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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6 15:05:00
Name 뜨거운눈물
Subject [일반] 저의 사랑은 이렇습니다
풋풋한(?) 21살 소년인 전 대학교를 다니며 다른 사람과 맞찬가지로 마음속에 좋아하는 그분이 있습니다. 그분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그분이 피아노를 치시며 노래 부르는 모습 그리고 그분의 아름다운 외모 그분의 웃음 그분에게는 평범한 것들이 될수도 있는 것이 저에게는 특별한 것으로 다가왔습니다. 약 3달동안 그분과 핸드폰 문자와 싸이월드 방명록을 통한 계속되는 연락으로 서로 어느 정도는 친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뭐 아직도 서로 존댓말 쓰고 있지만 존댓말을 서로 쓰는 것이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제 중요한건 제가 여기서 그분과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 조금 부정적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냥 마음고백안하고 지금처럼 지내는게 조금더 합리적(?)이다 라는 판단하는 것이죠(이렇게 지낼수있는것도 시간이 많다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말을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사람 진짜 좋아하는거 맞냐? 라고 물어본다면 맞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합니다 지금도 그분이 저에게 웃으면서 인사해주던 모습을 떠올려보면 제 스스로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합니다.

왜 그분에게 마음을 고백하는것에 부정적이냐 에대해 제 스스로 변호해보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만약 그분과 사귀면 제가 그분에게 잘해줄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학비도 학자금 대출로 받아서 다니는 주제에 저에게 연애는 사치같은것이라고 느껴집니다.
두 번째는 사귀고 나면 정말 저는 기분이 좋겠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뒤 일종의 공허감 같은것을 느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죠 4년전 고등학교 1학년때 잠깐 연애를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난뒤 서로에 대한 공허감에 헤어지고 그때 든 생각이 차라리 사귀지 않았다면..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요약해보자면 사귀고 난 뒤 행복은 짧고 그 뒤 긴 고민과 괴로움의 시간이 두렵다는 것이죠.
마지막 세 번째는 이것 또한 지나갈 것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지난 6월달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하며 저는 큰 고민을 했습니다.. 방학하면 학교에 가지 않으니 그분과 만나기가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뒤 지금은 저 스스로도 잘지내고 있고 하루에 한번 그분 미니홈피 가서 그분의 얼굴을 보고 만족하는 저에 모습을 보며 지금 좋아하는 감정도 지나갈 것이니 그냥 참자라는 생각입니다.

글을 쓰면서 제 생각을 정리하며 거창하게 저의 사랑은 이렇습니다라고 제목을 정해놓고
이게 사랑이 맞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게 진짜 사랑이라면 XX같은 사랑이겠죠

저 말고도 지금 이런류의 고민으로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실거 같아 한번 글을 써봤습니다. 저 처럼 이런 고민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p.s 그분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목소리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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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9/08/06 15:11
수정 아이콘
취향은 존중해야죠.

사랑이 별거 있나요? 내 개인독점이지. 지금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는 그여성. 언젠가 다른분 품안에 들어가면 피아노치는모습은 당연히 못보고 아마 목소리 듣기도 힘들겁니다;;
본호라이즌
09/08/06 15:15
수정 아이콘
그런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사랑이라고 하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의지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람의 성격이 제각각이듯... 사랑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감정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계신 것만 봐도 충분히 아름다운 사랑인 것 같습니다.
09/08/06 15:18
수정 아이콘
글쎄요. 글의 내용만 읽어보면 말씀하신 여성분에 대한 뜨거운 눈물님의 감정은 사랑..이라기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인생을 그리 오래 산것은 아니지만 재채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을 그렇게까지 숨길 수 있고, 그 사람을 지금 당장 사랑하는 일보다는 그 사람과 만나는 동안에 더 나아가 만남을 끝낸 후에 다가오는 공허함까지 계산하고 계시다는건 ...

아마도 사랑이 아닌듯 합니다.

그저 호감이가는 이성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의 사랑은 그렇습니다.
WizardMo진종
09/08/06 15:20
수정 아이콘
음... 날씨님 댓글보고 생각해보니 그냥 동경.. 정도로도 보이네요.
C.P.company
09/08/06 15:20
수정 아이콘
그저 호감이가는 이성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2)
Ms. Anscombe
09/08/06 15:25
수정 아이콘
이런 일로 '고민'하지 않습니다. 꽤 많은 친구들에 대해 저런 방식의 태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정도의 차이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오히려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라 상대방들입니다. 거창한 말로 '경외'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경외함을 거리낌없이 표현하고 있죠~
와룡선생
09/08/06 15:34
수정 아이콘
솔로부대는 그냥 바라만 보는겁니다..
후다닥..
(죄송)
09/08/06 15:56
수정 아이콘
뭔가 저랑 똑같은 사랑(??)을 하고 계신듯..흐흐
근데 천천히 고민해보니 결론은 사랑이 아니라 호감인 듯합니다.
Ms. Anscombe님 말씀처럼 경외라고도 할 수 있고요.
와룡선생님// 1표 던집니다 크크 (죄송)
켈로그김
09/08/06 16:33
수정 아이콘
실체를 소유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사랑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그 실체에 대한 이해와 상호간 의사소통이 풍부하지 않다면,
윗 분들 말씀대로 아직은 호감에 기울어져 있지 않나.. 싶네요.

힘내세요.
저도 반년을 들이댄 끝에 목소리가(만) 아름다운 사람과의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Untamed Heart
09/08/06 16:39
수정 아이콘
사랑을 하시려면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이런 저런 사정 다 고려하다가는 사랑한번 못해보고 30대를 훌쩍 넘길겁니다.
정말 원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것 만 생각하고 대쉬해야죠.
단, 상대방이 원치 않다면 그만둬야 합니다. 계속 대쉬하다간 스토커 취급 당하죠.

지금 현재 내 사정이 이러니까 상대방을 위해서 다가가면 안돼.. 이건 솔직히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이 확신이 없기 때문이죠. 상대방을 정말 사랑하는지, 이 감정이 계속 유지될런지 하는 확신이 없으시지 않나요?!

제 생각에도 사랑이라기보다는 남들보다 특별히 호감가는 이성정도로 보입니다.

대쉬하실때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자신감입니다. 비록 현재 가진게 없어도 어디서든 떳떳하고 자신감있는 남자면
여자들도 호감을 갖습니다.
집이 부유하지 않는이상,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기 전까진 대부분 금전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꼭 자기자신만 힘든게 아니라는 소리죠.

현재 내 사정이 어렵다고 사랑은 사치다라는건.. 솔직히 아니라고 봅니다.
어려울땐 내 곁을 지켜준 연인은 더 소중하답니다. 어릴때는 그저 놀이터 벤치에서 커피한잔과 과자 한봉지로도
함께 있다면 행복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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