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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20 17:02:59
Name AnDes
Subject [일반] 현재 한국 페스티벌 현황 (지산 4차, 펜타 2차, 부산 1차)
* 날짜 순입니다.
* 모든 티켓가격은 예매가 기준입니다.
* '록'과 '락'은 주최측의 공식표기를 따릅니다.
* 리콜한방님이 한동안 글을 안 쓰시길래 제가 올려봅니다. 딱히 글감을 뺏어가려거나 하는 용의는 없습니다.





ETPFEST - 날짜 미정

작년 기준으로 펜타 이상의 초강력 라인업을 선보여준 ETP는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현재 서대장의 전국투어공연이 진행중이니 아마 투어기간에 약간이나마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단 ETP가 8집 활동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 섬머소닉과의 라인업 연계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은 기대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섬머소닉 주간에 부산국제락페스티벌이 있는 관계로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일단 현재 국내의 락페 일정들을 고려했을 때 8/1~8/2 또는 8/22~8/23으로 잡아야 겹치지가 않으므로, 두 날짜 중 하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겠습니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 7/24~7/26



4차까지 공개되면서 요일별로 출연아티스트 분리가 시작됐습니다.
3차 라인업에서 Basement Jaxx를 확정지으며 헤드라이너를 완성하더니, 4차에서 국내밴드 라인업까지 대거 보충하며 (트라이포트를 제외하면) 국내 락페사상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 중입니다. 특히 첫날 라인업이 기가 막히네요.
펜타포트 3년간 헤드라이너 3팀을 모두 후지락에서 섭외한 적은 없었는데, 옐로우나인이 정말 올해 사활을 걸고 준비 중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호주에서 공수해오던 펜타포트의 메인스테이지 'Big Top Stage'까지 끌어옴으로써 펜타포트에게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상황입니다.

대략 60팀을 준비중이라고 하니 일렉트릭세션을 포함하고서라도 아직 10여팀 가량을 더 준비하고 있단 얘깁니다. (하기야 저만큼으로는 하루를 채우기 아직 모자랍니다)
이미 많은 락팬들이 지산으로 가겠다고 선언했으니 예매도 순조롭게 진행중일테고... 올해 락페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거듭날 것이 거의 확실시되어 보입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 7/24~7/26



2차 라인업 공개 전, 펜타포트는 티켓가격을 거의 반값으로 내려버리는 강수를 단행합니다.
(1일 50000 / 2일 70000 / 3일 90000 -> 할인예매시 60000. 참고로 작년까지의 펜타와 올해 지산은 99000 / 132000 / 165000)
저가정책이 어찌보면 좋은 일일수도 있겠지만, 일단 화려한 라인업은 포기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강수'인 동시에 '돌 던지기' 였던 셈입니다.

그리고 발표된 2차 라인업. 예상대로였습니다. '쌈싸포트' 소리 들을만 해졌네요.
해외라인업을 완전 배제하고 굵직굵직한 국내 밴드들만으로 2차라인업 섭외를 마쳤습니다. 밑줄 그어놓은 해외라인업 3팀이 애처롭게까지 보입니다.
거기에 3일짜리 락페를 채우려면 아직까지도 15팀 정도는 더 섭외해야 하는데(현재 38팀), 그야말로 앞길이 막막하게만 보이는군요.

인천시의 지원을 빵빵하게 받고 있으니 망할 일은 없겠지만, 당장 새 메인스테이지를 세팅해야하고 내년부터는 날짜도 새로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섬머소닉과 연계를 생각해본다고 해도 만약 올해 ETP가 섬소와 연계된다면 이마저도 참 곤란해질듯 하고... 산 넘어 산입니다.



그리고 지산과 펜타의 대결을 보면서 '말이 공동주관이지 그동안 아이예스컴은 뭘 한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아이예스컴이 국내관련 업무 / 옐로우나인이 해외관련 업무로 나눠서 일해온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적어도 펜타가 국내라인업만큼은 괜찮으니까요.
이제 문제는 펜타의 노선변경으로 뒤이어 개최되는 국내라인업 중심 락페들이 연달아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다는 건데... 여튼 다들 잘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 8/7~8/9 (7일 전야제)



영화계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다면 음악계에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라인업도 다소 빈약한 편이지만, 그 대신 무료입장(!!!)이라는 강력한 메리트가 있는 페스티벌입니다.

공지된 라인업은 토-일 양일간 출연이 예정되어 있고, 문광부의 지원으로 인디밴드 12팀이 금요일 전야제 형식의 무대를 갖게 됩니다.
1차 라인업에서 츠치야 안나는 정말 의외네요.





동두천 락 페스티벌 - 8/14~8/16

올해 11회, 쌈싸페와 함께 국내 락페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페스티벌입니다.
Anthrax의 첫 내한으로 10주년을 자축했던 동두천이 올해는 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해봅니다.
현재 고등부/대학부/일반부로 나누어지는 '전국 락밴드 경연대회'의 접수를 받고 있고, 공식홈페이지는 오픈 예정입니다.





렛츠 락 페스티벌 - 9/12

쌈싸페와 함께 양대(올해는 타임투락이 들어갔으니 3대) 원데이 락페인 렛츠락입니다.
전반적으로 쌈싸페와 비슷한 국내 인디밴드 위주의 라인업이라 상대적으로 주목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작년에는 김흥국(!)과 빅뱅(!!!)이라는 깜짝라인업으로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펜타의 노선변경으로 가장 큰 데미지를 입을 듯한 락페인데, 올해도 신선한 라인업으로 난국을 타개해주길 기원합니다. 공홈은 아직 미오픈입니다.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 - 10/10



대한민국 신흥 인디밴드의 탄생지,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전통의 락페 쌈싸페입니다.
10주년이었던 작년에는 막장 사운드상태 + 운영으로(마지막 공연이 새벽 2시에 끝났다죠 -_-) 이래저래 욕 많이 먹었지만, 엄청난 진주를 하나 발굴했었죠.

지금은 쌈싸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숨은고수' 신청이 종료되고 1차선발을 위한 인터넷투표가 진행중입니다.
최종 숨은고수 5팀이 모습을 드러낼때쯤에 이번 쌈싸페의 전반적인 컨셉이나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낼 듯합니다.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 10/15~10/18 (15일 전야제)



수많은 락페 속에서 '재즈 페스티벌'이라는 색다른 컨셉으로 많은 이들을 재즈의 세계로 불러모으고 있는 자라섬 재즈페는 올해가 6회째입니다.
충격적이게도 이미 1차 라인업이 나왔습니다;;;

부담없는 가격(1일 25000 / 2일 40000 / 3일 50000) 덕에 가족 단위로 가을여행을 떠나는 데에도 나쁘지 않은 페스티벌입니다.
올해는 자라섬 외에 가평시 이곳저곳에 무대가 설치되어 좀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 10/24~10/25

'모던'이라는 기본 컨셉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소프트한 페스티벌 GMF는 올해 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다른 페스티벌과는 달리 민트페이퍼닷컴이 항시 운영중이기 때문에 이미 많은 관련정보들이 민트페이퍼닷컴을 통해 나온 상황입니다.
정리해보자면

1차 라인업 공개예정일 - 7월 16일
전반적인 라인업 계획 - 3개 스테이지 45~48팀
티켓가격 - 1일 55000 / 2일 88000 -> 사전할인예매 70000
헬로루키 협력

등등을 들 수 있겠네요.
여타 페스티벌들과는 달리 타 페스티벌과의 라인업 연계가 불가능한 시점이라, 전반적으로 국내밴드의 비중이 높고 티켓가격도 그만큼 쌉니다.
그래도 작년에는 Yo La Tengo의 첫 내한을 이끌어내는 등 깜짝 해외밴드의 섭외도 배제할 수는 없겠네요.

GMF의 최대 고민거리는 개최장소입니다.
올림픽공원은 이미 두개의 락페가 개최되고 난 후라 주변 주택가의 민원문제나 올공측의 협조문제가 좀 심하고, 3개 스테이지 운영에도 한계가 있는 공간이고,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찾기 때문에 무대유출 문제도 크고, 결정적으로 멀티데이임에도 불구하고 캠핑존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등 여러모로 많은 문제를 내포한 공간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지산이나 자라섬처럼 장소를 서울 외곽으로 바꿨으면 하는 입장인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다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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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verEverGiveUP
09/06/20 17:14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hm5117340
09/06/20 17:46
수정 아이콘
이제 지산에게 필요한건 준헤드급의 섭외.... 후지락과 연계로 따지자면 Royksopp이나 Maximo park , Doves 등이면 훈훈한데...물론 Tortoise 나 m83 또는Animal Collective 나 White Lies 같은 특급센스를 바라는건 무리겠지만...참고로 후지락은 killers 가 공연 캔슬이 되면서 급땜질로 Lily Allen을 불러서 이쪽 섭외도 할만해보임. 아니면 옐로나인 단독 섭외를 기대해도,,?
09/06/20 17:52
수정 아이콘
hm5117340님// 4차에서 최초로 해외라인업의 단독섭외(Human Instinct, Straightener)가 있었던걸 보면 단독섭외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물론 후지락에서 빼올수 있는만큼 빼오는것도 나쁘지는 않지만요.
귀여운마제곰
09/06/20 17:58
수정 아이콘
아 머야.....
지산이랑 펜타 경쟁하는거 재미있게 보면서 공연전에 정하려고 했는데 지산으로 쏠리게 됐군요

표값을 반으로 내린다고 될 일이 아닌 듯 싶습니다

금요일은 가기 힘든데.......ㅠ.ㅠ

금요일 공연이 대박이네요
화이트푸
09/06/20 18:22
수정 아이콘
설마 저기 있는 오버킬이 제가 아는 오버킬이 아니겠지요? 후덜덜....
09/06/20 18:30
수정 아이콘
화이트푸님// '미국 슬래시 메탈의 살아있는 전설',
'슬래시 메틀이 한참 인기를 끌던 80년대 중반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이상 뉴스구절 인용) 그 오버킬이 맞습니다;;
앤디듀프레인
09/06/20 18:34
수정 아이콘
펜타는 참...지산의 압승이네요, 후배녀석 하나도 벌써 한달전부터 난리였습죠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나 음악적 기호가 비슷해서 말이 통한다 느꼈지만, 알고보니 only oasis way. 오아시스 아녔음 관심도 없었을듯)
하드락이니 메탈계열이니 코어계열이니 브릿팝이니,, 음악은 전혀 가려듣지 않고 호불호도 거의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이렇게 괜찮은 뮤지션들이 와도 딱 꼬집어 좋아하는 밴드가 없으니 전혀 관심이 안가는군요
이렇게 인간이 편협한가 봅니다 ㅡㅡ
이렇게 말해봐야 레드 제플린이나 더 후 는 불가능 허허...
09/06/20 18:57
수정 아이콘
펜타는 내년부터 날짜를 새로잡고 뭐고가 아니고 아예 망할수도 있어요, 인천시랑 4년계약이었고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올해 같이 쪽박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계약이 될지는 미지수네요...

근데 지산에 트레비스도 오네요 ^^ Travice........
바꾸려고생각
09/06/20 19:50
수정 아이콘
혹자는 올해 펜타포트를 폐업정리 창고대개방이라고도 합니다.
09/06/20 19:53
수정 아이콘
Liam님, 바꾸려고생각중님// 참 여러모로 펜타가 암울하죠... 폐업정리라 하기에도 라인업이 너무 빈약하지 않던가요.
그나마 자금사정이 원활하지 않은 학생층을 노리고는 있는데 정말 제2의 섬브사태가 날까봐 걱정일 따름입니다.
화이트푸
09/06/21 02:16
수정 아이콘
AnDes님// 와우~ 엘리미네이트인가요? 네이션인지... 오버킬이 오는군요 ㅠㅠ 엉엉...
리콜한방
09/06/21 10:21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제가 저도 모르게 글을 썼나 0.2초 착각했었습니다.

[리콜한방님이 한동안 글을 안 쓰시길래 제가 올려봅니다. 딱히 글감을 뺏어가려거나 하는 용의는 없습니다.]
하하.......넘 예의바르신거 아닙니까? 크크
전 ETP 소식이 나오면 올리려고 했어요. 글구 펜타 대망 소식을 함께 전해야해서 좀 싫었고요..

제 글보다 더 좋네요.흐흐
잘 보고 갑니다~
09/06/21 10:50
수정 아이콘
리콜한방님//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ETP가 영 감감무소식이라 한번 올려야할것 같았어요 ㅠ
여자예비역
09/06/21 12:58
수정 아이콘
Liam님// 지송하지만.. Travis 입니다...;;;; 흐흐..
뭐 지산의 압승! 이라고 보죠... 저 첫날 라인업 어쩔거니!!!! ㅠㅠ
5차에 제발제발 프란츠도 포함되기만을 바라며...! 저는 오늘 카사비안 신보지르러 갑니다용~~
귀여운마제곰
09/06/22 00:16
수정 아이콘
숙박에 관한 좋은 정보 있으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무조건 갈건데 잠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정하지 못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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