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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9 12:48:17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SK와이번스의 역사 - 2. 행복한 2등
제목이 조금 이상하죠? 2등인데 어째서 행복하냐. 작가가 SK와이번스 안티라고 밝히고 악감정 안넣겠다고 하더니 이렇게 비꼬아서 제목을 다는가? 하고 의아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왜 행복한 2등이라고 제목을 달았는지는 일단 읽어보면서 판단하시면 될 것입니다. - 굉장히 무성의한 설명 죄송합니다. -

그리고 한가지 참견을 덧붙이자면 이 SK와이번스 2회와 현대유니콘스 8회를 연동해서 보시면 더 좋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것은 읽는 여러분들의 자유이시니 여기서 더이상의 사족은 줄이겠습니다.

절취선----------------------------------------------------------------------------------------------------------------------

1등을 달리는 팀보다는 2, 3등을 두고 다투는 팀들이 더 매력적인 야구를 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1993년의 삼성라이온즈가 그랬고 1999년의 롯데자이언츠, 2000년의 두산베어즈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우리가 살펴볼 2003년의 SK와이번스 역시 절대적으로 강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야구를 우리에게 선보일 것입니다. 이제부터 2003년의 SK와이번스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000년부터 SK와이번스의 지휘봉을 잡은 강병철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사람은 지금 기아타이거즈의 감독을 지내는 조범현.

2002년 11월에 SK와이번스의 2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선언한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겠다" 라는 목표.

용병으로는 작년에 무시무시한 방망이를 휘두른 페르난데스대신 또다른 내야수 용병이자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른 디아즈 - 한화의 빅터 디아즈하고는 다른 선수입니다. - , 투수 용병 스미스와 계약합니다.

그리고 1014경기 연속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쌓은 최태원이 이제 선수생활의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최태원의 빈자리는 2002년 삼성에서 건너온 정경배가 메워줍니다.

반가운 소식들도 들려왔습니다.

1998년, 쌍방울레이더스에서 현대유니콘스로 이적한 박경완이 SK와이번스로 이적했으며 - 그대신 김동수는 현대유니콘스로 이적합니다. - 작년에 롯데자이언츠에서 건너온 거포 조경환이 다시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노쇠화라는 말을 들은 거포 김기태가 홈런보다는 단타에 치중하는 타격자세로 변신에 성공하면서 재기합니다.

마운드를 살펴보자면 이제는 임호균, 박정현, 정명원, 최창호등 웬만한 인천출신 프랜차이즈스타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천의 프랜차이즈스타가 된 조웅천이 주전 마무리로 활약했으며 조규제가 현대유니콘스로 이동하는 바람에 생긴 좌완계투문제는 각각 한화에서 "가을까치" 김정수, 롯데에서 김영수가 건너오면서 문제를 해결했고 작년에 9승을 올리며 선발진의 주축으로 성장한 제춘모 역시 팀의 주요 선발투수로 낙점됩니다.

한가지 사족을 붙이자면 2009년 김광현과 함께 1,2 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송은범선수가 이 해에 데뷔했습니다.

SK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끈끈한 뒷심을 발휘하며 많은 수의 역전승을 일구어냈고 마무리 조웅천이 30세이브를 올리며 지키고 있는 뒷문도 단단했습니다.

이호준, 이진영, 박경완, 조원우, 디아즈, 조경환등이 늘어선 타선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타선이었습니다.

이호준은 36개의 홈런과 102개의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이진영도 3할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으며 선봉장 조원우 역시 녹록치않은 실력을 과시. 거포 조경환도 23개의 홈런을 날리며 부활, 디아즈도 2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선의 중량감을 강화했습니다.

SK는 시즌 막판까지 한화, LG등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마침내 4위에 올라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팀은 삼성라이온즈. 비록 상대전적에서 12승 7패로 앞서기는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팀이었습니다.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127홈런, 359타점을 합작하며 상대 투수들을 압살했고 특히 이승엽은 56홈런, 144타점으로 단일시즌 홈런, 타점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클린업트리오를 넘겼다고 해도 김한수, 진갑용, 브리또, 박한이등 하위타선과 테이블세터진이 안심하는 투수들을 마저 학살했습니다.

투수진에서도 임창용, 배영수가 선발진을 담당했으며 김현욱, 오상민등의 계투진과 마무리 노장진으로 이어지는 마운드도 결코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1차전에서 결정적인 위기상황에서 나온 삼중살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 : 5로 승리했고 그 여세를 몰아 2차전에서도 선취점을 얻은 기세로 3 : 2로 승리, 최종스코어 2 : 0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팀은 기아타이거즈.

"스나이퍼" 장성호, 홍세완, "바람의 아들" 이종범, 현대유니콘스에서 건너온 "리틀쿠바" 박재홍등이 타선에서 늘어서 투수들에게 쉴 틈을 주지 않았으며 최상덕, 김진우, 리오스의 선발진과 신용운, 이강철의 계투진, 마무리 진필중등이 늘어서있었습니다.

상대전적에서도 10승 9패로 약간 SK가 앞서기는 했지만 역시 팽팽한 승부.

그러나 첫 경기인 1차전에서 조원우의 홈스틸등을 바탕으로 기세를 잡으며 4 : 1로 승리, 2차전에서도 스미스, 조웅천등의 호투로 기아의 타선을 무득점으로 잠재우며 2 : 0 승리, 3차전에서도 10 : 4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팀은 다름아닌 현대유니콘스였습니다.

비록, 김인호, 정명원, 최창호, 김홍집, 김경기, 조웅천등 한 시대를 이끌었던 인천의 영웅들은 현대유니콘스를 떠났지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돌아와 17승 2패를 거두며 부활한 정민태, 2000년 다승왕 김수경, 공수겸비형 유격수 박진만, "캡틴" 이숭용등 1998년 인천연고팀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했던 스타들이 아직 현대유니콘스를 지키고있었으며 비록, 이승엽에게 홈런과 타점타이틀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 해의 한국야구를 지배한 "헤라클레스" 심정수, 박재홍과의 트레이드로 현대유니콘스에 건너온 공수겸비형 3루수 정성훈, 최강의 마무리로 군림하는 "조라이더" 조용준, 용병으로는 2번째로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한 바워스등이 늘어선 라인업.

특히 공수의 핵 정민태와 심정수가 가장 커다란 장벽이었습니다.

게다가 상대전적역시 7승 11패 1무로 SK가 열세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휩쓸며 기세를 타고 올라온 SK와이번스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자랑하며 현대유니콘스와 맞부딪힙니다.

인천을 버리고 떠난 팀과 그 인천을 차지하며 인천을 보듬은 새로운 인천팀의 대결. 이미 한국시리즈가 시작도 하기전에 여기저기서 장외대결이 펼쳐졌습니다.

SK측에서는 "인천을 버리고 떠난 배신자. 거기다가 뻔뻔하게도 우리의 제 2구장인 수원에서 빈대붙는다." 현대쪽에서는 "삼미 - 청보 - 태평양을 이은 현대가 인천의 진정한 후계자이고 SK는 인천을 날치기한 도둑놈이다." 이런식으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 그렇지 않아도 민감한 사항이 제대로 터져버린 것입니다. -

그리고 한국시리즈는 시작됩니다.

1차전 : 수원구장에서 열린 1차전. SK는 3회말, 선발투수 이승호가 김동수, 전준호, 박종호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먼저 2점을 내주었고 5회말에도 심정수의 평범한 3루수앞 땅볼을 디아즈가 더듬어버리며 또다시 1점을 내주고 맙니다.

반면에 SK의 타선은 현대의 에이스 정민태에게 6.1이닝동안 1점으로 틀어막혀버렸고 이어진 공격에서도 1점을 더 얻어냈으나 결국 현대유니콘스의 마무리 조용준에게 더 이상의 반격이 막혀버리며 2 : 3으로 패배합니다.

2차전 : SK가 2회초, 이호준의 솔로 홈런으로 기세를 잡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2회말에 이숭용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정성훈, 브룸바, 김동수가 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더 허용. 1 : 3으로 끌려갑니다.

그러나 SK도 녹록한 팀은 아니어서 결국 5회초, 안재만이 동점 2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기어코 8회초에 김기태와 박경완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마무리 조웅천이 현대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5 : 3으로 승리합니다.

3차전 : 지은지 1년여밖에 지나지 않은 문학구장에서 열린 3차전. 이미 문학구장은 SK와이번스의 푸른물결로 뒤덮인 상황이었습니다.

3차전. 선발투수 채병룡이 1회초에 현대에게 2점을 먼저 내주었으나 3회말, 이진영이 동점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습니다. 그리고 4회말에는 지난 2차전에서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낸 안재만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을 만들어냈습니다.

8회초, 현대의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결국 이어진 8회말에 현대의 마무리 조용준을 상대로 김민재가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며 SK는 5 : 3으로 승리합니다.

4차전 : 2003년 한국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4차전. 현대는 에이스 정민태를 내세웠고 SK는 김영수를 내세웁니다.

1회초, 현대의 박종호가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기세는 먼저 현대쪽으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현대의 에이스 정민태도 정상컨디션은 아니었고 1회말, SK는 1아웃 후 이진영이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김기태의 안타와 이호준의 스트레이트 볼넷. 1사후 맞은 만루의 찬스. 다음타자 박경완이 깊숙한 땅볼을 날리며 SK는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디아즈. 디아즈는 2루수와 우익수 앞으로 높이 뜬 공을 쳤고 이대로라면 득점없이 그저 디아즈가 아웃되는 상황.

그런데 이 상황에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우익수 심정수가 잡으려는 뜬공을 2루수 박종호가 잡겠다고 달려듭니다. 하지만, 그 타구는 어이없게도 박종호의 뒤쪽으로 떨어졌고 SK는 그 사이에 한점을 더 얻으며 역전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채종범이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1회말에만 3득점. 기세는 SK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2회를 거쳐 3회초. SK는 위기를 맞습니다. 3회초, 현대의 선두타자로 나선 박진만에게 안타를 얻어맞았고 1사 후, 박종호의 기습번트에 허를 찔리며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SK는 구원투수로 김원형을 내세웠고 김원형은 정성훈을 내야땅볼로 잡았으나 다음타자 심정수와 이숭용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합니다.

5회초, 또다시 위기에 몰린 SK. 선두타자 정성훈의 볼넷, 심정수의 좌전안타 그리고 조원우의 악송구로 순식간에 무사 2, 3루의 위기상황을 맞습니다. 게다가 3회초에 동점타를 때려냈던 이숭용에게 김원형이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점수는 3 : 5로 역전되었고 기세도 완전히 현대쪽으로 넘어가버렸습니다.

6회초, SK는 김원형대신 김정수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원체 제구력이 불안했던 김정수가 던진 공이 그만 전준호의 머리를 맞혀버리며 김정수는 한국시리즈 사상 2번째로 퇴장당하고 맙니다.

7회초, 또다시 위기를 맞은 SK. 현대의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심정수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번 4차전에서 유달리 컨디션이 좋았던 이숭용에게 또다시 안타를 얻어맞으며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그리고 다음타자 브룸바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스코어는 3 : 6으로 벌어집니다.

SK의 타선은 반격의 힘을 잃었고 오히려 현대는 더욱더 매섭게 공격을 가했습니다.

그리고 9회초, 2사 만루상황에서 등장한 전준호에게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으며 반격의 기운은 완전히 소진되고 맙니다. 결국, SK는 현대의 선발투수 정민태가 2회말부터 6회말까지 SK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조규제 - 권준헌 - 이상열로 이어지는 계투진에게도 무득점으로 틀어막히며 3 : 9로 패배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이 4차전이 2003 한국시리즈의 승부의 분수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4차전에서 SK가 이겼다면 3승 1패로 승부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을 것이고 만약, 현대가 5, 6차전을 따낸 다음에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갔어도 7차전에 등판했던 현대의 선발투수 정민태를 SK가 두들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5차전 : 잠실구장에서 열린 5차전. SK의 타선은 현대의 선발투수 김수경에게 8이닝동안 5회초에 정경배가 날린 솔로 홈런외에는 무득점으로 틀어막혔고 4차전에서 맥이 풀려버린 SK의 마운드는 2회말, 브룸바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으며 3회초에도 2아웃 후, 정성훈의 3루타로 1점을 허용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진 3회초 현대의 공격에서 SK는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현대의 브룸바가 날린 평범한 뜬공을 2루수 디아즈가 우익수 채종범에게 타구를 잡으라고 미루다가 떨어뜨리며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합니다.

게다가 구원투수 신승현의 폭투로 1점을 더 내주고 맙니다.

5회말에는 박진만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됩니다.

9회초에 김기태가 2점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반격을 거기까지였습니다.

3 : 8로 SK의 패배.

SK는 2승 1패로 앞서있다가 순식간에 2승 3패로 위기에 몰립니다.

6차전 : 3회말에 이진영이 현대의 전준호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그리고 조웅천이 뒷문을 철저하게 단속하며 2 : 0으로 승리.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갑니다.

7차전 : 현대의 선발투수는 당연히(?) 정민태, SK는 김원형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이나버렸습니다.

이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만신창이가 된 SK의 선수들은 더 이상의 반격을 할 수 없었고 1,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세가 오른 정민태는 9이닝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SK의 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합니다.

반면에......

4회말, 김원형이 브룸바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먼저 1점을 내주더니 5회말에는 2사 1, 2루의 상황에서 이숭용이 때린 타구를 디아즈가 놓치며 만루를 만들어 주었고 결국 4점을 내줍니다.

그리고 6회말, 8회말에 각각 1점을 더 잃으며 결국 0 : 7로 패배. 정민태에게 완봉승을 헌납하고 맙니다.

비록, 우승의 눈앞에서 정민태라는 벽에 가로막히며 좌절했지만 이들은 2003년 한국 프로야구의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우승을 했음에도 쓸쓸했던 1위 현대유니콘스와는 달리 인천의 야구팬들을 대다수 SK와이번스의 품안에 끌어들이며 행복한 2등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들의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자

조원우 : 121경기 출장, 타율 0.281, 518타석 452타수, 127안타, 8홈런, 65득점, 13도루
이진영 : 128경기 출장, 타율 0.328, 562타석 481타수, 158안타, 17홈런, 70타점, 81득점, 10도루
김기태 : 93경기 출장, 타율 0.292, 265타석 236타수, 69안타, 3홈런, 18타점, 32득점
이호준 : 133경기 출장, 타율 0.290, 554타석 473타수, 137안타, 36홈런, 102타점
조경환 : 121경기 출장, 타율 0.285, 441타석 376타수, 107안타, 23홈런, 68타점
박경완 : 122경기 출장, 타율 0.250, 428타석 336타수, 84안타, 15홈런, 60타점
디아즈 : 112경기 출장, 타율 0.285, 485타석 439타수, 125안타, 22홈런, 63타점
정경배 : 119경기 출장, 타율 0.272, 425타석 372타수, 101안타, 12홈런, 55득점
김민재 : 129경기 출장, 타율 0.211, 452타석 369타수, 78안타, 4홈런, 43득점
강혁 : 117경기 출장, 타율 0.294, 219타석 197타수, 58안타, 4홈런, 23타점

투수

제춘모 : 35등판, 19선발, 127이닝, ERA : 4.89, 10승(9선발승, 1구원승) 6패 5홀드, 82K
채병룡 : 34등판, 16선발, 114이닝, ERA : 4.82, 9승(7선발승, 2구원승) 5패 2홀드 4세이브, 84K
스미스 : 30등판, 27선발, 152이닝, ERA : 4.20, 7승(7선발승) 10패, 82K
김원형 : 30등판, 9선발, 79.1이닝, ERA : 3.74, 7승(2선발승, 5구원승) 7패 4홀드, 1세이브, 44K
송은범 : 45등판, 6선발, 71.2이닝, ERA : 6.78, 6승(1선발승, 5구원승) 5패 7홀드 4세이브, 50K
정대현 : 37등판, 51이닝, ERA : 2.29, 4승(4구원승) 3패 8홀드 2세이브, 34K
조웅천 : 65등판, 77.2이닝, ERA : 1.97, 6승(6구원승) 5패 2홀드 30세이브, 75K

이제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이호준(4위), 조경환(7위), 디아즈(9위), 이진영(18위)
타점 : 이호준(5위), 이진영(13위), 조경환(16위), 디아즈(19위)
타율 : 이진영(5위), 이호준(21위)
도루 : 김민재(12위), 조원우(14위), 이진영(16위), 이호준(18위), 정경배(18위)
득점 : 이호준(10위), 이진영(11위)

투수

다승 : 제춘모(11위), 채병룡(14위)
탈삼진 : 채병룡(17위), 제춘모(19위), 스미스(19위)
평균 자책점 : 스미스(12위)
홀드 : 김정수(18위), 정대현(18위)
세이브 : 조웅천(1위), 채병룡(15위), 송은범(15위)

각 팀에게 거둔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현대 : 7승 11패 1무, vs 기아 : 10승 9패, vs 삼성 : 12승 7패, vs 한화 : 9승 9패 1무, vs LG : 7승 12패, vs 두산 : 11승 8패, vs 롯데 : 10승 8패 1무

도합 66승 64패 3무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팀 성적을 살펴보겠습니다.

득점 : 644(4위), 실점 : 642(2위), ERA : 4.44(7위), 타율 : 0.272(5위), 홈런 : 156개(3위), 도루 : 82개(4위)

의외로 실점이 많았습니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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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9 12:53
수정 아이콘
2번째 연재에 2등.. 이건 그냥 해본 말이고. 잘 읽고 갑니다.

요즘 카라가 자꾸 2등을 달려서 아쉽긴 합니다 [...]
호랭총각
09/08/29 12:54
수정 아이콘
코시까지 올라갈 전력이 아니었는데 03년은 정말 무언가에 홀린듯 했었죠.
그 홀린데에서 깨어나도록 해준게 정민태 선수였다는게 참... 어허허.
유니콘스
09/08/29 12:56
수정 아이콘
호랭총각님// 그것이 조금 아이러니하죠...... 인천의 에이스가 인천팀을 패배하도록 이끈것이......
09/08/29 13:44
수정 아이콘
현대쪽에서는 "삼미 - 청보 - 태평양을 이은 현대가 인천의 진정한 후계자이고 SK는 인천을 날치기한 도둑놈이다." 이런식으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혀...현대가 인천을 운운하다니......
그리고 충격과 공포의 이호준 102타점
유니콘스
09/08/29 13:46
수정 아이콘
도이님// 설전이 장난아니게 벌어졌죠.

그리고 이호준은 다음시즌에 112타점으로 타점왕타이틀을 차지합니다. 경쟁자가 한화의 김태균, 현대의 브룸바.
09/08/29 13:52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아 그렇군요.
이호준이 타점왕이라...
하지만 지금은ㅠ
09/08/29 14:13
수정 아이콘
이호준 리즈시절이죠. 그러나 현재는 잉여킹! 박재상을 거르고 4번타자 이호준과 승부하는 타팀 배터리!
어제도 또준이형은 4번 쳤으면 질 경기였죠!
제발 좀 이제 부활 좀 합시다! 로또 5등이라도 매일 됐으면 좋겠네요 ㅠ.ㅠ
09/08/29 14:1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캐넌도 빵형도 돌아왔는데 로또만...
호랭총각
09/08/29 14:17
수정 아이콘
종손이 종가집(도원)내버리고 족보랑 재산(선수들) 싹 들고 도망가고
그나마 엘지두산 줘야할 서울 입성금 운영자금으로 써서 다 쓰고
여건이 척박해지자 재외동포(센테니얼) 네 집안에 양자로 들어가서 이제는 성도 바꿨습니다(히어로즈)
성 바꾸기 전에도 마찬가집니다. 멀리도 안가고 같은 동네 낡은 집에 자리 차고 앉아서
양자가 종가 좀 일으켜 보려고 하면 배놔라 감놔라 했죠.
문학구장 처음들어갈때 현대가 문학 같이 쓰자고 했던거처럼.
차라리 종가집 고쳐가며 살기 편하게 만들고 없는 재산 불려가며 여기까지 온 양자가 훨씬 낫습니다
어디서 삼청태드립이 나옵니까. 흐흐흐.
09/08/29 14:35
수정 아이콘
호랭총각님// 진짜 비유 잘해주셨네요. 누누히 말하지만 히어로즈 혹은 구현대팬분들이 삼청태 추억하는 거야 좋습니다. 하지만 전광판에 버젓이 자신들이 인천 야구 적자라고 적어두는 것은 정말 SK팬들 돌아버리게 만든는거죠. 히어로즈도 이제 자신의 연고지에 좀 더 노력하는 모습을 구단에서 보여주는게 더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유니콘스
09/08/29 14:42
수정 아이콘
호랭총각님// 삼청태드립이요? 제가 많이 하는 드립입니다.

자, 현대유니콘스 잔류인과 SK와이번스로 옮긴 사람들을 제대로 불붙이는 리플같지만 한번 양쪽의 입장을 정리해볼까요?

구현대잔류, 히어로즈 : "연고지보다는 팀의 역사의 흐름이 중요하다. 삼청태를 이어받은 팀이 누구인가? 현대유니콘스아닌가? - 일단, 여기까지가 구 현대잔류파 - 그리고 그 선수들을 이어받은 팀이 히어로즈아닌가?"

SK : "삼청태현으로 이어지는 연고지를 이어받은 것이 바로 SK와이번스다. 현대는 지가 싫어 도망간 주제에 어디서 삼청태를 내세워 행세하는가?"

이렇게 정리가 되겠네요.
이카루스
09/08/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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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편이군요.
제가 막 중학생이던 시절 준우승하던기억이 떠오르네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09/08/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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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디아즈도 나중에 한화에서 뛰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찌 됬든 00년 이후의 현대, 히어로즈의 연고지는 서울이었지 인천이 아닙니다.
지금 인천야구 어쩌고 하는건 SK의 연고권 침해이자 자기 연고지도 부정하는 셈이죠.
무엇보다 서울에서 인천어쩌고 해서 관중 오겠습니까? 서울 관중 챙겨야죠...
09/08/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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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태드립은 들어줄만 쳐도 (물론 절대 동의할 생각은 없지만)
인천야구드립하는건 정말 역겹습니다
축구판이였으면 벌써 패륜소리 들었을텐데요
09/08/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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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팀이 삼미 - 청보 - 태평양 - 현대로 이어졌다는게 무슨 인천야구 드립입니까?
우리가 지금 인천팀이라는 것도 아니고, 팀이 저런식으로 변천되었다. 라고 말도 못합니까?
무슨 인천에 구장하나 지어서 내놓으라고 합니까?
서울입성금도 없는 살림에도 챙겨서 내고 있고 조만간 완납됩니다.
간단하게 히어로즈는 팀(혹은 선수단)의 계보를 이어갔고, SK는 인천야구팀의 계보를 이어갔다고 하면 될껄 가지고 SK팬들은 꼭 그렇게 전투적으로 댓글을 다네요.
09/08/2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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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넬님// 삼미 - 청보 - 태평양 - 현대로 이어졌다는게 인천야구 드립이라고 한적 없는데요
09/08/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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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님// 그럼 뭘 가지고 인천야구드립이라고 하신건가요?
09/08/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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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넬님// 본문에 나와있는 것처럼 "현대 또는 히어로즈가 인천의 진정한 후계자이다" 이런 말을 하는겁니다
09/08/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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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현대는 인천 연고를 버렸고, 지금의 인천 연고는 SK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인천 연고팀이 과거의 인천 연고 팀들을 기리는 행사에 대해서 인천 연고가 아닌 팀이 태클을 걸 자격은 없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팀은 '인천에서 뛰는 팀'이지 '과거의 인천 연고 팀을 인수한 팀'이 아닙니다.
그 팀이 인천이 홈입니까? 아니죠? 그럼 끝인 겁니다.

과거 인천을 빛냈던 선수들 - 정민태, 박재홍(은 돌고 돌아 SK로 왔군요.), 위재영, 그 외 많은 현대 선수들 - 에 대한 향수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천의 야구 붐을 위해, 인천의 지역 이름을 걸고 싸우는 팀은 SK라는 것입니다.
비록 서울에서 홀로 산 지 5년이 넘었지만, 저에게 있어서 언제나 베스트는 '인천 야구'이며, 이 라인은 '삼청태-(99년도까지만의) 현대-SK'
입니다.

히어로즈가 매우 매력이 있는 팀이고, 실제로 아주 좋아하는 팀입니다만, 그들이 삼청태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면 그들에 대해
장문의 욕을 해줄 각오는 언제든지 되어 있습니다.
F.Lampard
09/08/29 20:40
수정 아이콘
뭐 이걸로 논쟁이 정리되는건 아니지만 현재 태평양(아모레퍼시픽인가요?)에게 라이센스(?)를 취득한것도 sk죠
뭐 저위에 양자로 비유하셨지만 연고=국적으로 생각하면 더 이해하기 편하실듯..
나라싫다고 버리고 다른나라로 귀화한사람이 옛날나라와서 나여기국민임 그러니 나보호해줘 하는건 정말 웃긴거죠
(유승준씨를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유승준과 로버트할리(한국이름을 모르겠네요)중 누가한국인입겁니까?
그나저나 또준이형은 fa전까지만해도 꾸준해보였는데 현실은 저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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