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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6 16:30
지금도 그 때 초콜릿 이야기를 하며 아직도 서로 놀리고 그래요. 망할 서방놈...
이런 결말이 아니라서 참 다행(?) 입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가슴 떨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너의 시험점수 듣고 웃지 말았어야 하는데.. 미안해 은지야...
15/07/06 16:32
모래알이 붙은 초콜릿이 아니라 초콜릿 가루가 붙은 모래조차 받아볼 일이 없었던 쪽이라 읽으면서 씁쓸하네요.
학창시절에 이런 달달한 경험 한번 못해보다니ㅜㅜ
15/07/06 16:36
어린시절의 풋풋한 향기가 나는 글이네요... 그때는 다 그렇죠 뭐...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 말도 못하고, 별 것 아닌 일에 상처받고,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의미부여하고 설레던...
저도 중학교때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그 당시에 삐삐가 유행했었는데, 지금처럼 핸드폰에 번호를 저장할 수가 없으니 친구들의 삐삐번호랑 집전화번호를 조그만한 수첩에 적어놓고 다녔었죠. 어느날인게 제가 그 수첩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체육수업을 나갔다가 수업을 땡땡이 치고 교실에 들어왔어요. 근데 제 그 수첩에 한 여학생이 자기 번호를 적고 있는걸 봤죠. 전 아무 생각없이 '니가 번호를 왜 적냐'며 한마디했고, 그 친구는 당황해하면서 횡설수설하더니 결국엔 울어버렸어요... 전 별 생각없이 한 말이었는데 말이죠. 6~7년쯤 지나서 동창회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때 절 좋아했었다고 하더라구요. 키도 크고(전 전교 1번일정도로 작았었거든요) 얼굴도 예쁘장하고 공부도 잘하던 친구였는데 여전히 예쁘더라구요. 내가 미쳤지. 그런애를 몰라보다니...
15/07/06 16:59
저도 초딩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었죠. 우리 둘이서 얘기할때 다른 친구들은 다 눈치채고 키득거리면서 웃던데 왜 걔는 그리도 눈치가 없는건지... 좋아한다 좋아했다 그 말한마디 못해본게 후회가 됩니다ㅠ
15/07/06 17:26
초등학교때 좋아했던 애랑 5분 짝이었던 게 문득 떠오르네요.
2학기 되어서 짝을 바꾼다고 복도에 두 줄로 서있는데... 옆에 남몰래 좋아하던애가 서 있어서 그때부터 가슴이 쿵쾅쿵쾅. 그런데 자리 배정 받아서 앉고 5분쯤 지났을까. 선생님이 걔가 앉아 있는 줄에 분단장할만한 애가 없다며 다른 줄에서 남자애 하나를 데려와 걔랑 자리를 바꾸라고 ㅠㅠ;;; 제 첫사랑은 그렇게 끝나고 말았습니다. 더 짜증나는 건 바뀐 제 짝이 저를 학기 내내 괴롭혀서 그 학기는 참 괴로웠고. 자리를 옮겨간 좋아하던 애는 바뀐 짝이랑 알콩달콩 잘 지내더니... 학년 올라가선 사귄다는 얘기가 들리던;;;;;;
15/07/06 17:35
이게 달달한가요? 애잔하고 서러운데ㅠ 어쩌지 못하는 못난 마음을 꺼내놓으려니 창피하기 그지 없었다는 이야기는 지나간 일이라도 웃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차라리 주기라도 했으면 창피하고 끝났을 텐데. 혼자 초콜릿을 먹어치우는 그 심정에 괜히 제가 다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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