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분야는 주전공도 아니고, 제가 알아보려고 했던 노력들도 없어서 관련분야의 지식이 없음을 감안하시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1998년 드디어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가 발매되었고 앞서 말한 S라는 친구집에서 그것을 처음 접하였다.
이게임이 슬슬 사람들로 부터 입소문을 타기시작하고, 그 놀라운 파급력으로 인해 하나둘씩 PC방이라는 새로운 놀이공간이 창조되고 있을즈음
나는 S와 H,C라는 친구는 물론 당시 스타할줄 안다는 친구들과 같이 20분 거리에 있는 시내에 새로생긴 PC방에 가게되었고
그곳에서 나의 절망에 가까운 스타 실력을 확인하게 된다.
그땐 뭐가재밌었는지 모르지만 그곳에서 몇시간을 할애해가면서 미친듯이 무한맵으로 팀전을 했었고, 다시는 이게임은 안해야지 다짐하게된다.
또 그때즈음해서 시내에 나간김에 들린곳이 있는데 다름아닌 게임센터, 흔히 말하는 오락실이다.
이때즈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었던것이 D.D.R인데(물론 Dance Dance Revolution이다) DDR을 하면서 나의 신체능력과 동체시력에 저주를 퍼붓고 다른 오락실 기판 어드벤쳐 게임이라던지, 특히 당시 대유행하였던 대전격투게임인 KOF시리즈를 하면서 나는 게임으론 절대 안된다는걸 어린나이에 일찍 깨닫게 되었다.
그전에도 하교후에 친구들고 몇천원을 동전으로 쌓아놓고 슈퍼같은곳에 있는 작은 기판의 게임들을 즐겨하였지만, 다 동전빨로 게임을 클리어한데 비해, 원코인으로 어드벤쳐 게임을 클리어하는 그리고 도전자들을 내리 물리쳐내는 KOF괴수들을 보고나서 연신 머리를 절레절레 휘저었고 그이후로 철권5가 나오기 전까지는 다시는 오락실에 출입하지 않는다고 다짐하게 된다.
스타가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보급화되며 케이블 게임방송이 태동을 알릴 무렵, 나는 중학생이 되었고 스타의 보급화로 인한 인트라 구축이 이루어진 여파라 그런지 아니면 나의 학습용으로 구매하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중학교 입학하자마자 드디어 우리집에도 PC가 생겼다.
펜티엄3, 128mb, Riva TNT2, 3GB HDD
감히 그때당시 친구들에게 우쭐할 정도의 스펙이었는데, 단점이있었다면 아버지의 강경한 입장으로 인터넷은 연결이 안됬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당시 다니던 교회 근처 PC게임샵에서 만원을주면 불법복제 CD게임을 팔고있었기때문에 당시 여기저기서 돈을 긁어모아보고 용돈을 아껴가면서 했던 게임들이 폴아웃,니드포스피드,심즈,롤러코스터타이쿤,FIFA시리즈,대항해시대 등이있었는데 이중에서 특히 심즈 시리즈는 정말 명작이라고 생각했던게 별거없는 시스템인것같기도하고 스토리도 없는데 집만들고 가족을 이루고 직장내에서 성공하는게 뭐가그리 재밌는지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들으면서까지 벽지를 바꾸고 벽을 쌓아놓고 비싼돈주고 수영장을 만들고 이랬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심즈내에서 친구를 초대해놓고 벽으로 가두어놓고 죽여버리는걸 즐거워했던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잠재적 사이코패스기질을 다시금 느낀다.
중학교 1학년시절 PC파워진, PC플레이어등 PC게임잡지를 탐독해가면서 과거와 현재의 게임의 역사를 나름대로 머릿속에서 집대성하며 플레이하던중 불현듯 홀현히 나타난 게임이 있었으니 그이름하야 디아블로2.
디아블로1은 S네 집에서 해보았으나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한탓에 디아블로2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있었지만 게임샵형의 절대적인 추천에 물론 디아블로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 인터넷이 안되는지라 불행중(?)다행으로 배틀넷을 플레이하지 못하였으나 이미 싱글플레이 그자체만으로도 특유의 어두운세계관으로 중1병 돋는 중학생을 빠지게하기엔 굉장히 쉬웠고, 그덕에 게임잡지에서 제공한 한글패치를 받아서 세계관을 읽히고, 트레이너를 설치하여 캐릭터를 사기캐로 만든다음에 바바리안의 로어만으로도 몬스터를 녹이며 스토리를 탐닉하게 되었다.
그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당시 집의 PC는 거실에 있었는데 거실을 도배한답시고 컴퓨터책상앞에 옷갖 찬장과 피아노를 위치하게 되었는데도 디아블로를 하겠다고 그것을 해치고 PC를 켜고 피아노위에 앉아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무릎위에 올려놓고 플레이하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중학교2학년때즈음 이미 스타의 여파로 PC와 인터넷보급은 어느때보다 활발하고 당시 PC방이 인기사업 종목이었을 무렵, 친구들이 PC방에가서 하자고 재밌다고 끌고가서 했던게임이 리니지, 당시 리니지는 이럽법사가 소위말하는 짱먹고있던 시절이어서, 맵도 별로없고 데이, 젤먹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필드에 나가봣자 셀로브한테 도망다니기 십상이고, 어쩌다 사람 만났는데 그게 빨간사람이면 이럽맞고 죽고, 이런 스트레스가 반복되다보니 친구들과는 달리 나는 자연스레 리니지와 멀어졌다.(물론 걔네가 같이 하자고하면 가긴했지만..)
뭐랄까 카스와 나는 운명적인?,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느낌이구나라는 느낌, 게다가 카스같은경우에는 당시 친했던 대다수의 친구들이 하프라이프에서 건너와서 거의 미쳐(?) 있던 수준이어서 8:8의 당시에 최다인원의 멀티플레이를 경험후 이건 도저히 안빠져들수없겠구나 싶어서 그 게임 그대로 약 3년여간 플레이하는 수준이 되버린다. 물론 그와중에 나는 겁나 못한다라는걸 다시금 느끼게되지만 게임을 못하는사람이 게임을 즐기지 못한다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지 않나?
당시 카스를 즐기지못하는 집에올때즈음엔 친구에게서 빌려놓은 파랜드 택틱스를 플레이하곤 했는데, 지금와서는 정말 최악의 시리즈라고 불리우는 파랜드 택틱스3임에도 불고하고 몇일 밤낮을 새가면서 공들이면서 그흔한 치트하나한쓰고 플레이했던 모습이 난참어렸구나 싶었기도하고.. 다시금 떠올리면 당시는 여름이었는데 어머니가 등목해주고나서 선풍기바람쐬면서 옆에는 썰어놓은 수박을 먹으면서 파랜드택틱스3를 플레이한던 내모습이 왜 잊지못할 추억이됬는지 싶기도하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나의 성화에 못이긴 부모님께서 인터넷을 연결해주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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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니 블루드워가 나오던 초등학생 시절에 친구와 무한맵에서 2시간 러시 정해놓고 처음 플레이했던 기억이 나네요. 학교 끝나면 PC방에 몰려가서 포트리스, 레인보우 식스를 하고 집에가서는 모뎀에 전화선 연결해서 바람의나라 하다가 전화비가 십만원이 넘어가기도 했었고요. 아마 대부분 저 시절엔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땐 저랬는데 벌써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오락실 다니는 것도 좋아해서 펌프는 초딩때 꽤 하던 편이었고, 공부하라고 학원 보내놓으면 오락실에서 EZ2DJ만 붙잡고 있다보니 학원 시험에서 650명중 600등을 찍기도 했었습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