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등학교 졸업 후 생각지도 못한 사범대에 들어와서 현재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임용고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막막한 나머지 기간제라도 하면서 어떻게든 임용준비를 해보겠다고
만용을 부렸지만 정말 쉽지 않네요. 거기에 담임까지 맡게 된 상황이라 매일 같이 아이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실 교생 나갔을 때는 단지 수업만 잘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지만 실제로 일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과는
천지차이라는 걸 깨닫게 되네요. 수업 준비보다 학급 관리와 학교 업무에 매달리다 보니 늘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 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 버리죠.
세상 일이 만만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늘 떠들었지만, 누구를 가르친다는 일이 쉽지 않다는 걸 또 한 번
배우게 되네요. 거기에 사랑스런 제자들(이라 쓰고 웬수들 이라고 읽습니다-_-)과 몇 번 씩 투닥거리다 보면
담배를 왜 끊지 못하는지 깨닫게 되죠. 그래도 제 첫 제자들이고 하니 이런 마음은 5분을 못 넘깁니다.
(수업 들어가서 또 한바탕 하면 그런 마음이 싹 사라져서 문제긴 하지만요-_-)
2. 나름 FPS를 시작한 지 한 7년은 됩니다. 예전 레인보우 시절 때 부터 꾸준히 즐겨왔고 대학교 1학년 학점은
카스와 함께 달리고 말았죠. 그래서 우리 학과에서 몇 안 되는 선동렬 방어율-_-을 찍을 정도였으니 당시에는
앞뒤 안 가리고 덤벼들었죠. 그런데 카스가 1.5에서 스팀으로 넘어가 버리는 바람에 피방에서 슬슬 사라지기
시작했고 카온까지 나타났지만 넥슨 특유의 코 묻은 돈 뺏어가기 시스템에 질린 터라 친구 따라서 다른 FPS를
하게 되었고 현재 아바와 서든을 이따금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평소 쓰는 장비는 뉴익스 3.0과 QCK 패드 조합이었는데 이번에 뉴익스가 망가지는 바람에 새로 큰맘 먹고
Quad Gaming perfect edition IO 1.1 II와 QUAD GAMING fab에 블킹 서클을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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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테스트 결과 무시무시한 성능을 자랑하네요. 나름 서든 킬뎃 라플로 60%이상은 찍고 있는 유저인데
꽤 흡족하게 쓰고 있습니다. 그립감 역시 훌륭하고 새로 무게추가 달리는 바람에 예전 인옵이 좀 가볍게 느껴졌던 것이
상당히 보완되어 제법 묵직한 느낌이 아주 맘에 듭니다. FPS 전용으로 한번 질러보실 분은 추천해드릴게요.
3. 어제부로 학교가 방학을 했습니다. 한달 정도 짧은 시간인데 이번 임용고사도 준비해야 하고 대학원까지 다음 달 부터
새로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준비할 것이 너무 많네요. 매일같이 전공과 교육학 책을 펴놓고 보고는 있지만 눈에 들어오는 건
하나도 없고 이번 여름 방학 새벽부터 독하게 매달려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이번에 계획해둔 남도 여행과 지산 락페는 그냥 싹 뒤로 밀어버리고 조용히 도서관에서 피서를 즐길 계획입니다.
EPT 정도는 생각해 보고 있는 데 직장인이지만 표값이 만만치는 않네요. 그래도 Keane인데 지를까 말까 오늘 밤도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4. 개인적으로 NELL의 팬 노릇을 시작한지 01년 부터 였으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그동안 NELL 공연이 있으면 틈틈이
다녔고 현재 레어템으로 인정받은 1집도 소장하고 있습니다(이것 때문에 돈 무지 들었네요) 현재 다들 군 문제로 잠수를 탄
상황이지만 덕분에 제가 브릿팝을 비롯하여 다양하게 음악을 들을 계기가 되었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현재는 일하느라 거의 처박아 두긴 했지만 브로콜리와 국카스텐, 검정치마의 앨범은 틈날 때마다 꺼내듣고 있는데
이번 지산 락페를 비롯하여 펜타포트 등등 공연을 못 가는 건 그저 아쉬울 따름입니다.
쓰잘데기 잡설이 너무 길었네요. 학교가 방학 시즌이라 집으로 올라려고 하는데 기차 시간이 하필 새벽 5시 다 되서 있는 터라
오늘은 그냥 여태까지 못봤던 스타 동영상이나 챙겨보며 밤을 새워야겠네요.
피쟐 분들, 오늘은 행복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