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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7 00:58:24
Name Ace of Base
File #1 4.jpg (135.3 KB), Download : 71
Subject [일반] [wow] 알갈론 이야기


  

             
                                        <안녕, 내가 관찰자 알갈론, 흐흐 한 시간 뒤 너네 이제 가루됨>


오늘 서버 정기점검에 와우 3.2 패치 '십자군의 부름' 기습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공식적인 3.2패치 발표는 2,3일도 되지 않았었죠.
아무튼 말도 많고 모든 공대와 막공을 공포로 몰아넣은 울두아르 3.1 패치가 넉달만에 업적던전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이제 울두 10인 하드모드 올클리어 310% 비룡을 획득 업적이 최대의 메리트입니다.
굳이 비싼 골드 들여가며 하드템을 모으지 않아도 오늘 패치로 더 수준 높은 템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죠.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와우 수석디자이너 알렌 브렉은 '울두아르 템이 있어야 십자군 던젼에 대항할 수 있다. 그러나 낙스 템으로는 무리다.' 라고 하였으나 울두 25인템 만으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가 절대 하드모드템이 없어서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_-;;;)

아직도 T8 4셋을 못맞춘 라이트 유저도 많아서 허망한 초스피드 패치였지만 울두아를 거치지 않아도 노스 인던 클리어를 통해 울두템을
얻을 수 있게 되었구요, 이것이 블리자드가 선택한 신생 만렙과 라이트유저를 위한 배려, 즉, 케릭터간의 간격을 좁히고자하는 의도의 시작이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3.2 패치는 여기까지 하구요,
오늘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울두아르의 숨겨진 최종보스이자 아제로스의 최종보스라 할 수 있는 '관찰자 알갈론' 이야기 입니다.
처음에 알갈론이 나왔을때 이 녀석을 클리어 하려면 몇 년이 걸린다....라는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만,

                                                                 너프앞에 효도르도 장사없죠.

일주일에 한 번씩 하드모드 수호신들이 너프에 너프를 당하며 많은 공대들이 알갈론을 알현하게 됩니다.
월드 퍼스트 킬은 유럽의 '엔시디아' 공대.
그 뒤로 알갈론은 이곳 저곳에서 잡히게 되어 처음 예견되었던 '공대파괴자'의 닉네임 꼬리표를 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알갈론'의 무지막지함 보다 스토리에 필이 꽂혀 제 와우 레이드의 목표로 삼았었습니다.
(물론 저는 공대도 없는 쓸쓸한 지인팟 막공장입니다만 ㅠ.ㅠ)



                                     <'님 뭐하삼?' . '너네 오메가임 크크 팩스전송염'>


알갈론에 대한 스토리를 간략히 살펴보면, (퍼옴)

아제로스를 탄생시킨 티탄은 봉인시킨 고대 신의 위험성을 알기에 만약의 경우를 생각합니다.
울두아르의 제1관리자인 로켄이 죽으면 관찰자 알갈론은 아제로스로 내려가게 되고 행성의 오염 정도를 파악하여
판테온에게 신호를 전송하게 됩니다. (`알파 - 정상` 또는 `오메가 - 행성 재창조`)
행성 재창조 신호인 오메가를 판테온에게 전송하려는 관찰자 알갈론을 막는 것이 얼라이언스와 호드 영웅들의 임무입니다.


알갈론을 대면하는 주어진 시간은 1시간.
즉, 신호 전송은 한 시간에 이뤄집니다.

이 스토리는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하죠?
바로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입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의 관찰자 알갈론?. 켈라투>

영화 속에서 키아누 리브스 '켈라투'는 인간들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재창조를 선택.
그리고 그를 설득하려는 인간들의 지구 종말에 맞선 영화.


다시 알갈론 이야기로 넘어와서,
저도 언젠가는, 언젠가는, 알갈론을 '마주하겠지'하며 열심히 울두를 달렸지만 허탈하게도 오늘 상위 패치인 3.2 패치가 등장해버렸습니다.
이제 십자군 던젼에 집중해도 모자를 판이지만 꼭, 조만간 혹은 언젠간 알갈론을 한번 잡아보고 싶네요.
처음 이 녀석이 나올때 배경이 너무 멋있어서 입이 떡 벌어졌지만 배경 스토리를 알게 된 후로는 와우를 기획한 그들의 스케일에 놀라움을
느끼며 울두아르를 박살내고 감정풀이를 하게됩니다.




                                                        <어서오세요>
                                  


                                                          <시~작>


                               < 잘가라, 필멸자여. 그토록 결함이 있는 생명체치곤 너흰 참으로 용감했다...  다 죽여놓고는 ㅠ.ㅠ>






그리고 아제로스를 구한 영웅들에 대한 알갈론의 엔딩.


                나는 창조주의 불길이 씻어내린 세상을 보았다. 모두 변변히 저항도 못하고 사그라졌지.
                너희 필멸자의 심장이 단한번 뛸시간에 전 행성계가 탄생하고 무너진다.
                그러나 그 모든 시간동안 나는 공감이란 감정을 몰랐다.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무수한...무수한 생명이 꺼졌다. 그들이 모두 너희처럼 강인했다면 그들이 모두 너희처럼 삶을 사랑했단 말이냐.
                어쩌면 너희는 자유의지를 지닌 불완전한 존재이기때문에 우주의 절대적인 질서에 맞설 수 있는건지모르겠다.
                티탄의 완벽한 창조물이 쓰러진 곳에서 너희는 번성하는구나...
            응답 코드를 다시 만들었다. 너희 행성은 유지될것이다.
               이제 나는 내 계산을 믿을 수 없다.



달라란에 케릭을 세워놓으신 분들은 이 멘트를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 주인공들이라면 부럽 ㅠ.ㅠ)
끝으로 그 멘트를 퍼왔는데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의 역사를 소설로 만들어낸 능력도 대단하지만 그걸 훌륭히 번역해낸 분들도 대단하네요.

즐거운 '십자군의 부름' 패치가 되시기 바랍니다.


로닌>
                                            달라란의 시민이여 두눈을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라
                              오늘 우리는 바로 우리를 창조한 존재에 맞서 세계의 파괴를 막아냈다.
                                                               용감한 우리 동료가
                            티탄도시 울두아르 깊숙한 곳에서 티탄의 사자인 관찰자 알갈론을 물리쳤다
                                                알갈론은 우리세상의 운명을 결정하러 왔었다.
                               그가 찾은 행성에는 티탄의 청사진을 벗어난 종족들이 살고있었다.
                                                 그것은 티탄의 계획과 다르게 돌아가고있었다.
                                차가운 너희에게는 이 세상을 보존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차가운 너희는 자유의지의힘을 간과했다.
                                                     이제 우리가 증명해야 한다 이 세상의 가치를!
                                                 그리고 우리의 삶이 살 가치가 있음을





<알갈론 월드퍼스트킬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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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건방진oO
09/08/07 01:06
수정 아이콘
알갈론 한 번 꼭 만나보고 싶지만....... 전 겨우 에말론에서 티어25인 손과 바지를 먹은 후..... 오늘부터 머리와 가슴을 정복의 문장으로 사기 위해서 영던을 달리고 있습니다. 많이 부럽네요. :) 새로운 레이드 가시면 또 스샷과 좋은 내용으로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마이스타일
09/08/07 01:29
수정 아이콘
저도 막 지난주에 울두 10인에서 알갈론을 킬했네요
고정으로 시작한지 3주만의 킬이었는데 뭐랄까
흑요3비룡 처럼 역시나 그냥 개개인이 할거만 잘해준다면 그렇게 난이도가 높진 않더군요
(물론 탱커의 아이템의 수준이 높아진게 가장 큰 역할을 했겠죠)

비슷한 택틱의 살타리온과 비교를 하자면
양쪽에서 번갈아 나오는 파도 -> 대폭발때의 블랙홀로 피하기
브레스로부터 시작되는 콤보 -> 알갈론의 강한 쌍수 평타
그리고 굉장히 많은 보스에서 응용되었던 바닥피하기와 쫄처리

그나저나 와우의 스토리는 정말 매력적인거 같네요
저도 얼마전에 와우 공식홈피에서 스토리를 전부 다 읽어봤는데
읽어보고나서 와우를 하니 더욱 더 재밌는거 같더라구요
Oo건방진oO
09/08/07 01:42
수정 아이콘
저도 와우 공식홈피에서 스토리 전부 다 읽고, 새로 쪼렙 키울때 정신없이 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냥 렙업에 치우쳐서 키울땐 그롬 헬스크림님의 묘비가 있는지도 모르고 갔었는데!! 다른 케릭 키울땐 잿빛에서 퀘하다가 묘비보고 좀 숙연해지더라구요..(아 전 워크3도 베타때부터 한 유저라서 더더욱 정감이 갑니다.. 와우가..)
09/08/07 02:25
수정 아이콘
어떻게 수정 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에 대한 누설 경고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 보이네요.
Ace of Base
09/08/07 02:30
수정 아이콘
perplex님// 아 죄송합니다. 바로 수정했습니다. -
샨티엔아메이
09/08/07 06:19
수정 아이콘
8월6일에 패치업데이트가 된다는거는....한달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기습이 아니죠.
뭐 따로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던것은 아니고 게임방송이나 곰tv에서 살짝살짝 나오던 마상경기장 광고에서
"8월5일 마상경기장이 완공됩니다"라고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듣고 달력을 보니 8월5일이 수요일이라
목요일이 정기점검이니 8월6일이 패치일이겠구나라고 예상하고 있었드랬죠.
뭐 알고만 있고 따로 준비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만...아직 보세 430 그대로고 보세징표는 0개......
Chandler
09/08/07 09:04
수정 아이콘
촌썹이라...천체수호자는 꿈도 못꾸고 있고...별 소환사를.....패치 전에 달 뻔했던 1인 유유

2%남기고 못잡았습니다 엉엉.....

근데 그것이 패치전 마지막 트라이가 될줄이야.....

이번주에라도 꼭 잡고 싶네요
감전주의
09/08/07 10:05
수정 아이콘
3년동안 접했던 와우지만 갈수록 라이트유저의 한계를 느끼게 되어 접은지 3개월 쯤 되네요..;;
예전의 그 오리지널 당시의 게임이 아니게 되어 버린 와우가 좀 아쉽네요..
좀 더 지나면 우주전쟁이라도 할 기세인데요..크크

지금은 대항온라인이 무료화 되서 하루 1~2시간 정도 즐기는데
느림의 미학이 있는 게임이라 그런지 느긋하게 즐기는 중입니다..하하
나이트해머
09/08/07 10:30
수정 아이콘
너프 전에 엔시디아가 돌파해 버렸죠.
쿤겐은 신입니다.
비타민C
09/08/07 15:56
수정 아이콘
쿤겐은 신이지만 공대내에서 아이스크림탱커라고 놀림받고 있어요 ㅠ_ㅠ
바나나맛우유
09/08/07 20:18
수정 아이콘
불타는군단이 중심이었던 불성을 지나

리치왕이 중심인 노스렌드에서 울두아르와 알갈론은 약간 생뚱맞은 감은 있지만..

오리지날의 레이드 보스의 관계도와 배경을 한방에 설명해주는 에피소드였죠.

이제 다시 아제로스의 분쟁으로 돌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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