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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19 02:21:30
Name Je ne sais quoi
Subject [일반] [야구]기대승률로 보는 시즌 예상


처음으로 류현진 선수 등판 경기에서 시원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아서 한 번 정리해봅니다. 아래에 시즌 예상 글이 또 하나 있기도 하고 해서. 어차피 다음 경기 하고 나면 쓸모없어지는 데이터이긴 하지만 -_-;;;

야구에 기대 승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이버매트리션의 대부인 빌 제임스가 고안한 것인데 처음에는 득점^2 / (득점^2 + 실점^2)이었습니다(표의 A). 그 뒤 메이저리그의 통계를 열심히 분석해 이것을 득점^1.82 / (득점^1.82 + 실점^1.82)로 수정을 하였고(표의 B), 데이빗 스미스라는 분이 연구를 해 좀 더 수정을 가했는데 이게 현재로는 가장 정확하다고 하네요(표의 E). 물론 국내 야구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정말 정말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저 식에서 사용되는 값들은 메이저리그의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예측에 도움은 됩니다. 똑똑한 사람들이 헛짓으로 만든 것은 아니니까요.

표를 바탕으로 올 시즌 현재까지의 기대 승률과 실제 승률의 차이를 표의 가장 끝에 기록하였습니다(F). 이 표에 의하면 SK와 한화가 가장 기대 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팀입니다. SK는 득실점 차이에서 압도적으로 다른 팀을 앞서고 있습니다. 무려 득실차가 101점이네요 -_-; 반대로 한화는 -96점으로 역시 압도적으로 꼴지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공식을 만든 빌 제임스에 의하면 기대 승률이 실제 승률보다 높은 경우 그 팀은 시즌이 진행되면서 현재보다 더 상승 분위기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뭐 통계적으로는 당연한 이야기이겠죠. 예상치에 근접하는 값을 보이려고 할 테니까요.

빌 제임스의 말대로라면 현재보다 남은 시즌에 좀 더 잘할 가능성이 있는 팀은 SK, KIA, LG, 한화입니다. 두산이나 히어로즈는 너무 값이 작아서 정말 의미가 없겠네요. 사실 KIA나 LG도 그렇게 큰 차이라고 보기는 힘들구요. 일단 SK는 이번 7연패가 정말 컸는데, 누가 생각해도 이게 지속될 팀은 아니죠. 반대로 롯데의 경우 예상 승률보다 실제 승률이 4.5% 높습니다. 빌 제임스의 말에 따르면 조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지요(제 말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빌 제임스의 말을 따르자면 입니다. 롯데 팬 분들께는 죄송 -_-;).

주절주절 말이 많았는데 결국 결론만 말하자면 이 통계 값에 따른 시즌 예상은...

1. SK - 현재 7연패 때문에 좀 고생하지만 현재 승률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
2. KIA - 팬심 ^^ + 예상 승률보다는 약간 낮은 실제 승률
3. 두산 - 현재 승률이나 예상 승률에 큰 차이가 없음. 그러나 항상 불가사의한 힘을 보여주는 팀이라 사실 1위도 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4. 삼성 - 롯데의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는 한 통계적으로는 롯데를 앞설 가능성이 높음
5. 롯데 - 어디까지나 통계적으로....
6. LG - 히어로즈는 앞서겠지만, 실점을 줄이지 않는 한 이 이상은 힘들 듯
7. 히어로즈 - 딱 기대 승률만큼 하는 팀. 더 나아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임
8. 한화 - 지금보다야 나아지겠지만, 순위까지 나아질 가능성은 없음 -_-a

아무튼 결론은 tigers gogogo V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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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19 02:28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24&aid=0000000824&
작년 SK가 7할 승률을 달리고 있을 때의 기사에서 '득점과 실점으로 계산하는 피타고리언 승률'이 뭔가 했었는데 저거였군요.
귀염둥이
09/07/19 04:06
수정 아이콘
기대승률 최대의 문제점이, 무승부를 패로 간주하는 현재의 제도죠. 무승부를 빼고 승률을 계산하면 SK나 기아도 기대승률과 큰 차이는 안날겁니다.

다만 작년에 기대승률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두팀이 롯데와 SK기 때문에 그렇게 신봉하지는 않습니다.

작년롯데는 기대승수보다 실제승수가 크게 낮았고, 올핸 반대죠. (상식적으로 팀득점꼴등에, 팀평균자책점4위로 팀순위가 4위라는건 납득하기 어렵죠)

SK는 반대로 기대승수보다 실제 승수가 크게 높았고...
귀염둥이
09/07/19 04: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기대승률이라는건 모든팀이 경제적인 야구를 해준다는 가정하에 맞는거죠. 롤러코스터팀에겐 전혀 들어맞지가 않죠.
Zakk Wylde
09/07/19 04:18
수정 아이콘
야구는 과학이군요.

제 체감상 SK는 내려갈 팀인데.. 안 내려가요.. 통계를 보니 확실하군요. 내려갈 수 없는팀인듯..
3위를 해주는 우리팀 참 고맙습니다. 하지만 좀만 더 잘해서 2아나, 1아 가면 좀 안되겠니?
코시 나가면.. 타이거즈 전통에 따라 우승할 수 있을텐데..

종범신 V10 소원좀..
09/07/19 10:19
수정 아이콘
롯데는 현제 덥데 모드이며 봄에 엄청난 실점을 하고 잉여타선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득점 꼴지 -_-;;; 실점도 ....
달덩이
09/07/19 11:05
수정 아이콘
LG.. 좀 잘해보자...응? ㅠ_ㅠ
09/07/19 15:13
수정 아이콘
그간 기대승률 통계치들을 보면 대체로 불펜이 강한 팀이 기대승률이 잘 나오는 편인것 같더군요.
09/07/19 21:42
수정 아이콘
koel2님// 기대승률이 잘나오는 편이라는 것은 진짜 기대승률만 잘나온다는 게 아니라
'기대승률보다 실제승률이 잘 나온다는 것' 즉 기대승률의 플러스 값이 크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아무래도 불펜이 강하면 점수차가 적은 접전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으니 기대승률과 실제승률의 차이에서 플러스되는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산은 좀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거고 불펜진 자체가 나쁜데다 감독의 운영력마저도 제로인 엘지는
비록 현재까지의 기대승률과 실제승률의 차이가 마이너스라해도 더이상 올라올 수 있는 여지가 안보입니다..
히어로즈의 불펜진은 잘 모르지만 지금 상태로는 그 히어로즈마저도 제끼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을정도죠..
한화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안좋지만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을 거라는 데서 한가닥 의미를 찾을 수 있고요..
삼성은 할만큼 해주고 있었지만 앞으로 오승환의 부상이 과연 어떤 작용을 할 것이냐는 지켜봐야하겠지요..
지금 롯데의 높은 플러스값은 로이스터 감독의 무리시키지 않는 불펜운영이 그만큼 좋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고..
타선이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라는 예상을 하면 현승률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기대승률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을겁니다...
다만 한가지 더 생각해볼 것은 접전에서 고승률을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정말 강팀이라는 것은 상대방과의 접전상황 자체를 잘 허용하지 않는 팀이라는 거죠..
그런면에서는 SK와 기아는 불펜이 좋은 두산보다도 더 좋아질 여지가 많다는 건데요..
한기주와 클러치 수비에러로 말아먹어서 마이너스값이 되어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이용규와 김원섭이 복귀하는 기아는 말할 필요도 없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이 높은 우승후보이며..
SK는 충분히 전력 자체가 강해서 접전상황에 굳이 집착할 필요가 없는 팀인데도..
접전상황에서도 안정감있게 가겠다는 김성근감독의 무리한 불펜 돌리기가 오히려 전력낭비로 이어져 독이 된 면이 크다고 봅니다..
올스타 휴식기에 김성근 감독이 얼마나 그점을 생각하느냐에 따라 선두그룹에서 앞자리냐 끝자리냐가 결정되겠죠..
아무의미는 없겠지만.. 개인적인 예상을 재미삼아 적어보자면..
상위권 1.기아 2.SK 3.두산 4.롯데 에
하위권 5.삼성 6.히어로즈 7.엘지 8.한화 정도지 싶고요..
상위권은 상위권대로 하위권은 하위권대로 계속해서 치열한 진흙탕순위싸움을 하겠지만...
그 상위권과 하위권간의 격차는 앞으로 조금씩 벌어지게 될걸로 예상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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