 무릎 연골 수술, 일병말때 오른 무릎 연골 수술, 상말때 협심증으로 입원, 말년에 목디스크랑 비염으로 입원 날짜로 치면 8개월이지만, 의무대랑 군병원 생활한거 빼면 자대 군생활이 아마 한달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군병원 날짜만 8개월이라... 보험료도 정말 많이 받았네요. 아마 1년치 등록금은 벌은듯.... 제가 군생활하면서 느낀건데 군생활은 잘해봐야 별거 없는것 같습니다. 저처럼 날로 먹어야 짱인듯... 지금은 뭐 외국 나와서 취직해서 잘살고 있고, 돈도 제법 많이 벌고... 예비군도 면제고... 아하하하....군대는 날로 먹어야 제맛~!!
09/09/05 05:49
하. 무장특기를 보니깐 너무 반갑네요.
전 529기입니다. 내용을 보니 저랑 비슷한 점이 너무 많네요. 저는 F-16에 미사일, 폭탄 달았다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다 추억인것 같네요.
09/09/05 08:21
공군 537기 입니다. 30개월 복무 했습니다.
지금은 3개월 더 오래 한다지만 그땐 4개월 이었죠. 전 부대 특성상 육,해,공 3군이 모두 모여 있는 곳에서 복무를 했는데 다른거 다 떠나서 저보다 늦게 입대한 사람이 먼저 제대한 것을 보니 정말 27개월째부터 견디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공군이라고 해서 다 편한거 절대 아니라는거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09/09/05 08:36
우왕 저는 597기여요~
우리 나라에서 제일 높은부대에서 방공포병으로 근무했어용~ 삽질은 정말 그 누구보다 더 많이 했다고 자부합니다~ 크크크
09/09/05 08:51
615기입니다. 이른바 '최후의 병장 10호봉' 세대고요.
딱 2년 3개월 '10일' 복무했습니다.(저 10일때문에 10호봉 구경을...) ...방공 걸리신 분들, 존경합니다. 전 총무특기로 공군사관학교에 배속되서 진짜 꿀 빨다 왔습니다(...) (사관학교 도서관에서는 병도 책을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때 읽은 책 권수보다 군 복무시에 읽은 책 권수가 더 많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뭐 내무실의 갈굼과 사무실의 갈굼, 개인적인 실수로 인한 스트레스 및 괴로움이야 없다고 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다른 부대에 간 사람들의 얘기를 미루어보면 군생활 정말 편하게 한 것 같더군요. ...더 무서운 건 사관학교 내에는 저보다 더 편한 보직의 사람도 많았다는 것?
09/09/05 08:53
국가의 폭력조직인 군대에 있었다는 자체가 엄청 힘든거고요... 거기에 군종류가 무슨 상관입니까?
'힘들다'라는것은 주관적요소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육군이 더 힘들수도 있고 어떤사람은 공군이 더 힘들수도 있는겁니다.. 한마디로 힘든것은 마찬가지죠.. 다만 제 스스로는 군대 다녀온걸 창피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뭐 이런저런 핑계를 대도 억지로 간거니까요.... 그래서 군대에서 어쩔 수 없이 길들여진 여러가지 습속들(윗사람에게는 아부떨고 아래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하기, 자기 생각 을 말하지 않고 순종적 되기, 폭력적인 언행등등)을 혹시라도 무의식중에 나타낼까 조심하지요... 보통 사람들은 말합니다.. '군대 다녀오면 사람된다' 허나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치들이 말하는 사람이란것은 자기 생각이 없고 그치들의 명령에 복종하는 노예' 라고 말이죠... 뭐 이건 제 생각이니 크게 신경쓰지 마시고요.. 한마디로 님은 매우 고생하였고 국가는 님의 수고에 보상할 의무가 있습니다...(국가가 그걸 해줄리가없지만...)
09/09/05 09:46
육군 다녀왔구요.
전 그냥 육해공이든 만기전역만 하면 다 같은걸로 생각하고 대합니다. 그 사람과 2년간 같이 지내보지 않았다면 뭐라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속된 말로 본인보다 빡셀수도 있거든요.
09/09/05 10:21
Inocent님// 네. 그 폭력조직 덕분에 현재 한반도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죠. 군대가 없어진다면 물론 좋겠지만 그건 이상론이구요.
그리고 전 군대가 그렇게 부정적인 영향만을 끼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대에서 온갖 나쁜 물만 들어서 나오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군대에서 자신의 단점을 고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전역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09/09/05 10:43
어라, 저 포함 제 주변은 일찍 끝나는 육군 다녀와서 다행이라는 게 중론이던데요. 공군은 야간경계근무 안 서는것 하나 부럽더군요.
09/09/05 10:44
대구에 계셨군요~ 저도 K-2에서 군생활했는데.. 안그래도 다음주에 예비군 동원훈련 갑니다..-_-
무장정비 특기였다면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대표적인 조출만퇴 특기. 간부들한테는 기피 대상 특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병사들도 마찬가지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더군다나 F-15라면.. 그래도 작년에 제대하셔서 다행인 듯.. 작년 언제부턴가 F-15가 비상대기 즉전으로 승격되면서부터는 F-15 라인은 더 빡세지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잘은 모르겠지만서도.. 공군에는 공군만의 에로사항이 존재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공군 나왔다고 무시하는 사람들은 가볍게 스킵해주세요 :)
09/09/05 10:47
Inocent님//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적 성향이라던가 육체적인 나약함, 게으름, 소심함등을 들 수 있겠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신이 노력한만큼 들고 나오는겁니다.
09/09/05 10:54
inocent님//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신체적인 (마른 사람은 살 찌거나 살 찐 사람은 살 빼고)
이익 보는 사람 있고..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서 가는 사람도 많죠 님이 그런 의지같은걸 가지신 분이라면 상관없지만 없는분들도 많지 않습니까 왜 그런 경우도 많죠 갔다와서 정신 차린 사람들이 수능이나 토익공부 더 필사적으로 하죠
09/09/05 11:11
대구에 계셨군요.
전 대구의 하양에서 60미리 박격포를 했는데 나름 빡샌 보직이라(행군이나 훈련할때 군장이랑 포를 같이 메거든요 ...ㅜ.ㅜ) 술자리에서 할말은 많아서 좋은데 소위 말해 몸 베린다는 게 이런건가 싶네요. 군대는 정신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이 적당히 균형을 이뤄야 좋은거 같아요..
09/09/05 11:13
무한의 질럿님// 제 경험으로는 군대에선 이기주의성향이 고쳐지다기 보단 자기가 하기 싫어도 하는
공동체의식에 억지로 투입되는거 아닌가요? 군대에선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제일 윗기수가 하는 말에 모두 달려붙어서 하는것 아닙니까... 그것은 제일 윗기수의 이기주의라고도 볼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육체적인 나약함,게으름,소심함 등등은 개인의 스타일 아닙니까? 다 자신이 살아온 스타일에 맞게 사는것 아닐까요? 그리고 오해 하실수도 있는데 제가 한 말이 니 생각은 틀려! 내가 옳아! 이것이 아닙니다.. 그냥 제 의견을 말한거고요.. 님의 생각과 다르면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09/09/05 11:45
Inocent님//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명령에 복종하는 첫걸음이 군생활이죠..
공동체에 속해 있으면서도 공동체의식을 완전 배제하고 혐오하며 살아가는 것도 모순적이고 이기적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특히 군대라는 특수한 공동체 안에서는 그 공동체의 틀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에서 개인주의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좋겠죠.. 예전에는 군대에서 개인주의적 행동이 거의 허용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불합리한 것들이 많이 개선되고 개인적인 영역도 상당부분 허용해주고 있는 것 같더군요.. 대화와 토론이 좋기는 하겠지만 위급한 전시상황을 대비해서 모인 만큼 적시에 신속한 임무수행을 위해서는 우선 명령에 따르는 것이 군대의 속성에 알맞겠죠.. 군생활 자체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필요악으로서 엄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그 안에서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이것이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의 경계선이라고 봅니다..)안에서 자신의 개인 생활을 누리면 되겠죠.. 나약함, 게으름, 소심함을 자신의 스타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것을 고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군생활이 마냥 해악이 되겠지만...그런 것들을 자신의 단점으로서 부끄럽게 여기고 고치고 싶어하던 사람이라면 군생활이 인생에 있어서 어느정도 도움이 되겠지요.. 간혹 사회에서도 돈을 주고라도 극기훈련을 지원해서 가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09/09/05 11:47
Inocent님// 동의합니다.
군대에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 폭력이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그런 조직이다보니... (물론 그런 조직이 존재하는 건 크게 문제될 건 없으나 그 곳에 강제로 소속되야 한다는 것이 큰 문제죠.) 게다가 군대가 원하는 사람의 형태란 어떤 틀에 맞추어 찍어내는 듯한 모습이죠. 단순하게 말하자면 '사고, 고뇌따위는 개나 줘버려'겠군요. 특히 그렇게 군대에서 원하는 모습은 사회에서 원하는 모습이구요. 상명하복을 하나의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글쎄요. 어느 곳이나 장단점은 존재합니다만 군대만큼 단점이 눈에 띄게 보이는 곳이 많진 않은 것 같네요. 가장 큰 문제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들이 과연 자유시민인지에 대한 의구심까지 드는군요.
09/09/05 12:14
Inocent님// 잠시 인터넷이 끊긴 동안 제가 하고 싶은 말을 Cafri님께서 해주셨군요.
다만..... 의견을 말씀하시는건 좋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고생한 다른 전역자분들을 마초적이고 노예취급하는 발언은 삼가해주셨으면 합니다.
09/09/05 12:33
저는 2년 2개월동안의 군생활이 실제 사회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라고 나쁜점만 존재 하는건 아닙니다. 좋은점도 많이 있죠. 사회에 있을땐 느끼지 못했던 소중함 감사함등을 느낄 수 있었던게 제일 좋았고, 군 입대 전에는 완전 약골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약골 같지는 않습니다. 혹시 군대를 앞으로 가야되는 피지알분이 계시다면 군대에서도 열심히 긍정적으로 생활하세요. 그래야 시간도 빨리 지나가고, 즐거운 군생활이 될겁니다. 사회에 나와도 어차피 별반 다를건 없습니다. 제가 3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일하면서 느낀건데.. 군생활 잘 적응 못하고 군 생활 잘 못 했던 사람들은 같이 일하기 힘듭니다.
09/09/05 12:57
솔직히 부정적으로 볼려면 한없이 부정적으로 보이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면 또 긍정적으로 보이죠.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까요? (이러면서 댓글은 산으로...) 전 동원사단 나오긴 했지만.... 역시 자기 자신이 근무했던곳이 가장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선배님들~ 줄서주셔야 합니다~", "선배님들 위장해주셔야 합니다~" 아... 위장.... ㅠ
09/09/05 13:24
DeepImpact님// 제 생각은 부정적인것을 긍정적으로 보는것은 미화하는 거라 생각해서요...
부정적인것을 부정적으로 봐야지 긍정적으로 모든걸 다 감싸면 이세상에 고칠게 무엇이 있습니까? 제 생각엔 군대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것들은 사회에서 모두 다 배울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다만 한국같은 비정상적인 교육제도가 아닌 곳에서요..
09/09/05 13:51
갑자기 공익과 면제나와서 술자리에서 줄창 까이기만 했던 친구 2명이 생각나는군요.
공군도 잘 모르니까 이런저런 쉽다는 인식이 있고 공감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솔직히 외박보다는 육군보다 군생활 더하는게 싫어서 외박이 부럽지 않더라구요.
09/09/05 14:13
Inocent님은 군생활이 힘들었고 노예생활같았고 쓰레기같았겠지만 분명 그곳에서 얻어온것 배워온것 깨달아온것 있는 분들 많습니다. 나름 국방의 의무 신성시 여기시는 분도 있구요, 그런데 오픈된 공간에서 그런 분들을 싸잡아 비하하는 코멘트를 쓰면서 '제 생각이니 크게 신경쓰지 마시라'구요? 그걸 보고 기분나빠하시는 분들에 대한 배려는 눈꼽만큼도 없는 겁니까? Inocent님이 생각하시는 바는 잘 알겠습니다만 적당히 언어순화도 하고 그러셔야지 노예 운운하면서 극단적인 표현 쓰시면 어떻게 합니까. 설마 남 기분이야 어떻든간에 자기 주장과 논리와 표현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죠. 이곳은 오픈된 공간이고 '배려'가 중요한 곳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냥 '생각의 전환만 하면 조금 쉽게 사실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했는데 말씀하시는데 있어서 전혀 다른 분을 생각하지 않는군요.
저 또한 '군대 갔다 와야지 사람된다'라는 의견에 대해 모두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자신이 얻은 바 없었다고 다른 사람도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동일한 일을 겪어도 사람이 느끼는 감정은 천차만별입니다. 여기서 아무도 Inocent님이 얻을게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욕하지 않을텐데 왜 얻을게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에게 '자기 생각이 없는 노예'라고 표현하십니까? 제 주변에 그런 생각하시는 분 저는 존중하는 편인데 노예 표현 보니 정말 기분 더럽네요.
09/09/05 14:23
비내리는숲님// 제 말은 군대다녀온 사람들이 다 자기 생각이 없는 노예 라는게 아니고요..
권력층들이 사람들을 군대보내면서 의도 하는 바가 그런 것이란 말이었습니다... 군대에서 까라서 까다 보면 몸에 저절로 습관되지 않습니까? 그게 사회생활에서 윗사람의 의견에 예스예스 만 하게 된다는 것이고요..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군대를 가지 않은 사람보다는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전 군대를 다녀오거나 다니게 될 사람들을 욕하는게 아니고요... 군대를 보내는 국가는 그러한 의도를 담고 있다고 주제넘은 충고를 한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제가 여러분들을 기분 상하게 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09/09/05 19:13
Inocent님// 저도 군대에서 배운것 하나도 없습니다. 게다가 80년대군번...막차지만...
많이 맞았고 우리 사회가 병영화되어 있다는 생각도 해봤고 그 원인이 군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군대를 없앨까요? 저도 평화통일을 지향해야 하며 햇볓정책에 공감하는 사람입니다만...그래서 군대를 모조리 싹 없애야하나요? 우리가 군대를 없애면 세계각국에서 알아서 군대를 없애줄까요? 사해만민 공동체가 평화로운 이상사회를 위하여 일로매진하여 천년왕국이 도래할까요? 과연 권력층이 군대를 강제로 보내서 가는 건가요? 우리 사회가 군대문제는 어쩔수없이 "익스큐즈"된것 아닌가요? 참...군대란 사회가 선진화되나 후진화됬거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소위 "도찐이 개찐이"입니다. 거기서 거기란 거죠. 우리 사회가 흔히 80년대 대학에서 말하던 "근대화"문제에 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특히 우리 사회의 군대가 후진적인것은 절대 아닙니다. 군대 자체가 그런거죠. 그걸 진중권 박노자류의 "강단 좌파"의 책 몇권으로 이 사회가 설명 가능한건 아닙니다. 군대를 갔다온...그리고 격동의 현대사에서 보리피리에서 지금 이 인터넷까지 초 압축시대를 겪어온... 근대화를 겪지도 못하고 현대로 넘어선 봉건의식이 아직도 남아있는 대한민국에서 그 수많은 가치관과 부딪쳐 지내온 저로서는 이미 이 한국이라는 우리 사회는 책 몇권...또는 한 두가지 개념으로 문제를 판단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이것을 지나친 사회의 봉건성...권위구조때문이고 이것을 조장하는 사회에 대해 분노한다는 그런 단순한 판단 구조로는 이해가 불가해할겁니다. 알렉산더의 고르디언 놋처럼 한칼에 매듭을 풀려는 판단은 고전에서나 가능할뿐이지 Inocent님이 원하시는 사회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게 애초에 사회가 구성되지를 않으니까요. 그래서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현실은 책속에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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