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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1 12:53
전방 근처에서 군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봤을 법한 먹거리들이네요
저도 오소리 빼고는 먹어봤습니다. 덧붙여서 도룡뇽 알도 신병때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모두 식중독 비슷한 증세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흐흐. 더덕은 정말 잊지 못하죠 쩝. 그리고 뱀고기는 껍데기를 벗기고 불에 구워서 라면스프를 뿌려서 먹으면 먹을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09/07/21 13:05
DynamicToss님// 군대에서 메뚜기잡아 먹었습니다. 튀기니깐 바싹바싹하더라구요. 보급관과 주임원사님애ㅣ 메뚜기철만 되면 잡아오셨습니다.
09/07/21 13:07
양구 산기슭에서 직접 캔 산더덕은 백화점과 품종이 다릅니다. 그 향이~
마을에서 양식한 집더덕이 백화점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말년에 진지공사 나가서 촌에서 입대한 막내데리고 찾으러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전 아무리 해도 못 찾겠더라구요.
09/07/21 13:08
DynamicToss님// 일반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더덕과는 비교 대상이 되질 않습니다.
이 강원도 더덕이란게 모르는 사람은 바로 옆에 서있어도 모르지만 일단 손가락으로 뿌리근처 흙을 살짝~ 건들기만 해도 그때부터 퍼지는 그 진한 더덕향기..맛은 어떻구요~ 그래서인지 제대 후에는 일반 더덕은 맛이 없어서 절대 손이 가질 않더군요 ;;
09/07/21 13:09
3번 빼고는 다 먹어봤군요. 메뚜기도 먹어봤던 기억이.. 사슴이랑 멧돼지도 있군요. 으름과 오디도 따먹곤 했습니다.
더덕 말고 잔대나물도 가끔 캤죠. 도라지 더덕과 비슷하게 생긴 뿌리인데 요녀석도 향이 좋습니다. 분명 뼛속부터 도시 태생인데 뭐냐 넌! 아무튼, 전 공작새 먹어봤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에서 공작새 잡아먹어본 집은 저희집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_-V 인도 가면 총살감이겠지만서도요(...)
09/07/21 13:12
비위가 약해서 곱창이나 선지류도 잘못먹는저로서는 뭔가 존경스럽습니다 크크-_-
저중에서 산딸기,머루,다래는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 +_+ 퍼플레인님 도대체 어..어떻게 공작새를 잡아드셨는지;;;; -_-;;; 집에서 공작을 키우셨던 건가요??
09/07/21 13:12
개구리 같은경우는 한참 황소개구리 문제 나올때 아버지가 잡오셔서 먹은적이 있고, 자연산 머루,다래는 못먹어보고 산딸기 같은 경우 어렸을때 많이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생각해보니 그 뒤로 먹어본적이...) 메뚜기도 많이 먹었죠 ^ ^;; 개미도 먹지 않았나요?? 제가 먹었던 것중 가장 충격적인간 박쥐네요.. 솔직히 모르고 먹었는데....(살만 발라놨더라구요 ㅜㅠ) 알고나서 그날 하루종일 화장실.. 생각해보니 어렸을때 메뚜기도 먹고 개미도 먹고 산딸기도 따먹고 했는데 어느 순간 그런게 사라졌네요...요즘 공충채집도 없겠죠?? 가을만 되면 잠자리 잡기는 연례행사 같은 거였는데 말이죠 ^ ^;; 매년 잠자리통과 채는 어디로 가는지 매년 샀네요.
갑자기 궁금해진건데.. 요즘 왜 제비를 볼수가없죠?(서울에서)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는 제비들을 많이 본거 같은데 말이죠.. 낮게 날아 다니던 제비에 부딪칠뻔하기도 했던것 같은데...
09/07/21 13:14
두릅도 생각나네요...
근무 끝내고 돌아오면서 하이바 한가득 담아다가 삶아먹고 무쳐먹고 라면에도 넣어먹었던 기억이... 참고로 군대가기 전까지는 두릅이 뭔지도 몰랐었던 사람이었건만... 그런데 양구근무하신 분들은 어디서?
09/07/21 13:14
지금까지 13개국을 돌면서 먹거리로 고생해본 적이 없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거 먹는거임? 우적우적 모드인 제가 아직 보고도 도전해보지 못한 두 가지 음식은, 중국의 초두부(일명 썩은두부) 하고 베트남의 '병아리가되다만달걀' 입니다.
'병아리가되다만달걀'은 고소하니 맛있다는데, 우적우적 먹고나서 '날개가되다만뼈'로 이 쑤시는 아가씨들을 보고 있으면 뽀뽀해주고 싶지 말입니다(응?)
09/07/21 13:15
농활 가던 지역에 겨울에 놀러갔을 때 농민회 형님께서 개구리를 잡자고 주변 저수지로 가서 경운기에 배터리 연결해서 지지직~ 거리니 물위로 개구리나 미꾸라지, 송사리등이 떠오르더라구요.
집에 와서 요리를 하는데 음식이 나오기 전에 형님께서 개구리 다리 튀김에, 가재구이, 미꾸라지볶음 등등을 어찌나 맛나게 설명하시는지 기대 정말 많이 하고 있는데 정작 나온 건 가마솥에 그냥 다 넣고 끓인 탕이었습니다. 그냥 국물만 먹어야지 하고 있는데 형님이 밥 한공기를 국그릇에 모두 넣고 신나게 휘저어주시면서 이거 다 못 먹으면 올 여름에는 여기 올 생각 하지도 말아~ 라는 엄포에 간신히 한 사발을 다 먹은 기억이 나네요. 처음 뜬 수저에 개구리 턱으로 보이는 하얀 뼈가 보였을 때는...
09/07/21 13:19
개구리, 메뚜기, 뱀 등은 수시로 잡아서 현장에서 바로 구워먹었죠...
칡이나 더덕, 고사리 캐서 어머님께 갖다 드리면 좋아라 하셨죠...^^ 바닷가에 놀러가서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굴이나 뻘 속을 들락날락 거리는 게 등... 어렸을 때 동내 아이들과 함께 먹을 것 찾아서 산으로 들로 바다로 놀러다닌 추억이 생각나네요... 집이 가난해서 군것질을 못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그 때에는 저런 것이 놀이였죠...
09/07/21 13:20
아...이구아나 먹은 걸 생각 못 했네요...
영계백숙처럼 그냥 탕으로 먹었는데 맛은 닭고기+통조림 참치같습니다...
09/07/21 13:23
댓글들 보며 생각해보니 칡,두릅,으름,오디 등 빼놓은게 많군요.
황금마차(px차량)가 1주일에 한번밖에 오질 않는 GOP다보니 한창 혈기왕성한 장정들이 눈에 보이는데로 닥치는데로 먹었던..(물론 대부분은 정력에 좋다는 헛소리에;;) 사슴.노루.멧돼지등은 사회생활하면서도 먹을수가 있기에 빼놓았습니다. P.S : 역시 해외 여러곳을 다니신분들의 먹거리 경력은 어마어마하군요.(개인적으로 악어 꼬리 요리가 먹고싶네요)
09/07/21 13:43
안에 엑기스 든 더덕은 정말 어지간한 인삼보단 훨씬 낫고 어지간한 산삼과도 맞먹는다던데...
제가 먹어본 것은 돼지 갈매기살과 염통, 폐 등 내장입니다. 뭐 뻔한 것 같지만.. 죽은지 30분도 안된 돼지 배를 갈라 피뚝뚝 떨어지고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걸 그냥 먹었을 땐... 그냥 약먹듯 소주로 삼켰습니다. 갈매기살은 정말 맛있더군요. 생으로 먹어도. 이건 구워먹으면 정말 맛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는.. 다 농활갔을 때 일입니다. 이떄 돼지 생고기로 마을 농민분 대여섯명과 농활 주체들 대여섯명(1학년들은 근처로도 안오고..)이서 소주 한짝넘게먹었던 기억이..저희에게 내장과 갈매기살을 내주신 마을 형님들은 삼겹살을 쓱쓱 잘라 드시더군요..충격과 공포,..
09/07/21 13:44
흠! 이것도 어떤시대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주어린시절을 외갓집 충청도 보은에서 보냈는데 한때 물방개를 와장창 잡아다가 국끓여 먹었습니다. 물방개가 그게 밤에는 물속에 나와 날아다니며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 놈이라 의외로 날개부위에 살이 좀 있습니다. 몸에 즙도 많고 너무먹어 배탈난적도 있었지만
09/07/21 13:50
처음에는 웁스..우욱..이러다가 볼수록 잼나네요..댓글이 크..
그나저나 공작새 드셨다는분이 제일 쇼킹한데요.어떻게 드셨나요 크
09/07/21 13:56
체리치즈케익님// 집에서 키운 건 아니고, 아부지 친구 교수님께서 공작새 박제하신다고 껍데기만 홀라당 벗겨가시고 나머지 고기는 저희집 차지가 되었더랬습니다. 맛은 꿩고기와 비슷한데 쫄깃한 식감은 덜하고요. 한 마리가 제법 살이 많아서 공작탕수육, 공작만두, 아무튼 여러 가지를 해 먹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손님// Picture-of님// 비싼 참치회 전문점 가서 VIP룸에 들어가면 주방장이 살짜기 와서 김에 돌돌 만 커다란 왕구슬 같은 걸 주고 갑니다. 몸에 좋고 귀한 것이니 꼭꼭 씹어먹으라고 하죠. 그게 뭐냐면 참치 눈알입니다. 고소하고 질기더군요. 물론 제 돈 내고 그런 비싼 데를 갔을리는 없고, 어찌어찌 비싼 밥 얻어먹을 기회가 생겨서 한 번 먹어봤습니다. 으흐.
09/07/21 13:57
메뚜기는 어렸을 때 튀겨서 도시락 반찬으로 사온 친구가 있어서 먹어봤네요.
어릴 때 방에 기어다니는 개미 먹어봤습니다. 개미핥기가 먹는다면 나라고 못 먹을 이유가 있겠는가 라는 순수한 경쟁심의 발로였지요...
09/07/21 13:57
1,2,5번 먹어봤습니다.
개구리 같은 경우엔 잡아서 날카로운 돌로 허리를 잘라서 다리만 불에 구워먹었습니다. 개구리를 기름에 튀겨먹어본적은 없네요. 추가로 토끼 먹어봤습니다. 어릴때 시골집에서 토끼를 키워서 잡아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09/07/21 14:01
정말 사람먹어봤다는 댓글 나올까봐 기대중 크크크크크크크 -_-
아 정말 못먹는게 없긴 없군요 크크크 대단하세요 물방개 잠자리 지네 바퀴벌레는 뭡니까 크크크크 잼있어요 크크크
09/07/21 14:02
이왕간것 하나 더가면
방아개비는 살이 노린내가 심해서 먹기에는 좀 곤욕스럽습니다. 허나 이놈은 알이 죽입니다. 알만큼은 정말 방아개비라는 곤충의 선입견이 있어서 그렇지 언빌러버버버버버 입니다. 지금이야 그딴것 먹으면 제정신가진사람으로 안보는 세상이지만 어릴적 외갓집에서 가을되면 솔직히 메뚜기 보단 두투하게 살찐 암 방아개비가 크...
09/07/21 14:02
고..공작새를..! 일반인은 보기도 쉽지 않은것을..
전 시골살았어도 뱀이니 두더지니 하는건 먹어본적이 없군요. 비위가 약해서 그렇겠죠. 굼벵이 개 어린쥐(술) 지네 등도 먹는 사람 제법 있습니다만 전 근처도 못가고 찔레 뱀딸기, 산딸기나 오디 어름 산포도같은 나무열매는 아주 좋아합니다.
09/07/21 14:06
개구리 조심해서 드세요.
티비에서 보니 개구리처럼 생긴 작은 두꺼비가 있는데 개구리인 줄 알고 먹었다가 독 때문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덜덜. 그리고 참치눈알은 주방장이 특별한 손님께만 드리는거라고 하면서 소주잔에 넣어주기도 하죠. 근데 듣기로는 고급참치집에서 주는 것도 다 싸구려 눈알이라고 합니다. 손님이 많으니까요.. 정말 좋은 눈알은 따로 요리한다고...
09/07/21 14:12
노짱을 돌려됴님// 저도 알 꽉 찬 암놈 방아깨비는 작은아부지가 구워주셔서 한 번 먹어봤습니다... 알이 실하더군요 진짜.
저도 하나 덧붙이면, 스코틀랜드에 가면 '해기스'라는 게 있습니다. 양의 내장과 오트밀과 야채를 다져 꼭 추수감사절 칠면조 속 채우듯이 양의 위장에 채운 다음에 입구를 묶어 삶아내는 요리입니다. 색깔은 칙칙하고 거무스름한 녹색(이라고 쓰고 영화에서 나오는 좀비 피부색이라고 읽습니다) 이고, 뭔가 시체같달까 호러같달까 하여 딱 보는 순간 일단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긴 합니다. 근데 맛은 순대랑 비슷하더라고요.
09/07/21 14:12
풍운재기님// 병원가서 허어 희한하게 정상이네요 소리 듣고, 그렇지만 앞으로 다른 것도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사세요~ 하는 엔딩을 봐야할 것만 같은 분위기네요.
09/07/21 14:14
제가 먹어 본 신기한 음식이 이리도 없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악어나 타조, 캥거루 정도야 우리 나라에서도 유통되고 기회 닿으면 충분히 먹을 수 있죠? 현지에서는 큰 캥거루보다는 왈라비 고기를 훨씬 고급으로 치더군요. 퍼핀이라는 귀엽고 통통해 보이는 바닷새 고기도 페로 제도에서 먹어본 적 있지만, 이건 단순히 우리 나라에서 안 사는 새라 그러려니 하고..;; 해마나 뱀껍질 꼬치 같은 건 중화권에서 약으로도 쓰고 흔히 보는 거니 그냥 관광객의 호기심으로 먹어본 정도지 크게 내세울 건 없고..;; 아, 엽기적이진 않지만 그나마 한국에서 드신 분들이 좀 적을만한 건 안데스 산맥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야마나 알파카 고기? 이것도 야마보다는 알파카 고기를 더 고급으로 칩니다. 곡물 대신 이 지방에서 흔히 먹는 끼누아는 건강식으로 북미 등에서 크게 유행했는지라 드셔본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돌이켜 보면 우리 학생때만 해도 도시락 반찬으로 메뚜기 조림 같은 걸 싸오는 녀석은 종종 있었지만, 전 방아깨비나 물방개 같은 건 시도할 생각도 못했는데요. 엑기스 든 더덕인 정말 부럽네요...;;
09/07/21 14:20
아 맞다, 자라피도 추가요~ 어릴때 아버지가 낚시를 가셨는데, 강 건너편에서 아줌마들이 자라를 방생하더래요. 근데 그게 강을 거슬러와서 아버지 낚시바늘을 덥석 무는 바람에.. 그걸 가져오신 아버지가 자라 목을 치고 소주잔에 피를 받아서 먹으라 하시더군요. 안먹으려 하니까 막 윽박질러서..ㅠㅜ 자라 시체는 5시간동안 푹 고아서 먹었습니다. 그 냄새란.. 으윽
09/07/21 14:21
샨티님// 위에 네오마린 님께서 드셔보셨다는 것 아닐까요? 많은 분들처럼 저도 빵 위에서 같이 구워진 걸 한 입 크게 베어문 적은 있지만 맛을 음미한 게 아니고 순전히 실수라서..;; 중국이나 동남아 다녀오신 분들 중에서는 재미삼아 맛보신 분이 있을지도요.
Daywalker님// 자라는 인기 보양식이고, 양식도 하고, 전문 식당도 많으니 드셔 보신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그냥 잘 요리된 양식 자라만 먹었는지라 피나 내장도 별로 역겹지 않았고, 요리는 맛있게 얌냠 잘 먹었습니다만, 아내님이 몸이 좀 허하다 싶으면 은근히 찾으니 문제더군요..;; 흑흑.
09/07/21 14:21
종이컵에 초장 반쯤 담아들고 개울가 바위밑을 뒤져서 잡은 민물가재를 껍질 탈의 시키고 찍어먹는 그맛이란...
군시절 먹은것들 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디스토마 크리로 6개월간 약 먹었습니다. ㅠ.ㅠ
09/07/21 14:23
amoelsol님// 고기 뿐만이 아니라 털도 야마보단 알파카가 더 비싸더라구요. 현지에서도 흔하게 보이지는 않지만요 (고기)
물고기 먹은 얘기로는 피라냐가 기억에 남네요. 악어꼬리와 마찬가지로 생각했던 것보다 맛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09/07/21 14:25
마치강물처럼님// 충격과 공포의 대반전이네요.
몽유님// 네, 그렇죠. 하지만 털이 제일 비싼 건 역시 가축화하지 못한 비꾸냐. 어마어마하게 비싸죠.
09/07/21 14:36
흔히들 냄새나 맛보다는 음식재료의 외양에 의해 그 거부감을 강하게 가지는게 사실이죠
오소리,너구리,지네,뱀,벌레류등등 일단 정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이 아니죠 먹기에는 일단 모양이 너무 혐오스럽고 저역시 물방개,방아개비등을 먹을것 별로 없고 가난한 충청북도 오지에있는 외갓집에 맡겨져 살때 어쩔수없이 먹었던 것들이지만 정작 이제껏 살아오면서 지금도 가장 끔직했고 가장 역겨우며 정말 두번다시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은 정작 저런 혐오스런 외양새의 생물이 아니라 아주 먹음직스럽고 보기에도 좋은 잉어로 만든 잉어탕이었습니다. 약으로 그렇게 먹는거라고 하지만 정말 11살때 먹었던 그잉어탕의 끔직함은 지금도 전혀 잊혀지지 않고 생생합니다. 어린 제 팔길이만한 잉어를 그냥 배도 안가르고 비닐도 안벗기고 그대로 끓는물속에 넣어 끓입니다. 그것도 두마리를 양념은 오직 소금약간 들어갑니다. 다른것 일체 안넣습니다. 그냥 끓입니다. 잉어가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니중에 국자로 국을 휘젓으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닥에 비닐과 뼈조가밖에는 없어요 잉어가 완전히 풀어져 사라지다 시피 한상태가 되면 그 국인지 즙인지 모르는 그것을 들이켜야 합니다. 그지독한 비린내,끈적함,쓰고 들적한 혀를 절로 치게 만드는 맛등으로 해서 일어나는 역겨움 구토 그걸 억지로 그때 다들이키다시피 먹었지만 이제껏 그어떤 기괴한것을 먹어도 11살때 먹은 그 잉어탕에는 절대 견줄수 없었습니다.
09/07/21 14:36
참치눈알은 참치머리찜(?)요리를 먹었을 때 먹어봤는데 전 양념된 것을 먹어서 인지 뭉컹쫄깃하게 잘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메뚜기는 평소에 밥 반찬으로 많이 먹지 않나요?? 메뚜기가 흔히 못 먹어본 음식에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09/07/21 14:43
amoelsol님// 아.. 피도 원래 많이 먹는거였군요. 전 그저 방생한놈을 잡아먹었다는 자괴감이 강했을 뿐입니다. ㅠㅜ
09/07/21 14:44
amoelsol님// 호오... 남미에 한 5년 살 동안 이야기만 들었지 만져보지도 못한 비꾸냐를 알고 계신다니요... 혹시 남미 사셨나요? 전 산타크루스에서 한 4~5년간... 있었는데..
09/07/21 14:44
그 케이블방송인데 이경규씨 MC로 나오고
복불속쇼 인가 그거보면 바퀴벌레니 지네니 이런건 약과입니다 썩은두부인가 아우 그거보기만해도 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중국은 정말 우월한 민족인거같습니다
09/07/21 14:45
웅후후님// 아무래도 사는 환경에 따라 차이가 클 수 있으니까요. 저도 사실 메뚜기 국민학교, 중학교 다닐 때는 종종 먹었던 것 같은데 상경하고 나서는 십수 년 넘게 한 번도 안 먹어 봤습니다. 반면 요즘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그 맛을 알고 있는 피자나 파스타, 햄버거 같은 건 대학 들어와서, 혹은 제대하고서야 처음 먹어봤고요.;; (저 나이 별로 안 많아요. 딱 PGR평균.) 고향이 경상도라 제대로 된 홍어 접할 기회가 정말 없었는데, 전라도 출신의 아내님과 결혼 하고서야 홍어의 애니 성기니 코니 하는 걸 처음 먹어봤답니다. ^^
09/07/21 14:46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 말씀 " 솥에서 나온건 소여물하고 빨래만 빼고 다먹어야 한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이거 먹어도 돼는 거다" 하시면 아무 생각없이 그냥 먹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식당에서 파는 거면 안가리고 일단 먹습니다. 일단 먹어보고 추후에 먹을지 먹지 않을지를 판단합니다. 사회생활하다보니까 주위에 특이한 식성(?)을 가지신분이 상상외로 많더군요.
09/07/21 14:51
Daywalker님//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 힘든 상황이네요. 겨우 살았다 싶었던 그 자라는 원한이 깊어 극락왕생하지 못하고 영혼이 지천을 떠돌고 있을지도...;;; ^^
몽유님// 아뇨, 감히 그런 복은 타고 나지 못했고, 쿠바, 과테말라,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을 몇 차례 여행 다녀왔을 뿐입니다. 안데스 북부와 아타카마 지역을 다녀 왔는지라 야생의 레아나 비꾸냐, 과나꼬, 플라밍고와 비스까차 등을 잔뜩 볼 수 있었어요. ^^
09/07/21 14:58
희망의 술을 따라라님// 좀 특이한 걸 드시더라도 뭐든지 잘 드시는 분은 정말 고맙죠. 사회생활 하면서 정말 힘든 분은 편식이 심하신 분..;; 저희 팀장님이 딱 그러신데 업무적인 능력이야 존경합니다만 생선이나 해물도 못 드시고, 콩이나 나물도 안드시고, 고기가 들어간 탕 종류도 안드시고 등등이라 저희는 매일 먹는 것만 번갈아 가며 먹어요. T.T 오늘도 한 팀원이 순대국 먹고 싶다고 울부짖었지만 결국 실패..;;
09/07/21 15:04
amoelsol님// 맞아요
예전회사 팀장하고는 통닭집가서도 골뱅이만 먹었습니다. ㅜㅜ 닭에 대한 좋지않은 기억이 있다나 뭐라나. 그래놓고 꼬마돈까스는 열라 좋아해요. 회사관두기 며칠전 후후 "팀장님 꼬마 돈까스 성분보셨어요". 계육70% 돈육10몇프로 캬캬 그걸 보고 난 표정 얼마나 고소하던지.
09/07/21 15:14
저희 중대 지원반은 신병 올때마다 지네를 구워먹이는 습성이 있었는데..
호일로감아서 라이터로 구워서 먹였죠 으.........먹고난뒤 입냄새가 아주그냥
09/07/21 15:35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물방개는 우리 농촌이나 베트남에서도 요리로 가끔 쓰이는 녀석이고(충식의 역사는 의외로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늘소의 유충을 콧수스 라고 하는데, 플라톤은 이걸 별미로 소개한 적이 있지요. 파브르는 하늘소를 연구할 때 그 유충을 요리하여 가족의 저녁식사로 먹었는데, 껍질은 질기지만 안쪽은 매우 맛있는 소시지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비싼 걸 드신 분은 공작 드신 분이군요. 고대 중국의 대부호들의 식탁에도, 로마 귀족들의 식탁에도 메인급 중량감을 뽐냈던, 지금은 구경조차 힘든 메뉴입니다. 어...저는 차가운 도시남자라서... 몬도가네 스타일의 식사를 즐겨본 경험이 없군요. 아쉽습니다... p.s : 아, 해구신 먹어봤습니다. 플라시보 효과겠지만, 효과는 좋더군요.
09/07/21 16:17
어후;; 듣기만 해도 속이 미식거리는 음식들이군요.
전 이런류의 일종의 "혐오" 식품을 전혀 먹지도 않고 경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저만 이런가요 ㅠ
09/07/21 16:21
니델님// 결국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 싶네요. ^^;
그렇게 치면 육식 자체가 꽤 '혐오'식품인거잖아요(극단적인 채식주의자들의 경우엔 채소나 과일도 다년생의 실과류만 먹는다고 들은거 같은 기억이;) 그나저나 남들이 안먹어본 음식이라고 해서 팥칼국수 생각하고 들어온 저는 좀 신기하고 놀라고 그러고 갑니다.
09/07/21 16:37
개구리는.. 어릴때 철사로 X구멍으로 넣은다음 입으로 빼서 지글지글 구워먹어봤고요... 가끔은 그렇게 하기 잔인해서 신문지로 둘둘둘둘
몇겹으로 말아서 불속에 던져넣어 익기를 기다리다가 개구리가 불붙은채로 뛰어나와서 다시 구워먹은적도 있었고요.... 지금도 그 개구리에게 미안한맘이 있고.. 어떻게 그런짓을 했었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개구리는 많이 먹어봤고,, 집에서 기르던 토끼, 돌팔매로 잡은 참새, 아카시아, 사루비아, 오디, 머루, 산딸기, 더덕, 마, 칡 등 산에서 나는건 거의 다 먹어봤고요.. 참치 눈알술 먹어봤고.. 소혀 먹어봤는데 비려서 다시는 먹기 싫고.. 직접 담갔던 뱀술 먹어봤습니다.. 메뚜기는 어릴적에 제가 논에가서 양파망 한망 가득 잡아오면 어머니가 튀겨주셨었는데 고소하니 맛있었고요.. 잠자리도 먹어보라고 누가 줬었는데 그건 차마 못먹겠어서 패스... 근데 여긴 저도 명함도 못내밀겠네요..^^;
09/07/21 17:00
WizardMo진종님// 어휘선택이 좀 과격한가요? 본문에도 "혐오스런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란 표현이 있어서 ^^;;
그럼 "범상치 않은" 식품 정도가 적당하겠네요.
09/07/21 17:01
사슴피, 자라피 먹어봤지요, 소주에 타서... 어릴때 집에서 키우던 염소를 모르고 먹었던 기억이,
메뚜기, 개구리는 당연히 먹어봤고... 지네가루 약으로 먹어봤고, 다래 머루도 집에서 키워서 먹었었고, 인간이 못먹을건 없을꺼 같아요... 근데 똥맛 카레라든지 카레맛 똥은 못먹을꺼 같아요, 못먹어본 것 중에 먹어보고 싶은 것은, 고래고기, 말고기회 정도 먹어보고 싶네요... 근데, 갑각류가 절지동물이라 자세히 보면 다리도 많고 징그러운데 사람들은 잘 먹어요, 곤충류는 안먹으면서, 팔뚝만한 메뚜기가 있었다면 아마 많이 먹어왔겠죠,
09/07/21 18:40
글 중에서 먹어 본 건 더덕이 유일하네요.
그다지 맛이 없어서 이게 왜 그렇게 비싼 걸까 하고 의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고기는 두 번 정도 먹어봤는데 한 번은 집에서 키우던 세퍼드 잡종을 기름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끓였던지라 느끼해서 죽는 줄 알았고, 한 번은 전문 매장(?)에서 고기를 공수해와서 동네 아저씨가 끓인 걸 나눠 먹었는데 이건 상당히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혀에 쩍 감기더군요. 생간은 딱 한번 시도해봤는데 도저히 비려서 못 먹겠더군요. 나름 비위는 좋다고 자부해왔는데 이건 제 취향에 아니였어요. 개구리, 뱀, 타조, 악어, 캥거루는 먹어본 분들 말씀에 의하면 상당히 맛있다더군요. 언젠가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이 글 보니 이경규의 복불복이라는 프로그램이 떠오르네요~ 거기서 세계의 온갖 괴이한 식품들을 멤버들이 돌아가며 섭취하죠~
09/07/21 19:00
약 2년전 지금쯤이겠군요.... 고3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중남미 여행가셨다가 대접받으셨다던... 꾸이(?)
사진을 보여주셨는데ㅜ 식탁 위 접시에....... 분명 전체적인 형상은 닭의 그것이었는데 머리는 무려 쥐..였을 뿐이고;; 문득 그 날 점심 저녁 다 거를수밖에 없었던 훈훈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09/07/21 21:02
대부분의 여러분이 못 드셔보신 거 먹어본 기억..은 없지만서도 경험이 있습니다.
한살 때쯤인가, 어머니가 방 문을 열어보니 제가 아장아장 기어다니던 그 당시 시절에 알아서 풀었는지 벗었는지 기저귀는 방바닥 저 먼 발치에 내팽겨쳐져 있고 제 손과 입 주변에는 카레보다 조금 더 많이 진한 색이 덕지덕지 붙은 채로 캭캭거리며 환히 웃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결혼 할 신부한테 언젠가 얘기할 거라면서 필살기로 가지고 계십니다.
09/07/21 21:06
바퀴벌레를 씹어먹다가 이상해서 뱉고 알아챈 적은 있습니다.
집앞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켜서 먹고 있는데 뭔가 씹혀서 새우겠거니 하고 먹다가 크기가 너무 작아서 뱉어봤었죠. 그렇게 충격받거나 하지는 않고 소심한 소시민인지라 그 이후로는 그 곳에서는 시켜먹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영업중이지만...
09/07/22 00:59
3번 빼곤 다먹어봤네요..
산가재도 잡아서 먹으면 맛있는데..의외로 산가재 먹어봤다는 분이 안계시네요.. 멧돼지는...전 개인적으론 일반 돼지가 훨씬 맛있더군요.ㅡㅡ; 참새구이도 먹어봤는데 양이 워낙 작아서...맛은 있었는데..^^; 아!메뚜기도 어릴 때 논에서 잡아 많이 먹어봤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노루를 잡아서 동네 어른들께서 노루피를 먹는걸 보고 저걸 왜먹나... 하고 생각 했던적이 있네요..징그럽고 비릴텐데..ㅡㅡ;;
09/07/22 04:10
저도 위에거 많이 먹어본거 같아요. 어릴때 해남 깡촌에 살아서..
지네도 제법 잡아서 궈 먹었고.. 메뚜기는 머 말할 것도 없어요 ^^ 근데 지네가 의외로 맛있더라구요. 먹을게 없어서 그랬는지 등푸른 지네는 별로이고, 등이 밤색나는 지네가 맛있습니다. 가끔 아이들에게 예전에 먹었던거 얘기해주는데.. 개구리! 이러면 우어~~~ 뱀~~~! 이런 "으아아아~~" 지네!!! 해주면 이미 아이들의 표정은 저 하늘로...
09/07/22 04:10
근데 사실 제가 꿩 알을 먹다가 살짝 새끼가 만들어진거 먹다가 아주 죽는 줄 알았거든요.
아주 입안에 구린내가 확 퍼지면서.. 근데 애저회인가 이거 드시는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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