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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20 11:47:16
Name 교회오빠
Subject [일반] 드라마 선덕여왕과, 화랑세기 선덕여왕 -3-
오늘은, 덕만파와 미실파에 이어서 중립&미등장 인물을 적어보겠습니다.




3) 보류(중립?)

호재 : 이분은 14세 풍월주 호림입니다. 드라마상 중립으로 나오지만, 굳이 따지자면, 진평왕 편에 서야 합니다. 호림의 인물관계와 생애를 보면 느낄 수 있죠.

1. 호재는 13세 풍월주 용춘의 부제를 지냈으니, 용춘의 측근중의 측근입니다.
2. 진평왕의 왕비인 마야황후와 호재는 남매입니다.
   호재는 마야황후의 배경으로 용춘에게 발탁됩니다.
3. 유신랑에게 풍월주 자리를 물려주고 불가에 귀의합니다.
4. 호재는 문노의 제자이자 사위입니다.(보종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5. 풍월주에서 물러난 후 무림거사라 칭하여 칠성우 수장노릇을 함
(칠성우 맴버를 살펴보면, 진평왕쪽 인물이 많죠. 화랑세기에서 진평과 미실이 대립하는 구도가 아니라 적긴 좀 그렇지만, 맴버가 알천, 임종, 술종, 염장, 유신, 보종입니다. 일곱명중 알려지지 않은 술종과 미실의 아들 보종을 빼고는 다 진평왕과 선덕왕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김춘추 : 드라마에서는 지금 당나라에서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화랑세기의 김춘추는 18세 풍월주입니다. 풍월주 출신으로 유일하게 왕에 오른 인물(태종무열왕)이기도 하죠. 15세 풍월주인 유신공이 원래 춘추공에게 양보하려 했으나 춘추공이 사양했습니다. 이후 16세 보종공, 17세 염장공에게 까지 풍월주 자리를 양보했고, 흠순공의 양보에 의해 드디어 18세 풍월주에 오른 것이죠. 유신의 누이 문희와 혼인하여 아들 법민을 낳는데, 이분이 문무왕입니다.
화랑세기의 춘추공은 문희와 혼인하기 전, 보종의 딸인 보량궁주와 혼인 한 상태였으며 사이도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고타소라는 딸도 있었고요. 하지만 여차저차(유명한 이야기라 생략)해서 문희를 임신시키고, 유신공이 문희를 태워죽이려 할 때, 선덕여왕이 문희를 구해주고, 춘추와 혼인 시킵니다. 문희의 언니는 보희가 꿈을 바꾼것을 후회하고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가지 않았기에, 춘추가 보희를 첩으로 삼아 아들 지원과 개지문을 낳습니다. 이후 유신공의 동생 흠순공에게 풍월주 자리를 양보합니다.
  

비담 : 드라마에서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진지왕과 미실의 아들이며 버려진 후 문노가 키우고 있다고 나옵니다. 화랑세기에서 비담은 아주 적은 분량 나옵니다. 24세 풍월주 천광공조에 <선덕제의 병이 몹시 위독해지자, 비담과 염종이 모반을 하였다. 유신공이 천관공을 받들어 전쟁을 독려하였다. 그때 서울의 군대가 적어 공이 낭도를 모두 동원하여 먼저 그 진으로 돌격하였다. 비담이 패하여 달아나고 난이 평정되어다. 공은 그 공으로 발탁되어 호성장군이 되었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천광은 미실의 외손자인 반야의 아들입니다. 드라마에선 어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사서를 보면, 선덕여왕이 후계자로 진덕여왕을 지명하자, 왕위서열권이 높았던 상대등 비담이 여자임금은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없다며 난을 일으켰고, 10여일간의 긴 공방 끝에 김유신에 의해 간신히 진압되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유신이 힘겹게 진압한 것으로 봐서 상당수의 화랑과 귀족이 동참한 것으로 보이며, 어쩌면, 진덕여왕의 통치를 쉽게 하기위해 구 귀족 세력을 대대적으로 숙청한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진덕여왕시기는 선덕여왕대에 비해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더 안정적 이었습니다.



4) 미등장 :

비보랑(549년생)
9세 풍월주
법흥왕의 손자이고, 진흥왕의 사위
설원랑과 동갑
설원랑과 함께 노래와 피리를 배웠는데, 설원공에게 미치지는 못함.
이후 문노에게 검을 배우고 가장 뛰어난 제자가 되어 문노를 보좌함.
문노가 국선이 되자 그의 부제(서열 2인자)가 됨.
미생이랑 사이가 안 좋았음
문노랑 함께 국선을 이끔
미실에게 충성하고, 미실도 비보랑을 함부로 하지 못함. 비보랑을 달래기 위해 비보랑이 추천한 자들 많이 뽑았는데, 보리공, 서현공, 용춘공등이 여기에 속함.
세호랑이란 아들이 있었는데, 공을 세우기 전엔 벼슬도 못하게 막음
고구려가 침범했을때 아들이랑 같이 선봉에 서서 크게 이겼는데,
그 후 비보랑이 세호랑을 아들로 인정함.(벼슬이 아찬에 이름)
죽을때까지 검을 버리지 않아서 따르는 무리가 많았고, 비보랑이 죽자 만여명이 모여 슬퍼함.

비형랑
진지왕이 폐위된 후 도화녀와 정을 통해 낳은 아들, 화랑세기에서는 문노의 제자이며, 형제인 용춘공을 돕는 인물로 나옵니다.
삼국유사에 나온 도화녀와 비형랑 설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도화녀(桃花女)와 비형랑(鼻荊郞)

제25대 사륜왕(四輪王)의 시호(諡號)는 진지대왕(眞智大王)으로, 성(姓)은 김씨(金氏), 왕비(王妃)는 기오공(起烏公)의 딸 지도부인(知刀夫人)이다.  대건(大建) 8년 병신(丙申; 576, 고본古本에는 11년 기해己亥라고 했는데 이는 잘못이다)에 왕위(王位)에 올랐다.  나라를 다스린 지 4년에 주색에 빠져 음란하고 정사가 어지럽자 나랏사람들은 그를 폐위시켰다.

이보다 먼저 사량부(沙梁部)의 어떤 민가(民家)의 여자 하나가 얼굴이 곱고 아름다워 당시 사람들은 도화랑(桃花郞)이라 불렀다.  왕이 이 소문을 듣고 궁중으로 불러들여 욕심을 채우고자 하니 여인은 말한다.  "여자가 지켜야 하는 것은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 일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있는데도 남에게 시집가는 일은 비록 만승(萬乘)의 위엄을 가지고도 맘대로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왕이 말한다.  "너를 죽인다면 어찌하겠느냐."  여인이 대답한다.  "차라리 거리에서 베임을 당하더라도 딴 데로 가는 일은 원치 않습니다."  왕은 희롱으로 말했다.  "남편이 없으면 되겠느냐."  "되겠습니다."  왕은 그를 놓아 보냈다.

이 해에 왕은 폐위되고 죽었는데 그 후 2년 만에 도화랑(桃花郞)의 남편도 또한 죽었다.  10일이 지난 어느 날 밤중에 갑자기 왕은 평시(平時)와 같이 여인의 방에 들어와 말한다.  "네가 옛날에 허락한 말이 있지 않느냐.  지금은 네 남편이 없으니 되겠느냐."  여인이 쉽게 허락하지 않고 부모에게 고하니 부모는 말하기를, "임금의 말씀인데 어떻게 피할 수가 있겠느냐"하고 딸을 왕이 있는 방에 들어가게 했다.  왕은 7일 동안 머물렀는데 머무는 동안 오색(五色) 구름이 집을 덮었고 향기는 방안에 가득하였다.  7일 뒤에 왕이 갑자기 사라졌으나 여인은 이내 태기가 있었다.  달이 차서 해산하려 하는데 천지가 진동하더니 한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이름을 비형(鼻荊)이라고 했다.

진평대왕(眞平大王)이 그 이상한 소문을 듣고 아이를 궁중에 데려다가 길렀다.  15세가 되어 집사(執事)라는 벼슬을 주었다.  그러나 비형(鼻荊)은 밤마다 멀리 도망가서 놀곤 하였다.  왕은 용사(勇士) 50명을 시켜서 지키도록 했으나 그는 언제나 월성(月城)을 날아 넘어가서 서쪽 황천(荒天) 언덕 위에 가서는 귀신들을 데리고 노는 것이었다.  용사(勇士)들이 숲 속에 엎드려서 엿보았더니 귀신의 무리들이 여러 절에서 들려 오는 새벽 종소리를 듣고 각각 흩어져 가 버리면 비형랑(鼻荊郞)도 또한 집으로 돌아왔다.  용사들은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했다.  왕은 비형을 불러서 말했다.  "네가 귀신들을 데리고 논다니 그게 사실이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너는 그 귀신의 무리들을 데리고 신원사(神元寺) 북쪽 개천(신중사神衆寺라고도 하지만 그것은 잘못이다.  이것을 황천荒天 동쪽 심거深渠라고도 한다)에 다리를 놓도록 해라."  비형은 명을 받아 귀신의 무리들을 시켜서 하룻밤 사이에 큰 다리를 놓았다.  그래서 다리를 귀교(鬼橋)라고 했다.  왕은 또 물었다.  "그들 귀신들 중에서 사람으로 출현(出現)해서 조정 정사를 도울 만한 자가 있느냐."  "길달(吉達)이란 자가 있사온데 가히 정사를 도울 만합니다."  "그러면 데리고 오도록 하라."  이튿날 그를 데리고 와서 왕께 뵈니 집사(執事) 벼슬을 주었다.  그는 과연 충성스럽고 정직하기가 비할 데 없었다.  이때 각간(角干) 임종(林宗)이 아들이 없었으므로 왕은 명령하여 길달(吉達)을 그 아들로 삼게 했다.  임종은 길달(吉達)을 시켜 흥륜사(興輪寺) 남쪽에 문루(門樓)를 세우게 했다.  그리고 밤마다 그 문루(門樓) 위에 가서 자도록 했다.  그리하여 그 문루를 길달문(吉達門)이라고 했다.  어느 날 길달(吉達)이 여우로 변하여 도망해 갔다.  이에 비형은 귀신을 무리를 시켜서 잡아 죽였다.  이 때문에 귀신을 무리들은 비형의 이름만 들어도 두려워하여 달아났다.
당시 사람들은 글을 지어 말했다.

성제(聖帝)의 넋이 아들을 낳았으니, 비형랑(鼻荊郞)의 집이 바로 그곳일세.
날고 뛰는 모든 귀신의 무리, 이곳에는 아예 머물지 말라.

향속(鄕俗)에 이 글을 써붙여 귀신을 물리친다.

출처는 여기
http://www.bluecabin.com.ne.kr/samgukyusa/samgukyusa.htm

  


설웅
7세 풍월주 설원랑과 3세 풍월주 모랑의 부인 준화(1세 풍월주 위화랑의 딸이자 4세 풍월주 이화랑의 누나)사이에서 난 아들.
세간 사람들은 위화랑의손자라며 매우 존경했다고 함.

보리공(573년생)

12세 풍월주
4세 풍월주 이화랑의 둘째아들(첫째아들은 원광)
즉 신라 원광법사의 친동생
1세 풍월주 위화랑의 손자
어머니는 지소태후의 딸 숙명공주
숙명공주는 진흥대제의 황후인데, 이화랑의 아름다움에 빠져, 황후와 성골을 다 버리고 출궁해버림.
숙명공주과 세종은 친남매였는데, 숙명공주가 세종을 어린아이처럼 사랑했고, 세종은 공주를 태후처럼 받들었다고 함.
보리공은 11세 풍월주 하종공의 낭도였는데(9살 연하) 역시 둘 사이가 매우 친밀했음.
보리공은 미생과도 사이가 좋았음.
미실은 매번 궁중에 보리공을 불러서 같이 음식도 먹으며 <사랑하는 조카야 하종형님 잘 도와라>고 말했다고 함.
13살 때 7살 만룡낭주(만호태후의 딸)와 혼인
만룡낭주는 족보로 보면 보리공 형의 딸 이므로 조카
보리공은 늘 태후궁에서 만룡을 업고 놀았다고 함. 태후를 뵈러 갈때도 만룡을 업고 갔음.
태후가 말하길 <지난날의 남매가 지금은 부부구나>라고 하니까 만룡이 <부부이면서 남매입니다.
그게 무슨 잘못이 있나요?>라고 대답했음.
하종이 보리공에게 풍월주를 물려줌. 보리공은 서현공을 부제(2인자)로 삼음.
하종이 가장 사랑한 제자가 보리공이랑 서현공인데, 보리공이 풍월주가 되자, 서현공과 용춘공을 2,3인자로 삼았음.
만명부인은 만룡의 언니임. 그러니까 보리공의 처제.
보리공의 처제인 만명부인이, 보리공의 부제(2인자) 서현공과 눈이 맞아서 도망갔음.
그래서 용춘공이 서현공의 자리를 넘겨받고 2인자가 됨
(그래서 13세 풍월주도 서현이 되야 하는데 용춘이 된 것임)  
보리공과 만룡낭주가 태후를 달래서 서현공과 만명부인은 다행히 벌을 받지는 않음.
조정에서 보리공을 등용하고자 했으나, 화랑을 세습하는걸로 족하다며 거부.
보리공은, 청렴결백했으나 만룡낭주는 많이 사치스러웠음. 그래서 보리공이, 낭보의 우두머리입장에서 사치스러운게 좀 부담스럽다. 내 맘을 헤아려 달라고 함. 그러자 만룡낭주는 부부는 다시 한몸이라며 재물을 모두 나누어 줘버림.
보리공이 아플때 만룡낭주가 몸소 간호하고, 음식, 의복도 친지 만들었는데 무조건 보리공의 취향에 맞았음.  
1남(예원)1녀(보룡)를 낳음
3년간 풍월주에 있다가 용춘에게 물려주고, 불가에 귀의.
만룡낭주 역시 머리깍고 여승이 됨.
만룡이 늘 같은날 죽기를 기도했는데, 역시 이 부부는 같은날 성불함.
보리공의 말년의 일은 <고승전>에 나온다.(고승전 역시 김대문의 저작인데 사라졌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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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이라네
09/07/20 12:34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본문과 달리 화랑들만 보면

아무리 화랑도니.. 화랑정신이니.. 해도 옛날 후로게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는;;;;
체리치즈케익
09/07/20 13:03
수정 아이콘
오호 재미있는글 역시 잘보고 갑니다
누렁쓰
09/07/20 13:59
수정 아이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있어서 그런지 기다려지는 글이네요.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티나한 핸드레
09/09/16 20:09
수정 아이콘
이렇게 잘 정리해놓으신 글을 지금에야 봤네요!!!

열심히, 정말 잘 쓰신 글에 댓글이 이렇게 없다니... ㅠ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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