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06/24 12:36:38
Name 유니콘스
Subject [일반] LG트윈스의 역사 - 4. 아까운 2등
94년 신바람을 몰고다니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 95년에도 이들이 최강자에 오를 것이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해태타이거즈에 이어서 LG트윈스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습니다.

95년의 라인업은 94년과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단, 95년에는 신일고의 괴물타자 조현선수가 왔네요. 무지막지한 스윙으로 '단타보다 홈런이 더 많은 타자'라는 명성을 얻은 그 선수. 역시 프로무대에서도 빗맞은 타구마저 펜스밖으로 넘겨버리는 무지막지한 힘으로 전반기에 9개의 홈런을 날립니다. 하지만, '높은 공만 던지면 우스꽝스럽게 헛스윙'이라는 약점이 밝혀진 다음부터는 쇠퇴해버립니다.

하지만, 95년의 LG트윈스는 94년의 LG트윈스와 사뭇 달랐습니다.

일단, 타자쪽에서는 송구홍이 돌아왔지만, 이종열선수와 번갈아가며 3루수자리를 보았고, 한대화는 많이 노쇠했으니,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않습니다.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유지현과 김재현. 하지만, 서용빈은 "2년차 징크스가 뭐에요? 먹는거에요?"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2년차 징크스를 가뿐히 제낍니다.

투수쪽에서는 인현배가 군복무로 떠났고, 김태원과 정삼흠이 동반부진이라는 크나큰 악재가 겹쳤습니다. 하지만, 이상훈은 달랐습니다. 94년에 18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지만, 아직도 못이룬게 있다는듯. 20승을 달성해 버립니다. 그것도 선발승으로만 20승입니다. 그러면서 평균자책점은 2.01로 그 해의 평균 자책점인 3.71의 약 절반 정도였습니다.

여담으로 선발 20승을 거둔 투수로는 83년의 장명부, 85, 87년의 김시진, 85년의 김일융, 07년의 리오스외에는 95년의 이상훈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장명부와 김일융은 재일교포고 리오스는 용병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토종투수들중에는 김시진과 이상훈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상훈이 마지막으로 선발 20승투수가 된 상황입니다.

선발 20승이 아닌 보통의 20승투수로는 82년의 박철순, 83년의 장명부와 이상윤, 84, 85년의 최동원, 85, 87년의 김시진, 85년의 김일융, 86, 89, 90년의 선동렬, 95년의 이상훈, 97년의 김현욱, 99년의 정민태, 07년의 리오스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명부, 김시진, 김일융, 이상훈, 리오스 외에는 구원승을 포함해서 20승투수가 되었습니다.

95년의 이상훈. 말 그대로 리그를 들었다 놓았다 한 대투수. LG와 OB가 맞붙은 18연전중에서 3경기에서 그들의 에이스, 즉 LG의 이상훈과 OB의 김상진이 맞붙었고, 이들의 대결은 아침부터 잠실에서 줄을서도 보기가 힘들었을 정도였습니다.

OB의 김상진도 대단한 투수였는데, 1986년의 선동렬외에는 아무도 못한 8번의 완봉을 곁들여 총 17승을 내달린 투수였습니다. 하지만, 이상훈은 김상진과 맞붙은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그 3승을 얹어 20승을 완성했습니다.

시즌 후반기, 17승 투수 김상진, 15승 투수 권명철을 앞세운 투수진과 홈런왕, 타점왕을 동시에 차지한 김상호 그리고 김형석, 김종석의 'KKK트리오', '소년장사' 심정수등을 앞세운 OB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단 1무승부차이로 LG를 밀어내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합니다.

LG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 롯데자이언츠를 만납니다. 원래 롯데와 4위 해태가 준플레이오프를 벌였어야 했지만, 그 해의 규정중에 이러한 조항이 있었습니다. "단, 3위팀과 4위팀의 승차가 3게임 이상 날경우 3위팀이 자동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이 조항에 따라 롯데자이언츠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됩니다.

95년의 롯데자이언츠는 무려, 220개의 도루를 앞세운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팀이었으며, LG상대로 12승 6패로 우위를 보인 팀이었습니다.

1차전 : LG는 이상훈을 내세웠지만, 이상훈이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무리했는지, 시즌 내내 한개의 홈런도 없었던 롯데의 강성우에게 2회초, 3점홈런을 맞으며 무너집니다. 강성우는 이 경기에서 결정적인 블로킹 3개와 연장전 결승점이 될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롯데에게 8 : 7승리를 안겨줍니다.

2차전을 5 : 2로 승리한 LG는 사직에서 3차전을 맞습니다. 그리고, 7회말 LG의 수비상황, 1사 만루에서 들어선 마해영은 3루쪽으로 힘없는 땅볼을 굴립니다. 그런데, LG의 3루수 송구홍이 득점주자 김민재를 잡기 위해 날린 송구가 그만 김민재를 맞추며 어디론가 굴러갔고, 그 사이에 2루주자 전준호까지 홈을 밟아버리며 기세는 롯데쪽으로 넘어갑니다. LG는 무려 7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결국 9회말 김선일의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주저 앉습니다.

연속해서 4차전을 3 : 8로 내주었고, 5차전에서 4 : 3으로 승리. 2승 3패로 열세에 몰린 상황 - 그 해의 플레이오프는 7전 4선승제였습니다. -

6차전에서 등판한 롯데의 선발투수 주형광이 LG의 타선을 1안타 완봉으로 봉쇄했고, 롯데가 6회에 전준호와 김종훈의 연속안타로 1점을 얻으며 결국 LG는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고 맙니다.

아깝게, 정말 아깝게 한국시리즈 행을 놓친 LG트윈스. 주요 선수들의 성적을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유지현 : 64경기 출장, 타율 0.305, 290타석 236타수, 72안타, 1홈런, 44득점, 33도루
김재현 : 116경기 출장, 타율 0.255, 448타석 381타수, 97안타, 15홈런, 56타점, 13도루
서용빈 : 126경기 출장, 타율 0.306, 491타석 441타수, 135안타, 4홈런, 53타점
김동수 : 108경기 출장, 타율 0.260, 393타석 334타수, 87안타, 10홈런, 35타점

그 외의 타자들은 일부러 생략했습니다.

투수

이상훈 : 30등판, 29선발, 228.1이닝, ERA : 2.01, 20승(20선발승) 5패, 142K
김기범 : 27등판, 26선발, 160.2이닝, ERA : 2.86, 13승(13선발승) 7패, 87K
정삼흠 : 26등판, 26선발, 163이닝, ERA : 3.81, 8승(8선발승) 9패, 82K
김용수 : 48등판, 69이닝, ERA : 1.43, 4승(4구원승) 2패 30세이브, 44K

이상훈은 정말 리그를 지배했던 투수. 80년대의 전설적인 투수들을 대지 않아도 99년의 정민태, 07년의 리오스정도가 95년의 이상훈과 견줄만 하네요.

이제 주요부문 순위를 알아보겠습니다.

타자

홈런 : 김재현(11위), 김동수(20위)
타점 : 김재현(15위), 서용빈(17위)
타율 : 서용빈(7위)
도루 : 유지현(5위)
득점 : 김재현(18위)

방망이 부분이 많이 약해졌네요.

투수

다승 : 이상훈(1위), 김기범(6위), 김태원(14위), 박철홍(14위)
탈삼진 : 이상훈(5위), 김기범(20위)
평균 자책점 : 이상훈(2위), 김기범(7위)
세이브 : 김용수(2위), 차동철(14위)

이상훈은..... 정말 후덜덜한......

사족으로 이상훈선수는 평균 자책점에서도 1위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해태의 조계현 선수가 딱, 규정이닝을 채워버리면서 평균 자책점 2위로 밀려나 버렸습니다.

이제 각 팀에게 거두었던 상대전적을 알아보겠습니다.

vs OB : 11승 6패 1무, vs 롯데 : 6승 12패, vs 해태 : 7승 10패 1무, vs 삼성 : 12승 6패, vs 한화 : 13승 5패, vs 태평양 : 12승 5패 1무, vs 쌍방울 : 13승 4패 1무

도합 73승 48패 4무를 거두었습니다. 1위 OB가 73승 47패 5무였습니다. LG팬분들께 95년의 롯데는 정말 미웠을것 같네요.

이제 팀 성적을 확인해보며 마치겠습니다.

득점 : 527(4위), 실점 : 456(7위), ERA : 3.21(2위), 타율 : 0.257(2위), 홈런 : 79개(6위), 도루 : 121개(4위)

공격력이 많이 약해진게 보입니다.

과연, LG트윈스는 다음 해에 좋은 성적을 올려 "한국의 양키스"라는 별명을 지킬 수 있을까요?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있습니다.

P.S : LG트윈스편 꼭 2008시즌까지 쓸 것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6/24 12:40
수정 아이콘
이상훈 선수는 시즌중에 ERA, 다승, 탈삼진 전부다 1위였던적도 있습니다.
아쉽게 다승빼고는 놓쳐버렸지만요
Ms. Anscombe
09/06/24 12:45
수정 아이콘
이 시즌은 한국 시리즈보다 플옵이 더 땀났었죠.. 주형광.. 아까운 투수..
수박이박수
09/06/24 12:46
수정 아이콘
이때 진리는 역시 이상훈선수..
박동희기자가 쓴 이상훈선수 기사를 추천합니다.
http://news.naver.com/sports/new/expertContents/index.nhn?category=baseball&expert_name=pdh&page=1
Old Trafford
09/06/24 13:02
수정 아이콘
유지현이선수가 이때 공익만 아니였어도...
유니콘스
09/06/24 13:03
수정 아이콘
수박이박수님// 솔직히 이상훈같은 투수가 다시 나올런지 정말 의문이네요.....
살찐개미
09/06/24 13:06
수정 아이콘
재밌어요~!
saintkay
09/06/24 13:46
수정 아이콘
Old Trafford님//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공익으로 홈경기나마 나와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나두미키
09/06/24 14:05
수정 아이콘
수박이박수님// 감사히 잘 봤습니다.
참 좋은 선수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니지. 좋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내일은
09/06/24 14:42
수정 아이콘
95년 플레이오프 3차전, 로보캅 송구홍의 송구를 직접 봤습니다... 허슬은 참 좋았지만, 이 선수 역시 x가 없는 플레이를 좀 많이 보여줬죠.

그리고 조현 선수는 참 아쉬운 선수입니다. 신일고 1년 선배인 김재현 선수가 보여준 활약 때문에 조현 선수에 대한 LG팬들의 기대치가 정말 높았던 선수죠. 김재현 선수의 프로 조기 진출로 인한 어부지리였기는 하지만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타격 센스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김재현 선수와는 정반대로 극단적인 어퍼스윙을 가지고 있었는데, 프로생활 끝날 때까지 못고치더군요. -_-; 개인적으로 프로야구 보면서 조현 선수와 비길만한 어퍼스윙은 심성보 선수 정도? 빼놓고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95시즌의 특기할 만한 사항은 글에도 나왔지만, 엘롯기가 2,3,4위를 (물론 준플은 없었지만) 차지한 유일한 시즌입니다. 이렇게 인기 팀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줘 관중도 5백만 돌파했었고, 그 기록은 작년 시즌까지 유지된, 한마디로 한국 프로야구의 한 고점이라고 기억될만한 시즌이었습니다.
09/06/24 15:12
수정 아이콘
자,,


이제 LG편은 이제 그만!

다음 팀으로 넘어가주세요.



아님

그냥 97년 해태와의 한국시리즈까지만 하시거나

좀 더 봐드리면,,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김재현선수의 2루타 후 1루 절뚝절뚝까지만요,,



제발,,, 흑흑

더 보기 싫어요,, 아니 더 볼 수 없어요,,
유니콘스
09/06/24 15:37
수정 아이콘
kEn_님// 그렇게 따지자면 저도 솔직히 현대유니콘스 12년사10, 11, 12회 쓰기 싫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던 팀인 현대유니콘스가 재정난으로 인해 철저히 몰락, 그리고 해체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현대유니콘스 12년사 10, 11, 12회 썼습니다.

솔직히 보고싶은 것만 본다면 그것은 팬의 자세가 아니라고 봅니다. 진정한 팬이라면 팀이 몰락했을때도 같이 눈물 흘리면서 봐주는게 팬이 아닐까요?
09/06/24 15:44
수정 아이콘
유니콘스님// 앗; 저 진지하게 한 얘기 아닌데요;; 그냥 농담으로 징징거린 것입니다;; 허허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그냥 농담으로 쓴 것인데 죄송하네요.

아무튼 그 이후의 역사는 너무 슬픈 것은 사실이네요.



결론은 금지어,, 이,,,,,,,,
달덩이
09/06/24 16: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 맘속의 최고의 투수는 누가 뭐래도 이상훈 선수지요. 47번이 영구결번 되면 참 좋겠지만..

선발 20승이라..
요즘 페이스봐서는 김광현/ 송은범/ 이현승 선수는 잘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긴 합니다.
꼬마산적
09/06/24 17:05
수정 아이콘
참 저때 서용빈 선수 신기햇었죠
2차 마지막 순위..오키나와 전지훈련도 데려갈까 말까 하다 데려가고
그러더니 어느새 주전 꿰 차더니 병역파동때까지
꾸준히 활약했었죠
특히 아마 다음편에 나오겟지만 천적이라 불리던 성준 선수에게
끝내기 2루타 칠때는 집 떠나가라 소리쳣던 기억이 참 새롭네요
은솔아빠
09/06/25 23:04
수정 아이콘
아..그 경기..송구홍이 아니라 '송구~홈!'이 됐던 그경기..

당시 생중계로 봤었는데..그 타구는 1점 주고 타자주자를 잡았어야 하는 그 타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959 [일반] 2009 남아프리카공화국 피파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예선 결과 및 4강 프리뷰 [14] zephyrus3522 09/06/24 3522 0
13958 [일반] American blue - 그 남자의 아비 [5] 럭키잭2938 09/06/24 2938 0
13956 [일반] [모임제안] 야구장에 같이 가요~(7월 4일 LG- 두산전/ 7월 10일 히어로즈 - 롯데전) [27] 달덩이2746 09/06/24 2746 0
13955 [일반] 브릿밴드 하나 추천함다~ Kasabian [23] 여자예비역3361 09/06/24 3361 0
13953 [일반] 어느 부부(응가)이야기9 [20] 그러려니3577 09/06/24 3577 1
13952 [일반] 트랜스포머2를 보고 왔습니다(스포일러 無) [41] 낭만토스5194 09/06/24 5194 0
13951 [일반] LG트윈스의 역사 - 4. 아까운 2등 [15] 유니콘스3447 09/06/24 3447 0
13950 [일반] [KBL] 매직히포 '현주엽'마저 코트를 떠나는군요 [24] 빨간당근4146 09/06/24 4146 0
13949 [일반] 맹구를 바라보는 양신의 표정 [30] 수박이박수4377 09/06/24 4377 0
13948 [일반] '보수단체 시국선언' 일부 교수 명의도용 확인 [18] 로즈마리4382 09/06/24 4382 0
13947 [일반] 덕수궁 분향소가 오늘 새벽 폭력단체에게 파괴되었답니다. [48] The xian4981 09/06/24 4981 0
13946 [일반] 열정만은 최고인 외다리 야구소년. [12] 제시카와치토3374 09/06/24 3374 0
13945 [일반] [세상읽기]2009_0624 [27] [NC]...TesTER4569 09/06/24 4569 0
13944 [일반] 김택용 선수는 마우스를 받았을까? [16] 중년의 럴커6476 09/06/24 6476 0
13943 [일반] 잡담 [8] happyend3149 09/06/24 3149 2
13942 [일반] [국내 축구] 28일. 국내 축구계의 빅뱅 매치가 있군요. [22] Fizz4253 09/06/24 4253 1
13941 [일반] 신영철 대법관 사직했습니까? [13] 견우야4153 09/06/24 4153 0
13940 [일반] 국정원의 '안보신권' 정리.. [9] LunaseA4841 09/06/24 4841 0
13938 [일반] [인증해피] 컨버스화는 척테일러의 컴플레인 제기때문에 탄생되었다!! [9] 해피6086 09/06/24 6086 0
13937 [일반] 천주교도 드디어 화가 났습니다. [20] sungsik5929 09/06/24 5929 0
13935 [일반] 오늘 5만원권이 발행되었습니다. [59] 김군이라네4823 09/06/23 4823 0
13934 [일반]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06/23(화) 리뷰 & 06/24(수) 프리뷰 [33] 돌아와요오스2782 09/06/23 2782 0
13932 [일반] [단편소설] 천국을 향하여 - 외다리 십자군 [1] 럭키잭3121 09/06/23 31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